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주는 위안
피에르 슐츠 지음, 허봉금 옮김 / 초록나무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인간이 동물을 길들여 살기 시작한 시기는 약 1만년 전인 신석기 시대부터이다. 농경이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가축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가축을 서서히 시작한 것이다. 물론 이것이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니다. 야생동물을 인간에게 맞게 길들이는 것은 꾸준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개라는 동물 역시 처음에는 야생동물이였지만 점차 인간에게 길들여지면서 인간의 생활을 이해하게 되고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동물로까지 진화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어떤 동물보다 인간의 곁에서 인간의 마음을 이해할 줄 아는 동물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개라는 동물을 사육의 의미인 애완견이 아닌 인생을 같이 한다는 반려견이라 부르는 것이다.

 

'개가 주는 위안'은 반려견과 소통하여 인간이 상처받은 마음을 개를 통해서 치료받고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내용의 책이다.

총 9가지 챕터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챕터마다 개라는 동물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고 개를 통해 인간이 느끼는 심리적은 감정에 대해서 설명한다.

 

'개는 한 번에 한 가지 일밖에 하지 못한다. 개는 사람에게 모든 관심을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러면 기분 전환도 되고 마음도 편안해진다.' - 118P

 

사람이 개를 보면 답답했던 마음도 즐거워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람은 마음속에 무수히 많은 감정들을 가져가면서 살아간다. 그렇기에 사람의 마음은 복잡하고 그 속을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개는 그런 사람들의 마음은 한 가지의 감정으로 몰아가게 하는 능력이 있다. 바로 행복이다. 개가 주인을 향해 꼬리치며 달려오는 모습, 주인의 손을 핥아주는 모습 등을 보면 우리는 슬프거나 답답한 마음이였다가도 이내 웃음을 띠게 된다. 바로 개가 그렇게 만들기 때문이다.

 

시골의 살던 나에게는 봉구라는 개가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를 파하고 집으로 걸어오면 몇 백미터 밖에서도 나의 발걸음의 소리를 알아듣고 꼬리를 흔들며 반갑게 달려오던 나의 친구 봉구.. 그 녀석을 보면 그 날 선생님에게 들었던 꾸중도 싹 달아나곤 했다. 아마도 나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그리도 달려왔던 것은 아닐까?

 

'사람들은 다 떠나고 없었지만 개들은 남아 있었다' - 미키 루크

 

얼마 전 TV에서 얼굴에 큰 화상을 입은 여자가 출연했었다. 그녀는 자신의 외모가 다른이에게 안 좋은 감정을 준다고 생각해 사람과의 교류를 끊고 지내게 되었다. 그녀를 알던 사람들도 그녀가 화상을 입은 이후 그녀와의 만남을 점점 줄이게 되었고 어느새 그녀는 혼자 남게 되었다. 그런 그녀 곁에는 그녀가 키우던 개들이 남아 있었다. 개들을 통해 그녀는 자신의 상처와 슬픔을 치유받고 있었던 것이다. 개는 사람과는 달리 배신을 할 줄 모르는 동물이다. 사회적으로 비난받는 사람이라도 개에게는 세상 최고의 주인이자 친구인 것이다.

 

개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기에 이 책은 무척이나 소중하게 느껴진다. 아쉬운 점은 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나 그림 같은 것들이 많이 수록되어 읽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같이 전해주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사진이 빠진 만큼 개라는 동물에 대해서 더 자세히 설명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라고 받아들이겠다.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척이나 재밌는 책이 될 것이고 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개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따뜻함이 묻어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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