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레시피 지하철 시집 1
풀과별 엮음 / 문화발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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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교통수단 지하철.. 그 안에는 많은 삶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출퇴근을 하는 사람, 인연을 찾는 사람, 어딘가로의 여행을 떠나려 하는 사람 등등.. 목적은 다르지만 이들의 목표는 같다. 바로 행복을 얻는 것이다. 지하철 역시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또한 희망을 위해 부지런히 달려가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스크린 도어라는 한 켠에 이들의 행복을 시(時)로 응원하고 있다. 그 응원은 매우 찾기가 쉬워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항상 그 자리에 있기에 언제든지 찾아 볼 수 있다.

그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 시집 '희망의 레시피'이다.

서울의 지하철에는 약 3000여개의 시(時)들이 있다. 이 책은 이 시들을 3번의 과정을 걸쳐 걸러내어 6개의 주제로 총 130편의 시를 구성한 시집이다.
시라는 것이 보는 사람에 따라 어렵고 난해할 수 있기에, 다른 문학 장르보다 사람들이 관심 상대적으로 관심이 없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책은 이런점을 염려하여 너무 어렵거나 행복이라는 주제에서 벗어나는 시들을 제외하였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들로 만들어진 시로 편성하였다.
시의 마지막에는 지은이와 시가 위치해 있는 역을 적어두어 사람들이 실제로 찾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배려까지 보인다.

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시인들은 우리에게 알려져 있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더욱 친근함이 느껴진다. 익히 명성이 알려진 시인들의 작품보다는 보다 신선함이 느껴지고 어떤 시들에게는 아이 같은 웃음도 보인다. 시인들 역시 우리 생활에서 살고 있는 한 사람들이기에 그런 것이다.

왜 지하철에 시를 적어 놓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현대의 지하철의 모습은 사람들이 주의를 둘러볼 여유가 없다.  아침에는 시간을 늦지 않기 위해 서두르는 사람들의 모습,  그 속에서 보여지는 사람들의 짜증나는 표정들.. 내릴역을 놓치지 않으려 긴장하는 사람들, 저녁에는 세상에 치여서 힘들어 하며 한숨짓는 표정들... 
이런 사람들에게는 희망과 행복이라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도 행복과 희망을 꿈꾸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시를 적어 놓은 것은 아닐까?

약 30초의 여유만 낸다면 행복을 느낄 수 있다. 30초라면 충분히 읽고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한 번만 지하철 주의를 둘러보는 여유를 부려보자. 희망이라는 메세지가 보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메세지를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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