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살인게임 2.0 밀실살인게임 2
우타노 쇼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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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개 떼 처럼 달려들어 읽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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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위의 불길 1 - 휴고상 수상작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18
버너 빈지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행복한 책읽기에서 정말 오랜만에 새 책이 나왔을 때, 어떤 책인지 궁금하다기 보단 사실 반가운 마음이 컸다. 책의 소개를 읽고 난 후에도 조금 스케일이 큰 SF라고만 생각했을 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2권 중에 1권만 나왔기 때문에 완전한 완결이 된 후 읽어 보려 했건만 왠지 모를 호기심에 책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1권을 다 읽은 지금, 여태껏 읽어 왔던 어떤 장르소설 보다도 읽는 재미를 선사해 준 이 책을 찬양하는 마음만 가득할 뿐이다. '심연 위의 불길'처럼 독보적인 재미를 가진 책을 읽게 된 즐거움. 그 무엇에 비할 수 있으랴.
 

1. 공들인 게 티가 나는 번역.

 

 이 책에는 권장사항이 있다. '용어사전을 먼저 읽어둘 것' 그 번거로움에 반감이 들었다가 용어사전을 한부분 한부분 읽어나가는 재미에 사로잡히는 경험을 했다.
<권역>에 대한 설명과 <종족>들의 특성, 용어설명 등을 읽다 보면 설정의 흥미로움 이외에도 느낄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섬세한 번역. 용어를 하나하나 다듬어 우리나라 독자(특히나 약간의 지적능력을 갖춘)들의 마음에 들만한 명칭들로 바꾸어 놓은 걸 보면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대한민국에서 출간된다는 것 ...완역을 넘어선 그 재창조의 결과물은 '가히 보기 좋았더라'는 건방진 태도를 보일 수 없게 한다. 책 사는 맛은 바로 여기에 있다.

 

2. 흥미진진한 내용전개와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이야기의 주 골격은 여타 판타지 소설이나 게임 등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내용이다. 인류가 깨운 '거대한 악' 때문에 은하계가 멸망의 위기에 처하고, 이를 막기 위한 주인공들의 싸움을 그린 일종의 스페이스 오페라다.
스페이스 오페라의 특징인 흥미진진한 모험요소가 고스란히 살아 있지만, 내가 접해왔던 스페이스 오페라와는 약간 다르다. 네트워크와 세계관이 재미를 위해 황당하게 지어냈다는 느낌보다는 무척 치밀하고 깊이가 있다는 느낌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인터넷 네트워크가 우주적 스케일로 확대되고 삶 그 자체에 연관되는 모습은 그야말로 그럴싸해서 SF에서 느낄 수 있는 '경외감'을 불러 일으킨다.

등장 인물들은 또 어떠한가. 초반부에 등장하는 '다인족'의 존재유지와 사고공유 등을 묘사한 부분은 그야말로 사람을 홀린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매력있다. 스크로드 라이더는 또 어떻고? 이 우아한 고등생물체들의 매력들은 다인족의 특이함과는 차별되는 매력이 있다. 작가가 그야말로 잘 살린 행동방식과 사고방식을 따라가다 보면 이 새로운 창조물들에 대한 애정이 나도 모르게 솟아난다.

 

3. 교묘하게 독자의 기를 세워 주는 멋진 소설

 

 영화 '아바타'나 '인셉션'을 보고 나서 쾌감과 더불어 왠지 모를 패배감을 느낀 적이 있다. 타인의 상상력에 압도되었다는 생각, 잡아먹혔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보다 더 큰 스케일, 기괴함을 자랑하는 이 책 '심연 위의 불길' 은 어떤가? 책이라는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패배감이 고스란히 만족감으로 자리하고 있다.
다인족과 스크로드라이더가 머리 속에서 생동감있게 움직이는 것은 작가의 뛰어난 묘사 덕이다. 머리 속에 이미지가 자리잡는 과정이 빠르다는 사실 또한 놀라운 점이다.
네트워크의 방대함과 은하계의 광활함을 내 안에 구현해 냈다는 뿌듯함과 독특한 소설의 요소요소를 고스란히 살려읽는다는 자부심은 만족으로 이어진다.
훌륭한 SF란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이 독자를 자극하고, 독자는 거기에 응답하듯 자신의 상상력을 정면으로 부딪혀 나갈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심연 위의 불길'은 작품 자체의 뛰어남과는 별개로 독자의 상상력의 한계를 친절하게 확장시켜 주는 멋진 작품이다.


심연 위의 불길 1권을 읽고 2권에 대한 믿음도 기대도 각별하다. 이 거대한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 지어질지 너무나 궁금하기도 하고...
유일한 단점인 '1권만 나온 상태의 책' 이라는 꼬리표를 빨리 떼어버렸으면 좋겠다.

최근 염증이 심해진 독서생활에 한줄기 빛과 같은 책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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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2 0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박사 2011-02-22 11:13   좋아요 0 | URL
정말 1편만 나온 책 건드리는 건 앞으로 자제하렵니다 ㅋㅋㅋ
 
하트의 전쟁 이스케이프 Escape 3
존 카첸바크 지음, 권도희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만나는 카첸바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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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고객센터 2011-02-10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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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 민음사 모던 클래식 38
율리 체 지음, 이재금.이준서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형사 실프와 평행우주의 인생들.

 

 이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곳이 다름아닌 '웹진 판타스틱' 이었기에, 나는 SF와 미스터리의 절묘한 만남에 독일 작가 특유의 철학적인 내용까지 더해진 내용을 떠올렸다. 민음사의 모던 클래식 38번이라는 걸 뒤늦게 알고 나서도, 이 책은 장르소설의 범주에 들어갈 것이라고 꿋꿋하게 믿고 있었다. 내 스스로 순문학과 장르소설의 경계를 나누는 짓 자체가 상당히 경멸스럽지만, 그래도 장르소설 팬으로서 장르소설을 바라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목적에 부합하는 독서생활!

 

 이 책을 읽고 나서 하는 말이지만 그 목적에 부합하는 독서생활은 내가 달성한 것임과 동시에 실패한 것에 틀림없다.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은 나와 이 책에 실망한 내가 사는 세계가 있고, 그리고 둘을 객관적으로 상상해보며 둘을 조소하며 이 글을 쓰는 내가 사는 세계가 있는 것이다.

 

 

인간의 생각은 악보이고, 인간의 삶은 재즈처럼 비딱한 음악이다.

 

 프롤로그의 문장처럼 이 책 또한 두 천재의 머리 속에 감춰진 수많은 것들이 밖으로 끄집어 내어졌을 때, 그 즉흥의 연주가 만들어내는 삶의 선율을 따라가고 있다. 형사 실프. 그 이름이 뜻하는 '갈대'처럼 오직 그만이 그 선율에 이는 바람을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며 춤출 뿐이다.

 

 사실 이 책을 읽는 느낌은 아는 단어들로만 만들어진 해석 잘 안되는 영어문장을 해석하는 것과 비슷하다. 유식한 단어들의 나열이 단지 폼잡기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맹렬하고 열정적으로 작품을 쓰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 더 열받는 책이다. 쉬운 책을 읽으며 노느라 이 정도 산을 오르는 것에도 헉헉댄다는 비아냥거림을 듣기 싫어서 악착같이 따라가게 되는 그런 책이다.

 

 이 책은 장르소설로서는 약간 뻔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아멜리 노통이 내게 보여줬던 가볍고 뻔한 느낌은 아니었다. 묵직한 이런저런 지적인 논쟁을 위해 살인과 유괴사건을 끼워 넣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작 사건 자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이 책을 대체 어떤 잣대에 맞춰 평가를 해야할까. 그런 의문에서 나는 사실 내 두개골을 쪼개고 날아가는 새를 생각한다.

 

 이 책은 재미있기도 하고, 재미없기도 하다.

 이 정도 감상이라면 이 책을 제대로 읽었다는 훌륭한 증명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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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욘더 - Good-bye Yonder, 제4회 대한민국 뉴웨이브 문학상 수상작
김장환 지음 / 김영사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알사탕 1000개라... 또 중고서점 엄청나게 풀리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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