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특별한 날을 위한 레시피
김나연 지음 / 나무수 / 2011년 6월
절판


스무살, 뭐든지 특별함을 즐기고 싶은 나이이다. 연애를 해보고 싶기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해보고 싶기도 하고 요리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나이. 요리에 관심 있는 스무살을 위한 책이 나왔다. 요리 팁에 관한 사항은 물론 스타일링 포인트가 나와서 요리 초보도 걱정없다. 요리 사진을 잡지나 화보처럼 예쁘게 연출하는 법이 나와서 좋다. 요리도 책 구성도 아기자기해서 마음에 쏙 드는 책이다. 또한 각 요리마다 요리 소개와 함께 이야기가 담겨 있어 좋다. 그냥 요리만 나와 있는 책보다는 이야기가 사이드 메뉴처럼 살짝 곁들여 있는 책이 더 정감 있다. 또, 연인과 분위기 내기 좋은 곳, 일본에서 친구들과 수다떨기 좋은 곳, 가족과 나들이 하기 좋은 곳 등이 소개되어 좋다.

다른 요리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도구 소개도 날 기쁘게 한다. 뇨키틀이나 주먹밥 틀, 브레드 나이프에 대해 설명하게 되어 있는데 몰랐던 용도를 알게 되어 기분이 좋다. 그래서 요리책은 사도 사도 또 사고 싶나 보다. 이 책을 보다 보니 떡 카나페를 보고 놀랐다. 카나페는 빵이나 과자로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쓴데 떡으로도 만들 수 있다니 역시 요리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또, 명란 크림 파스타가 일본에서 처음 만들어낸 음식인줄 몰랐는데 이 책 덕분에 새로운 요리 상식을 알게 되었다.

모두 해보고 싶은 요리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요리는 '자메이칸 햄버거'이다. 고기를 양념해 만든 패티에 양배추 썰어 마요네즈 케첩 소스로 간단하게 맛을 낸 분식집의 500원짜리 햄버거가 떠오른다. 그보다 더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로 만든 자메이칸 햄버거도 맛은 다르겠지만 추억 속 햄버거처럼 한 입 베어물고 싶다. 요리를 하면 추억이 생기는 것 같다. 이 책에는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티메뉴가 소개되어 있는데 친구들과 추억을 쌓고 싶다면 과김히 요리에 도전하길 권하고 싶다.


나의 스무살은 어땠을까. 되짚어보니 공부하고 새로운 삶에 도전하느라 바빴던 시기였던 것 같다. 요리에 어렸을때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자주 시도하기 시작한 건 얼마되지 않는다. 요리를 시작하니 그릇도 탐나고 소품도 탐나고 카메라도 탐나고 요리책도 탐나고 요리에 관한 모든 것들이 탐난다. 과한 소비욕구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지만 역시 요리의 매력은 핸드메이드와 정성에 있다. 요리는 꼭 어렵지많은 한다. 하지만 아직 한 번도 해보지 않아 겁이 난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초보지만 스타일링까지 멋지게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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