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의 전쟁 이스케이프 Escape 3
존 카첸바크 지음, 권도희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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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카첸바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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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고객센터 2011-02-10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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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 민음사 모던 클래식 38
율리 체 지음, 이재금.이준서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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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사 실프와 평행우주의 인생들.

 

 이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곳이 다름아닌 '웹진 판타스틱' 이었기에, 나는 SF와 미스터리의 절묘한 만남에 독일 작가 특유의 철학적인 내용까지 더해진 내용을 떠올렸다. 민음사의 모던 클래식 38번이라는 걸 뒤늦게 알고 나서도, 이 책은 장르소설의 범주에 들어갈 것이라고 꿋꿋하게 믿고 있었다. 내 스스로 순문학과 장르소설의 경계를 나누는 짓 자체가 상당히 경멸스럽지만, 그래도 장르소설 팬으로서 장르소설을 바라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목적에 부합하는 독서생활!

 

 이 책을 읽고 나서 하는 말이지만 그 목적에 부합하는 독서생활은 내가 달성한 것임과 동시에 실패한 것에 틀림없다.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은 나와 이 책에 실망한 내가 사는 세계가 있고, 그리고 둘을 객관적으로 상상해보며 둘을 조소하며 이 글을 쓰는 내가 사는 세계가 있는 것이다.

 

 

인간의 생각은 악보이고, 인간의 삶은 재즈처럼 비딱한 음악이다.

 

 프롤로그의 문장처럼 이 책 또한 두 천재의 머리 속에 감춰진 수많은 것들이 밖으로 끄집어 내어졌을 때, 그 즉흥의 연주가 만들어내는 삶의 선율을 따라가고 있다. 형사 실프. 그 이름이 뜻하는 '갈대'처럼 오직 그만이 그 선율에 이는 바람을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며 춤출 뿐이다.

 

 사실 이 책을 읽는 느낌은 아는 단어들로만 만들어진 해석 잘 안되는 영어문장을 해석하는 것과 비슷하다. 유식한 단어들의 나열이 단지 폼잡기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맹렬하고 열정적으로 작품을 쓰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 더 열받는 책이다. 쉬운 책을 읽으며 노느라 이 정도 산을 오르는 것에도 헉헉댄다는 비아냥거림을 듣기 싫어서 악착같이 따라가게 되는 그런 책이다.

 

 이 책은 장르소설로서는 약간 뻔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아멜리 노통이 내게 보여줬던 가볍고 뻔한 느낌은 아니었다. 묵직한 이런저런 지적인 논쟁을 위해 살인과 유괴사건을 끼워 넣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작 사건 자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이 책을 대체 어떤 잣대에 맞춰 평가를 해야할까. 그런 의문에서 나는 사실 내 두개골을 쪼개고 날아가는 새를 생각한다.

 

 이 책은 재미있기도 하고, 재미없기도 하다.

 이 정도 감상이라면 이 책을 제대로 읽었다는 훌륭한 증명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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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욘더 - Good-bye Yonder, 제4회 대한민국 뉴웨이브 문학상 수상작
김장환 지음 / 김영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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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 1000개라... 또 중고서점 엄청나게 풀리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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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엄지손가락 지문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 지음, 원은주 옮김 / 시공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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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기의 빼놓을 수 없는 탐정. 손다이크 하지만 지금봐도 재밌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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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된지 상당히 오래 된 책인데 이번에 빛을 보게 되었다. 

 일단 도착하길 기다리는 상태인데, 왠지 먼저 읽어 보신 분 말로는 그다지 재미가 없다고 한다 ㅠ.ㅠ 

 분권전문인 문학수첩이 왠일인지 600쪽 분량의 책을 1권으로 고스란히, 그것도 상당히 괜찮은 가격에 출판해 줘서 기뻤는데..... 

 하지만 '다빈치 코드' 보다 더 스릴 있을거라는 말도 들려서... 내 취향인지는 읽어보고 판단해야겠다. 다빈치 코드가 스릴감은 좀 별로였다는게 문제... 

 

 

 

 그리고 바로 이 책, 심연 위의 불길... 행책의 야심작이자, 김상훈님이 공들여 번역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2011년 SF의 가장 기대작 중 하나다. 

 행책이 상당히 상태가 안 좋은지... 일단 1편만 나온 후 2편은 다음달 또는 꽤 오래 연기될거라고 하는데... 

  일단 질러놓고 보는거다. 

 

 

 

 김장환씨는 장르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신 분이다. 예전 개인출판사를 차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등을 출판하셨었는데 사업을 접으시고 오랜 시간후에 작가로 화려하게 컴백하셨다. 

제 4회 뉴웨이브 문학상을 수상하신 김장환씨의 야심작.  

왠지 잘 팔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시리즈 음 아마 3편으로 기억하는데, 맞으려나..  사실 구판 관시리즈로 다 읽었을 때, 재밌다고 느낀 건 시계관 단 하나였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읽지 못했다는 이유로 관시리즈를 높게 쳐주는 걸 보면 사실 애가 탄다. 

 미로관 살인사건은 개정판을 번역했다고는 하나, 더 뛰어나졌을 거란 기대는 하지 않는다. 다만, 믿을 수 있는 건 출판사인 한스 미디어다. 정말 뚝심있게 약속한 책들을 잘 출판해 주는 좋은 출판사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관시리즈 노래를 불렀던 분들은, 꼭 사길 바란다. 착한 출판사 울리지 말길. 

 

 

오스틴 프리먼의 손다이크 박사가 나오는 '붉은 엄지손가락 지문'이 출간되었다. 세계의 명탐정44인 같은 책에서 잠깐 접해볼 수 있었는데, 어떤 황금기의 탐정보다도 분석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시공사의 골든에이지 미스터리라고 하면 그동안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 중 명작을 선정해서 출간하는 시리즈로 그 선택이 최선임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그렇지 않아도 고전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분들의 공통의견이 '지금 와서 저런게 통할까' 하는 의구심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손다이크 박사 시리즈가 새로운 독자층의 호응을 이끌어 낼지는 의문이다. 

 마치 이글스나 산타나가 내한 공연했을 때 분위기와 흡사하려나?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제 우리나라도 더이상 추리 입문서로 셜록 홈즈 하나만 주구장창 추천할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딕슨 카, 반 다인과 더불어 오스틴 프리먼까지. ... 미스터리는 반드시 고전의 명작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장르소설의 기반이 탄탄해지는 것 같아 이 책의 출간은 환영한다. 

 

 오래 기다린 책. 

존 카첸바크에 대한 기대를 아직은 버리지 말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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