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 레비나스 선집 5
에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김성호 옮김 / 그린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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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말의 동사적 의미에서 존재‘étre에서 출발할 것이다. 다시말해 나는 ‘존재자들‘étants사물들, 생물, 인간 개인들로부터도출발하지 않고, 모든 것을 어떻게든 전체성에 포섭하는 자연으로부터도 출발하지 않을 것이다. - P8

타인은 존재자이고 그 자체로 중요하다. - P21

인간은 내가 그에게 이 만남 자체를 표현하지 않고는 내가 만날수 없는 유일한 존재다. 만남은 바로 이것을 통해 인식과 구별된다. 인간적인 것에 대한 모든 태도에는 인사가 있다. - P23

기적은 사유의시작 또는 경험의 시작이다. 시작하는 사유는 사실의 기적 앞에 있다.
관념과 다른 사실의 구조는 기적에 있다. 이것을 통해, 사유는 단순히 상기가 아니라 늘 새로움에 대한 인식이다. - P34

무한과의 관계는 욕망, 다시 말해 바로 사유가 사유하는것보다 더 무한히 사유하는 사유다. 사유가 사유하는 것보다 더 사유하는 사유를 요구하기 위해 무한은 욕망할 수 있는 것에서 물질화될수 없고, 무한하기에 종말에 갇힐 수 없다. 무한은 얼굴을 통해 요구한다. 너Un Tu가 나e Je와 절대적 그le Il absolu 사이에 끼어든다. - P97

타인과의 만남은처음부터 타인에 대한 나의 책임입니다. 이웃에 대한 책임은 우리가이웃사랑, 에로스 없는 사랑, 자비, 윤리의 순간이 정념의 순간을 지배 하는 사랑, 욕정 없는 사랑이라 부르는 것에 대한 엄격한 이름입니다. - P159

존재와 그 존재가 달리는 확고한 선두의 필연성들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존재 그 자체를 걱정하는, 거부할 수 없는 권위의 타율. 이것은 바로 윤리에 대한 불순종과 위반이 권위와 선함을 논박하지 않고, 무력하지만 주권적인,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의식으로 복귀하는 윤리의 온전한 새로움이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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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성과 초월 레비나스 선집 4
에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김도형.문성원 옮김 / 그린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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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을 요구하는 물음. 여기서의 책임은 존재를 동등화할 수 없는 지식의 실패를 위로해 줄 실천적 궁여지책 따위가 아니다.
책임이란 이해와 포착에 대한 앎의 결여가 아니라, 사회성 속에서의 육욕없는 사랑 속에서의 윤리적 근접성의 탁월함이다. - P52

사유는 분명 확장된 봄vision, 또 기억으로 풍부해진 봄일 뿐만아니라, 포괄하는 전체에 의해 파노라마적이 되고 제한되며 조건지어지는 봄이다. 이제 사유는 끝까지 이해된 전체를, 그 바깥에 어김해를 기합하다. - P63

전체화하는 사유의 참된 기능은 존재를 응시하는 데 있지 않고 존재를 조직하면서 존재를 규정하는 데 있다. 여기서 전체성의시간적 또는 역사적 차원이라는 관념이 성립한다. - P70

무한한 피조물들이 된다. 무한의 참된 차원은 지속인 내면성일 것이다. 기능적인 것의 무한은 현실적 무한보다 더 소중하다. 그러나승리하는 모든 무한의 바탕에 악한 무한이 있지 않은가? 이것이아마 모리스 블랑쇼의 사상일 것이다. 그는 존재의 심연에서 끊임 - P96

타인은 나와 함께하는 사회에서 자신의 얼굴을 내게 드러낸다. 이런 타인의 근접성은, 그리고 이런 만남이 함축하는 바들은 동일자와 타자의 논리적이고 존재론적인 유희를 윤리로 뒤바꾼다. 인간상호간의 관계를 대상화, 주제화 및 인식으로 환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에서 출발하는 현대 철학의 한 흐름 전체는 무한 관념의 종교적 전통 안에 자리한다. - P98

나는 해결 불가능한 문제들의 해결책을 그리는 방법을 알지못한다. 그것은 서로 가까이 있는 인격들이 돌보고 있는 상자의밑바닥에서 여전히 잠자고 있다.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져야 할 생각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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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로 철학하기
슬라보예 지젝 외 지음, 이운경 옮김 / 한문화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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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의 동료인 사이퍼는 그가 받아들여야 하는 진실이 너 하무나 처참하다는 것을 깨닫고, 거짓 위에 구축된 매트릭스의 삶으로돌아가 (역시 비록 인공적이지만) 풍요롭고 근사하게 살기 위해 모피어스를 배신하기로 결심한다. 스미스 요원과 거래를 마무리지으며, 사이퍼는 "무지가 바로 행복"이라고 잘라 말한다. - P45

과학적 사고의 견고한 기초를 세우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데카르트는 이러한 과제를 성취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믿음 가운데 아주 조금이라도 의심할 여지가 있는 것이라면 모두 보류하겠다는 의도를 명하는 것으로 <제1철학에 관한성찰>을 시작한다.
데카르트는 오로지 절대적으로 확실한 믿음들만이 자신의 시험을통과할 것이며, 그러한 믿음들만이 진정으로 신뢰할 만한 과학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여겼다. 이렇듯 데카르트의 근본적인 의심은, 그것이 지적인 목적을 위해 고안되었다는 점에서 방법론적이다. - P47

사이퍼의 결정은 사실상 부도덕하다. 반면 ‘진실의 사막‘을 대면하기로 결심한 네오에게는 참된 행동과,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참된경험이 허락된다. 그러므로 그의 결심은 도덕적 가치를 지닌다.
도덕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의 말처럼,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인간이 되는 게 나으며 만족한 바보가 되느니 불만족스러운 소크라테스가 되는 게 낫다." - P58

<매트릭스>는 인간이 평생을 두뇌 자극이 야기하는 환상 속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가정한다. 매트릭스 안에 갇힌 인간은 수동적이며 움직이지 못하는 존재이다. 잠을 자는 듯한 이들의 마비 상태는영원히 지속된다. 모피어스의 표현에 의하면 매트릭스는 컴퓨터가만든 꿈의 나라이다. 이곳에 갇혀 있는 개인들은 자신이 풍요롭고 안락한 삶을 향유하고 있다고 믿는다. - P61

고대의 철학에서 현대의 심리학적 연구들에 이르기까지 오감은 육체에 대한 정신의 우위, 감정에 대한 지성의 우위 그리고 쾌락에 대한지식의 우위를 반영하는 우열관계 속에 자리잡아 왔다. 19) - P67

"이 물질을 생산하는 기계들은 테이스티 휘트가 어떤 맛인지 어떻게 알았을까? 우리가 실제로 테이스티 휘트를 먹어 본 적이 없고, 그러므로 다른 어떤 맛과 비교한다는 것도 불가능할 텐데, 우리는 어떻게 이것에서 테이스티 휘트의 맛이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 이것을 다른 것에 비교할 만한 참고 자료가 전혀 없는데, 어떻게 애초에이것이 다른 무언가와 비슷한 맛이 난다고 말할 수 있는 거지?" - P65

일례로 매트릭스의 고치 안에서 분홍색의 끈적이는 물질을 온몸으로 느끼는 소름 끼치는 경험을 한 후, 네오는 깨어나 묻는다. "내 눈이 왜 이리 아프죠? "모피어스는 대답한다. "이전에 한 번도 사용한적이 없으니까." - P69

난 말이지, 이 스테이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 내가 이걸 입 속에 넣으면 매트릭스가 뇌에 이렇게 말하는 거지. 아주 부드럽고 맛있다고 말야. 9년 동안 살면서 내가 깨달은 게 뭔지 알아? 모르는 게 행복이라는 거야. - P73

예언자는 내게 말했어. 내가 사랑에 빠질 거라고.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바로 ‘그‘일 거라고 했어. 그러니 넌 죽을 수 없어, 알아? 죽을 수 없어. 내가널 사랑하니까. 내 말 들려? 사랑해. - P78

"우리를 움직이는 것은 그 의문들이야(매트릭스란 무엇 철수3인가?). 대답은 어디엔가 있지. 그리고 그것은 자네를 찾아낼 거야. 자네가 그것을 원한다면 말야." - P87

"너는 운명을 믿지 않는다던 네 말을 기억하겠지. 너는 네 삶의 주도권을 쥐고 있어." - P90

"나는 너희들이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지금 너희를 느낄 수 있다. 나는 너희들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알고 있다. 너희들은 변화가 두려운 것이다. 나는 미래를 알지 못한다. 나는 너회에게 이것이 어떻게 끝날 것이지 말해 주려 온 것이 아니다. 나는 너희에게이것이 어떻게 시작될 것인지 말해주러 왔다. 나는 사람들에게 너희가 그들이보기를 원치 않는 것을 보여 줄 것이다. 너희들이 없는 세계, 규칙과 통제가 없고 경계나 한계도 없는 세계 어느 것이든 가능한 세계・・・・・ 우리가 거기에서 출발해 어디로 갈 것인지는 내가 너희에게 남겨 주는 선택이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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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의 현상학 우리 시대의 고전 13
메를로 퐁티 지음, 류의근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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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syeong21/223824280672

2분기(4월~6월) 가정의 날이 시작됐다. 1분기에는 거의 활용하지 못했지만, 이제 매월 한 번, 금요일 오후 4시에 퇴근할 수 있다. 연건캠을 서둘러 빠져나와, 잠시 혜화동 성당에 들러 묵상했고, 곧장 중앙도서관(중도)로 향했다. 700쪽이 넘는 『지각의 현상학』 책을, 나는 지금 2주째 붙들고 있다*. 사실 많이 어렵다. 왜 이 책을 붙잡고 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어쩌면, 그냥 ‘눈도장 찍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 읽는 책이니 어렵고 낯선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일단 ‘읽는 습관‘을 만드는 중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평범한 두뇌로 철학 책을 읽고,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 가끔은 ‘슈퍼인텔리전스’에 대한 동경이 생기기도 한다. 지난주엔 180쪽을 읽었고, 이번 주에야 겨우 절반을 넘겼다. 그래도, 다 읽을 때까지 계속 붙들 생각이다. 이것만이 지금의 나에게, 아주 느리지만 가장 확실한 사유를 할 수 있는 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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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의 현상학 우리 시대의 고전 13
메를로 퐁티 지음, 류의근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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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syeong21/223824280672

2분기(4월~6월) 가정의 날이 시작됐다. 1분기에는 거의 활용하지 못했지만, 이제 매월 한 번, 금요일 오후 4시에 퇴근할 수 있다. 연건캠을 서둘러 빠져나와, 잠시 혜화동 성당에 들러 묵상했고, 곧장 중앙도서관(중도)로 향했다. 700쪽이 넘는 『지각의 현상학』 책을, 나는 지금 2주째 붙들고 있다*. 사실 많이 어렵다. 왜 이 책을 붙잡고 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어쩌면, 그냥 ‘눈도장 찍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 읽는 책이니 어렵고 낯선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일단 ‘읽는 습관‘을 만드는 중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평범한 두뇌로 철학 책을 읽고,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 가끔은 ‘슈퍼인텔리전스’에 대한 동경이 생기기도 한다. 지난주엔 180쪽을 읽었고, 이번 주에야 겨우 절반을 넘겼다. 그래도, 다 읽을 때까지 계속 붙들 생각이다. 이것만이 지금의 나에게, 아주 느리지만 가장 확실한 사유를 할 수 있는 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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