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파산하는 날

미국이 파산하는 날 - 서구의 몰락과 신흥국의 반격
담비사 모요 지음, 김종수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6월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기억하는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부실화에 의해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전세계를 강타하게 되었다. 금융의 파생상품의 부실화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온 것이다. 발생의 진원지인 미국은 당시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금융위기로 인하여 그 명성에 먹칠을 하게 되었고 전 세계는 미국의 경제파워를 의심하게 되었다. 세계 금융위기를 겪은 미국은 어떻게든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양적완화정책이다. FRB는 무너져가는 미국의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몇 차례의 양적완화정책을 실시하게 되었고 경제는 어느정도 회복되었다. 그러나 그로 인해 달러의 가치는 떨어지게 되었고 미국의 대처능력을 세계는 의심하게 된다.

 

이 책이 쓰여진 배경은 이렇다. 미국이 경제력이 의심되고 반대로 중국의 경제가 급성장하는 지금 이 시기에 쓰여진 책이다. 제목부터 충격적이다.

'미국이 파산하는 날'이라니.. 아무리 그래도 세계 경제 1위인 미국인데 과연 그 날이 올지는 모르겠다.

제목을 읽고 나서 이 책의 저자를 의심하게 되었다. 반미의 경향을 지닌 저자가 쓴 책은 아닐까 생각이 든 것이다. 그러나 딱히 그런 느낌이 드는 저자는 아니었다. 그냥 평범한 거시경제학자였다.

 

19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의 경제는 세계 1위까지는 아니었다. 어느정도 성장을 하고 있었지만 지금의 미국의 수준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 미국이 경제 대국으로 성장 할 수 있었던 요인은 자본, 노동, 기술의 3요소가 적잘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이 3요소는 미국을 파산위기에 몰아넣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이 책은 3요소를 통해 미국의 파산을 알아본다.

 

미국의 잘못된 정책과 금융권들의 부도덕한 경제 행위로 미국 자본은 부적절하게 분배가 되고 이로 인해 미국은 자본은 무너지게 된다.

노동부문에서는 선진국인 미국의 노령화를 말한다. 노인인구의 증가와 출생률이 낮아지면서 점차 노인부양비용이 증가하게 되고 더불어 미국의 잘못된 복지정책으로 인해 노동력 분야에서 경제 신흥국들에게 밀린다는 것이다.

마지막 기술에서도 현재는 첨단 기술을 자랑하지만 대표적인 중국을 중심으로 브릭스의 국가들이 선진기술들을 흡수하며 경제의 수렴화로 인해 시간이 흐르면 기술력에 있어서도 차이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책의 구성은 흥미롭게 되어 있다. 저자는 미국의 현 경제 상황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자신의 주장을 펼쳐내면서 지금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미국의 파산은 머지않아 찾아올 것이라 예견하다. 물론 미국의 경제상황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학자들이  저자가 생각하는 상황까지 미국의 경제를 방치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한 편으로는 다행이지만 저자의 주장도 무시하지는 못할 것 같다.

 

경제와 관련된 서적이다 보니 전문용어가 많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서 따로 용어설명을 해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내용 또한 경제에 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어야 쉽게 볼 것 같다. 경제에 무관심했던 사람들이 보기에는 다소 어려울 것 같다.

반대로 경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지금의 미국의 상황과 세계 경제의 중심에 대해서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