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신세계 - 국내 최고 경제 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의 확장 전략
김영익 외 지음 / 리치캠프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 한 외국계 증권사가 낸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는 보고서로 인해 대표적인 두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대한민국 시가총액이 100조 이상 날아갔다고 한다. 올해 초만 해도 반도체 슈퍼 사이클로 인해 반도체 수요 증가로 상승세였던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외국인 매도로 인해 하락하고 있고 이를 개인들이 매수하여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오늘은 미국 연준 위원회 위원들의 유동성 축소 의견에 대한 보도로 인해 증시 급락과 환율 급등으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은 날이라고 한다. 주식시장이 고정적이거나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주식투자 중인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과 함께 앞으로의 주식시장에 대한 걱정을 안겨주었을 하루이다. 이번에 읽은 <투자의 신세계>에서 저자가 언급했던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놀라웠다. 



"앞으로 주식시장이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 예측할 능력은 없다.

(...)

물론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연준을 비롯한 세계의 중앙은행은 경기 회복이라는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할 때에는 언제든지 '인플레와 맞서 싸우는 파이터'의 본색을 드러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69쪽)



<투자의 신세계>는 국내 최고 경제 전문가 김영익, 김한진, 홍춘욱, 염승환 4인이 주식시장의 역사, 글로벌 경제 시장 전망, 투자의 원칙,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투자 방향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주식시장에 입문한 지 얼마 안된 이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와 조언이 담긴 책이다. 특히 세번째 파트인 '투자의 원칙'은 반복해서 읽고 투자시 참고하면 좋을 내용들이었다. 예를 들면, 김한진 저자는 하루의 시작을 간밤의 해외 증시에 대한 뉴스로 시작할 것을 권하고 있는데, 핵심적인 내용을 두세 줄로 정리해서 기록에 남겨보라고 조언한다. 저녁에는 국내 증시에 대해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가볍게 리뷰하고 간단한 메모를 남기는 습관을 가지라고 하는데, 검색하면 나오는 내용일지라도 '듣고 보는 것'과 직접 체크하는 것은 다르다고 조언하고 있다. 


마지막 파트는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투자할만한 분야로 친환경, 유럽, 새로운 공간, 새로운 세계, 새로운 소비와 관련된 분야에 대한 전망과 관련 기업을 소개하고 있어 앞으로 투자할만한 분야와 어떤 기업들을 눈여겨보면 좋을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이에 앞서 첫번째 파트에서 소개한 주식시장의 역사와 두번째 파트에서 소개한 글로벌 시장 전망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파트였다. 앞서 책 속 문장을 인용했던 것처럼, 과거의 사건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통해 현재 및 미래 금융시장의 위기에서 어떤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지 참고할 수 있으며, 글로벌 경제 시장의 흐름이 국내 경제 시장과 결코 무관할 수 없기에 글로벌 경제 동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함을 요즘 국내 금융시장을 보며 실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투자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다 알고 있을 내용이겠지만, 나처럼 주식투자에 입문한지 얼마 안된 이들이라면 꼭 읽어 볼 것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저평가 우량주 투자지도 -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한국비즈니스정보 지음 / 어바웃어북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스피에는 800여 개의 기업이 상장되어 있고, 코스닥에는 약 1,500여 개의 기업이 상장되어 있다고 한다. 최근 상장한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 등과 같이 신규 상장되는 기업들이 새로 생겨나기도 하고, 누적된 적자가 크다보니 관리종목으로 분류되다가 상장폐지되는 기업들도 생겨나기도 한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상장된 2,300여 개의 기업 중에서도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할지 주식고수가 아닌 이들에게는 정말 어려운 문제이다. 성공적인 주식투자는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여 고가에 매도하는 것이라지만, 어떤 기업이 현재 저평가되고 있는지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저평가 우량주 투자지도"는 현재 상장되어 있는 기업들 중에서 저평가된 우량기업을 소재,부품,장비 분야, K-뉴딜 분야, 언택트 분야, 바이오 분야, K콘텐츠 분야로 나누어 총 100개 기업을 소개하고 있어 저평가된 우량주 투자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저평가 우량주 투자지도"는 100개 기업별로 각 기업들의 설립연도, 시가총액순위, 최대주주 정보, 최근 3년간의 경영실적, 최근 3년간의 주가추이, 해당 기업이 속한 시장의 특성 및 해당 기업의 장점 등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다양한 표와 함께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으며,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포인트의 핵심을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다. 


 상장되어 있는 수많은 기업들 중 100개 기업들에 대해 새롭게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어떤 기업과 그 기업이 속한 시장에 대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지표들을 확인하고 참고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각 기업별로 4쪽씩 정리되어 있다보니 각 기업에 대해 핵심적인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기에 책에서 알게 된 기업 중 가장 관심이 가는 특정 분야나 한 두개의 기업을 정해서 책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정보를 탐색하고, 현재 및 향후의 동향을 계속 지켜보며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저평가된 우량주에 대한 투자를 하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커스공기업 쉽게 합격하는 NCS 면접 - 한전·한국수력원자력·한국수자원공사·한국서부발전 등 대비ㅣ 면접 합격후기 및 합격 자소서 수록ㅣ PT/토론 면접 대비 최신 시사 이슈15(PDF)
윤종혁.조은희.김태형 지음 / 해커스공기업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취직을 준비시, 필기시험보다 어려운 파트가 면접인 것 같다. 필기시험은 기출문제집 등을 통해서 열심히 공부하면 될 것 같지만, 면접은 어떻게 준비를 시작해야 할 지 난감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기업체가 아니라 공기업의 면접을 준비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 공기업마다 특성이 다르다보니 어떤 공기업의 취업을 목표로 하는가에 따라 면접 준비의 방향도 달라져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해커스 공기업 쉽게 합격하는 NCS 면접>은 공공기관의 면접이 사기업과 어떻게 다른지, NCS 면접 유형별로 어떻게 면접을 준비해야 하는지, 나만의 면접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면접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대해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지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면접 준비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는 책이다.


특히 파트2를 통해 나만의 면접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는데, 나를 어떻게 소개할 것인지부터가 면접 준비의 시작이기에 좋은 참고가 되었다. 면접시 한정된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막연하게 느끼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파트라고 본다.


공공기관 면접 준비시 가장 궁금한 것이 공공기관별로 면접시 어떤 질문들이 주로 나오는지인데, 마지막 파트에서 20개 공공기관별 면접 특징, 대표기출질문과 답변가이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이외에 책의 첫장을 넘기면 면접과 관련하여 인터넷을 통해 추가학습자료를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소개되어 있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투자자 불패본능의 법칙 - 개미투자자들의 아버지 윌리엄 번스타인
윌리엄 번스타인 지음, 김태훈 옮김 / 연암사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식투자에 대해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개미투자자들의 아버지'라 불린다는 윌리엄 번스타인의 '투자자 불패본능의 법칙'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윌리엄 번스타인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저자이지만, 주식투자와 관련된 저서를 많이 읽는 이들은 다 알고 있는 저명한 투자자이자 작가라고 한다. 


책의 머릿말에서 저자가 소개한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기 위한 자질 네가지를 보며 투자가가 된다는 일이 쉽지 않은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자질은 재테크에 대해 진정한 흥미를 가녀야 한다는 것인데, 아이 키우기나 정원 가꾸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재테크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관심을 가져야겠다. 두번째 자질은 단순한 계산 수준을 넘어서 표 계산 프로그램까지 활용할 수 있는 수학적 능력이라고 한다. 수포자의 한사람이었다보니 재테크에 수학적 능력이 필요하다고 하니 투자자가 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번째는 금융사에 대한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인데, 저자가 소개한 롱텀 캐피털 매지니먼트의 사례를 보니 금융 역사의 공부는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는 반복되기에 과거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지만, 투자에 있어서도 동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네번째 자질은 자본주의 경제의 종말이 닥치더라도 계획된 전략을 춛실하게 따를 수 있는 자제력이라고 하며, 이 네 가지 자질을 모두 갖춘 사람은 만 명중 한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성공적인 투자자가 된다는 것이 어려움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저자는 투자자의 자질에서 소개했던 것처럼, 금융사에 대한 지식을 이 책의 첫번째 장에서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책 중간중간에 과거의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두번째장에서는 투자 이론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투자 이론을 처음 접하다보니 읽기가 쉽지 않았다. 


세번째 장에서는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가 였는데, 핵심전제 중 첫번째가 '저축을 할 수 없다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는데, 투자에 앞서 먼저 저축이 중요하지만, 저축은 꾸준히 해야 함을 일깨워 주었다. 주식과 채권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최소한 1년에서 20년 동안 쓰지 않아도 되는 돈만 주식에 투자하라는 저자의 조언이 인상 깊었다. 네번째 장에서는 투자에 있어 가장 최고의 적인 자신의 내면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은 특히 초보 투자자들에게 제일 중요하고 유용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투자의사결정을 내리는데 있어서나 결정된 투자에 대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켜볼 수 있는 자세를 가진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에 자신의 내면을 다스리는 방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다섯번째 장에서는 금융기간의 담당자들에게서 투자권유를 받거나 투자에 관한 조언을 구한다고 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금융기관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투자상품들이 고객에게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놀라웠다. 여섯번째 장에서는 네 명의 사례를 통해 포트폴리오 구성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자신과 비슷한 유형의 사람의 포트폴리오를 참고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보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 장은 이 책의 전반에 걸쳐 저자가 소개한 투자의 핵심이 5쪽에 걸쳐서 요약되어 있다.  


이 책을 읽었다고 당장 성공적인 투자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재테크와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과 내면의 적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점, 저축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점 등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투자이론 관련된 부분은 차근 차근 다시 한번 읽으며 친숙해져야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클래식 인 더 뮤지엄 - 음악이 보이고 그림이 들리는 예술 인문 산책
진회숙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술의 두 축인 미술과 음악은 시각과 청각예술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영감을 얻어 작품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두 분야의 예술을 감상하는 이에게 두 분야의 연결고리를 발견하게 하기도 하고, 음악에서 미술을 연상시키거나 미술에서 음악이 연상되어 새로운 즐거움을 주게 되기도 한다. 음악칼럼니스트 진회숙의 '클래식 인 더 뮤지엄'은 음악과 미술을 넘나들며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어 음악과 미술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워낙 여러 작곡가들의 이야기와 음악, 미술가들의 이야기와 작품들이 쏟아지다보니 소설을 읽듯이 재미있게 읽혀지는 책이지만, 저자가 소개한 음악을 찾아 들으며 책에 실린 작품들을 감상하며 천천히 읽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제1장에서는 현대음악과 현대미술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예술가의 이름이나 작품을 들어본 적은 있어도 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는 음악들도 많이 등장하다보니 책을 읽다가 인터넷을 검색해보며 작품을 감상해 보곤 했다. 


예를 들면, 리세티의 '100대의 메트로놈을 위한 교향시'는 7분 42초의 영상을 찾아봤었는데, 정말 놀라운 작품이었다. 100대의 메트로눔은 각자 움직이는 것 같았는데 어느새 하나의 타악기가 되어 연주가 되는 듯 하다가 하나씩 멈추어 감에 따라 각각의 악기로 분화되어 하나의 소리만 남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영상이었다. 이것을 작곡했다고 해야할지 참 난감한 작품이었을 것 같은데, 작곡가 리게티가 1962년 발표된 작품이라고 해서 더욱 놀라웠다. 저자가 소개한 미국 추상화가 잭슨 폴록의 작품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 들었는데, 캠버스에 물감을 뿌리는 과정이 불규칙한 것 같아도 잭슨 폴록만의 스타일을 그의 작품 속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악기를 오브제로 한 프랑스 조각가 아르망의 작품 '협주곡'이나 '낙원의 새들', '진화'를 보며 이 작품들이 작품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로도 연주가능한 악기였으면 어떠했을까라는 엉뚱한 상상을 해보았다. 오늘날 전자악기들이 있기 때문에 전자 장치를 장착해서 작품 속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실제로 연주될 수 있는 악기였으면 더 놀라운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2장부터는 1장에 비해 친숙한 음악가들의 음악과 화가들의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특히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떠올리거나 그림을 보면서 음악이 떠오르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보티첼리의 그림 <봄>을 보며  저자는 칼 오르프의 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 중 2부 '봄'이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곡이라며 소개하고 있다. '카르미나 부라나' 중 '오 운명의 여신이여'가 워낙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보니 '봄'에 관한 부분은 잘 기억이 나지 않아 찾아 들어봤는데, 환상적이고 은은한 느낌의 합창과 악기들의 연주가 보티첼리의 그림 <봄>과 어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 


들라크루아가 그린 '쇼팽과 상드의 초상'을 보며 쇼팽의 발라드 1번을 들으며, 들라크루아와 쇼팽 그리고 상드의 이야기를 읽었는데, 발라드 1번의 선율처럼 서정적이면서도 격정적인 쇼팽과 상드의 사랑과 결별만큼 '쇼팽과 상드의 초상'이 하나의 그림이었는데 둘로 나뉘어졌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지금 이 그림들은 어디 있을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쇼팽의 초상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있고, 상드의 초상은 덴마크 코펜하겐 오드르룹고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하니 더욱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한편, '발라드'라는 음악 장르가 '이야기가 있는 노래'라는 뜻이라는 것과 쇼팽이 '콘라드 왈렌도드'라는 기사단장의 이야기를 노래한 서사시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이 발라드 1번이라는 것이었는데, 음악적인 흐름과 서사시의 내용과의 연결성을 찾을 수 없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갔다. 음악이든 미술작품이든 원래 창작자의 의도대로 대중이 공감할 수 있을 수도 있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 싶다.


이처럼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감상하고, 그림을 보며 음악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클래식 인더 뮤지엄'은 공연장과 미술관을 찾기도 조심스럽고, 다가온 여름 휴가철에 여행가기도 조심스러운 코로나 시대에 지친 심신을 위로해주는 좋은 힐링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