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友情), 친구와 친구사이의 정을 뜻한다. 역사속에는 수 많은 우정관계가 있었다. 시간이 흘러 후세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좋은 우정도 있었고 안타깝게 깨지고 만 우정도 있었다. 우정이란 좋은 감정이다. 또한 시너지의 효과도 있다. 때문에 그 우정의 관계가 깨어질때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많이 안타까워 하고 슬퍼한다. 그 당사자들이 희대에 영향을 미쳤던 유명한 인물들이였다면 그 관계는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사르트르와 카뮈'는 프랑스의 유명한 현대 철학자였던 장 폴 사르트르와 알베르 카뮈의 우정과 투쟁에 대하여 다룬 책이다. 사르트르와 카뮈는 당시 프랑스에서 영향력 있는 지식인이였다. 논문, 사설등을 통해 자신들의 생각을 거침없이 피력했고 상대방을 인정하면서 우정을 쌓게 된다. 하지만 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가 시작되면서 이들의 사상적 차이는 점차 이들의 관계를 어긋나게 만들었고 흔히 말하는 언론플레이로 인해 이들의 관계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의 관계로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카뮈가 교통사고로 인한 죽음으로 인해 이들의 관계는 끝이 나게 된다. 이 책은 이들의 우정과 투쟁의 관계를 시기별로 정리하고 상세히 분석한 책이다. 이들의 우정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느껴지지만 우정이 깨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세계대전, 냉전체제 같은 분열의 시기가 아닌 평화가 존재하는 시기에 이들이 만났더라면 진실한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되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이들은 이 사회의 피해자라 할 수 있겠다. 개인적 관계를 뛰어넘은 국가와 국가의 관계, 이념과 이념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만 했던 지식인이였기에 행복할 수 있었던 관계가 불행으로 끝이나 버린 것이다. 그들도 관계가 그렇게 되기를 원치 않았을 것이다. 세상에서 자기를 알아주는 이 3명만 있어도 그 사람은 성공했다고 하는데 이 둘은 서로가 서로를 잘 알아주었기에 서로에 대한 미움도 그 만큼 컸으리라.. 이들의 논쟁은 허구가 아니다. 현실 속에 살아있는 역사의 산 증거이다. 세계대전과 냉전체제의 비극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렇기에 이들의 우정과 투쟁은 우리가 알아야만 한다.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