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음악을 듣고 그 음악에 맞춰 춤을 추던 시절이 있었다. 흥겨움이 좋았고 그렇게 미친 듯이 춤을 추고 나면 모든 근심과 스트레스가 날라 가는 듯해서 더 자주 다녔던 클럽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도 옛말이다. 빠른 음악 보다는 느린 음악이, 온 몸을 가만 내버려 두지 않는 춤 보다는 움직임이 아주 작은 그런 춤들을 선호 하게 된 것을 보니 내가 나이가 든 모양이다.
아이들과 집 근처에서 하는 공연을 보러 가면 전통음악과 춤이 자주 나온다. 그것을 구경 온 연령대를 보면 나이가 지긋한 어른들부터 어린 아이들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그 어린아이들이 그 공연을 이해할 수 있을까 싶다. 우리의 전통을 알려주고 싶은 부모들에 의해 끌려 온 아이들은 가만 앉아 있지를 못하고 심지어는 졸기까지 한다. 우리 아이들 역시 그랬다. 엄마의 욕심에 데려는 왔지만 아이들이 공연에 몰입하기란 쉽지가 않다. 자주 접하지 못했던 공연이라 처음에는 호기심에 시선이 집중되지만 그것도 잠깐. 이내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
이 모든 것들은 아이들이 우리의 춤과 노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자주 접하지 못했던 점도 이유가 될 것이다. 우리 춤의 역사와 문화, 가치를 안다면 아이들은 절대로 다른 짓을 할 수 없을 테니깐. <야효? 춤을 추자>는 그런 아이들에게 우리 춤에 풍덩 빠져서 우리 춤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그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춤이라는 것이 처음에는 주술적 의미를 가지고 있었으나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며 이제는 놀이로 발전되었고, 점점 사라져 가는 우리의 문화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우리의 춤은 크게 궁중춤, 의식춤, 민속춤, 신무용 등으로 나눈다는데 내가 정말로 보았던 것은 극히 일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우리 춤에 대한 이해와 그 춤을 아이들과 함께 따라 해 볼 수 있는 방법까지도 서술하고 있어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의 것을 알려주기에 더 없이 좋은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아이들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라져 가는 우리의 춤을 바르게 알고 그 깊은 뜻과 아름다움은 물론 중요성까지도 아이들이 바르게 인식한다면 우리 민족의 정신이 담긴 우리의 춤은 꾸준히 계승 발전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아이들과 읽고 다음 주에는 다시 공연을 보러 가기로 했다. 그리고 이제는 화려한 소품과 동작만을 보는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눈과 마음으로 함께 보는 우리 춤 공연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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