우분투 - 아프리카의 위대한 힘
스티븐 런딘.밥 넬슨 지음, 김마림 옮김 / KD Books(케이디북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TV에서 아프리카 다큐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었다. 그 중에 아프리카 족장과의 인터뷰를 한 내용이 있었는데 아프리카 족장이 인터뷰하는 동안 '우분투'라는 단어를 사용하곤 했었다. 우분투?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가진 단어길래 인터뷰 내내 그 말을 강조했던 것일까?

 

'아프리카의 위대한 힘 우분투'는 그때의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해답을 준 책이였다.

 

우분투... 고대 아프리카인들의 정신을 지칭하는 말로써 그 정신의 바탕은 존중에 있다.

 

우분투는 공동체를 중시하는 말이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의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인정을 하며 나와 동등한 입장에서 상대방을 생각하는 정신이다.

 

이 책 또한 제목에서 보는대로 우분투의 정신을 다룬다. 불스아이 금융센터 신용담당 책임자 존 피터슨이 자신의 담당부서의 계속된 실적저하와 자신의 가족들 간의 불화로 인해 고통을 겪으면서 점점 자신감을 잃어갈때 우연히 남아프리카 출신의 부하직원인 사이먼 모구투와 대화를 통해 우분투의 정신을 깨우치고 나아가 자신의 담당부서에 우분투의 정신을 실천하고 전달하며 보다 발전하는 모습을 다룬 내용이라 하겠다.

사회생활속에서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던 한 사람이 우분투의 정신을 배우고 실천해나가면서 성장하는 일종의 자기계발서라 할 수 있겠다.

 

우분투는 나라는 개인이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를 강조한다.

 

존은 우분투를 통해서 부하직원들을 그저 회사에 일하는 하나의 부속체로 여겼던 자신의 관점에서 점차 자신과 동등한 사람이며 이들과의 상호관계를 개선시켜야만 자신 뿐만 아니라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것을 느낀다. 즉 나의 중심에서 바라보던 시선이 점차 우리를 바라보게 만들고 나아가 회사 전체를 바라보게 만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느껴지던 책이였다. 책의 겉표지에 등장하는 고대 아프리카의 그림은 처음 책을 접하는 나에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겉표지만 보았을때 보다 심층적으로 고대 아프리카 인들을 다룬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우분투라는 정신에 대해서 많은 것을 수록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우분투를 중점적으로 다룬 역사서나 설명서가 아닌 자기계발서였던 것이다. 물론 내용이 받아들이기에 미흡하거나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위대함 힘이기에 우분투에 대해서 보다 많은 배경과 설명의 비중이 필요하다고 느껴졌고 그 시작은 아프리카이기에 아프리카라는 무대를 다루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들었던 것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월드컵이 열렸다. 그 어느 대륙보다 아픔이 많았던 아프리카가 어느새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대륙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그 바탕에는 우분투가 있었다. 인종차별을 없애고 서로간의 조화를 강조하는 사회를 지향하면서 보다 발전하고 성숙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프리카를 만들고 이끄는 힘, 우분투! 그 위대한 정신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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