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 연습
아가타 투진스카 지음, 홍은주 옮김 / 다른세상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를 살아가면서 타인과의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그 안에서 사랑, 우정, 기쁨,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이 형성된다. 그런 감정중에서 마음에 가장 큰 변화를 주는 것은 바로 사랑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감정 중 가장  위대한 감정.. 그것은 사랑이다

사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기쁜 사랑과 슬픈 사랑이다. 사람들은 사랑을 기쁘기만 한 감정으로 치부하고는 한다. 그러나 사랑이 항상 기쁜 것은 아니다. 슬프면서도 사랑하는 감정도 존재한다. 기쁜 사랑은 너무나 흔하기에 슬픈 사랑은 더욱더 사람의 마음속을 흔들어 놓는다.

여기 또 하나의 슬픈 사랑이 있다.

 

'상실연습' 제목만 봐도 아프고 슬픈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실을 연습한다는 말.... 정말 아프고 힘든 말이다.

저자인 아카타 투진스카는 폴란드에서 소설가, 시인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명있는 사람이다. 그녀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그의 이름은 헨릭, 둘은 여느 사랑하는 연인들처럼 행복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헨릭은 뇌종양이라는 선고를 받는다. 그 이후 그와 그녀의 행복한 일상은 정지한다.

헨릭은 뇌종양을 이겨내기 위한 힘든 수술과 방사능 치료를 견뎌내면서 나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가타 역시 그런 헨릭을 돌보면서 희망을 갖는다. 하지만 그들의 소망과는 달리 점점 헨릭의 상태는 악화되고 만다.

 

상실연습은 병마와 싸워 이기는 헨릭과 이를 지켜보는 아가타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그려낸다. 뇌종양이라는 병으로 인해 점차 기운을 잃어가는 헨릭의 모습에서는 여러가지의 상실의 모습이 나타난다. 기력을 상실하고 몸을 상실하고 점차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상실해간다. 아카다 역시 헨릭의 투병생활을 바라보면서 상실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점점 그런 상실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시작한다. 상실연습은 바로 그것이다.

 

상실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항상 모든 것을 이루고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상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저항하고 이겨내려고 한다. 그것은 소중한 것을 지켜내려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상실을 담담히 받아들인다. 언뜻 보면 나약한 사람들처럼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이런 모습까지 아름답다. 그것은 그들이 상실을 뛰어넘는 사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상실은 찾아왔었고 찾아오고 있고 찾아 올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상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였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상실은 인간의 강한 의지를 시험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 시험을 반드시 통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상실을 받아들이는 자세는 조금은 맞지 않았지만 이들의 아름답던 사랑은 나에게 큰 감동으로 느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