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인상적인 책입니다. <쫑 나지 않는 해충이야기>.
우리가 살면서 해중들과의 전쟁은 계속 될 텐데요, 그 끝은 어디인지, 그 끝을 알기 위해서는 해충들의 이야기도 들어 보아야겠네요. 해충이라는 이름을 가진 곤충들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불편을 주거나 불필요한 곤충들을 일컫는데요, 해충들도 과연 같은 생각인지 이 책은 이야기 하고 있어요.
해충들의 입장에서는 어찌 보면 억울하겠지요. 자신들이 살고 있던 터전을 인간들이 마구 짓밟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또 우리 인간의 생각은 다릅니다. 인간에게 무서운 질병을 옮겨주고, 식량을 약탈하고 많은 이들의 생명을 앗아갔던 해충들을 예뻐만 할 수는 없으니 말이지요.
이 책은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충인 바퀴, 모기, 파리와 꼭꼭 숨어사는 해충 이, 벼룩, 빈대 그리고 떼 지어 몰려다니는 해충인 메뚜기, 멸구, 흰개미들의 이야기랍니다. 이들 중 최고의 해충을 뽑기 위한 대회에서 각 해충들의 이야기는 헉~~ 소리가 날 정도로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어요.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하는 바퀴벌레. 바퀴의 IQ가 급한 상황에서는 340까지 치솟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파리의 몸에 홍보 문구가 적힌 종이를 매달아 광고에 이용한 사실은요? 클레오파트라 하면 신비한 눈 화장이 떠오르는데요, 이 파란색 아이섀도우가 얼굴파리를 쫓기 위한 방편이었다는 사실은요?
이 모든 것들이 참 새롭고 재미있는데요, 이런 해충들을 세계 역사 속에서도 자주 만날 수가 있답니다. 그러고 보니 해충과 인간은 어쩔 수 없는 한 공간에서 살아야 만 할 것 같은데, 우리는 이 해충들을 어떻게 했나 생각해 봅니다. 우리에게 불필요한 해충들을 없애기 위해서 더 강한 살충제를 뿌렸고 일순간 해충들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해충들은 더 강해졌어요. 이 살충제가 해충만 죽였을까요? 물론 아닙니다. 생태계를 파괴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으니 말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해충을 어찌 해야 할까요? 없앨 수 없다면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보아야겠지요. 해충을 음식으로 만들어서 먹어도 좋고 해충을 통해 다양한 치료약을 발견도 해 보고. 해충을 미래의 유익한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도 보고. 없앨 수 없다면 곤충을 이용 및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하는 것이 쫑 나지 않는 해충과 인간이 지구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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