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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노 게이치로, 그는 오랫동안 나를 사로잡아 왔던 작가다. 그가 책을 낼 때마다 심장이 요동을 치고는 했다. 오싹한 전율을 느꼈던 <일식>,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세계에 빠져들도록 했던 <달>, 그 후 몇 년이 흘렀을까? 난 아직도 그의 마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헤어나올 수 없던 그의 책 속에 푹 빠져 살던 날들. 그 설레임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가 이번에는 '책을 읽는 방법'에 썼다. '슬로 리딩', 급격한 세계 흐름 속에서 그만의 '정적과 고요'가 느껴진다. 어느 새 세상에 휩쓸려 허우적거리고 있던 나, 기지개를 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