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기호와 의미 간의 대조표를전제하지 않고 세상의 어린아이들에게 스스로 자신의 비밀들을 드러내어 가르쳐주는, 완전한 드러냄monstration이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25
언어는 하나의 수단을 넘어서 생명력을 가진 존재이므로, 지금 우리에게 어떤 존재를 뚜렷하게 제시할 수 있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24
사유라는 것은, 사유에 적합한 단어를 찾기 이전에 이미, 우리의 문장이옮기려고 애쓰는 일종의 관념적인 텍스트로서 존재하고 있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24
작가는 옷감의 안쪽 면을 보면서 작업하는 직조공처럼 뒤쪽에서 일을 한다. 즉 작가는 언어하고만 상대하는데, 그렇게 하다 보면 갑자기 자신이 의미로 둘러싸인 것을 발견하게 된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27
경험적 활용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참다운 파롤은 침묵일 뿐이다. 왜냐하면 이런 파롤은 일상적인 명칭으로까지는 진전되지 않기 때문이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27
<스피노자의 철학>https://m.blog.naver.com/syeong21/223612495850스피노자의 삶은 어려움 속에서도 삶의 본질을 긍정하는 철학적 태도를 실천한 사례로 남았다. 직장인으로서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연구를 해야 하는 나에게도 스피노자는 하나의 롤모델이 되어 준다.스피노자는 17세기에 태동한 광학 기술을 습득하며, 그 시대의 과학적 혁신과 철학적 사유를 결합했다. 스피노자의 독창성과 혁신성은 오늘날의 시대정신과도 맞아떨어진다. 전통적인 틀을 깨고,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를 바라본 스피노자의 철학은 오늘날 내가 겪고 있는 급격한 기술적 변화 속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한다.스피노자를 통해서 4세기를 관통할 수 있은 사유의 힘은 무엇인지 앞으로도 성찰해보고 싶다.
메를로 퐁티는 1930년대 말부터 에드문트 후설의 현상학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으나, 점차 신체 행위와 지각에 대한 자신의 이론을 바탕으로 타자에 관한 후설의 인식론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철학을 구축하기 시작했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3
그러나 메를로 퐁티 사상의 핵심은 무엇보다 몸 현상학 또는 몸 철학이라 부를 수 있는 그의 인식론이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3
우리는 그의 철학을 일컬어 ‘모호성의 철학’?메를로 퐁티 스스로도 인정했듯이?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이보다 더 진솔한 철학은 없을 것이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9
메를로 퐁티는 인간의 의식은 감각적으로 실존하는 몸에서 체화體化된 것이므로 의식과 몸을 둘로 나눌 수 없고, 모든 인식과 행위는 인간의 이성이 아니라 바로 각자의 몸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했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0
메를로 퐁티는 《지각의 현상학Phenomenologie de la perception》을 통해, 이전의 관념론적 철학과 달리 지각된 세계의 현상에 주목하고, ‘지각’은 정신적인 주체가 아니라 몸과 대상과의 상호작용이므로 ‘보는 행위’와 ‘사유하는 행위’는 서로 분리된 활동이 아님을 주장했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0
《눈과 정신L’Oeil et l’esprit》,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Le Visible et l’invisible》에서 ‘지각된 것’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교차하며 얽혀 있는 관계라고 정의하고, ‘보이는 외관’과 ‘보이지 않는 깊이’를 지닌 양면적인 존재에 ‘살chair’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인간의 몸뿐만 아니라 사물도 이와 같은 ‘살’의 양면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0
결국 세계는 하나의 ‘살’로 이루어진 실체라는 것이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1
메를로 퐁티는 철학이 탐구하는 합리성의 모델을 예술에서 찾았으며, 인간의 몸과 세계가 교차하면서 얽혀 있는 ‘살’의 구조에서 우리의 지각과 해석, 그리고 이해의 가능성을 발견했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1
메를로 퐁티는 몸으로 감각하는 것이 바로 지식의 시작이며, 인식이든 타자와의 소통이든 모두 지각하는 삶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2
메를로 퐁티는 이 글에서 합리적 사유의 근거를 찾아 헤매는 회화와 문학처럼, 철학에서도 개념으로 변형되기 이전의 침묵 속에 존재하는 원초적인 파롤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3
‘몸의 현상학’은 인간의 몸과 정신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분리 자체를 거부하면서 인간을 ‘세계-로의-존재etre-au-monde’로 기술하고, 세계와 인간 사이의 관계를 드러내는 지각, 인식, 행위가 삶을 살아가는 몸의 감각적 체험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인식의 보편적 합리성 역시 우연적이고 불투명한 상호 몸성에 입각한다고 보는 이론이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4
중요한 것은, 음소란 파롤이라는 독특한 장치의 순간적인 변형들이라는 것, 그리고 어린아이가 이 변형들을 사용해 기호들 간의 분화differenciation 원리를 터득하며 그와 동시에기호의 의미le sens du signe를 획득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9
랑그가 내면을 가지고, 결국에는 하나의 의미를 획득하게 되는 것은, 기호가 변별력을 가지고 스스로 구성, 조직되기 때문이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21
기호들의 경계에서 의미가 생겨나듯, 부분 속에서 갑자기 전체가 돌출할 수 있는 현상은 전 문화사에 걸쳐 나타난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21
호모 파베르의 작업, 즉 제작은 사물화로 이루어진다. 모든 사물, 심지어 가장 약한 사물에도 내재하는 견고성은 작업이 가해진 재료에서 생긴다.-알라딘 eBook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옮김) 중에서 - P268
노동은 삶의 필수적 부분이고 삶을 초월할 수 없다.-알라딘 eBook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옮김) 중에서 - P274
그런데 이 삶의 과정에서 노동할 힘을 가지기 위해 살고 소비하는지, 아니면 소비의 수단을 생산하기 위해 노동하는지의 물음처럼 수단과 목적을 전제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알라딘 eBook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옮김) 중에서 - P274
노동과정과 노동의 양식으로 수행되는 모든 작업과정을 지배하는 것은 인간의 목적지향적 노력이나 그가 원하는 생산물이 아니라 과정 자체의 운동이고 과정이 노동자에게 강요하는 리듬이다.-알라딘 eBook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옮김) 중에서 - P275
중요한 것은 가장 쉽게, 가장 덜 인위적으로 기계화될 수 있는 것이 노동과정의 리듬이라는 사실이다.-알라딘 eBook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옮김) 중에서 - P275
노동하는 동물은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의 과정에서 필요한 노동을 덜기 위해 도구와 기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노동하는 동물이 기계의 세계에 살기 시작한 것은 모든 손도구를 기계로 대체한 산업혁명과 노동해방 이후부터다.-알라딘 eBook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옮김) 중에서 - P275
도구와 기계의 근본 차이는, 인간이 기계에 ‘적응’해야 하는가 아니면 기계가 인간의 ‘본질’에 조정되어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끝없는 논의에서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다.-알라딘 eBook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옮김) 중에서 - P276
씨앗은 나무를 포함할 뿐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나무다.-알라딘 eBook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옮김) 중에서 - P279
의미는 반드시 영속적이어야 하고 자신의 어떤 성격도 잃어서는 안 된다-알라딘 eBook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옮김) 중에서 - P284
사유의 능동성은 인생 자체만큼 냉혹하고 반복적이다. 사유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의 문제는 삶의 의미에 대한 문제만큼 대답할 수 없는 수수께끼다.-알라딘 eBook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옮김) 중에서 - P302
타인들의 현존과 사람들 모두에게 세계가 현상한다는 것이 세계의 실재성을 보증한다. "모두에게 현상하는 것, 이를 우리는 존재라 부른다."-알라딘 eBook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옮김) 중에서 - P344
선행적으로 ‘존재하게 한다’는 말은 미리 지금까지 없었던 무엇인가를 제작해 존재하는 상태로 이끌어 내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마다 이미 ‘존재하는’ 것을 그것의 도구적 성격으로 발견하고, 존재성격을 가지는 존재자로서 만나고 맞이한다는 말이다-알라딘 eBook <존재와 시간> (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전양범 옮김) 중에서 - P153
인간은 먼저 정신적인 사물이며, 그 정신적 존재가 나중에 공간 ‘속’으로 옮겨지게 되었다는 소박한 생각에 의한 ‘형이상학적’인 동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알라딘 eBook <존재와 시간> (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전양범 옮김) 중에서 - P103
하지만 이 존재관계에 관하여 반성할 때 먼저 주어지는 반성 대상은, 인식되는 것으로서의 자연이라는 이름의 존재자이다.-알라딘 eBook <존재와 시간> (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전양범 옮김) 중에서 - P109
본래 인식문제라는 것이 존립할 수 있는가? 그것이 어떠한 의미에서 존립해야 하는가? 과연 인식 그 자체의 현상, 그리고 인식하는 자의 존재양상을 무시하고 어떠한 판결이 내려질 수 있다는 말인가?-알라딘 eBook <존재와 시간> (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전양범 옮김) 중에서 - P111
인식이란 객체적 존재자를 고찰하면서 규정하는 것인데,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먼저 세계와 서로 관련하는 것으로 어떤 결여가 발생할 필요가 있다.-알라딘 eBook <존재와 시간> (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전양범 옮김) 중에서 - P112
현상학적 의미에서 ‘현상’이란 형식적으로 규정된 바와 같이 존재 및 존재구조로서 나타나는 현상이어야 한다.-알라딘 eBook <존재와 시간> (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전양범 옮김) 중에서 - P115
‘실체’란 존재하기 위해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음에 의해 규정지어진다.-알라딘 eBook <존재와 시간> (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전양범 옮김) 중에서 - P165
도구적인 것을 그 고유의 환경세계적인 공간에서 만나게 해주는 일이 존재적으로 가능한 까닭은, 현존재 자체가 그의 세계-내-존재라는 점에서 볼 때 ‘공간적’이기 때문이다.-알라딘 eBook <존재와 시간> (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전양범 옮김) 중에서 - P186
거리 없앰이란, 어떤 도구적인 것이 현존재에 대해 반드시 거리를 분명하게 산정하는 것은 아니다. 멀리 있다, 거리를 없앤다는 것을 거리로 이해해서는 절대 안 된다.-알라딘 eBook <존재와 시간> (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전양범 옮김) 중에서 - P188
도구는 가깝기는커녕, 순간적으로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 일까지 일어난다. 보기 위해 존재하는 이 도구, 또한 전화의 수화기처럼 듣기 위해 있는 도구 등은, 우리가 앞에 기술한 대로 가까이에서 도구로 이용되는 존재자 특유의, 눈에 띄지 않는 특징을 지닌다-알라딘 eBook <존재와 시간> (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전양범 옮김) 중에서 - P191
칸트는 자아가 뭔가를 ‘기억 속에 가지고 있다’고 심리학적인 해석을 내리지만, 이 해석은 곧 근본적으로는 세계-내-존재라는 실존론적인 구성 속에서의 기억을 말한다-알라딘 eBook <존재와 시간> (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전양범 옮김) 중에서 - P196
공간의 선험성이란, 여기서는 도구적인 존재자가 그때그때 환경세계적으로 만나게 되는 일상적인 일 속에서, 공간 속에서(방면으로서) 언제나 선행적으로 행해지는 경험들이다.-알라딘 eBook <존재와 시간> (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전양범 옮김) 중에서 - P200
지금 우리의 물음, 즉 ‘일상성에서 현존재는 누구인가’ 하는 물음을 내걸고 추적하려는 현상을 본질적으로 규정하는 것이다-알라딘 eBook <존재와 시간> (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전양범 옮김) 중에서 - P203
현존재란 언제라도 나 자신인 존재자이며, 그 존재는 언제라도 나라는 존재이다-알라딘 eBook <존재와 시간> (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전양범 옮김) 중에서 - P204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자아 그 자체, ‘주체’, 그리고 ‘자기’로부터 자연스럽게 해답을 얻게 된다. 그 누구인가에 대한 답은 행동이나 체험이 변화하더라도 동일한 자아로서 지속되며, 이들의 다양한 행동이나 체험과 관련을 맺고 있는 바로 그 자아이다.-알라딘 eBook <존재와 시간> (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전양범 옮김) 중에서 - P204
하지만 이런 경우에 ‘자아가 아닌 반대를 드러내는 것’이란, 결코 그 본질상 ‘자아성’이 결여된 현존재라는 의미가 아니라, ‘자아’ 그 자신의 특정한 존재양식, 예를 들면 자기상실이라는 존재양식을 가리키게 되는 것이다.-알라딘 eBook <존재와 시간> (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전양범 옮김) 중에서 - P208
인간의 ‘실체’는 마음과 신체의 종합으로서의 정신이 아닌 실존이다.-알라딘 eBook <존재와 시간> (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전양범 옮김) 중에서 - P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