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블랙 스완과 함께 가라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위대한 잠언집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배현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이 세상에 하얀 백조만이 존재할 것이라 믿었던 사람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온 검은 백조를 의미하는 블랙스완.. 이것을 경제분야에 접목시킨 최초의 학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블랙스완 3번째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블랙스완, 블랙스완에 대비하라에 이어 등장한 블랙스완과 함께가라가 그 책이다.
'블랙스완과 함께가라'는 기존의 블랙스완 시리즈의 아이디어를 압축시킨 책이다. 즉 핵심적인 부분들을 골라모은 책이라는 것이다.
아이디어부분만을 압축시킨 책이기 때문에 구성은 단조롭다. 마치 명언집 같은 구성이다. 간단히 핵심적인 내용만 던져놓는 책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던져놓는 글 한 줄에 무수히 많은 내용이 압축되어 있다. 이것은 읽는이의 수준에 따라 그 의미 전달이 달라질 수 있다.
읽는이가 지적 수준이 높다면 많은 아이디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수준이 조금 낮은 사람이라면 이해하는 것보다 이해못하는 부분이 많을 수 있는 책이다. 이말인 즉슨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이 정말 뛰어난 책'이라고 느끼는 사람과 '정말 하나도 이해가 안되는 책이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는 극단적인 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나는 이 책이 참 재밌게 다가왔다. 그렇다고 나의 지적수준이 높다는 것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다. 나 역시 솔직히 이해되는 부분보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더 많았다. 그러나 이해되는 부분들이 매우 재밌는 아이디어였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은 몇 번 더 읽어보고 생각해보면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명작이라 불리는 책들은 읽으면 읽을수록 더 재미가 있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조심스럽게 명작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제약회사는 기존 질병에 맞는 약보다는 기존 약에 맞는 질병을 발명한다'-13p
'행복을 주제로 한 회의에 가보았다. 연구자들이 매우 불행해 보였다'-47p
쉽게 이해되는 아이디어들 중 맘에 드는 것들을 적어보았다. 저자는 이렇게 사회를 비롯하여 문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풍자적 시각을 가진다.읽는 동안 경제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저자의 위트함에 놀라곤 했다.
이 책은 블랙스완의 압축판이기 때문에 다른 두 블랙스완 책들을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이 책 하나만으로는 저자가 강조하는 블랙스완의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블랙스완과 함께 가라' 다시 읽어봐도 재밌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