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드라이버 - 북미 대륙의 한국인 트럭커, 헝그리 울프의 휴먼 스토리
임강식 지음 / 부광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트럭 드라이버라는 직업에 대해서 이야기한 책이다.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가 트럭드라이버를 하고 있는 임강식님이다. 이민을 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우리는 흔히 생각하기를 부유하게 잘 살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이민을 가도 한국에서 생활하는 경제수준에서 조금 나아지거나 오히려 나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저자 역시 캐나다로 이민을 가지만 힘들게 생활한다. 잘 다니던 회사에서 실업자가 되어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어쩔수 없이 선택한 직업이 트럭드라이버다.

 

기름값도 들지 않고 더우면 에어컨을 틀고 추우면 히터를 틀고 마음대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 트럭드라이버! 저자는 트럭드라이버의 장점을 책의 첫 페이지부터 자랑스럽게 적어놓았다.

'오 매력적인 직업인데!'라고 생각했다가는 큰 오산이다. 바로 다음 페이지부터 트럭드라이버의 애환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규칙적인 식사는 불구하고 제대로 씻지도 자지도 못하며 타인들에게 제대로 인정받지도 못하는 직업이 바로 트럭드라이버다. 왜 이직률 90%를 자랑하는 직업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점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단지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하는 외로움만 빼고 말이다.

 

저자는 트럭 드라이버라는 직업에 만족하며 충실하게 살아간다. 힘들기는 하지만 가족을 위해서라면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우리네의 아버지들의 모습이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가 이와 같은 심정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책에는 트럭드라이버를 하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트럭으로 얼음위를 달리다 물에 빠지기도 하고 신참 드라이버를 가르치다가 사고가 나기도 하는 등 말이다.

 

책을 읽고나서 드는 느낌은 선진국의 드라이버들이라 해서 우리나라 트럭드라이버들보다 대우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니였다는것이다. 우리나라 트럭드라이버들과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환경에서 일하기도 힘들고 가족과 떨어져 일해야 한다는 등등 대부분이 비슷했다. 트럭드라이버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렇게 힘들일을 하면서도 저자는 밝은 모습이다. 언제나 희망과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 저자는 조금 힘들다고 쉽게 직업을 포기하고 기피하는 사람들에게 이 메세지를 주고 싶었던 것은 아니였을까?

 

우리집 근처에 큰 공터가 있다. 밤만되면 그곳에는 대형 트럭들이 줄지어 들어왔다가 새벽녘에 하나같이 빠져나가곤 한다. 이 트럭의 주인들도 저자와 마찬가지로 트럭드라이버들이다. 그냥 무심코 지나쳤던 드라이버들의 모습을 오늘은 조금이나마 주의깊게 살펴보고 그리고 고생하신다는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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