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객의 일류, 이류, 삼류
시치조 치에미 지음, 이지현 옮김 / 지상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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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항공(JAL) 객실 승무원 출신이 쓴 고객 응대 방법론이다. 

고객을 응대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고객 응대법을 사고방식, 외모, 통찰력, 대화법, 대처방법 관점에서 정리한 책이다. 

많은 고객을 응대하는 영업일을 하는 회사원이든 고객에에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자영업자이든 매일매일 고객과 마추치며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스스로가 일류인지 이류인지 삼류인지 자기평가를 하게 해주고, 일류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고객 응대부분에서 과연 일류인지 자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직 나는 이류 수준이고, 일류가 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다.

저자는 일본항공에서 18년간 약 100만명의 고객을 만났고, 서비스 훈련 교관을 하면서 1000명 이상의 객실 승무원을 지도했다고 한다.

실무 경험도 많고, 교육 경험도 많은 저자가 알려주는 고객 응대법이 이 책 속에 담겨져 있다.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의 등급을 일류, 이류, 삼류로 평가해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의미인 것 같다. 


주제별로 삼류와 이류를 먼저 설명해주고, 일류의 접객 방법을 알려주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우 교육적이고 흥미로운 구성이라 생각되었고, 책을 읽으면서 '일류가 되려면 저렇게 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저자가 제시하는 테마는 매우 다양하다.

고객을 바라보는 관점, 매뉴얼 취급, 상품에 대한 지식, 일의 목적, 표정, 몸가짐, 자세, 품행, 고객을 읽는 방법, 인사, 존경어 표현, 동료와의 협업, 고객 불만 대처, 바쁠 때 고객 응대 등에 대해서 일류, 이류, 삼류의 모습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가 항공사 객실 승무원 출신이지만 이 책에서 말해주는 내용은 항공업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 회사의 영업담당자와 자기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 모두에게 유의미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된다. 

고객을 어떻게 생각할까?

삼류는 '기다리게 하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이류는 '신'이라고 생각하고, 일류는 '소중한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매뉴얼 취급을 어떻게 할까?

삼류는 매뉴얼을 '대충대충' 따르고, 이류는 매뉴얼에 '집착'하고, 일류는 '매뉴얼의 행간'을 읽는다.

상품에 대한 지식을 어떻게 설명할까?

삼류는 '아마도'라고 설명하고, 이류는 외운 것을 '완벽하게' 재현하고, 일류는 고객에게 도움이 되도록 설명한다.

일에 대한 지식을 어떻게 공부할까?

삼류는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공부하고, 이류는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서도 공부하고, 일류는 일상에서 생긴 일과 상황을 통해서 배운다.

라이벌과의 거리감은?

삼류는 라이벌을 이기려고 하고, 이류는 라이벌의 장점을 모방하고, 일류는 자신만의 색깔로 승부한다. 

누가 주역인가?

삼류는 상사를 따르고, 이류는 자신을 따르고, 일류는 고객을 따른다. 

일의 목적은 무엇인가?

삼류는 '월급'만이 목적이고, 이류는 '고객의 웃는 얼굴'이 목적이고, 일류는 '보람과 긍지'를 중시한다.

고객에 대한 제안을 어떻게 할까?

삼류는 '이것이 좋다'라고 말하고, 이류는 '이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하고, 일류는 '어떤 것이 좋으신가요?'라고 말한다. 

고객과의 대화에서 청취력은?

삼류는 자신이 먼저 설명하려고 하고, 이류는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맞장구를 치고, 일류는 고객의 심리나 배경을 고려하면서 이야기를 듣는다. 

기억에 남는 대화를 어떻게 만들까?

삼류는 '확인을 위한 대화'를 하고, 이류는 일단 '상대방을 마구 칭찬'하고, 일류는 고객과 세상에 단 하나뿐인 대화를 나눈다. 

고객불만에 대한 대처는?

삼류는 '죄송합니다'라고 반복하고, 이류는 '말씀하신 대로입니다'라고 맞장구를 치고, 일류는 '무엇에 대한 분노인지를 파악'하고 사과한다.

이 책에 언급된 고객 응대 테마는 47개이다.

47가지의 접객 테마에 대해서 삼류, 이류, 일류의 모습을 알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고객과의 접점에서 어떻게 일처리를 했는지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깨달았고, 일류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책 내용과 구성이 읽기 편하게 되어 있어서 가볍게 읽으면서 저자가 알려주는 메세지를 습득할 수 있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묵직한 임팩트를 주는 교훈적인 책이다.

회사 후배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고객을 만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한번 읽어보면 자신의 그동안의 업무 방식을 자평할 수 있고, 일류가 되기 위한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 접객의 일류, 이류, 삼류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지사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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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 81개 출제포인트로 끝내는
김계철 지음 / 이패스코리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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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고 강조되고 있다. 

데이터의 양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고, 데이터 양의 증가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이어진다. 


빅데이터 분석을 어떻게 공부할까?

공부에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자격증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은 어떨까?


공부도 하고, 자격증도 따는 것이 일석이조라 생각된다.

자격증이 있으면 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가 있다.


빅데이터분석기사라는 자격증이 있다. 

빅데이터분석기사는 빅데이터 이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 기획, 빅데이터 수집, 저장, 처리, 분석 및 시각화를 수행하는 자격증이다. 


빅데이터분석기사는 대용량의 데이터 집합으로부터 유용한 정보를 찾고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목적에 따라 분석기술과 방법론을 기반으로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구축, 탐색, 분석하고 시각화를 수행하는 일을 한다. 


빅데이터분석기사 자격 시험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책이다.
81개 출제포인트로 필기 시험을 통과하도록 지도해주는 책이다.

빅데이터분석기사 시험 응시자격에는 큰 제한은 없다.
대학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는 전공에 무관하게 응시할 수 있으며, 4년 이상의 직장 경력이 있는 사람도 직무와 무관하게 응시할 수 있다.

2년제 전문대학 졸업자는 졸업 후 2년 이상 직장경력이 있어야 하고, 3년제 전문대학 졸업자는 졸업 후 1년 이상 직장 경력이 있어야 한다.   
대학 전공과 직장 직무분야는 무관하다.


시험과목, 시험일정, 시험수수료, 시험 주요내용은 책에 안내되어 있다. 
빅데이터는 익숙하지만, 빅데이터분석기사는 생소한 자격증인데 책에 안내된 설명을 보면 어떤 시험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필기 시험 과목 : 빅데이터 분석기획(20문제), 빅데이터 탐색(20문제), 빅데이터 모델링(20문제), 빅데이터 결과해석(20문제)

2022년 시험 일정 : 4회차 필기시험 4월9일, 5회차 필기시험 10월1일

필기시험 수수료 : 17,800원
실기시험 수수료 : 40,800원



책에서는 필기시험 8주 학습플랜을 제안해주었다.
필기시험 4개의 과목을 8주 동안 학습하면 합격할 수 있는 일정표를 제공해주니 이것을 따라서 공부에 노력한다면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특별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1. 81개의 출제포인트 : 총 81개의 출제 포인트가 정리되어 있어서 효율적인 공부를 도와준다.
2. 용어정리 : 시험장에 갈 때 꼭 알고 있어야 할 용어들을 별도로 정리해주어서 개념을 학습하는데 도움을 준다.
3. 기출문제 : 2회와 3회에 실제 출제된 기출문제를 책에 담아서 기출문제를 보면서 시험을 예측할 수 있다.
4. 과목별로 100개씩 400개의 실전문제 : 많은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이론과 문제풀이 모두를 학습할 수 있다.
5. 최종 모의고사 2회분 : 공부를 마친 후 시험장에 가기전에 모의 테스트를 할 수 있다.

이론 설명과 더불어 많은 문제를 담고 있어서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시험에 이 책 한 권으로 준비를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책 내용을 보니 이론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또한 기출문제로 시험 출제 유형을 파악하게 하고, 법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법 개정 전과 개정 후를 비교하여 설명해주어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과목 빅데이터 분석기획에는 빅데이터 정의부터 시작해서 인공지능, 기술 및 제도, 딥러닝, 개인정보 보호 및 활용 , 분석계획, 분석방법 등의 내용이 설명되어 있다.


중간중간에 용어정리가 되어 있어서 익숙하지 않은 용어에 대한 개념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고, 표를 많이 활용하여 내용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암기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독학으로 가능하도록 충분한 내용과 많은 문제를 제공해주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각 챕터가 끝나면 예상문제가 있어서 공부한 내용을 문제풀이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1과목 빅데이터 분석기획에는 많은 예상문제가 제시되어 있다.
문제에는 간단한 해설이 덧붙여져 있어서 문제풀이를 학습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2과목부터는 통계와 정보과학의 내용이 등장한다.
통계 내용을 다룰 때는 여러 수식과 그래프가 나오고, 빅데이터분석기사를 공부하는 것은  수학과 전산학 공부의 연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통계 내용을 볼 때는 예전에 공부했던 마케팅조사론 과목에서 등장하는 내용이 많이 연상되었다.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은 많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하는 통계 분석의 하나이기 때문에 통계 이론에 대한 학습이 어느 정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통계 이론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통계는 공부하기에 어려운 내용이지만, 자세한 설명을 따라하면서 기출유형을 파악하고, 출제포인트를 짚어주고, 용어를 설명해주면서 문제풀이 학습을 할 수 있기에 시험을 준비하는데 충분한 내용이 담겨진 책이라 생각된다.


2과목 빅데이터 탐색에서는 데이터 전처리, 분석변수 처리, 불균형 데이터 처리, 상관관계 분석, 기초 통계량 추출, 시공간 데이터 탐색, 다변량 데이터 탐색, 비정형 데이터 탐색, 표본 추출, 확률 분포, 통계 분석 기법 등이 나와 있다.

3과목 빅데이터 모델링에서는 데이터마이닝, 분석모형 구축, 분석기법, 회귀분석, 의사결정나무, 인공신경망, 군집 분석, 다변량 분석, 딥러닝 분석 등이 다루어졌다.

4과목 빅데이터 결과 해석에서는 분석모형 평가, 교차 검증, 과대적합, 매개변수, 분석모형 융합, 빅데이터 시각화, 인포그래픽, 분석결과 활용 시나리오 등이 있다.


이 책은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시험 수험서이다.
이론 학습과 문제풀이 학습에 부족함이 없도록 빅데이터 전문가인 저자가 구성한 책이다.

각 챕터별 100개씩 400개의 문제와 실전모의고사 2회분의 160개 문제가 수록되어 있으니 총 560개의 문제를 풀어볼 수 있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빅데이터를 공부하고, 이왕이면 자격증으로 빅데이터에 대한 지식을 보여주기를 원하는 직장인이 빅데이터분석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이 책 한 권으로 필기시험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의 제안대로 8주를 따라가면서 충분히 노력한다면 빅데이터에 대한 지식을 쌓고 시험 합격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패스비즈(www.epassbiz.com)에서 저자직강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빅데이터에 관심이 있고, 빅데이터분석기사에 응시하려는 수험생에게 효과적인 공부를 도와주는 책이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일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나도 빅데이터분석기사 시험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미래 사회는 빅데이터의 시대이기 때문에 빅데이터 공부와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으로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시험 합격에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독서후기 포스트는 이패스코리아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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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CAL 장수, 고창, 군산, 임실 - 맛을 찾아가는 여행
안은금주 지음 / 무블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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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에 대한 갈증이 그 어느때 보다 깊어진 상황에서 매우 오랜만에 읽은 여행 책이다.

이 책은 기존의 여행 책과는 남다른 특별함이 있다.

기존의 여행 책들이 작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추천 여행 일정과 추천 여행 장소를 책 페이지에 빽빽히 나열하여 정보 제공에 치중하고 있다면, 이 책은 큰 사진과 짧은 글로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여행이 되도록 구성되어 있다.

책 한 페이지 또는 두 페이지를 가득 채운 큰 사진을 보다보면 그곳에 여행하는 듯한 간접 여행의 느낌을 살짝 받을 수 있고, 저자가 말해주는 짧은 이야기는 여행 책 속의 여행지에 집중하게 해주고 여행지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자극한다.

저자는 식생활 소통 전문가이다.

이 책의 제목은 맛을 찾아가는 여행인데, 눈으로 보는 여행의 맛도 알려주고, 입으로 즐기는 여행지 음식의 맛도 보여준다.

"세상에는 여행에 관한 책이 참 많다. 하지만 대부분 여행책들을 펼쳐 보면 맛집, 호텔, 박물관 등 너무나도 빽빽한 정보에 오히려 길을 잃는 경우가 있다. 20년 동안 지역의 식문화를 발굴하면서 우리의 눈 길 밖에 있던 소중한 가치를 수면위로 끌어올렸다. 그 경험적 시선으로 한국의 지역 콘텐츠가 가진 원천적인 힘을 글로벌 시각으로 풀어냈다.(프롤로그 중)"


이 책의 크기는 보통의 책보다는 훨씬 큰 A4 사이즈만하다.

큰 사이즈의 책이 보여주는 여행지의 풍경사진은 그 여행지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살짝 준다. 


큰 크기로 시원시원하게 보여주는 여행지 사진이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인 것 같다.

고창 청보리밭 여행지 사진은 이렇게 두 페이지에 크게 보여주면서 여행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책이 다루는 여행지는 전북 장수, 고창, 군산, 임실이다. 

나는 군산과 장수는 여행을 한 적이 있고, 고창과 임실은 여행을 해보지 않았다. 


장수 여행 내용을 보면서 내가 가보았던 뜬봉샘을 보니 반가왔다.

장수 뜬봉샘은 금강의 발원지이다.


여행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컬러 사진들이 큼직큼직하게 있어서 좋다.

여행지의 매력을 느껴지는 사진들이 참 많다.


장수 여행 편에서는 덕산계곡 용소, 뜬봉샘, 논개활공장, 장안산 억새 군락지, 장수 농촌, 장수 오미자, 장수 사과, 긴물 찻집, 수분공소, 장수 곱돌을 대형 사진과 함께 짧은 여행소감으로 안내해주고 있다. 


긴 설명보다 사진과 짧은 글이 주는 매력이 저자의 깊은 연륜과 많은 경험을 오히려 잘 보여주는 것 같다.

글보다 사진에 집중한 점이 마음에 든다.


여행 책이기 때문에 여행지에 대한 정보 제공은 당연히 빠지지 않았다.

사진과 글로 여행지의 매력을 보여준 후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요약해서 보여주었다. 


추천 여행지의 의미와 추천 이유도 알려주고, 찾아갈 수 있도록 주소도 알려준다. 

저자가 추천하는 이유와 안내를 보다보면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장수, 고창, 군산, 임실에 이렇게 멋진 여행지가 있었음을 이 책을 통해서 배웠다.

코로나19만 아니라면 이번 주말에 당장 여행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이다.


식문화 전문가가 쓴 책이니 여행지 음식에 대한 추천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다. 

저자가 엄선한 것으로 보이는 맛집과 음식들은 꼭 먹어봐야할 음식들로 보인다.


숙소와 주요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있다.

맛집을 소개할 때는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있고, 그 맛집이 어떤 특징이 있는지 매우 맛깔스럽게 기술해놓았다.


군산 여행 편에서는 내가 가보지 않은 여행지들이 많아서 군산 여행을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고군산군도, 장자도, 옥구평야, 죽성포구, 비응항, 동국사, 근대문화유산거리, 임피역, 이영춘 가옥, 군산 빵집, 군산 짬뽕, 군산 막걸리, 군산 수제맥주, 군산 술국, 도깨비시장이 소개되었다. 


군산 여행을 '미식 로드를 따라 발견한 새로운 군산'이라고 이름을 붙일 정도로 군산에는 멋진 여행지와 맛집이 많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면 군산부터 바로 여행을 해보고 싶다. 


책에는 2박 3일 일정의 여행루트가 있다.

1일차와 2일차 여행 일정을 제시해주어서 저자가 추천해주는대로 따라가기만 해도 좋은 여행이 될 것 같다. 


고창 추천 여행지는 도산리지석묘, 인천가든, 운곡람사르습지자연생태공원, 농부의 카페 사랑 새봄, 고창읍성, 우리풍천장어, 석정온천, 선운사도립공원, 모꼬지바지락요리전문점, 미당시문학관, 고창염전, 책마을 해리, 보리나라 학원농장, 구시포해변이다.


임실 추천 여행지는 임실치즈카페 터미널점, 임실성당, 성가리 벽화마을 , 임실치즈테마파크, 강변사리 마을 캠핑장, 국사봉 전망대, 옥정호 물안개길, 할매국수집, 문화공강간 하루이 나왔다.


여행지별 이동 방법(걷기 or 차량)와 구간별 시간과 거리가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다.

사진과 정보가 매우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여행책이다. 


기존의 여행책에 비해서 글자량이 많지 않지만, 이 책은 사진과 짧은 요약글로 여행의 매력과 정보를 충분히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장수, 고창, 군산, 임실이 이렇게 멋진 여행지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마음에 접수했다.


전라북도의 멋진 여행지를 잘 안내해주는 특별한 여행가이드북이다.

전북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다. 


코로나19로 마음과 몸이 지친 사람들에게 이 책과 함께 하는 전북 여행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나도 전라북도 여행으로 여행의 재미를 느끼며 힐링을 맛보고 싶다.


※ 더 로컬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무블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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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트렌드시대가 온다 - 위기 뒤의 희망
마티아스 호르크스 지음, 박병화 옮김 / 북스토리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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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작가가 쓴 해외 번역본을 읽는 것은 국내 작가가 쓴 책과는 색다른 지식과 신선한 자극을 준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트렌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되었다.

외국인 트렌드 전문 작가가 코로나19 펜데믹을 바라본 시각은 독특했다.

저자 마티아스 호르크스는 기자 출신의 트렌드 및 미래사회 연구가이다.

이 책에서 코로나 이후의 미래 사회를 예견하고 새로운 트렌드와 새로운 시대를 예상했다.

메타트렌드는 낡고 과숙한 큰 흐름으로서의 메가트렌드와 그에 대한 반(反)트렌드의 긴장에서 형성된 가능성의 공간을 나타낸다고 한다.(p.79)

역사의 선형성을 대변하는 메가트렌드와 반대로 메타트렌드는 다가오는 복잡성의 주체에 해당한다고 한다.

저자는 코로나19 상황을 살펴보고,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을 예상했다.

우리나라도 요즘 1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감염자로 심각한 상태인데 외국은 어땠을까?

외국인 저자가 본 각 국가별 코로나19 상황은 롤러코스터 같다고 표현했다.

이탈리아 : 초기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했음. 정치 체제를 뒤집는 개혁 국면에 접어듦

체코, 포르투칼, 폴란드 : 엄격한 조치에 합의를 보지 못해 끔찍한 상황을 맞이했지만, 이후 감염자가 일관되게 감소

인도 : 처음에 대수롭지 않았는데 3차 유행 때 대혼란에 빠짐

오스트레일리아 : 코로나 문제가 거의 없었고, 면역력이 강하다고 생각해 백신 접종을 거의 하지 않음

대만 : 방역 모범국이었는데 무(無)코로나 전략 1년 후 갑자기 대유행이 번짐

나라마다 상황과 대처방법이 달랐다. 이 책에 한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저자가 롤러코스터라고 표현할 만한 상황들이었고,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명확한 정답을 제시한 국가는 없어 보였다.

코로나19는 새로운 위기였다.

이 책에서는 코로나19를 모험으로서의 위기라 말하고, 그 안에 실망과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위기란 무엇일까? 위기는 네 단계가 있다고 한다.

1단계. 처음의 행복감 : 싸울 준비, 출발 준비!

2단계. 익숙해지는 단계 : 일상화의 정착

3단계. 피로와 비난 : 신경과민과 의미 상실

4단계. 귀환과 희망 : 새로운 표준의 출현

지금은 1단계를 거쳐서 3단계를 지나고 있고, 이제 곧 4단계가 올 것 같다.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시점에는 두 가지가 있다.

레그노스(Regnose) : 미래로 이동해 현재를 돌아본다

프로그노스(Prognose) : 현재 시점으로 미래를 본다

이 책은 레그노스의 관점으로 지금의 코로나19 팬데믹을 바라보고 새로운 표준을 예견했다.

지금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있다면 1300년대에는 페스트가 있었다.

아시아에서 건너와 유럽 대륙을 휩쓴 페스트는 주민 3분의 1 가량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한다.

페스트 이후에 사회는 어떻게 되었을까?

새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페스트가 끝나면서 극심한 사회적 변화라고 할 수 있는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다.

또한 산업혁명으로 이어졌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산업혁명이 일어날 수 있는 기본 전제가 되었다고 한다.

위기 뒤에는 새로운 변화가 발생한 것이 역사적으로 설명이 되는 대목이었다.

페스트가 종식되고 르네상스가 열렸다는 것은 신기하고 놀라운 내용이었다.

영원한 위기도 없고, 영원한 절망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역사이다.

그리고 인간의 생존력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역사이다.

"막다른 궁지에서 벗어나는 길은 두 단계로 이루어진 과정에서 열린다. 첫 번째 단계에서 사람들은 알려진 개념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다가 마침내 실패를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두번째 단계에서는 변화가 생긴다. 문제가 재구성된다.(p.37)"

위기가 오면 인간은 그것에 대응하고 적응하고 문제를 재구성해서 해결을 한다.

인간이 위기 상황에서 절망과 부정성에 대한 저항력으로 작용하는 다섯 가지 현상을 책에서 말해준다.(p.40)

1. 삶 자체에 감사하는 태도 증가 - 고마움의 재발견

2. 의미가 더 충만해진 인간관계 - 비생산적인 관계와 단호한 결별

3. 뭔가에서 "살아남을 때" 나타나는 개인적으로 강해진 느낌

4.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의식 - 새로운 삶의 목표와 가치 발견

5. 더 풍요로운 정신적 삶에 대한 강한 애착

위기의 시대에 인간은 더 건강하게 산다고 한다.

1929년 세계 경제 위기가 닥쳤을 때 평균 기대 수명은 57세에서 63세로 늘어났다고 한다.

위기 상황에서의 고독은 '결속 강화'로 보상받고,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수면을 취하고 가족 사이는 더 가까워지고, 빈번한 외출이나 과도한 이동 등의 스트레스 요인이 줄어든다고 한다.

재밌는 현상이며 예리한 해석이다.

에이즈의 역설도 새로운 시각이다.

에이즈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을 때 에이즈는 고상한 체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것이고, 관용의 측면에서 모든 진보를 파괴할 것이며, 동성애자의 환경은 더 악화되지 않으면 게토(강제로 격리한 일정한 거주구)로 변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러나 실제로 일어난 것은 그 반대였다라고 말한다.

에이즈로 사망한 사람은 3,800만명이고,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은 5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기에 오히려 에이즈가 더 끔찍한 재앙이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해석을 많이 느낀다.

그리고 역사를 분석하고 공부해야 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를 절실히 느낀다.

이 책은 트렌드를 경영학 입장에서의 시장 분석 중심으로 해석한 것이 아니다.

사회학적인 입장에서 거시적으로 트렌드를 해석하는 책이다.

상당히 심오한 책이고, 매우 학술적인 분석이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포모(FOMO)와 포보((FOBO) 현상이 있다.

포모 : 뭔가를 놓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내가 없는 곳에서 항상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는 생각

포보 : 더 나은 선택이 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이 책에서 새로운 것을 많이 보았다.

매우 흥미로운 책이고, 이 책을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기 상황에서 인간은 자신의 낡은 생각이나 감정과 결별함으로써 자신에게 충실해지는 법을 배울 수 있다.(p.73)

요즘 내가 좋아하는 단어인 체념이 연상되는데 이것도 체념이라고 해야할까?

정말 중요하지 않은 것이 의견이다 : 의견은 궁긍적으로 통제력을 잃지 않으려고 전력을 다하는 인간이 자아를 배출하는 소음이다.

아주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서로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정확하게 말하면 의지한다는 말은 누군가를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정말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이 변할 때 이 세상에서 우리를 이끌어주고 지탱해주는 것은 상호 연결성과 인간관계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사회적 변화에 대한 해석은 색달랐다.

이 책이 말하는 해석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디지털화의 감속화 경험이다.

코로나19 전에 전 세계 학교는 급속한 전면적 디지털화를 외쳤지만, 팬데믹 중에서 학교의 디지털화가 교육의 순수한 본질에 대한 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JIM의 조사에 따르면 조사 참가 학생 59%가 가정 학습의 최대 장애물로 동기 부족을 꼽았고, IT시설 부족을 문제점으로 지적한 학생은 6%에 불과했다고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기업에서도 상반된 시각을 만들었다.

중간 규모 이상의 기업에서는 재택 근무에서 사무실로 복귀하려고 하지 않는 직원이 많았다고 한다.

동시에 수년 간 노동 이동과 노동 유연성을 설파하던 기업들은 직원들이 사무실로 복귀하기를 바랐다고 한다.

코로나를 겪은 회사원들은 이제 출근 의무가 따르는 종일 근무 일자리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회사가 아닌 집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서 장점을 충분히 느낀 결과이다.

디지털 다이어트라는 말도 나왔다.

디지털이 만능이 아니라 이제는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것에 충분히 공감한다.

이 외에도 인상적인 내용이 많았는데, 인구 증감에 대한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세계적인 출산율은 빈국을 포함해 이미 오래전부터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떨어지고 있다. 수년간 미래비관론의 유령처럼 따라다니던 인구폭발은 오늘날에는 해당되지 않는다.(p.12)"

매우매우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코로나19 이후의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새로운 시선을 얻게 되었다.

인간에게 위기는 반복되고 그 위기는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가져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코로나19도 곧 종식이 될 것이고 그 이후에 사회와 문화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되었다.

코로나19 이후 세상이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책이다.

이 책에서 예상하는 것이 반드시 정답은 아닐 수도 있다.

저자의 해석이 틀릴 수도 있고 저자의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세상이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여러 의견과 해석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매우매우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다시 천천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 메타트렌드 시대가 온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북스토리지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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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 좋은 이유 - 도덕성의 근원
로버트 오브리 하인드 지음, 김태훈 옮김 / 글로벌콘텐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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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과 도덕성을 강조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수 년전에 읽었던 'H 팩터의 심리학'이 정직을 테마로 쓴 심리학 책이었고, 최근에 읽은 '리더는 매일 평균대에 선다'는 좋은 사람들과 일해야 한다는 것을 핵심으로 쓰여진 리더에 관한 책이다. 

회사에서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착한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고, 정직한 사람도 있고, 거짓말이 능수능란한 사람도 있다. 

나쁜 사람과 거짓말쟁이들은 회사에게도 동료에게도 상당한 아니 엄청난 민폐를 준다. 

도덕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도덕성은 필수적인 덕목이라 생각한다. 

도덕이란 무엇일까?

정직과 좋은사람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그런 호기심이 생겼었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그런 호기심때문이었다. 

도덕에 대한 나의 관심과 호기심은 '선이 좋은 이유'라는 책 제목에 자연스럽게 끌리도록 유도했다. 


'선이 좋은 이유'는 '도덕성의 근원'이라는 부제목이 붙어 있다.

이 책은 영국의 동물학자, 윤리학자, 심리학자인 로버트 오브리 하인드가 2002년에 쓴 책이다. 

이 책을 공주교대 윤리교육과 김태훈 교수께서 옮기셨다. 

역자는 도덕성이 언제, 어떤 과정을 통해 인가의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되었는지를 궁금히 생각하며 선행연구를 찾다가 이 책을 발견했고, 이 책이 역자가 가진 도덕성에 궁금증을 상당 부분 해소해주었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이 책의 맨처음에 쓴 문장에 주목했다.

"선과 악 혹은 옳음과 그름을 구별하는 일이 항상 쉬운 것만은 아니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그것들의 차이점을 많이 알게 되지만, 막상 실제 상황에 부딪히게 되면 그렇게 선명하게 인식되지 않는다. 우리는 서로 갈등하는 '당위' 가운데 어떤 하나를 결정해야 하고, 의무를 추상적인 가치와 견주어 보아야 하며, 서로 상치하는 권리를 비교해서 평가해야 한다.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있는, 구분해야 하는 혹은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저자가 던지는 질문과 이 책이 주려는 답안이 잘 드러난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인생을 살면서 자주 느끼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 책은 매우매우 학술적인 책이다.

깨알같은 글씨로 빽빽하게 무려 336페이지에 걸쳐서 도덕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1부에서는 배경지식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도덕성의 근원과 관련한 논거를 제시되고, 3부에서는 도덕률에 대한 실제적 및 이론적 논점을 다루고 있다. 

교양서적이라기 보다는 학술서적에 가까운 책이다. 학술 연구서적이다.

도덕성을 전공 공부만큼 깊이있게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한 책이다. 

사실 이 책을 펼치고 몇 페이지를 읽었을 때 나에게는 매우 어렵게 느껴진 책이다.

술술 읽으면서 도덕성의 기원, 개념, 가치를 배우려 했던 나의 예상은 오판이었다. 

책 1부에서는 접근 방식의 개요를 밝히는 2장과 도덕성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논점인 자기체계의 개념을 다루는 5장이 중요하다고 말해준다. 

저자의 전공이 동물학, 윤리학, 심리학이었던 것이 반영되듯이 도덕성을 이야기하는데 자연과학이 거론된다.

도덕성을 이야기하면서 다윈의 진화론이 등장하며, 도덕성을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상호작용 측면에서 해석을 한다. 

어려운 내용의 책이지만, 다행히 각 챕터 마지막에 요약 페이지가 있다. 

학술적으로 기술된 심오한 내용을 읽다보면 이해하기 쉽지 않은데 요약 내용을 통해서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지식에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도덕성이 내면화된 기준과 자기 자신이 의도하거나 실제로 한 행동을 의식적으로 서로 비교하는 일을 포함한다.(P.75)"

사람은 양심을 활용하여 자기가 한 행동을 내면화된 도덕 계율과 비교함으로써 도덕적이라고 평가하거나 죄책감을 느낀다고 한다.

도덕 계율이 자기 자신에게 내면화되어 있어야 양심의 가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은 성향에 따라 확실히 다른 인식을 한다.

약속을 지키는 것이 왜 중요한가에 대해서 해석은 성향에 따라 다르다.

개인주의적 지향(개별적 지향)을 보이는 사람은 약속을 자율적인 사람 사이의 계약으로 보면서 개인적 속성으로서 신뢰성을 언급하고, 집단주의적 지향(연계적 지향)을 보이는 사람은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신뢰를 깨는 것은 다른 사람을 실망시키거나 상처를 입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성향, 자기체계, 인격체, 문화적 측면의 차이에 따라 도덕률에 대한 내면화 정도와 도덕적 행동의 수준이 다르다.

이 책은 도덕성이 개인에게서 어떻게 발달하는지를 찾아가는 책이다. 

2부에서는 도덕성의 근원을 본격적으로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개인의 도덕성 발달에 부모와의 관계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형제자매 그리고 동등한 지위에 있는 또래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역시 환경이 중요한 것이다.

어쩌면 도덕성은 후천적인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는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가 자녀의 도덕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생물학적인 원리가 반영되었다.

저자의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전공이 반영된 모습들이었다. 

생물학적 입장의 해석은 친족과의 관계, 비친족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책 전반에서 도덕성을 설명할 때 반영된다. 

지위, 권리, 젠더, 사회체계, 종교체계 입장에서 도덕성의 근원을 설명한다. 

도덕이라는 개념은 일생동안 함께 가는 동반자같은 존재이기에 익숙하지만, 이를 학술적으로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글을 읽다보면 고객이 끄덕여지면서도 머리 속에서 이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기억하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도덕은 어쩌면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인 것 같기도 하다.

책을 읽다보면 마치 대학의 윤리학 수업을 듣는 것 같다.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려 애쓰며 읽다보면 조만간 과제 레포트를 제출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도덕 원리가 절대적이고 다른 원리와 결코 양립할 수 없다면,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려운 경우가 매우 많다.(p.268)"

도덕성이 갈등 상황에 놓이는 다양한 사례들이 등장한다. 

이에 대한 해석과 결론은 양면적이다. 

도덕성이 절대적 해석은 아니기에 어쩔 수 없는 결과라 생각된다. 

책 마지막에는 결론이라는 챕터가 있다. 

도덕성의 해석에 과학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이 점은 책 전반에 걸쳐서 반영되어 있다. 

책에서 다루어진 모델들은 현실을 단순화한 것이다. 

도덕계율은 개인들의 자아개념에 내면화된다. 

그리고 개인의 내부에 동화된 도덕 계율은 가정에서 가족 간에 그리고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유지되고 변화하며 발달하고 진화한다. 

이 책을 읽고 난 나의 결론은 무엇일까?

도덕성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고, 환경에 따라 변화하고, 그 해석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름을 인정해야 하나?

그리고, 시대와 환경에 따른 변화도 인정해야 하나?

도덕성이 탄력적인가?

시대와 환경에 따른 도덕성을 해석하는데는 자연과학적인 연구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모든 연구에 통합적이고 융합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의 연장이라 생각된다.

도덕성에는 다양성과 변동성이 있지만, 그래도 변하지 않는 도덕성은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도덕적 딜레마에 놓이는 상황을 야기할 것이다. 

오랜만에 참 어려운 사회과학 책을 읽었다.

이 책이 보여주는 내용의 절반도 이해를 하지 못한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인 '선이 좋은 이유'를 내가 이해하지 못한 것은 솔직히 사실이다.

도덕성이 무엇인지 학술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충분한 가치를 줄 것 같다.

교양 수준으로 익히려는 사람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책이다. 

도덕... 역시 쉽지 않은 주제이고, 어려운 주제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 선이 좋은 이유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글로벌콘텐츠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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