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 반 룬의 세계사 여행>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반 룬의 세계사 여행
헨드릭 빌럼 반 룬 지음, 김대웅 옮김 / 지양어린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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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인 헨드릭 빌럼 반 룬은 히틀러와 무솔리니가 이끄는 파시스트들의 만행과, 아일랜드의 살인 사건, 러시아의 대학살 때문에 절망하고 있을 때 손자의 천진난만한 웃음소리를 들으며, 손자가 이 세상은 살기 좋은 곳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싶어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책은 훌륭한 사람들이 살았던 세계 여러 도시를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알기 쉽게 이야기 하고 있으며, 26개의 도시를 소개할 때는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과 손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편지의 내용을 살펴보면 어린 손자가 이해하기 쉽게 각 도시의 역사적 지식은 물론 손자가 역사를 통해 배웠으면 하는 교훈 등을 담고 있어 손자를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가 있다. 

 

A 아테네, B 보로부두르, J 예루살렘, L 런던, P 파리, R 로마, W 워싱턴, Z 체르마트 까지 종교적, 예술적, 혁명적으로 중요한 도시들을 올 컬러의 실사 사진과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그것이 역사에 그치지 않고 문화, 과학, 유물, 유적 등을 소개하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굳이 세계사가 무엇인지 모르는 아이라 할지라도 책을 쭉 읽어 가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고, 이 책을 통해 부분적인 세계사적 사실들을 알게 되며, 이것을 더 발전시킨다면 아이들에게 세계사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끌어내기에도 충분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볼 필요도 없고 알파벳 순서대로 보고 싶거나 관심이 가는 곳을 먼저 보아도 상관이 없다.  기존의 역사책들이 가지고 있는 연대, 사건 순의 책이 아니라 알파벳순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신선하고, 그전에는 알지 못했던 많은 곳들도 새롭게 알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국과 일본이 나왔는데 우리나라는 왜 없는지, 깊은 역사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도 나왔다면 더 좋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든다.

 

아테네가 없었더라면 우리에게 과학이란 없었을 것이고, 문학과 철학 그리고 예술도 존재하지 않았을 게다.  이 알파벳 그림책을 비롯해 우리 삶을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모든 것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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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큰 라라 / 초등 5학년 공부법>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초등 5학년 공부법 - 5학년에 결정되는 상위 1% 진입 전략
송재환 지음 / 글담출판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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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의 엄마들을 통해 4학년이 되면 아이들이 가장 많이 힘들어 하며, 그래서 그동안 묵묵하게 홈스쿨링을 고집했던 엄마들도 학원으로 아이들을 보낸다는 소리를 들었다.  아직 아이가 3학년이다 보니 경험이 없기에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그런 것만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쓴 저자는 5학년의 1등이 중학교 1등이며, 이때의 성적은 이전 학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한다.  올바른 학습 능력을 키운 아이들은 5학년에서 두각을 보이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점점 떨어지고, 이렇게 발생한 학력의 차이는 아이의 평생 성적으로 고착된다고 하니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5학년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평생 성적으로 이어질 만큼 중요한 5학년 때의 성적.  그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아이는 어떤 것을 알고 있어야 하며, 부모는 어떤 조력자가 되어야 하는지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는 4학년에 비해 현실적인 대응이 필요한 5학년 때는 교과 내용이 눈에 띄게 어려워지고,  엄마의 공부에서 아이의 공부로 바뀌는 시기이다.  저학년 때 등락이 심했던 성적은 안정을 되찾고, 남녀 간의 성적 격차는 더 벌어진다.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이 시점에서 포기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성적은 자연히 내려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이런 아이들에게 평생 성적을 결정짓는 9가지 키워드를 알려 주고 그것의 중요성과 나름의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 줌으로써 아이들이 힘든 이 시기를 잘 극복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공부습관, 공부법, 암기, 독서, 개념, 공책정리, 예습과 복습, 남녀 차이, 국제중 등 굳이 5학년이 아니어도 미리 알아 두면 좋을 내용이 가득하다.

 

5학년 아이들에게 있어서 문제인 과목들(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에 대해 과목을 공부하는 이유와 5학년 각 과목의 특징 및 과목별 꼭 알아야 할 것들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어, 저학년을 둔 부모로써 미리 준비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며, 5학년을 둔 부모들에게는 아이의 상태를 점검하고 재정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학교생활에 있어서 중요하지 않는 학년은 없을 것이다.  굳이 5학년이 아니더라도 우리 아이들이 소속되어 있는 매 학년마다 부모는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이해하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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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할아버지 세용그림동화 4
로리 크레브스 지음, 김현좌 옮김, 발레리아 시스 그림 / 세용출판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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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저희 집 앞에 있는 텃밭을 가다보면 하얀 천막을 발견하곤 합니다.  어느 순간 생겼다가 일정시간이 흐르면 사라지는 이 천막의 비밀은 양봉이었어요.  그곳을 지나갈 때면 윙~~하는 벌 소리 때문에 아이들과 저는 겁이 나서 뛰어가곤 했는데요, 그러면서도 그 곳에서는 어떤 식으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했더랍니다.  신랑이 술을 거하게 먹고 온 날은 어김없이 찾는 꿀물과 설탕 대신에 각종 음식에 들어가는 꿀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그 비밀이 이 그림책 속에 숨겨져 있네요.

 

벌치기 할아버지를 둔 한 아이가 있습니다.  벌통에 가기 전에 윗옷을 입고, 장갑을 끼고 가서 일벌들이 벌집 방에다 저장해 놓은 꿀을 가지고 옵니다.  꿀가르개를 이용해 판에서 꿀을 떨어  트린 후 그 꿀을 병에다 담고 꿀을 조금 가지고 다시 벌통에 갑니다.  이 꿀이 바로 겨울동안 벌들이 먹을 양식이라고 하는데요, 할아버지에게서 배우는 여왕벌과 수벌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고요, 아이가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그림 속에 고스란히 녹아져 있답니다.

 

또한 벌, 벌집, 꿀벌, 여왕벌, 수벌, 일벌, 양봉, 벌통, 벌집과 판, 훈연기, 벌통을 열 때 쓰는 연장, 꿀가르개 등 벌과 관련된 모든 정보들을 책 뒷면에 수록해 놓아서 따뜻한 그림책이면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요, 꿀을 이용한 할머니의 머핀 빵은 설탕대신에 몸에 좋은 꿀을 이용함으로써 꼭 해서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할아버지를 통해 알게 되는 꿀벌들의 일생과 그들의 값진 수고가 담긴 꿀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오는지 그 과정이 따뜻한 그림책에 잘 표현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요, 이만하면 저희 집 텃밭에 가끔씩 쳐져 있는 천막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짐작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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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막지 백작
까롤 트랑브레 글, 스티브 베쉬워티 그림, 장혜경 옮김 / 미세기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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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스러운 땅의 무지막지라고 불리는 한 백작님이 살고 있어요. 

부모를 잃고 혼자 사는 어리지만 굉장히 무섭게 생긴 백작입니다.

백작을 돌봐주었던 늙은 정원사마저 죽자

백작은 자기가 하고픈 대로만 하고 산답니다.

 

백작에게는 어떠한 금기사항도 없었고 그것을 말리는 사람도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지친 농부들이 탄원서를 보내게 되었는데요,

이것마저 종이배가 되어 연못에 띄어지네요.

이 정도면 사람들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겠지요.

그래서 무지막지 백작을 잔인한 수도사들이 운영하는 수도원에 보내기로 합니다.

 

그때 한 소녀가 무지막지 백작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했던 것이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마을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알려 줍니다.

무지막지 백작에게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지요.

그건 책을 읽으면서 확인해 보세요.

 

그 문제가 해결되고 무지막지 백작은 질서를 잘 지키는 백작이 되었고요,

마을 사람들도 행복해 질 수 있었다고 해요.

 

누군가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면

그 사람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관심이 있어야겠지요.

우리 아이들을 꾸짖거나 야단칠 일이 있을 때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근본적인 문제는 없는지 주의 깊게 봐야겠고,

그런 작은 관심이 요즘 더 많이 필요할 때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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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요 몰라요 그냥요 이야기 보물창고 17
이금이 지음, 최정인 그림 / 보물창고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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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기르다보면 별일이 많습니다.  어른이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을 저지르는 아이를 보며 혼을 내보기도 하고 달래보기도 하지만 그 때뿐 조금 후에 똑같은 행동을 하면 정말 화가 납니다.  저희 집은 남자아이들이라 더 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여자아이들이라고 별반 다르지도 않다 고도하네요.

 

이 책에는 4편의 동화가 수록되어 있어요.  모두가 아이들의 마음을 잘 담고 있는 동화인데요, 이 이야기를 읽다보면 맞아 이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너무 강압적인 어른들의 시각으로 아이를 제지시키거나 끌어가서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은 어떠한 어려움이 생길 때 누구나 그 상황에서 도망치고 싶고 누군가 그것을 해결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요.  책속의 승현이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네요.  뉴스를 통해 유전자 조작으로, 충격을 받으면 기절하는 양이 만들어 졌다고 하는데 자신이 힘든 상황에 부딪힐 때마다 자신이 양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네요.  그러다가 꿈인지 생시인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이 기절하는 양이 되어 보고 자신의 생일 케이크를 먹기 전 폭죽 소리에 기절을 해 보기도 합니다.  정말로 원했던 기절하는 양이었지만 그것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 보다 그리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 자신이 원하는 것을 그걸로 인해 잃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승현이는 정확하게 알았겠지요.

 

이렇듯 4편의 동화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있지만 아이들 편을 들지는 않고 있어요.  아이들의 행동에 책임을 요구하고 있고요, 또한 어른들이라고 해서 아이들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지요.  꿈인지 현실인지 정확하지 않으면서 조금은 신비함까지도 담고 있는 동화.  참 재미있으면서 느끼는 점이 많은 그런 동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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