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라는 것은 신들의 이야기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신화로부터 시작된다. 누구나 알고 있는 단군신화가 그것이다. 단군은 우리나라에 있어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래서 해마다 제를 올리고 기념일까지 존재한다. 그리스에서는 신화의 비중이 매우 크다. 바로 그 나라를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단군신화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차이점이 있는데 그것은 고대 문학가들로부터 이 신화의 이야기가 많이 인용되었다는 것이다. 신화를 단순히 성스러운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닌 좀 더 우리에게 친숙한 문학으로써 발전시킨 것이다. 21세기를 맞이한 지금도 그리스 로마 신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스의 신들의 이름을 로마식으로 바꿔서 불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쉽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방대한 신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한다는 것도 어려운데 그리스 로마 신화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이 신화를 제대로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까다롭기 때문이다. '미솔로지 - 신화의 시대'는 그런 우리들에게 단비 같은 책이라 하겠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책이기 때문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그리스 신화가 로마 시대로 변형이 된 것이다. 물론 차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 뿌리는 그리스 신화이다. 저자는 이를 독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책의 뒷부분에 그리스식- 로마식- 영어식으로 신들의 이름을 표기해놨다. 복잡할 수 있는 그리스 로마 신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구성이다. 책에는 무려 88가지의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물론 이것이 그리스 신화의 전부를 담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 신화는 책 한권으로 담아내기에는 그 스케일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 한권이라는 한정적 공간에 이렇게 알차게 내용이 들어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겠다. 책 속에는 다양한 삽화들이 들어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또한 문학가들이 신들을 인용한 시, 소설 등의 내용이 첨부되어 있어 신화 뿐만 아니라 동시에 문학까지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독자를 위한 좋은 구성이라 하겠다. 시중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 있다. 그 만큼 신화에 대한 독자들의 수요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 역시 어린시절 동화책을 시작으로 신화에 대한 책들을 다양한 종류를 읽어보았지만 이 책만큼 큰 만족감을 주는 책은 없었다. 최초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정리한 책이라는 명성이 과연 틀리지 않은 책이다. 신화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다른 책들보다 이 책을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