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깜장봉지 푸른숲 작은 나무 3
최영희 지음, 김유대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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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깜장봉지'라는 제목과 책 표지 그림에서 신나는 내용과 재밌는 이야기가 기대가 되는 책이다.

책 제목에 슈퍼라는 단어가 있고, 책 표지에 있는 오른손을 앞으로 쭉 펴고 슈퍼맨처럼 하늘을 나는 주인공의 그림에서 초능력 울투라 파워를 가진 슈퍼 소년의 이야기가 나오리는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책을 읽어보니 책속의 이야기는 등장인물로 나오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여러 이야기가 잘 버무려진 재미난 동화였다.

이 책은 아픔, 소심, 용기, 대결, 우정이 이야기의 주요 소재이며, 심약한 아이가 용기 있는 아이로 성장하는 한 편의 성장 동화이다.  

물론, 슈퍼 초능력에 대한 이야기가 주요 이야기로 등장한다.


주인공 아로는 초등 3학년 학생으로 통닭집을 운영하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아로의 아빠는 돌아가셨다.

 

책 처음 부분에서 아로의 어뚱한 부분이 나온다.

아로는 수업시간에 영웅들을 써가면서 선생님의 설명을 듣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선생님이 아로에게 "4분의 1 피자, 3분의 1 피자, 2분의 1 피자 중에 뭐가 가장 크지?" 질문을 하자 아로는 엉뚱하게도 패밀리 피자 사이즈라고 말한다. 
아로의 엉뚱한 대답은 개그 프로그램에 나올만 한 이야기이다.
아로는 수업시간에 왜 영웅을 생각하고 있었을까?


아로는 학교에서는 소심쟁이 친구로 친구들에게 인식되어 있다.

아로는 어느 순간 호흡 조절이 안되는 과다 호흡 증후군을 앓고 있다.

과다 호흡이 시작되면 비닐봉지를 입에 대고 자기가 내뱉은 날숨을 다시 들이마셔야 한다.

그래서, 아로는 항상 검정 비닐봉지를 가지고 다니는데, 그래서 아로의 별명은 깜장봉지이다.

 

어느날 아로는 자신이 슈퍼 영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로가 학교 체육 물품 창고에 있을 때 어디선가 "벤지 요원, 벤지 요원, 응답하라, 벤지 요원"이란 말이 들렸다.

그리고 나서 '벤지 요원 자네는 이 행성의 평화를 지킬 슈퍼 영웅이네. 나는 이 행성을 도우러 온 엑스라네" 라는 말이 들렸다.

이 날 이후 아로는 자신을 슈퍼 깜장봉지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이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아로는 소심쟁이가 아니라 슈퍼 영웅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아로의 학급에는 기태라는 힘으로 아이들을 괴롭히는 아이가 있었다.

자칭 슈퍼영웅이 된 아로는 기태를 악당으로 간주하고 기태에게 아이들을 괴롭히지 말 것을 요청하며 대항한다.

과연 아로가 기태를 이길 수 있을까?

그것은 결코 쉽지 않다.

아로보다 키가 크고 힘이 센 기태를 아로가 이긴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아로는 슈퍼영웅으로서 교실의 평화를 지키기 위하여 기태에게 계속 대항한다.

약한 아로가 자신이 슈퍼영웅이라고 착각하며 친구들을 위해 기태에게 대항하는 모습은 안스럽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다.

마음이 행동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행동은 상대방을 쉽게 이겨내지는 못하는 것을 보여준다.

아로가 기태를 이기면 좋겠는데, 아직은 아로에게 힘이 부족하다.

아로가 기태에게 대항을 계속되는 가운데 아로와 기태는 결투를 하게 된다.

결투가 있는 날 아침 아로는 평소보다 밥을 많이 먹고, 긴장하며 결투를 준비한다.

아로의 모습에서 착하고 순수한 어린이의 모습이 느껴진다.


아로는 기태와의 결투에서 두려워하면서도 용감하게 기태에게 큰 소리를 친다.
아로가 그 동안 보여준 용기있는 행동들은 친구들에게 전파되어 기태 때문에 고통을 받았던 아이들이 아로와 한편이 되어 아로가 기태에게 지게 되면 그 다음엔 자신이 기태와 싸우겠다고 줄을 서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로가 신발주머니를 기태 얼굴에 던져 맞혀서 기태를 흥분시켰을 때 구세주가 나타난다.

아로의 엄마가 나타나 싸우지 말고 말로 하라며 싸움을 못하게 한다.

아로의 승리라고 해야할까?

기태에게는 비밀이 있었는데, 그것은 기태는 형이랑 놀고 싶은데, 형은 놀아주질 않는다는 것이다.

기태가 놀아주지 않는 기태 형에게 대들다가 두들겨 맞을 상황에서 아로는 기태를 구해준다.

기태의 비밀을 알게 된 아로는 기태를 다시 보게 되고, 기태에게는 같이 놀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기태는 마음이 외로운 아이였다.

아로와 기태는 친해지게 되고, 기태가 아이들을 툭툭 치는 것은 나랑 놀자라는 뜻이라고 해석한다.

 

뮤지컬 배우 지망생인 다은이가 슈퍼 깜장봉지가 탄생한 비밀을 알려준다.

다은이는 아로에게 함께 뮤지컬을 보러가자고 하는데, 그 뮤지컬 제목은 '무쇠 이빨 슈퍼 벤지'이다.

다은이가 학교 체육 물품 창고 근처에서 혼자서 뮤지컬 연습을 할 때 '벤지 요원 응답하라'라는 대사를 말하는데, 학교 체육 물품 창고에 있던 아로는 이것을 자신에게 엑스가 하는 말이라고 착각하며 자신이 슈퍼 영웅 벤지가 되었다고 생각한 것이다.

정말 아로의 슈퍼 영웅 탄샌 이야기는 한 편의 에피소드였던 것이다.

그래도 아로는 이것을 계기로 장치 슈퍼 영웅이 되어서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어쩌면 다은이가 아로의 내면의 용기를 불러일으켜 준 은인이다.


아로를 치료하는 의사 선생님은 아로에게 "아로야, 아빠 얘기를 해야 돼. 그래야 이겨 낼 수 있어. 아빠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엄마랑 친구들한테 아빠가 보고 싶다고 얘기해. 참지 말고 털어놔. 그러면 과다 호흡 증후군도 사라질거야"라고 말한다.

의사 선생님은 과다 호흡 증후군은 스트레스나 불안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아로는 어느 날 자신에게 아빠가 없다는 것을 친구에게 말한다.

그 뒤 신기하게도 아로의 과다 호흡 증후군은 아로에게서 없어지기 시작한다.

 

아로는 다은이를 통해서 자신이 슈퍼영웅이 된 것의 진실을 알게 되지만 아로는 진정 슈퍼 영웅이 이미 되어 있었다.

꿈꾸면 이루어지고 마음 먹으면 현실로 다가온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이들이 이것을 이해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로의 모습에서 용기 있는 모습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어린이 동화이지만, 이야기를 서술해나가면서 아이들에게 살며시 교훈을 주기도 한다.
아로가 과다 호흡 증후군으로 아플 때 아로의 엄마는 아로에게 홍길동과 슈퍼맨 이야기를 들려주며 "너도 나중에 위대하고 멋진 사람이 되려고 이렇게 힘들게 크는 거야"라는 말을 했다. 

'달에 첫걸음을 내딛던 닐 암스트롱은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큰 도약이다라고 말했다.'

'유명한 영웅 홍길동에게도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해 혼자 울던 시절이 있었다.'

 

아로는 자신이 적어 놓은 영웅들의 이름을 모두 지우고, 깜장봉지 네 글자만 남긴다.

그리고, 자신이 슈퍼 깜장봉지가 아닌 깜장봉지여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심약해 보였던 아로에게 이 책의 이야기의 결론은 해피엔딩이다.
초등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약한 아이의 소심한 생활이 용기 있는 생활로 변화되는 것을 보여주는 한 편의 성장 동화이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의 아로의 성장 속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이 많다고 생각되었다.

자신의 현실을 인정하고 감추지 않는 모습, 착각이긴 하지만 자신이 영웅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용기있는 모습, 친구를 생각하고 이해하는 모습이 작은 감동과 교훈을 주는 동화였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아로처럼 역경을 이겨내고 용기를 얻어서서 자신있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뿐 만 아니라 나도 아로처럼 현실에서 만나는 역경을 이겨내고 행복하게 자신있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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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2014-11-03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가 보고 싶다는 그 한마디가 필요했군요. 아로에게는...
리뷰 잘 보았습니다^^
 
하버드 피드백의 기술 - 밀어붙이는 피드백에서 끌어당기는 피드백으로
더글러스 스톤 & 쉴라 힌 지음, 김현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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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법학대학 교수들이 쓴 피드백에 관한 책이다.

피드백 분야에 대한 책은 처음 읽어본다.

이 책의 부제목은 '밀어붙이는 피드백에서 끌어당기는 피드백으로!'이다.

피드백을 받는 사람을 위한 책이라고 한다.


피드백이란 무엇일까?

저자는 피드백이란 우리의 경험과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는 방식, 즉 인생을 배워가는 방식이라고 말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이었다.

옮긴이가 쉽게 설명한 피드백의 정의는 '나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으로 옮긴기 말한 정의가 이해하기가 더 쉬웠다.

대학시절에 동아리 사람들과 MT를 가면 종이에 각각 한 사람의 이름을 쓴 후 그 종이를 돌려가며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에 대한 의견을 종이에 쓰는 피드백이라는 것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종이에 적힌 사람의 이름을 보고서 그 사람에 대한 의견을 적는 것이 피드백이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피드백도 나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직장이든 가정이든 사회이든 어디에서나 항상 피드백을 주고 받는다.

피드백에 항상 신경쓰며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우리와 함께 공존하는 피드백을 우리에게 유리하고 유익하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방법을 조언해주는 책이다.

'불편을 초래하는 자극은 장애물인 동시에 정보다.(p.26)'

저자는 자극에 대한 반응을 관리하고 대화에 노련하게 참여하려면 자극을 이해하고 자극을 주는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피드백도 장애물인 동시에 정보이고, 피드백을 이해하고 피드백의 원인을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피드백을 잘 받는다는 것은 피드백을 적절히 분류하고 걸러내는 것이라고 한다.(p.28)

역시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원천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잘 걸러내어 수용할 것과 수용하지 않을 것을 선택하는 것이 자신의 몫이고 그것이 바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인 모양이다.

하지만, 자극과 스트레스를 잘 걸러낸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피드백을 자극하는 세 가지는 진실 자극, 관계 자극, 정체성 자극으로 나누고 있다.

세 가지로 나눈 피드백 자극의 분류는 매우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었다.

진실 자극의 경우 "피드백이 잘못됐어, 부당해, 도움이 되지 않아"와 같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관계 자극의 경우 "당신한테 이런 피드백을 듣고 싶지 않아"와 같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정체성 자극의 경우 "그 피드백은 위협적이야. 나는 균형을 잃어버렸어"와 같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세 가지 자극의 경우에 대해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저자는 설명해주고 있다.

진실 자극 극복 방안에서 피드백이 인정(고마움), 조언(더 나은 방법을 제시하는 것), 평가(자신의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것) 중 어느 것인지를 구분하고, 피드백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궁리하기 전에 먼저 피드백을 이해하라는 내용이 공감이 되었다.

이 책에는 여러 사례들이 나오는데 그 사례의 등장인물의 이름은 가명이지만 사례들은 실제 사람들이 경험한 내용이라고 한다.

이론 설명에 여러 사례를 덧붙여 보충 설명을 해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 느껴진다.


'에이프릴은 인정을 원했지만 조언을 얻었고, 코비는 조언을 원했지만 평가를 얻었으며, 이블린은 평가를 원했지만 인정을 받았다.(p.64)'

상대에게 엉뚱한 피드백을 건넨 사례이다.

피드백에는 상대방 맞춤형 피드백이 필요하고, 그래야 불편을 주는 자극을 제거할 수 있다.


책을 읽다보면 피드백에 대해서 생각할 것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선로변경, 라벨, 데이터, 해석, 사각지대, 격차 지도, 암묵적인 규칙, 관계, 뇌 배선, 왜곡, ... 

이 책은 하버드 법대 교수들이 저술한 책답게 내용이 매우 학구적이어서 언뜻 읽으면 내용이 이해되는 것 같지만,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집중을 하면서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 간의 대화에 대한 사례 분석 보고서를 읽는 기분이랄까? 

아무튼, 그냥 가볍게 읽을 수 없는 상당한 집중을 요하는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는 책이다.


각 챕터마다 기억해야 할 포인트를 구성하여 앞 내용 중 주요 내용을 요약해주는 점은 어려운 내용을 다룬 책으로써는 매우 친절한 구성이다.

관계 자극은 피드백 제공자로 인해서 느끼는 자극으로 관계 자극은 선로 변경 대화로 이어지고 두 개의 주제가 동시에 등장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한다.

선로 변경 대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두 개의 주제을 찾아내어 각 주제에 대해 별도의 대화를 해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세 걸음 뒤로 물러서서 세 가지 관점에서 관계 시스템을 바라보라고 조언한다.

한 걸음 뒤로 너와 내가 교차하는 지점, 두 걸음 뒤로 역할 충돌, 세 걸음 뒤로 큰 그림을 바라보라는 것이다.


저자들은 스스로 받아들여야 할 세가지로 당신도 실수를 저지른다. 당신에게는 복잡한 의도가 있다, 당신이 문제에 기여했다라고 한다.

이 세가지를 받아들이면 피드백을 받아들이기가 훨씬 수월해진다고 한다.

우리는 누군가가 우리의 실수를 지적하면 인정하기 보다는 먼저 스스로 방어하거나 해명하려 든다고 한다.

인간은 누구나가 어느 정도 사리사욕을 추구하기 때문에 복잡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문제에 기여했고, 우리 스스로는 줄곧 복잡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책 후반부에서 피드백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솔루션과 성곡적인 조직을 위한 피드백 시스템이 제시되고 있다.

성공적인 피드백 대화를 위한 다섯 가지 원칙을 말한다.

1.중요한 것에 집중하라 

2.작은 실험을 시도하라 - 피드백을 테스트해본다.

3.J 커브를 견뎌내라

4.코치를 코치하라

5.경계선 안으로 초대하라


이 책은 저자들이 전작으로 저술한 '대화의 심리학'에 이은 후속 책으로 느껴진다.

결국 피드백은 사람과 사람간의 대화이다.

불편과 자극이 존재하는 피드백을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반감을 가지고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여 끌어당기라는 의미로 느껴진다.
책 두께도 두껍고 450여 페이지에 달하는 텍스트 내용이 상당히 많아서 어려운 책으로 느끼며 읽었다. 
피드백에 대한 내용과 그 내용들을 설명해주고 보완해주는 사례들을 읽으면서 결국 피드백이란 것은 피드백을 받는 사람 자신이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피드백을 받는 입장에서는 해석에 대한 긍정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피드백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간에 견해 차이가 아주 심하다는 것을 여러 사례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고, 사람간에 소통과 대화를 할 때 서로 다른 배경과 해석 속에 피드백을 주고 받는다는 것을 알고 대화에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 기술, 인간 관계, 조직 관리를 위한 긍정적 피드백 구축을 위해서 진지하게 다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꼭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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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수업 - 나를 넘어 나를 만나다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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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항상 궁금한 것이 '과연 인생이란 무엇인가?'이다.

내가 사는 방식이 결코 정답에 가깝지 않아 보이고, 어떻게 사는 것이 성공이고 실패인지 혼란스럽고, 지금 나의 인생이 최선인지 차선인지 아니면 최악인지 정말 궁금하다.

세상에 많은 책들이 이러한 궁금증을 가진 이들에게 정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고, 사람들은 그러한 책들을 읽으면서 인생의 정답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나도 여러 자기계발 책을 읽어 보았고, 심리학 책도 읽어보았고, 역사 책도 읽어보았다.
하지만, 아직은 그 책의 내용은 책일 뿐 내 삶에 완벽하게 반영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인생에 대한 이런저런 고민 속에 또 하나의 책을 읽었다.

박찬국 서울대 철학과 교수가 쓴 '초인수업' 라는 책이다.

 

이 책의 부제목은 '니체 씨, 인생이란 무엇인가요'이다.

 

니체라는 철학자의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다.

실존주의 철학자,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신은 죽었다...

 

이 책은 저자가 니체의 철학을 기반으로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기술한 책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니체가 주창하는 정신은 '약한 자들에 대한 사랑과 동정을 주창하는 경건한 정신으로, 고통과 험난한 운명을 자신의 고양과 강화를 위해 오히려 요청하는 패기에 찬 정신이다.'라고 말하며, 이 책의 니체와의 대화를 통해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지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각 챕터마다 철학자 니체에게 인생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정답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니체에게 던져지는 질문은 총 10개이다. 

 

1) 니체 씨, 제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들기만 한가요?

2) 니체 씨, 사는 데 아무런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연 삶에 의미가 있을까요?

3) 니체 씨, 저는 왜 이렇게 운이 없을까요? 이 세상은 너무 불공평한 것 같아요.

4) 니체 씨, 사람들은 왜 싸우는 것일까요? 싸움 없는 세상은 과연 이루어질 수 없나요?

5) 니체 씨, 저는 한때 신을 믿었지만 점점 회의가 듭니다. 우리 삶에 종교는 필요한 걸까요?

6) 니체 씨, 우리에게 삶의 의미와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는 절대적인 진리 체계는 없을까요?

7) 니체 씨, 저는 예술가를 꿈꾼 적이 있습니다. 예술은 우리 삶에 어떤 의미가 있나요?

8) 니체 씨, 저는 가끔 삶의 끈을 놓아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잘못된 것일까요?

9) 니체 씨, 당신은 '그대 자신이 돼라'라고 말합니다. 우리 자신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10) 니체 씨, 당신은 '그대 자신이 돼라'라고 말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를 극복하라'라고도 이야기합니다. '자기극복'이라는 말로 당신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요?

 

저자가 니체에게 던지는 열 개의 질문은 일반인들이 살면서 고민하고 겪게되는 질문들이다.

내게 깊이 와닿는 질문은 열 개 모두는 아니지만, 지금의 나에게 정말 공감되는 질문들이 몇 개가 있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여섯 번째, 아홉 번째 질문들이다.

내게 공감이 가는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기대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책 시작에서는 인생을 니체의 말이 아닌 쇼펜하우어의 말로 정의하며 시작한다.

'인생은 욕망과 권태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시계추와 같다.(p.24)'

욕망을 충족시키지 못할 때는 결핍감으로 괴로워하고, 욕망이 충족되면 그 만족감이나 행복은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감이 가는 말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만족하고, 어느새 그 만족을 잊고 다시 새로운 것을 갈망하고, 또 새로운 욕망이 채워지면 만족하고, 또다시 새로운 것을 찾아 갈망하는 것 같다.

또한, 쇼펜하우어의 재미난 이야기 하나가 더 기술된다.

'만약에 날아가는 새가 똥을 싸고 그 똥이 새 양복에 떨어졌다면 이 세계는 악한 세계라 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이 세계는 그래도 괜찮은 세계이다. 만약 새가 아니라 소가 하늘을 날아다닌다고 생각해보면 그렇다.(p.34)'

하지만, 저자는 쇼펜하우어의 인생관이 전부가 아니라며 니체의 철학을 소개하기 시작한다.

 

니체가 말하는 행복은 '힘이 증가하고 있다는 느낌, 저항을 초극했다는 느낌, 만족이 아니라 보다 많은 힘, 평화가 아닌 전쟁' 이라고 한다.

사는 것이 힘들다고 느껴지면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의지와 생명력이 약해진 것은 아닌지를 돌아봐야 한다고 니체는 말했다고 한다.(p.39)

 

니체는 기품 있고 강한 사람에게는 단연코 세계가 아름답게 보이고, 자그마한 불편에도 짜증을 내고 어떻게든 안락함만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자신과 세계를 아름답고 풍요롭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자존과 자력을 강조한 말로 느껴진다.

그리고, 세상은 내가 가진 능력에 비례하여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이 보인다는 말로 느껴진다.

후회와 불만이 많은 내 삶을 뒤돌아보니 내 자아의 자존과 자력이 약해서 세상을 잘못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행복한 인간은 고난과 고통이 없기를 바라지 않고, 그런 것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평정과 충일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런 의미에서 행복의 반대는 비애나 고통이 아니라 내적으로 빈곤해지고 생명력이 쇠퇴한 결과로 나타나게 되는 우울증이다.(p.44)'

얼마전 중국고전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깊이 공감하였던 '자강불식(自强不息​)'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각이 났다.

  

'인간의 정신은 낙타의 정신에서 사자의 정신으로, 그리고 사자의 정신에서 아이의 정신으로 발전해간다.(p.49)'

니체는 낙타를 사막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인내와 순종의 대명사라 말하고, 사자는 기존의 가치를 파괴하지만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지 못하면서 니힐리즘에 빠져있는 상태라 말하고, 니힐리즘을을 극복하면서 새로운 활력을 회복한 정신의 단계를 아이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아이처럼 산다는 것은 인생을 유희처럼 사는 상태를 가리킨다. 아이는 왜 이 놀이를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제기하지 않는다. 그냥 그 놀이가 재미있어서 놀 뿐이다.(p.60)'

니체는 아이의 정신으로 살 때 삶은 아름답고 충만해진다고 말한다.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는 말이 생각나면서 전후관계를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 대상 그 자체를 그냥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었다.

 

니체가 말하는 초인은 자신의 운명을 사랑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니체의 운명은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으며 오히려 매우 험난하였다고 한다.

니체는 어려서 아버지를 잃었고, 26세에 교수가 되었지만 병으로 교수직을 사퇴하였고, 가난하게 살면서 평생을 독신으로 보냈고, 그가 출간한 책들은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했고, 나중에는 병석에서 10년을 식물인간처럼 지내다가 죽었다고 한다.

니체의 인생 이력을 보니 참으로 험난한 삶을 살았다.

이렇게 험난한 인생을 살았던 니체는 운명을 긍정하면서 사랑하는 사람만이 세계에 감사하면서 진정한 행복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사람을 기품 있고 강한 사람이라고 정의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는 생각이 든다.

운명을 받아들이고 어떠한 운명이든 이를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사람만이 행복을 볼 수 있다는 말로 이해가 되었다.

운명에 대한 이야기에서 저자가 재미나면서 공감가는 이야기를 해준다.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라고 나폴레옹이 외쳤지만 우리 인간에게 불가능한 것들이 왜 없겠습니까. 나폴레옹만 해도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위대한 정치가나 장군은 될 수 있었지만 위대한 화가나 음악가가 될 수는 없었습니다. 또 그 역시 권력을 잃지 않고 오래도록 살고 싶었겠지만 종내에는 권좌에서 물러나 유배지에서 쓸쓸하게 죽었습니다. 누구나 이왕이면 모든 면에서 탁월한 인간이 되고 싶지만 실제로는 한두 가지의 특별한 재능만을 가지는 것이 현실입니다.(p.75)'

세상에 불가능이란 당연히 있는 것이고, 내가 진정으로 잘 할 수 있는 재능은 한두 가지인 것이다를 새삼 다시 느끼게 해주었다.

완벽해지려 하지 말고 완벽한 척 하지 말고 아이처럼 즐기면서 살아야 한다.

 

책 후반부로 가면서 니체의 종교관에 깊은 공감이 되었다.

동네마다 수 많은 종교 시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도덕과 윤리가 바로 서지 않은 한국 사회에 사는 사람으로서 이 책의 종교 부분 내용은 매우 흥미로웠다. 

니체는 종교를 두 가지로 나누었는데, 하나는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강요하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의 힘을 강화시키고 고양시키는 종교이고, 또 하나는 지상의 힘이나 쾌락을 죄악시하고 끊임없는 회개를 강요하는 종교이다.

니체는 종교를 인간들이 만들어낸 허구라고 하였다.

에리히 프롬은 니체의 종교관과 비슷하게 종교를 인본주의적 종교와 권위주의적 종교로 나누었다.

인본주의적 종교는 종교를 믿을수록 사람들은 사랑과 성숙한 지혜에 가득 찬 존재가 되게 한다고 말한다.

반면에 권위주의적 종교는 그 종교만을 믿어야 구원을 받을 수 있으며, 자신들만이 절대적 진리를 믿고 있다고 생각하는 오만한 인간이 되며, 다른 종교는 모두 허위라 배격하고, 배타적이고 독선적이며 편협한 인간이 된다고 말한다.

니체와 에리히 프롬이 생각하는 종교관의 공통점은 종교는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고 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하며, 인간을 성숙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라고 한다.(p.129)

현재 우리 나라 사회에 일반화되어 있는 종교는 인본주의적 종교가 아닌 권위주의적 종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니체와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인본주의적 종교가 참 종교라 생각된다.

 

니체는 우리에게 나무처럼 살 것을 요구한다. 나무는 대지에 뿌리를 박고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위를 향한다. 그들은 확실한 균형감을 표명하고 있다. 그들은 그들을 낳아준 대지 속으로 더욱 깊이깊이 빠져 들어가는 저들의 뿌리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끊임없이 위를 향해 뻗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p.144)

나무처럼...

자신의 타고난 기본은 지키면서 끝없이 도전하고 성취하는 삶을 말하는 것 같다.

 

이 책에는 니체의 철학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책과 사상에 대한 내용이 언급된다.

노인과 바다, 쇼펜하우어, 에리히 프롬, 키르케고르, 마쓰시타 고노스케... 

니체의 철학만을 강조하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함께 기술해주어서 이 책의 내용을 받아들이기가 오히려 더 편하고 쉽게 느껴졌다.

그래서, 책을 읽는데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철학서적이라기 보다는 에세이와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철학 내용을 어렵게 설명하기 보다는 편안한 목소리로 쉽게 대화하 듯이 들려주는 것 같다.

실존주의 철학자인 니체의 철학을 이해하고 느끼기 편하게 기술하였다.

아마도 저자의 엄청난 학습과 고민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편안하게 철학자 니체를 이해하게 해 준 저자의 필력에 감사함이 느껴졌다.

 

어렵게 느껴지던 철학자 니체를 이 책을 통해서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느낀 철학자 니체는 매우 이성적이고 현실적이고 솔직했던 철학자이며, 그리고 긍정적이고 열정적이며 낙관적인 철학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현대 시대에 필요한 정신적인 멘토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한 번 읽고서 니체의 철학 모두를 이해하기는 어렵고, 또한 인생의 정답을 찾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한 번 두 번 반복해서 읽는다면 철학자 니체가 사람들에게 말해 준 인생의 정답을 조금은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언급된 열 개의 질문과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 책 목차의 소제목에 어느 정도 그 정답이 들어있는 것 같다.

인생은 욕망과 권태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시계추.

삶에 대한 가치평가는 불가능하다.

행복이란 저항을 극복하면서 자신의 고양된 힘을 느끼는 것.

낙타에서 사자의 정신으로.

사자에서 아이의 정신으로.

아이의 정신으로 살 때 삶은 아름답고 충만해진다.

니체의 운명도 평탄하지는 않았다.

투쟁과 갈등은 불가피하다.

경쟁과 투쟁은 문화 발전의 원동력이다.

열정의 거세는 삶을 근절하는 것과 같다.

예수의 가르침은 제도화된 교회의 교리와 다르다.

니체는 예수도 데카당으로 본다.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초인의 이상을 추구하라.

절대적 진리 체계란 하나의 독단적 이론 체계에 불과하다.

위대한 지성인들은 모두 회의가였다.

진리 추구의 가장 큰 장애는 특정 이념에 대한 독단적 확신이다.

근대 과학은 결국 염세주의로 귀착된다.

삶은 예술을 통해서만 정당화된다.

오직 인간만이 아름답다.

연민은 인간을 나약하게 만든다.

자유롭고 의식적인 죽음을 선택하라.

인간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의식의 이면에 있는 진정한 자기를 찾아라.

자신을 극복한 자의 아름다움.

건강한 본능이 건강한 행동을 낳는다.

보고, 생각하고, 쓰는 법을 배워라.

 

저자는 '위험하게 살아라' 라고 말했다.

아직은 그 조언의 의미를 충분히 알지는 못하겠다.

세상에 순응하지 말고, 아이의 정신으로, 나무처럼, 강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라는 의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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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스트레스
이동환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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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장 생활은 정말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이렇게 심하게 스트레스를 느껴본 적이 있었나 할 정도로 요즘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회사 외부 환경의 변화와 회사 내부 환경의 변화 모두가 갈수록 침울하고 우울한 방향으로 향해가고 있다.

환경 변화는 내가 어떻게 좌지우지할 수가 없는 것이고, 환경 변화에 내가 적응을 하든지 아니면 지금의 상황에서 탈출을 해야 한다.

탈출을 한다고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상황을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요원한 일이다.

결국 환경변화에 적응을 해야하고, 내게 입력되는 스트레스를 거부하고 조절해야 하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그런 생각들 속에서 읽게된 '굿바이, 스트레스' 책은 내게 좋은 솔루션들을 알려주었다.

 

이 책은 가정의학과 전문의이고, 교육공학 석사이고, 변화촉진전문가이고, 피로 및 스트레스 전문의사이고, 기능의학 전문가인 저자가 쓴 책이다.

의사로서 살기에도 충분한 삶일텐데, 여러 분야에 도전하고 공부하는 저자의 열정이 존경스러웠다.


이 책에서는 스트레스를 물리칠 심신관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스트레스에 대한 의학적 정의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의사 입장에서 조언해주고 있는 책이다.

어느 진로 교육 책에서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의대에 입학을 한 후에 고3 수험생처럼 10년을 살아야 한다는데, 그러한 힘든 공부 과정을 거치고 현장에서 스트레스에 짓밟힌 환자들을 진료한 의사의 친절한 조언들이 가슴에 와닿았다.

이 책은 읽기 편하게 쉽게 설명되어져 있어서 고개를 끄덕이며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표현하여 독자가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대단한 기술이며 꼭 책 저술에 꼭 필요한 능력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는 어느 회사가 소설같은 사례로 등장한다.

한 팀장, 탁 팀장, 나 과장, 우 대리, 정 대리가 등장하며, 주인공은 회사 생활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우 대리이다.

책에서 표현된 우 대리의 스트레스 가득한 회사 생활은 정말 공감이 되었다.

마치 나의 회사 생활을 보는 듯 실감되었다.

우 대리가 스트레스를 굿바이하는 방법은 과연 무엇을까?

우 대리의 스트레스 가득한 삶을 개선시킬 해결책을 저자는 의학적인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설명해주었다.

 

스스로 자신의 스트레스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는데, PWI-SF 설문과 회복탄력성 테스트 방법이 있었다. 

나의 스트레스 정도는 '나는 평소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며, 정서적 회복을 위한 치유가 필요한 상태라고 느낀다.'로 생각된다.


직장인이 겪는 우울증과 관련하여 파랑새 증후군, 스마일마스크 증후군, 일요일 밤 증후군이라는 것이 있었다.

이미 들어본 개념들인데 이 책에서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되었다.

1.파랑새 증후군 :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이상만을 추구하는 증세를 가리키는 용어로, 현실에 대한 욕구불만이나 스트레스로 발생한다.

2.스마일마스크 증후군 :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은 우울한 상태로, 주로 스트레스나 억압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3.일요일 밤 증후군 : 주말이 끝나는 일요일 밤, 월요일이 다가온다는 생각에 우울증이나 압박감을 느끼는 증상이다.

 

나 스스로를 생각해보니 나는 상당히 심각한 파랑새 증후군과 일요일 밤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


책 중간중간에 저자의 조언들을 Tip으로 요약 정리해 반드시 기억할 내용을 강조해두고 있다.

'스트레스는 항상 존재한다. 즉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스트레스는 재적응하면 오히려 도움이 된다. 우리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스트레스 반응에 대해서 새로운 상태에 맞추어 균형을 잡아나가는 것이 스트레스 관리다.'


저자는 끝없는 피로와 통증의 원인으로 부신피로증을 지적하고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부신 기능에 장애가 생겨 만성피로, 기억력 저하, 우울감, 식욕 저하, 작업 능력 저하 등이 일어난다고 한다.

부신피로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설탕이 든 음식이나 밀가루, 빵, 케이크와 같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음식을 피하고, 비타민 C와 비타민 B를 복용할 것을 조언했다.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단맛이 강한 음식을 삼가하고, 카페인 섭취를 삼가하고, 고기를 굽거나 튀기기 보다는 삶아서 먹고, 비타민 C와 비타민 B를 섭취할 것을 조언했다.

낮잠의 중요성도 강조하면서 하루에 15∼30분 정도의 낮잠을 자고, 낮잠 후에는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숙면의 중요성도 강조하면서 숙면을 도와주는 수면전 루틴 활동을 할 것을 조언했다.

수면전 루틴 활동으로는 스트레칭, 심호흡, 음악을 들으며 명상, 독서, 반신욕 등을 정해서 매일 실천해볼 것을 조언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것 중의 하나는 리프레임 기법과 감사일기 쓰기이다.

리프레임은 자신의 기존 프레임을 바꾸고 초점을 맞추는 대상을 바꾸어 현상을 다시 바라보는 것이다.

감사일기를 쓰면 행복지수가 높아지고, 일상 생활과 업무 성과이 좋아진다고 한다.

감사일기를 쓰는 것은 내가 바로 실천해야 할 일이었다.

 

문제 상황에 직면했을 때는 제3자의 입장에서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서 분리시키는 영화관 기법이나 미술관 기법을 사용할 것을 조언했다.

부정적 감정을 없애는 기법으로 추천했는데, 유용한 기법이라 생각되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바로 반드시 꼭 적용할 것이 영화관 기법이고 미술관 기법이었다.

좀 더 거리를 두고 바라본다면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상황을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칭에 대한 효과와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었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일하라는 말은 많이 들어본 말인데, 큰 돌과 작은 돌로 표현한 퍼포먼스 내용은 우선순위에 따른 일 처리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다.
당장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을 먼저 해야 한다고 한다.

급하지 않으면서 중요한 일들을 꾸준히 실천하는 방법으로는 계획표를 짜서 실천하는 것을 제안했다.

스트레칭과 복식 호흡은 기상 후 10분, 감사 일기 쓰기는 취침 전 5분...

이 책을 읽고서 바로 실천에 옮겨야 할 행동들 열가지만 정리해 보았다.

1.설탕이 많이 든 음식이나 밀가루, 빵을 먹는 것을 삼가한다.

2.단백질 섭취에 신경을 쓰는데, 고기를 굽거나 튀기지 말고 삶아서 먹는다.

3.카페인 섭취를 삼가한다.

4.야식이 당기면 과일이나 두유로 허기만살짝 달래는 정도로 먹는다.

5.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마음 근육을 키운다.

6.수면전 루틴 활동을 습관화한다.

7.영화관 기법과 미술관 기법을 삶에 적용한다.

8.감사 일기를 쓴다.

9.리프레임 기법을 삶에 적용한다.

10.치킨, 피자, 빵, 커피 등의 먹고 싶은 것은 일주일에 한 번, 혹은 한달에 몇 번식으로 기준을 정하여 먹는다.

 

책 후반부에 '힘을 빼야 힘이 난다'라는 말을 하였다.

공감이 가는 말이다.

힘을 빼야 진정한 힘이 나고, 욕심을 빼야 희망이 현실로 채워질 것 같다.
스트레스를 굿바이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조언한 방법들을 생활에 실천한다면 스트레스에 억압되지 않고 스트레스를 내 주변 먼 곳에서 내 깊은 내면 가까이로 오지 못하게 하는 차단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쉽고 친절한 설명에 편하게 읽으면서 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필요한 좋은 조언들을 많이 전해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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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즈 9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스튜디오 해닮 그림 / 국일아이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국일아이에서 발간한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의 한 권으로 명탐정 설록 홈즈 ⑨ 이다.

이 책에는 셜록 홈즈 추리 소설 4편이 담겨져 있다.

'해군 조약문', '노우드의 건축업자', '빈집의 모험', '글로리아 스콧 호'.

 

범죄 사건들을 다룬 추리 소설이기 때문에 절도, 살해가 주요 내용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발간되었기 때문에 아주 자극적이거나 너무 잔인한 내용은 등장하지 않는다.

추리와 수사라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부재료로 사용된 수준이다.

중간중간에 그림이 있지만, 그림은 소설의 내용을 시각적으로 설명해주기 위한 그림이고, 소설 내용은 글자로 표현되어 있다.

 

코난 도일은 의사였다고 한다.

셜록 홈즈 추리 소설에 왓슨이라는 의사가 등장하는 것은 코난 도일이 의사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된다.

명탐정 홈즈와 의사 왓슨은 환상적인 콤비라는 생각이 든다.

마치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만남 같은 생각이 든다.

 

셜록 홈즈는 런던 제일의 사립탐정으로 천재적인 두뇌와 굽힐 줄 모르는 의지를 가졌으며, 펜싱·복싱·유도 등의 운동으로 단련된 몸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홈즈는 문과 무를 겸비한 정말 부러운 완벽한 인간의 모습이다.

홈즈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관찰력, 추리력, 판단력일 것이다.

셜록 홈즈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반자인 왓슨은 정의로운 의사이다.

 

집에 책이 도착하니 역시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아이가 먼저 이 책을 읽었다.

아이는 이 책을 들자마자 하루만에 금새 다 읽었고,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네 편의 소설 중 '글로리아 스콧 호'가 가장 재밌다고 말하였다.

나에게 어서 읽어보라는 아이의 권유에 나도 서둘러 읽어 보았다.

추리 소설을 읽어본 것은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이 책에 수록된 네 편의 소설은 서로간에 연관성은 전혀 없는 개별적인 단편 추리 소설들이다.

어떤 소설을 먼저 읽든지 상관이 없다.

아이가 가장 재밌다고 한 소설을 먼저 읽을까 하다가 그냥 순서대로 읽었다.

 

책을 읽자마자 범죄와 추리라는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사건과 사건 해결 내용이 정말 재미있었다.

 

이 책에서 첫번째 추리 소설은 '해군 조약문'이다.

해군 조약문이 분실된 사건을 홈즈가 수사하여 범인과 분실된 조약문을 찾아내는 내용이다.

사건이 발생한 상황 부분을 읽으니 과연 누가 범인일까 그리고 과연 왜 조약문을 훔쳐갔으며 그 조약문이 어디에 있을까 호기심이 생겼다.

짧은 단편 소설이기 때문에 사건과 사건 해결이 심플하게 기술되어 있다.

홈즈가 찾아낸 범인은 내가 예상한 범인과는 다른 사람이었다.

역시 나의 추리력의 부족함을 느끼면서 홈즈의 추리력과 관찰력의 우수성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물론, 저자가 서론, 본론, 결론을 만들어 낸 소설이기는 하지만 홈즈의 사건 해결 능력은 흥미롭고 대단해 보였다.

 

두번째 추리 소설은 '노우드의 건축업자'이다.

살인범으로 오해 받고 있는 청년의 누명에서 풀어주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내용이다.

사건 해석과 수사에 있어서 홈즈와 경찰과의 갈등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물론, 홈즈가 경찰보다 탁월한 수사 능력을 보여주고, 경찰은 홈즈의 능력을 인정하고 공손한 태도를 보이게 된다.

역시 뛰어난 관찰력과 추리력으로 홈즈가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은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세번째 추리 소설은 '빈집의 모험'이다.

사건 현장에서 사라진 홈즈, 혼자서 살인 사건을 분석하고 추리하는 왓슨, 다시 돌아와 사건을 해결하는 홈즈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건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었던 홈즈는 3년만에 왓슨 앞에 다시 귀환하였다.

그리고, 자신을 살해하려고 노리는 범죄 집단을 밝혀내고 자신이 만든 함정에 범죄자를 빠지게 하여 경찰이 체포하도록 한다.

홈즈의 대단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소설이었다.

 

네번째 추리 소설은 '글로리아 스콧 호'이다.

우리 아이가 가장 재밌다고 한 소설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사건은 홈즈가 사립 탐정의 길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게 한 범죄 사건이라고 한다.

홈즈의 친구였던 빅터 트레버의 아버지와 관련된 사건이었다.

 

난 아이와 다르게 '해군 조약문' 소설이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아이와 내가 느끼는 재미가 서로 다른 것 같다.

이 책을 아이는 읽은 후 집에 있는 홈즈에 대한 추리소설들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아이가 여러 책을 읽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이 흐뭇했다.

그리고, 함께 읽은 이 책 내용을 이야기 하면서 아이와 소통하고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이들은 '명탐정 코난'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그 영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책이 '명탐정 셜록 홈즈' 책일 것이다.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재밌게 읽은 책이고, 나 스스로도 추리 소설의 매력을 오랜만에 다시 한번 느끼게 한 책이다.

내가 홈즈와 왓슨처럼 어려운 사건들을 해결하는 멋진 사람이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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