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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모험 - 빌 게이츠가 극찬한 금세기 최고의 경영서
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이동기 감수 / 쌤앤파커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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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의 도전 정신 사례집

 

먼저 책이 생각보다 많이 두껍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읽은 책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두께였다. 거기에 책 내용은 대부분 표나 그래프, 이미지나 사진 등이 거의 없이 줄글로 꽉꽉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책 뒤의 참고문헌이 몇 페이지를 차지 하지도 않았다. 그러니까 이 두꺼운 책 속 내용이 대부분 저자의 설명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의 책 출판 경향과는 다르게 줄과 줄 사이 칸이 넓지도 않았다. 이걸 장편 소설로 편집을 하면 3권은 거뜬히 나올 원고 분량이지 않을까 했다. 그만큼 내용이 많은 책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것은 책이 소설처럼 재미있다는 사실이었다. 이것은 저자인 존 브룩스의 작가적 역량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었다. 존 브룩스는 금융 부문 저널리스트로서 "압도적으로 뛰어나다."라는 평가를 받은 글을 <뉴요커>에 여러 편 썼고, 비즈니스와 금융에 관한 10권의 논픽션을 썼다고 한다. 그 중 상당수는 월스트리트와 기업 세계를 상세하게 파헤친 작품으로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다고 하니, 타고난 글쟁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뉴욕타임스>"그는 놀라운 작가였다. 그는 단순명쾌한 이야기나 문장으로 인물을 압축해서 설명하는 특별한 재능을 지닌 천부적인 이야기꾼이자 매우 비상한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고 하니, 그가 얼마나 필력이 있는 사람인지 추측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기업 경영의 사례들이 제시되고 있었다. 그러한 기업 경영 사례들은 성공담도 있고 실패담도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러한 사례들을 다양하게 제시하면서 경영가가 해야 할 역할과 자세를 보여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워렌 버핏에서부터 빌 게이츠, 그 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경영가들의 필독서로 통하고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인 존 브룩스는 얽히고설킨 문제를 간단하고 재미있게 써 내는 재주가 탁월하게 느껴졌다. 소설처럼 극적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이야기의 요소를 탄탄하게 구성하고 있었다. 그래서 책이 두꺼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에서 제시하는 기업경영 사례들은 오늘날에도 적용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특히, 주식 투자의 광풍과 함께 주식 시장의 변동폭에 대해서는 지금 읽어도 좋을만 했다. 그리고 이러한 기업 경영의 사례가 아니라 한 기업의 출발점과 성장 내력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최근에 많이 생기는 벤처기업들이 몇 년 후에는 몇 개의 기업이 살아남을지 알 수 없다고 한다. 10년 이후에도 하나의 기업으로 성장해 탄탄한 기반을 닦아 놓을 수 있는 확률은 거의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는 기업이 있다면 이 책에서 처럼 성장 스토리가 멋지게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제록스의 성장과정, 주식 시장의 몰락 상황, 포드의 에드셀 판매 실패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도전, 그리고 그 도전의 성장과 실패 사례들이 제시되고 있다. 어떤 기업이든지 이런 성공과 실패 사례는 무수히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한 이야기를 알맞게 조직해 내서 독자에게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포드의 에드셀 판매 부진 사례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차 시장에서 신차들의 경쟁이 엿보이기도 했다. 차의 운명을 결정하는 차의 이름에서부터 차의 디자인과 판매를 위한 광고 방법 등은 다양한 기업에서도 다시 곱씹을 만한 내용이 많았다. 그것은 차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상품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는 문제였다. 그리고 주식 시장과 관련한 내용은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와 겹쳐지는 부분이 많이 있어서 주식 시장의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기업가의 도전 정신을 통해서 성공을 배우고자 하는 예비 기업가들과 기업 경영자들에게 권할 만했다. 그리고 기업 경영에 있어서 사업 실패가 바로 인생의 실패가 아니라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약대라는 사실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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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3 2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25 1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25 1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벤져스 스페셜에디션 (Book + CD) 5종 세트
Tomas Palacios 외 지음 / MARVEL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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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도 좋아하는 어벤져스

 

 

 

슈퍼 영웅은 어린 시절에만 향유하는 세계 중 하나였다. 그 시절에는 모든 사물들은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움직이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요정이나 마법의 세계가 활짝 펼쳐져 있기도 하다. 우리들은 어른이 되면서 그런 세계를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향수를 간직한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는 나라가 혼란하거나 우리의 삶이 힘들 때 우리를 구해줄 영웅을 찾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하면 영화 화면을 가득 채우며 우리 앞에 멋지게 나타난 영웅들을 향해 우리들은 열광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어른들을 위한 영웅들이 더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는 듯 하다. 할리우드의 마블시리즈에 전세계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 3D나 4D로 볼수록 할리우드 영화는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영웅시리즈는 더욱 각광을 받게 될 듯 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어린이들을 위한 어벤져스 동화가 나왔다. 표지부터가 무척 화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에서는 영웅들을 각자 소개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들의 특수 능력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어벤져스 영웅들을 소개하면서 간단한 소개 이후에는 구체적인 사건이나 내용이 나올 것 같아서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었다.

 

 

 

이 책을 읽은 조카도 예능 프로그램 같은 곳에서 자주 봤던 영웅들이 책에 나와서 반가워 했다. 그리고 그 영웅들의 활약상에 대해서도 더 궁금해 하면서 호기심을 보였다.

 

그리고 책 내용을 읽어주는 CD도 함께 포함되어 있는데, 틀어주면서 책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하면 영어 공부도 하고 동화책도 읽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다.

 

이제 어벤져스의 활약상에 대한 책을 더 찾아보고 싶었고 구체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내용 전개가 시리즈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알라딘 언어세상의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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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빅데이터를 어떻게...]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구글은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했는가 - 기업의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사물인터넷과 알고리즘의 비밀
벤 웨이버 지음, 배충효 옮김 / 북카라반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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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에서 빅데이터 활용 방법

 

이 책의 저자는 벤 웨이버로서 빅데이터 기술 벤처기업이 소시오메트릭 솔루션스의 대표이사 겸 회장이다. 이 기업은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 기법을 이용해 기업의 경영 효율화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기업 경영 효율화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 기법이 무엇인지 어떻게 빅데이터를 모으고 그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었다. 이 책은 바로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 기법의 홍보서'라고 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 또한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면 이러한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을 활용하여 회사 내의 인간 관계와 그에 따른 실적 등을 활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지 분석 기법은 분명히 종이나 전화, 메일을 활용한 설문지와는 전혀 다른 최첨단 기법이라 할 수 있었다. 최근에 가장 민감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서도 어느 정도는 안전 장치를 두고 있는 것도 같았다.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 기법은 일단 회사 내의 사원증 같은 모양으로서 일을 하는 중에 목에 걸고 다니면 된다. 사원증과는 다른 점이 있다면 자신이 돌아다니는 경로와 함께 누구와 이야기를 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 톤이 저장된다. 여기서 사적인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는데, 이야기의 내용 자체가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포인트였다. 목소리 톤만을 저장하고 그것을 가지고 당사자의 기분과 상황 등을 추측하게 되는데, 우리가 외국 영화를 자막 없이 볼 때와 같은 원리가 적용되는 것이다. 외국 영화를 볼 때 자막이나 더빙이 없으면 우리는 그들의 반언어적·비언어적 표현을 보면서 상황을 추측하고는 한다. 그것처럼 이야기 내용이 아니라 목소리 톤만을 가지고 어떤 상황을 추측해 낸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벤 웨이버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서 이것과 관련한 흥미로운 연구를 하기도 했다. 그것은 MIT 연구진이 지역의 즉석 데이트 행사에 참여하여 데이트 내용을 녹음했다. 그들은 참가자들의 대화 내용은 살펴보지 않고 오로지 그들이 '어떻게' 대화를 나누는지 사회적 신호만 집중 분석했다. 여기서 사회적 신호란 사람들이 대화할 때 상대방에게 보내는 무의식적인 메시지로서 어조의 미세한 변화나 대화의 끊김, 눈썹을 치켜올리는 행위같은 것들이었다. 그들은 이러한 어조와 목소리 크기 변화만을 가지고 데이트 성공을 높은 수치로 예측해 내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 기법은 더욱 정교한 기술로 발전하게 되었다. 음성을 녹음하는 기계 장치도 점점 소형화, 경량화 되고 충전 상태 유지 시간도 길어졌다. 이러한 기술 발달을 바탕으로 기업 경영에 적용한 사례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최근 감정 노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콜센터의 어려움이 많이 알려졌다. 고객을 상대하는 일은 어느 나라나 가장 힘든 일 중의 하나인 건 똑같은 것 같았다. 그만큼 외국이 콜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이직률이 꽤 높은 편이다. 저자는 이러한 콜센터에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 기법을 적용하여 어떻게 하면 콜센터 노동자들의 이직을 낮출 수 있는지 그 방안을 연구하였다.

 

그 방법은 바로 함께 일하는 팀 구성원들이 하루 15분의 휴식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었다. 그 결과는 실로 놀라웠는데, 다른 콜센터의 이직률과 비교해 보면 더욱 두드러졌다. 이 책에서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 기법을 적용한 사례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이라 할 만 했다. 콜센터 노동자들은 함께 휴식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고객 상대 노하우를 교환하면서 일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며 팀 구성원들끼리의 응집력이 높아졌다. 이것은 바로 일을 그만두는 비율을 낮춰주는 요소로 작용하였다. 이런 결과는 우리나라 콜센터에도 바로 적용해도 그럴듯한 효과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빅데이터의 효용성에 대해서 찬양하면서 많은 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어떤 도구이든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잘 쓰면 인간의 생활을 조금 더 윤택하게 해 줄 것이고 잘 못 쓰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빅데이터에 대해서도 개인의 사생활과 개인 정보 유출 등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빅데이터의 활용도는 더 높아질 걸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정보 통신 기술력이 세계적인 만큼 개인의 사생활과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제도와 법안은 미비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사용해야 한다면 그에 따르는 문제를 막을 수 있는 제도와 법안을 마련하는 것이 더 시급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앞으로 빅데이터의 활용으로 변화될 세계가 궁금해졌다. 특히,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것처럼 기업경영에 다양하게 활용될 빅데이터의 무궁무진한 활약상이 기대 되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아무리 전자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직접 만나서 관계를 맺고 대화를 나누며 친밀도를 높이면서 일하는 것이 더 성과가 높을 것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 같았다. 전자 기술이 발달할수록 우리 생활은 더욱 편리해졌지만 그만큼 삭막해지고 사람은 외로워진 것 같다.

 

정현종의 시를 다시 되집어 본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앞으로 몇년 안에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한계들이 한꺼번에 사라지 것이다. 먼저, 미래 기업의 모습은 고대 일터의 모습처럼 구식으로 보일 것이다. 사람들이 이리저리 사무실을 돌아다니고, 삼삼오오 모인 직원들은 지나가는 직원과 잡담을 나누느라 북적이게 될 것이다. 과거의 마을 광장을 연상시키는 그런 모습이다. 사실상, 그 둘의 모습은 거의 일치한다. 다만, 미래의 기업과 과거의 일터의 차이는 오직 빅데이터 활용 여부에 달려 있다. (3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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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5-05-20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안한 오후되세요.^^

바람향 2015-05-21 09:57   좋아요 0 | URL
후애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ㅎㅎ

2015-05-25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몸 건강과 마음 건강을 위한 책을 만드는 판미동 입니다.

출간도서, <나를 숨쉬게 하는 것들>의 가장 빠른 서평단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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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향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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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알라딘 블로그'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2. 업로드한 서평 URL을 해당 게시글에 댓글로 달아주세요.

  

(URL을 달아주셔야 서평이 최종 완료됩니다.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도서는 5월 20일 발송 예정입니다.

당첨 되신분들은 비밀글로 받으실 주소와 성함과 전화번호를 남겨주세요.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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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봐요, 호오포노포노 - 부와 건강과 행복을 부르는 하와이언들의 말 판미동 호오포노포노 시리즈
타이라 아이린 지음, 김남미 옮김, 이하레아카라 휴 렌 감수 / 판미동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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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내려놓기

 

가끔 내 마음인데도 맘처럼 쉽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기대를 한다. 그 기대가 이뤄지지 못하면 또 다시 상처를 받고 좌절을 하고 만다. 그럴 때면 내 마음이 딱딱한 돌덩이였으면 좋겠다는 상상도 하게 된다. 상처가 나고 피를 흘리는 내 마음에 보내는 위로의 말 한마디가 바로 '호오포노포노'이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는 무슨 의미인지는 몰랐지만 귀여운 글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오'를 발음할 때 입술을 모아야 하는 것과 함께 '포노포노'는 포근한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 따뜻한 봄날에 풀밭이 있는 넓은 공원에서 바람에 날리는 비눗방울이 내 주변을 채우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어원을 살펴보면, '호오'는 목표와 길, '포노포노'는 완벽을 뜻하는 말로서, 문제가 발생한 현재를 원래의 완벽한 상태로 바로잡아 준다는 의미로서 하와이 원주민들의 말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모든 상황, 사물, 기억에 대해서 '정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화'라는 것은 그것에 가지고 있는 감정을 없애는 승화 작용이다. 그것은 무시나 외면이 아니라 감싸안는 포옹이다. 그래서 항상 '고마워요, 미안해요, 용서해 줘요, 사랑해요.'를 반복해서 말하다 보면 정화 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특이하다고 느낀 점은 자신의 나쁜 기억뿐만 아니라 좋은 기억과 감정도 정화의 대상이라고 말하는 부분이었다. 호오포노포노에서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그러한 감정을 정화해야지만 진정한 내 자신과 만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모두 기억의 재생이라고 한다. 이러한 기억의 조각들을 호오포노포노를 통해 아무것도 없는 최초의 상태로 돌려보내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인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정화 작용을 하는 것이다.

 

"우니히피리, 오랫동안 내 안에 있던 기억을 보여 줘서 고마워. 이 기억을 함께 정화하자. 고마워. 사랑해. 우리 함께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자." (215쪽)

 

여기서 우니히피리는 잠재의식을 의미한다.

이 책에서는 정화작용을 통해서 개인의 삶이 정신적인 차원에서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해서 더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아쉬운 부분은 정작 호오포노포노의 정화 작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많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호오포노포노의 비밀>이나 <하루 한 번 호오포노포노>라는 책을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세계에 호오포노포노를 전파하고 있는 휴 렌 박사가 전해주는 말들은 정말 좋은 내용들이었다. 하지만 그 말들은 막상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들이었다. 그것은 항상 모든 사물에 정화 의식을 해야한다는 것이나 감정의 동요가 일어나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거나 마음의 욕심을 내려 놓는 일 같은 것들이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내 마음에 스며들어 오래도록 곱씹게 만들었다.

 

모든 것은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 마음을 내려놓고 정화를 해야지만 진정한 내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은 당신이 보고 듣는다는 거예요.

외부에서 슬픔이 보이거나 들린다면

그 슬픔은 당신 안에 있다는 거죠. (172쪽)

 

잠시 침묵해 보세요.
그것만으로도 이 세상이 얼마나 조용해지는지.
내가 침묵해 밨자 주변이 시끄럽다고요?
그것도 전부 기억의 목소리랍니다. (208쪽)

 

이 기억의 조각들을 정화해서 처음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 삶의 의미인 것일까? 삶을 살다가 죽는다는 것이 물리적으로 처음의 상태로 돌아가는 거라면 정신적으로 본래의 상태가 되려면 정화 작용이 필요한 모양이었다. 바로 이 본래의 상태가 나에게 마음의 평안을 주고 고통에서 해방시켜 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의 경지가 아닐까 한다. 여기서 본래의 상태는 '진정한 나'로서 신성한 존재인 디비니티, 신성한 지혜, 위대한 자연, 신, 우주, 근원 등과 연결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의 위안을 많이 얻었다. 모든 것은 내 마음하기에 달렸다는 것~! 이것을 잃지 말도록 하자.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희로애락의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내가 그 감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최근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에게까지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분노라는 감정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도 명상이나 수양을 통해 조절할 수 있도록 그 방법을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쳐 준다면 조금 더 공감과 배려가 흘러 넘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 알라딘 판미동의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행복할 때의 당신을 진짜 당신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마찬가지로 울적할 때의 당신도 진짜 당신이 아니고요.
행복과 슬픔, 감동과 분노는 당신의 우니히피리가 보여 주는 기억이에요.
언제나 정화를 통해 제로 상태인 진정한 자신을 되찾으세요. (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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