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천국, 쿠바를 가다 - 세계적 의료모범국 쿠바 현지 리포트
요시다 타로 지음, 위정훈 옮김 / 파피에(딱정벌레)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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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우리에게는 그리 잘 알려진 나라가 아니다. 나 역시 베이징올림픽때 야구를 통해서 쿠바라는 나라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피델 카스트로에 의해서 약 50년간 통치되고 있는 공산국가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공산국가 특성상이라고 봐야 할지 모르겠지만 GDP 역시 중하위권에 속해 있는 나라이면서 국민들 역시 부유한 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런 이미지의 나라라면 의료부문 역시 선진국들의 의료수준보다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쿠바가 의료천국이면서 건강도 통계에서 미국을 뛰어넘었다고 한다. 가난하면서 공산국가인 쿠바가 어떻게 의료천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었을까?

 

소련의 붕괴와 더불어 미국의 경제 봉쇄로 인해 식량, 의약품 수입이 금지된 쿠바는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의약품이 없어 죽어나가는 사람들..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사람들.. 당시 통치자였던 피델 카스트로는 공산주의를 표방하면서 의료의 국유화를 선언한다. 공산국가의 특성을 활용한 것이다. 이것으로 인해 국내에 있던 많은 의료진들이 해외로 나가게 되고 카스트로는 그런 상황을 보면서 국내 인재의 양성을 필요성을 느끼게 되고 의료교육에 집중적 투자를 하게 된다. 또한 비싼 의약품 수입을 버리고 자국 내에서 천연자원을 이용하여 신약을 개발하는 정책을 실시한다. 이 정책은 크게 성공하여 사탕수수의 밀랍을 이용한 PPG, 망고 껍질을 이용하여 백혈구의 산화스트레스를 줄이는 '비망' 세계 유일의 수막염 B형 백신 등등을 탄생시킨다. 이것은 해외의 많은 나라와 교류를 통해 수출을 하게 되고 쿠바는 라틴 아메리카 최대 의약품 수출국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의료부분 확대에서도 도시보다는 농촌을 중요시 한다. 의료혜택이 도시보다는 떨어지는 농촌부터 의료개혁을 실시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 혜택을 누리게 되었고 무료화 의료교육을 통해 의사를 양성하면서 이들을 의무적으로 농촌에서 근무하게 하는 정책을 실시한다.

또한 쿠바만의 특유의 진료제도인 '패밀리 닥터' (의사들이 그 지구지역에 거주하면서 사람들을 담당하여 돌보는 제도)를 실시하여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이게 된다.  이것이 의료천국 쿠바의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쿠바의 의료개혁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첫 번째는 공산주의체제였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자본주의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국가의 힘이 작용했기에 의료개혁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두 번째는 의료에 임하는 사람들의 태도이다. 의료의 국유화는 많은 의사들의 기회비용을 포기하게 만든다. 자본주의체제라면 의료를 통해 많은 돈을 벌고 부유하게 살 수 있지만 쿠바의 의사들은 돈 보다는 생명이 먼저라는 생각하에 의료개혁을 받아들였고 또한 그런 의료개혁 속에서 자신들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한다. 돈만 밝히는 의사가 아니라 진정 심의(心醫)라 할 수 있다.

 

다만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책 속에 등장하는 피델 카스트로의 모습이다. 책의 내용으로 보는 피델 카스트로는 정말 헌신적으로 국민을 생각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그러나 독재를 통해 막대한 부를 쌓고 자신의 권력의 영속성을 위해 동생 라울에게 권력을 이양시키는 모습은 북한의 김정일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미국의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여서 그런지 쿠바라는 나라는 참 안 알려진 나라이다. 이 책을 통해서 쿠바라는 나라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왜 의료천국이라 불리는지 알 수 있는 책이였다. 의료부문에서는 오히려 우리가 본받아야 하는 점이 느껴지는 나라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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