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너에게
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서영조 옮김 / 책만드는집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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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나는 하루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부모님의 훈계(당시에는 잔소리로 들렸지만..)에 하루빨리 독립을 하고 싶었고 당당히 사회인으로서 살아가고 싶었던 것이다. 어른이 된 지금 이 시점에 나는 오히려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아무 걱정 없이 친구들과 뛰놀고 부모님이라는 울타리 밑에서 안전하게 살고 싶은 마음에서일 것이다.

 
아이와 어른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나이? 외모? 아니다. 바로 그것은 책임이다.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부모라는 보호막이 있기에 책임감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성인이 되는 시점에서 부모의 보호는 더이상 자신을 안전하게 지켜주지 못한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본인이 져야 하기 때문이다.
 

책임에 대한 혼란을 겪는 시기가 바로 성인이 되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시점이다. 어제의 부모의 보살핌에서 바라보던 환경은 오늘의 성인이 되서 바라보는 환경과는 천차만별이다. 현실은 냉정하고 불안하며 자신의 사회원으로서 입지가 정립되지 않아 혼란을 겪게 되며 결국에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너에게’는 이러한 이들이 세상에 겁먹지 말고 자신있게 한 발 한 발 나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책이다. ’겸손, 허영심, 거짓말...몇 가지 주의점’등의 여러가지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각각의 주제에 설명을 붙여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저자인 필립은 여러 덕목 중 가장 기본은 겸손이라고 말한다. 겸손이라는 바탕에 허영심, 거짓말, 우정, 청결 등의 각가지 색깔을 칠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것이다.

또한 각 덕목마다 사진을 첨부하여 덕목과 어울리는 느낌을 주어 보는 이로 하여금 쉽게 감성에 빠질 수 있게 만든다.

 
책에서 강조한 덕목들은 사회초년생 뿐만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그리고 고쳐야 할 덕목들이였다. 이 책이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너에게 라고 하곤 있지만 그뿐 아니라 사회라는 울타리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메세지인 것이다.

사람은 사회화 과정을 거치면서 허영심, 거짓말, 게으름 등은 안 좋은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쉽게 고치려 하지 않는다. 조금만 더 신경쓰고 노력한다면 고칠 수 있는 부분인 것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고쳐나간다면 사회 초년생 뿐만 아니라  세상이 만만치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세상을 보다 자신감있게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의 중심이 되는 시점이 사회초년생이다 보니 자신감, 야망 등의 가치관보다 적응과 타인과의

융합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너무 잘나지도 그렇다고 못나게도 살지 말라고 한다. 즉 중간정도의 생활방식이 좋다는 것이다.

물론 사회초년생들에게는 적응이라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하지만 적응을 뛰어넘어서 자신있게 나갈 수 있는 메세지를 전해준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한다.
 

어떠한 것을 시작하려 할때 가장 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첫 발을 내딛는 것이다. 하물며 세상이라는 큰 세계에 첫 발을 내딛는 것은 얼마나 어려울 것인가..

뒤에서 누군가가 등을 살며시 밀어준다면 그 첫발은 한결 수월할 것이다. 또한 첫발을 디딘이후 그 앞에 펼쳐진 길을 걸어가고자 할 때 앞에서 길잡이가 있어준다면 빠르게 그 길을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너에게’는 그러한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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