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4개의 손글씨방 - 펜글씨, 포토샵 손글씨, POP, 캘리그래피 행복한 디지털 놀이 9
김은영 외 지음 / 웅진웰북 / 2011년 7월
절판


예쁜 손글씨에 관심이 많았는데 관련 책이 나와 기쁘다. 이 책에서는 펜글씨와 포토샵 손글씨, POP, 캘리그래피를 만나볼 수 있다. 도구와 쓰는 법은 다르지만 예쁜 글씨를 쓰도록 도와주는 것 만큼은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악필은 아니지만 기왕이면 좀 더 예쁘게 글씨를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5명의 공동 저자가 모여 만든 책인데 각 분야마다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보기 좋았다.


펜 글씨 부분에서 실로님의 필기하기 좋은 글씨 팁 (P.28)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필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어떤 글씨체인가가 중요하다고만 생각했는데 글씨를 쓰고 남게 되는 여백이라니 놀라웠다. 글씨가 예쁘지 않아도 여백을 잘 맞추면 필기한 글씨가 예뻐보일 수 있다니 예쁜 필기 글씨의 비밀을 알게 된 것 같아서 좋다.

그 밖에 나무 판자 글씨, 토끼 글씨 같은 독특한 글씨체가 소개되어 있는데 색다르게 글씨를 써보고 싶을때 이 책을 보고 써보면 좋겠다. 가장 따라해보고 싶은 글씨는 음양글씨이다.


음양글씨(p.75) - 컬러로 꾸며야 더 예쁘다는 편견을 싹 없애주는 글씨가 아닌가 생각한다. 흑백의 대비가 별처럼 반짝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글씨인데 다이어리를 꾸미고 싶을때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데아님의 작품 중에는 테두리 3종이 마음에 든다. 손글씨만 쓰면 조금 심심한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약간의 도구로 손글씨를 더 예쁘게 보일 수 있는 팁을 소개하고 있어 좋다.


그리고 포토샵 손글씨도 배워보고 싶었는데 하나하나 자세히 소개된 점이 너무 좋다. (사진은 89페이지 텐시라베님의 포토샵 손글씨) 포토샵 손글씨를 볼 때마다 마냥 부러워만 했었는데 이 책을 보고 따라하다 보면 나도 예쁜 포토샵 손글씨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한편, 다양한 포토샵 손글씨가 나와서 좋긴 하지만 좀 더 예쁜 손글씨들이 많이 나왔다면 좋았을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은 155페이지 박아름님의 POP 손글씨)



POP 글씨를 꼭 배워보고 싶었는데 꼭 알아야 될 것들이 쪽집게 과외받는 것처럼 찝어져 있는 것 같아서 좋다. 기본 글씨 쓰는 법 부터 알파벳 쓰기, 숫자쓰기, 평붓변형체 쓰기, 둥근붓 기본체 (시화체)쓰기 등이 나와서 좋다. 처음에는 쓰기 어렵겠지만 차차 시도해보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캘리그라피( 정원재님의 캘리그라피 글씨)



그리고 마지막으로 붓과 먹으로 쓰는 먹글씨인 캘리그라피가 요즘 대 유행이라 꼭 배워보고 싶었는데 이 책에 나와있어서 좋다. 쓴다라는 느낌보다는 그린다는 표현이 더욱 맞아보이는 캘리그래피. 그런 캘리그래피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도록 글씨 쓰는 법 뿐만 아니라 스캔 받아서 활용하는 법까지 알려줘서 좋다. 그리고 캘리그래피는 붓으로만 써야 하는 줄 알았는데 펜, 색연필, 마카펜, 심지어 면봉까지 활용해서 쓸 수 있다니 신기하고 놀라웠다. 먹글씨와 어울리는 초간단 손그림 그리기 비법도 나와있어서 좋다. 글씨만으로도 충분히 예쁘지만 배경화면을 만들고 싶을때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이렇게 꼭 배워보고 싶었던 손글씨들을 이 책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펜글씨, 포토샵 손글씨, POP, 캘리그래피 등 배워보고 싶은 손글씨가 있다면 권하고 싶은 책이다. 악필 소리를 듣던 사람도 이제 글씨 잘 쓴다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 노력 앞에 장사없다는 말도 있듯이 꾸준히 연습하고 따라 쓰다 보면 한석봉처럼 명필가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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