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별이 나에게 길을 물었다
강제윤 글.사진 / 홍익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책을 처음 받은 순간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 표지의 황혼이 질 무렵의 무인도의 모습은 보는 나로 하여금 이 사회에서 겪었던 스트레스들을 날려버리는 활력소의 역할을 했던 것이다. 책의 첫인상이 매우 좋아서 일까.. 책을 읽는 동안 설레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그 별이 나에게 길을 물었다' 글쎄 별이 길을 묻다니 그게 무슨 의미일까.. 제목만 봐서는 하늘과 별에 관련된 책일것 같지만 이 책은 우리나라 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가 우리나라 주변에 있는 섬들을 돌아다니며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담아냈고 그 섬이 사람들에게 주는 멋진 풍경을 담아낸 책인 것이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한산도, 백령도, 흑산도 부터 처음들어보는 독거도, 용초도, 노화도 등 다양한 섬들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섬마을 사람들은 도시에 사는 우리네들보다 물질적, 경제적인 여유는 부족하지만 부족한만큼의 자연적 여유를 가지면서 살아간다. 책을 읽는 동안 저런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생활에서 섬과 그 안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부럽다고 생각했다.

농촌에서 젊은 층의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듯이 섬에서도 젊은 층의 사람들이 점점 뭍으로 나가게 되고 섬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노인네들이라 한다.

 

책에는 이런 섬마을 이야기 뿐만 아니라 사진도 실려 있어 읽는 이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책 속의 섬을 직접 가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이 같은 사진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나 역시 책속의 사진들을 보며 '우리나라에는 정말 멋진 섬이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자신의 마치 성지순례자인 것처럼 이 섬 저 섬을 찾으러 돌아다닌다. 다양한 섬들을 보고 만나면서 그 안에서 자연이 주는 깨달음을 얻기 위한 것이다. 그 별이 나에게 길을 물었다는 책 제목은 이런 저자의 심러적 상태를 표현한 것이라 생각한다. 별은 하늘에 떠 있는 별이 아니라 바다위에 떠있는 섬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섬들이 사람에게 들려주는 메세지를 알고자하는 것이 저자의 목적이라 할 수 있겠다.

 

책 속에 등장하는 섬들은 하나같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또한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도시의 사람들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이곳이 사람냄새가 나는 곳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여름인 현재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매번가는 바다, 계곡 말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섬을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섬이 우리에게 말하고자하는 메세지를 들으러 가는 여행도 바다,계곡으로 가는 여행 못지 않게 훌륭하고 재밌는 여행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여행의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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