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대화 속에서 빠질 수 없는 똥. 똥 이야기를 실컷 할 수 있는 책을 만났네요. 똥을 누는 곳 즉 화장실 이야기인 <똥 싸는 집>은 제목부터가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합니다. 아주 어린 친구들의 화장실인 기저귀에서부터 세계의 다양한 화장실까지 볼 수 있는 이 책은 당연히 아이들의 인기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화장실을 일컫는 말에는 변소, 뒷간, 해우소, 측간, 먼데, 정방, 서각, 레스트 룸, WC 등 다양한데요, 변소라는 말을 들으니 왠지 똥냄새가 물씬 풍길 것 같아요. 언젠가 작은 아이가 우리가 똥을 싸면 그 똥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물어 본적이 있었어요. 그때 간단하게 설명을 해 주었는데 그게 추상적이다 보니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봅니다. 헌데 이 책에 자세히 나와 있네요. 수세식 화장실에서 물을 내리면 똥과 오줌이 관을 타고 정화조에 모이고 정화조가 꽉 차면 똥차가 호스로 똥을 쏙 빼간다고요. 그럼 똥차의 똥은 어디로 갈까요?
인간이라면 어쩔 수 없이 먹고 싸는 일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데요, 세상 사람들은 어떤 화장실을 이용하고 이용 했을까요? 나라와 기후, 직위에 따라 서로 다른 다양한 화장실을 사용했네요. 들판에다 조그만 구덩이를 파고 똥을 싸는 나라가 있는 가하면 나무로 만든 변기를 쓰는 나라들도 있어요. 저 어릴 적 요강을 쓴 적이 있는데 요강도 보이고요, 우리나라 임금님의 좌변기인 매화틀도 보이네요. 이때 가장 아이들이 신기해했던 것은 중국의 옛 화장실입니다. 공동화장실이기는 하지만 문이 없었다니.. 지금 생각하면 놀라지 않을 수가 없네요.
똥을 닦기 위해서 돌을 사용하기도 했다는데 과연 그게 닦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것을 닦아서 재사용했을지도 의문이에요. 나뭇잎이나 신문지 그다음이 화장지, 비데에 이르기까지 똥과 관련된 소품들도 많고 똥에 관련된 이야기도 많네요. 똥을 싸면서 회의를 하고 아라비아 여자들은 밤에만 똥을 쌓다니 참 재미있습니다.
컬러플한 그림과 재미있는 똥 이야기 때문에 한동안 저희 집은 똥 이야기로 북적거렸는데요, 똥 이야기가 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보세요. 똥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울 수 있을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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