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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의 서재 - 고독, 몰입, 독서로 미래를 창조하라
안상헌 지음 / 책비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국내 제일의 기업은 무엇인가? 라고 질문을 하면 대다수의 응답자는 삼성이다 라고 말할 것이다. 세계 반도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전자분야를 비롯하여 많은 분야에서 최고를 달리고 있는 기업 삼성. 지금의 삼성이 있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이건희 회장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이건희. 남다른 사업수완과 경영으로 지금의 삼성을 만든 인물로서 경영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건희처럼 되고자 한다.
’도대체 이건희는 무엇을 생각하고 어떠한 책을 읽길래 저렇게 성공했을까?’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건희의 서재’는 이런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이건희라는 인물에 대해서 연구를 하면서 그가 어떠한 책을 읽었는지에 관해 알게 되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많은 책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우리에게 친숙한 삼국지부터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논어 등의 고전들과 혼자라는 즐거움, 디테일의 힘 까지 그 장르도 다양하다. 장르가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이건희의 지식의 분야가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기업의 CEO가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분야의 많은 지식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이건희의 인생을 책들과 오버랩시킨다. 어린시절 홀로 일본유학을 떠나 친구없이 혼자 집안에 틀어박혀 영화나 다큐멘터리에 몰입하던 그의 모습은 칙센트미하이의 ’몰입’과 연관시키기도 하고 아버지 이병철의 엄격한 자식교육을 안씨가훈에 연관시키기도 한다.
재밌는 것은 이건희를 삼국지에 비유하는 부분인데 인재를 소중히 여긴다는 점에서는 삼고초려의 유비를, 리더쉽에서는 위나라 장수 등애를, 중요한 순간 일선에 나서는 모습은 중요한 전투에서 활약하는 관우를, 혜안을 가지고 경영을 하는 것은 제갈량을 통해 배웠다고 한다. 유비,등애,관우,제갈량 이들은 삼국지에서 뛰어난 인물들인데 이들의 장점을 배우고 닮았다고 하니 마치 이건희는 천하무적 처럼 느껴졌다. 저자의 약간의 오버센스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건희의 서재라는 제목만 보고 이건희의 서재를 사진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했지만 정작 이건희의 서재는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런 아쉬움을 충분히 커버한다. 책 속에 다양한 책들이 들어있어 책 한권을 통해 여러권의 책을 읽을 수 있고 이건희라는 인물의 장점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제 2의 이건희를 꿈꾸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듯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