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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방법- 히라노 게이치로의 슬로 리딩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김효순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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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노 게이치로, 그는 오랫동안 나를 사로잡아 왔던 작가다. 그가 책을 낼 때마다 심장이 요동을 치고는 했다. 오싹한 전율을 느꼈던 <일식>,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세계에 빠져들도록 했던 <달>, 그 후 몇 년이 흘렀을까? 난 아직도 그의 마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헤어나올 수 없던 그의 책 속에 푹 빠져 살던 날들. 그 설레임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가 이번에는 '책을 읽는 방법'에 썼다. '슬로 리딩', 급격한 세계 흐름 속에서 그만의 '정적과 고요'가 느껴진다. 어느 새 세상에 휩쓸려 허우적거리고 있던 나, 기지개를 편다!
로맹 가리
도미니크 보나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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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 가리, 그를 만났던 순간, 나는 속울음을 참아내고 있었다. 뭔가 슬프지만 느껴지지 않는 그 이중성. 조금씩 거친 사회를 접하게 되면서, 삶은 '달걀'만은 아니라고 바위에 부딪쳐 깨져버리는 '생 달걀'이라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그러다 만난 로맹 가리는 나약한 내 자신의 뒤통수를 후려친다. <자기 앞의 생>을 통해 다시 생각하라고. 위안일까, 위로일까? 위대한 기성 작가였지만 다른 필명으로 전혀 새로운 책을 써내고 또 다시 인정받았던, 그의 인생의 굴곡이 이곳에 펼쳐진다. 대단한 필력을 지닌 그가 내게 손을 흔든다.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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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레이먼드 카버, '단편'의 마술사. 짧은 글, 길고 긴 여운을 뿌려주는 그가 눈도장을 찍는다. 인간의 심리를 꿰뚫고 양면성을 우리의 삶 앞에 토해낸다. 우리들도 마찬가지다. 토해낸 오물에 뒹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난 그렇지 않아!"라고 외쳐도 그 외침의 메아리는 다시 돌아온다.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사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선악으로 세상을 재단할 수만은 없다고 말하는 작가. "그렇지" 대답하는데, 순간 드는 생각. 지금 우리에게 다가오는 저 악마적인 유혹은 뭐란 말인가? 눈앞에 보이는 저것, 보이지?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9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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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꾿빠이, 이상>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그의 책들을 허겁지겁 훑었던 풋풋한 기억. 그가 책을 낼 때마다 사고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작가 중 한 명. "외롭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그것도 살만 하니까 말하는 거야."라고 말하는 친구. "저는 외롭지 않습니다. 이불 꼭 둘러쓰고 이리저리 뒤척거리다 보면 무언가 불이 반짝거리고 꿈결을 따라 하늘을 날다보면…, 잊어요. 모든 걸. 그럼 행복합니다. 무척." 이렇게 나는 말하고, 저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려오는 소리. '꿈도 꾸지 않으면 그땐 어떻게 잊을까요?' 흠뻑 빠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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