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보인다 - 다큐 3일이 발견한 100곳의 인생 여행
KBS 다큐멘터리 3일 제작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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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국적으로 가뭄이 극심한 상황에서 모처럼 단비가 내렸다. 내가 사는 지역은 거의 한 달 만에 비다운 비가 내린 것이다.
어찌나 반갑고 고마운지  그저 내리는 빗방울 개수만큼이나 온 세상 사람들 다 행복하기를
가뭄으로 고생하는 지역 사람들 모두의 얼굴에 웃음꽃이 필 수 있기를 잠시나마 빌어봤다.

 사실 나에게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마음의 여유도 없이 그저 다람쥐 쳇바퀴 돌듯
매일의 일상이 가뭄처럼 말라 있었었다.
모처럼의 단비가 내린 것처럼 나도 주말이 되어 집에 온 기숙사 생활하는 아들 때문에
아침부터 하루 종일 행복한 생일의 날을 보냈다.
'엄마 사랑해요, 생일 축하해요'라는 말만 들어도 행복했다.
아들 때문에 웃었고 모처럼의 단비가 마음의 여유를 불러와 그동안 읽은 지 한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여유도 못 느낄 정도로 보낸 지난 시간들을 반성하면서 책을 펼쳐 들었다.


무심히 지나쳐간 것들을 자세히 바라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듯이,
흘러간 시간들을 다시 되돌려 마음의 여유를 잡아봤다.
인생의 진짜 모습들이 내게도 들어왔다.
이 책, 다큐 3일이 발견한 100곳의 인생 여행, 마음에 새긴 장소들 100을 만나면
여기에 담긴 건 장소가 아니라 우리가 알게 된 인생의 참모습이라는 것을 느낀다.
지난 10년 동안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공간, 풍경들은
다시 열정을 불어넣는 곳, 언제나 가슴이 설레는 곳, 몰입의 즐거움을 주는 곳, 먹고 싶고 맛보고 싶은 곳,
다른 인생에서 지혜를 배우는 곳, 엄마의 품속 같은 곳, 땀 흘릴 용기를 주는 곳, 옛 시간을 느낄 수 있는 곳,
말없이 위로해주는 곳, 자존감을 되찾아주는 곳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평소 내가 가고 싶은 곳도 있었고 궁금한 곳도 있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나에게 추억이 머물러 있는 곳은 더 깊은 관심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215쪽 '사람의 속도로 가는 기차' 경전선 이야기는 내 고향 하동 가는 기차 이야기라서 너무 반가웠다.
고향 떠나온 지 10년도 더 지난 사람이 고향 기찻길 이정표만 봐도, '하동 횡천 양보라는 낯익은 고향 지명만 봐도 눈물을 쏟게 했다.
300쪽 '섬진강 휴게소 이야기' 또한 고향 하동과 가까운 곳이라 더더욱 정겨웠다.


내 삶이 보잘 것 없다고 느껴질 때, 그럴 때는 특별한 어딘가를 찾아가기보다는 우리 주변의 장소를 가만히 바라만 봐도 좋을 것이다.
열심히 사시는 분들 보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니까.
10년 세월 동안 마음에 새긴 100곳의 인생 여행은 우리의 자화상이며 그들의 진심이 있고 익숙한 풍경의 속살을 뒤집어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게 해 줄 것이다.
100곳과 함께해서 행복했고 100곳이라 더 많은 이야기 (궁금한 이야기) 더하지 못해 아쉬움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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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매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박수진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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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경매에 관심이 많은 옆 지기라는 것을 알기에 내가  먼저 이 책에 관심을 가졌다.

가진 거 없는 사람이 경매에 관심을 두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뛰어들 수도 없는 일이지 않는가.
삶이 바쁘다고 해서 공부를 게을리할 수도 없는 일이기에, 무슨 일을 하기에 앞서 공부를 해야 하는 건
당연지사다.

밑바닥 인생을 기적처럼 바꾼 경매 투자 분투기다.
책을 펼쳐 서두에 나오는
당신 말고는 아무도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지 않는다. 
                         리처드 템플러
당연한 말임에도 왜 이렇게 가슴을 파고드는지, 눈시울마저 뜨거워진다.

삶은 더 팍팍해지고 현실은 녹록지 않는다.
가진 거 없는 사람이 은퇴 없이 평생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될까.
여기 이 책은  나와 비슷한  주부가  밑바닥 인생을 살면서 벼랑 끝에서 15년 동안 흔들림 없는 투자 원칙으로
경매 초보자들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줌을 보여준다.
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생소한 투자를 해나가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담금질하고,

주저 앉고 싶을 때마다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지 않았겠는가.

그렇게 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모르던 세계에서 첫 발을 내딛고 계속 나아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경매 투자에 관심을 가졌지만 조금 해보다가 그만둔 사람, 머뭇거리고 주저하다가 지나고 나서야 후회를 하는 사람,

 만반의 준비 없이 떠밀리듯 성급하게 시작했다가 오히려 손해를  본 사람 등을 위해

 스스로 당당한 삶을 살고 자부심을 느끼며 살게 도와준다.
나를 잃고 싶지 않아 시작하고 나답게 살기 위해 부자의 전략을 따르고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음을 알고 절대 겉만 보고 판단하지
않아야 함을, 많이 배우고 나서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는 것을 알게 한다.
경매 투자의 성공 공식을 터득하고 입찰에 성공하고 시세의 비밀을 알고  매수 매도 타이밍을 알고

 아무리 급해도 지켜야 하는 절차를 알고 경매 협상의 기술을 배우고 경매 물건 고르기부터

현장조사와 시세 조사하고  입찰과 낙찰, 목적에 집중하면 결국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
지금 해도 괜찮을까
손해 보면 어떡하지
매일이 두렵고 겁이 나겠지만, 복잡한 절차, 용어, 서류에 기죽지 않고 방법을 제대로 익히면 경매의 세계로 들어설 수 있다.

​*위대한 발견의 씨앗은 늘 우리들 주위를 떠다닌다
그러나 그 씨앗은 그것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달라붙는다(조지프 헨리)
*당신 말고는 아무도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지 않는다.(리처드 템플러)
​가슴에 새기며 제대로 배우고  내 삶에 더 당당한 나 자신을 발견해 보자.

​(부동산 불황기와 호황기를 모조리 겪으며 수익률 수직 상승 성공 신화를 쓴 경매 고수의 투자 비밀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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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자꾸 바보짓을 할까? - '생각의 사각지대'를 벗어나는 10가지 실천 심리학
매들린 L. 반 헤케 지음, 임옥희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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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잘났고 똑똑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특히 자기애가 강하거나 똑똑한 사람들이 어떻게 저런 바보 같은 짓을 할까 의아해하면서도
자기중심적이라며 치부해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똑똑한 사람이 바보짓을 하는 이유를 들여다보면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생각의 사각지대' 맹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가족, 지인, 학생들처럼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의 재미있는 일화를 통해
실생활에서 누구나 마주치는 수많은 맹점 사례를 콕콕 집어 제시해준다.
조금만 생각하면 되는데도 생각하지 않는 맹점, 모르면서도 묻지 않는 맹점,
익숙한 것에 길들여져서 깨닫지 못하는 맹점, 내 모습을 볼 수 없어서 나타나는 맹점,
타인의 관점으로 보지 못하는 맹점, 패턴화 된 사고에 물드는 맹점, 성급하게 결론으로 비약하는 맹점,
불분명한 증거에 빠지는 맹점, 필연과 우연을 구분 못 하는 맹점,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맹점 등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라도 경험해봄 직한 것들이어서, 독자들로 하여금 나만 맹점이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한다.
독자가 깨달음을 얻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인 것이다.
이러한 맹점이 특별한 누군가에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 성별, 학력을 초월해 보편적 인간 누구에게나 있으며,
극복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생각의 패턴을 조금만 바꾸면 맹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누구에게나 생각의 맹점이 있음을 인정하는 순간 나와 타인을 바꾸고 사회와 정치를 움직이는 궁극의 변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정말 재미있다.
'생각의 사각지대'를 벗어나기 위해서 나를 되돌아보기 할 수 있는 실천 심리학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다.
매력 넘치는 문체와 재미있는 일화들을 통해 키득거리며 웃어도 본다.
어처구니없는 실수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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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을 부탁해 - 시작부터 합격까지, 공무원을 위한 입문서
채한태 지음 / 대지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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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 60만 명 시대에 공무원에 대해서 궁금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나 또한 40대의 가정주부이지만 공무원에 대해서 궁금한 게 너무 많다.
솔직히 말해서 친조카가 공무원이고 집안사람 중에서도 공무원이 많이 있지만
올해 대학생이 되는 큰아들이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기는커녕 불안한 청년 실업문제에
직시한 20대에 들어섰다는 것만으로도 엄마로서 느끼는 불안 심리가 깔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위 말하는 명문대를 졸업하고도 '문송이라 죄송합니다', '인구론'에 직면해있는 조카를 둔 이모로서
마음이 아프다.
또 한편으로는 일찌감치 대학 졸업도 하기 전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안정된 직장을 둠으로서
가정도 일찍 가져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있는 친조카를 보면 고모로서 내심 뿌듯하기까지 한다.
명문대 졸업생으로 취준생인 조카를 둔 이모로서, 대학 졸업전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일찍
결혼을 해서 안정된 생활을 하는 조카를 둔 고모보다도 더 내겐 간절한 건 내 자식이 20대이지만
청춘을 즐기기도 앞서 취업을 위해 낭만을 즐기기보다 대학 1학년 때부터 취업 걱정을 해야 하는 현실이
더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런 시점에서 엄마인 나도 자녀의 미래를 위해 조금이나마 혜안을 갖고자 진정한 공무원의 길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이 책 <공무원을 부탁해>는
노량진 학원가에서의 대표강사로서 많은 학생들과 공시생들과 함께하는 현업인으로서
공무원에 관해서는 모든 것을 가르쳐주는 분이라 할 수 있다.
내가 막연히 생각하고 알고 있는 공무원에 대한 것은 새 발의 피였다.
공무원의 종류는 왜 이리도 많은지, 공무원 시험은 무엇을 보는지, 공무원 시험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공부 방법에 있어서 문제 풀이 방법까지 모든 것을
적나라하게 가르쳐줬다.
알고는 있었지만 공무원이 그토록 되고 싶은 꿈의 직장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공무원의 연금과 복지, 혜택까지
알고 나니  1000명 중에 2명만 합격하는 합격률 2% 안되지만  꿈의 직장에 도전하는  이유를 알겠다.
​*공무원에 대한 모든 것이 이 책 속에 있다.
공무원 입문서로 이 책이 좋은 이유겠지만, 대지 출판사 책을 접해본 내가 느낀 점은
이 책은 책의 뒷부분에 있는 '합격 선서'-합격을 위한 나의 맹세를 하고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여 당당하게 합격하겠다는
의지력을 불태울 수 있도록  책을 읽는 이들을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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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 - 세상의 모든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힘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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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좋은 책을 만났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고개 끄덕이며 밑줄 긋고 미소 지었다.
사람이 살면서 제일 힘든 게 무엇일까.
100세 시대에 반 정도를 향해 달려가는 있는 내가 느낀 것은 그 무엇도 부정할 수 없는
"인간관계"라고 얘기하고 싶다.
관계 유지를 잘하는 게 최고로 잘 살아가는 비법이 아닐까 싶다.
인간관계보다 쉬운 것도 없을 것이며 인간관계보다 어려운 것도 없을 것이다.

 20여 년간 대학생, 대학원생들의 선생으로 살아온 공학자가 세상을 보는 기술, 세상을 사는 기술을
소개해 줬다.
세상을, 인생을, 관계를 잘 살고 잘 유지하는 것은 '거리 조절'에 있다.
나와 아는 두 사람이 나로 인해 친해졌음에도 나보다는 그 둘이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지내는 것만 같아
속상하고 화가 난 경험, 나 역시도 있기에 유독 그 부분에 더 집중해서 읽었든 거 같다.

 나와 세상, 그 사이를 잘 보아야 함에, 휘둘리지 않고, 버림받지 않고, 치우치지 않고, 손해 보지 않고,
상처받지 않고, 책임지지 않고, 홀로되지 않고, 꼴통 되지 않으며 살 수 있는 관계 유지를 배워본다.
8챕터와 함께하면서 우리는 나의 얘기인 듯해서 입가에 미소도 짓고, 책의 저자가 곁들여주는 지식과
지혜로 나 자신조차 한층 업그레이드된 듯해서 뿌듯해지는 기분이 들 것이다.
때론 대중가요 속에 들어있는 가사의 진실된 의미부터, 오래된 고서에서 배우는 의미부터, 영화 속 주인공에게서도
우리는 배우게 되고 과거와 미래에게서도 우리는 관계 유지의 비결은 거리 두기라는 것을 자연스레 배우게 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IQ, EQ보다 중요한 것은 MQ라는 것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Please, keep your distance!

*지루할 틈이 없는 책이다.
어떤 파트부터 읽어도 흥미롭고 재미있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인간관계의 이야기들을 아주 위트 있고 재미나게 풀어 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심은 꼭꼭 가슴에 새기게 해 준듯했다.
다시 말하지만 그 어떤 책보다도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으뜸 책이라는 느낌이다.
내용이 너무 알차서 한 글자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살짝 아쉬운 점은, 한 글자도 놓치고 싶지 않은 내 마음과 달리 파트 서두 부분의 파란 글씨가 너무 작아서
눈에 힘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파란 글씨가 조금만 더 컸으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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