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을 모았더니 인생이 되었다 - 중년에게 건네는 따뜻한 모바일 그림 에세이
홍미옥 지음 / 북스케치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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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을 모았더니 인생이 되었다

 

이 책은?

 

이 책 『색깔을 모았더니 인생이 되었다』는 <중년에게 건네는 따뜻한 모바일 그림 에세이>라는 부제가 말하는 것처럼, 그림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홍미옥, <모바일 그림작가. 항상 무언가를 끄적이던 버릇은 어린 시절부터 오십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여전하다. 불문학을 전공했지만 어릴 적 꿈인 ‘화가’의 끈을 꼭 쥐고 살아왔다. 몇 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하고 국내외 공모전에 수상하는 등 순수미술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모바일그림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 고군분투 중이다. 현재는 중앙일보 칼럼 필진으로 활동 중이며 모바일그림에세이 카페와 네이버 블로그 ‘홍여사의 모바일그림세상’을 운영 중이다.>

 

이 책의 내용은?

 

그림과 에세이, 그 둘이 어울어진 아름다운 책이다.

그리고 그 그림은 모바일 기기로 그린 것들이다. 해서 이채롭다.

 

이 책에는 여러 분야의 정보가 들어있다.

먼저 모바일로 그림 그리는 방법에 대한 정보.

 

현재 나오는 거의 모든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그림 그리기가 가능해요.

모바일 그림을 위한 준비물은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 그리고 디지털 터치 펜뿐이에요! (30쪽)

 

이 말 맞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모바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해서 나도 따라 해본다.

 

그림 그리는데 소용되는 앱의 종류를 알아보자.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는 앱으로는 PENUP, SketchBook, ArtRage (57쪽)이 있는데

그 중에서 PENUP을 다운받아서,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78쪽에 나온다.

 

저자는 그림그리기에 대하여는 별도로 페이지를 할애하여 소개하고 있으니 다음을 참고하시라.

 

드로잉 팁 1 모바일 그림의 시작은?

드로잉 팁 2 모바일 그림에 사용되는 앱 소개

드로잉 팁 3 펜업으로 기초 드로잉을!

드로잉 팁 4 사진 띄워놓고 그려보기!

드로잉 팁 5 레이어를 이용해 그려보기!

드로잉 팁 6 이젠 컬러링도 모바일로!

드로잉 팁 7 캔버스에 유화? 모바일 그림도 가능!

드로잉 팁 8 나도 반 고흐처럼!

드로잉 팁 9 좀 더 다양한 드로잉 앱 소개!

드로잉 팁 10 포토 드로잉으로 재미있는 표현하기

 

컬러링과 포토 드로잉으로 몇 개 그려보았는데, 아무래도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는 것 말해둔다.

 

또한 그림 그리기에 일가견이 있는 저자, 이런 정보도 알려준다.

 

그러게 말이다. 말 그대로 고흐가 빵을 주기를 하나, 세잔이 그림 속 사과 한 알을 던져 주기를 하나, 아니면 모네가 수련 한 송이를 건네주기를 하는가 말이다. (137쪽)

 

이런 말 속에 들어 있는 정보를 통해 화가들이 즐겨 그린 그림 소재를 저절로 알게 된다.

고흐는 빵, 세잔은 사과, 모네는 수련, 이정도는 교양으로 알아두자.

 

또 있다. 고흐가 살던 프랑스 아를에 관한 것이다.

 

어렵사리 반 고흐의 해바라기가 태어난 남프랑스 아를에 도착했다. 미술 애호가들에게 이곳은 소위 성지순례지라 불리며 사랑받는 도시이기도 하다. 그가 살았던 노란 집은 사라졌고, 아를의 밤은 별이 빛나는 밤도 아니었다. 까마귀가 날던 밀밭은 옥수수 밭으로 변해버렸다.(142쪽)

 

이 정도면 고흐에 관한 최신 정보가 아닌가?

 

윤봉길, 윤동주의 흔적을 찾아서

 

저자의 발길을 따라가다보니, 뜻밖에 귀한 분들의 발자취를 밟게 된다.

 

윤봉길 의사, 중국 상해 홍구 공원에 있는 윤봉길 기념관에 저자를 따라 들른다.

또한 일본 오사카의 오사카 성 뒤에 일본의 반전 작가 쓰루 아키라의 추모 시비가 있는데, 그 뒤에 오사카 육군 위수 형무소가 있던 자리라는 안내판이 있다.

바로 그곳, 위수 형무소에, 윤봉길 의사가 수감되어 있었다.

 

윤봉길 의사가 1932년 4월 29일 상해 의거후 현장에서 체포되어 가나자와로 이송되기 전인 11월에 한 달 동안 수감되어 있던 곳이다 (71쪽)

 

또한 가나자와라는 도시에 시립 노다야마 묘원이 있는데 그것에 윤봉길 의사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그는 이곳 도시에서 1932년 12월 19일에 총살을 당하고 여기 암장되었다고 한다. (73쪽)

 

우리나라에는 효창공원, 그 곳에 이봉창 의사, 백정기 의사와 함께 윤봉길 의사의 유해를 모신 삼의사 묘역이 있다. (76쪽)

 

윤동주 시인의 행적을 따라서: 

 

우지의 아마가세 구름다리, 여기가 윤동주 시인이 방학 중 귀국을 앞두고 친구들과 소풍을 가게 되었는데, 그 마지막 소풍길로 알려진 곳이다.(88쪽)

 

거기에서 멀지 않은 아마가세 강가에는 시인을 기리는 시비가 서있다. 그 시비는 윤동주 시인을 사랑하는 일본인들이 만들었다는 것도, 알아두자. (90쪽)

 

또한 그가 머물던 하숙집 터에도 시비가 세워졌다. 지금은 교토 조형대학 예술부 캠퍼스로 변한 곳이지만, 시비는 길가에 소박하게 자리하고 있다. (94쪽)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다음은 어떤 노래의 가사 일부다. 그 노래가 어떤 노래일지 생각해보자.

 

감출 수 없었네

지울 수 없었네

마음 속 깊은 곳에 고이 접은 꿈

 

유행가? 사랑의 노래일까?

 

아니다. 이건 전북도립 여성중고등학교의 교가 중 일부다. (192쪽)

뒤늦게 배움의 길을 걷는 만학도들이 공부를 하면서 부르는 교가다.

 

이런 가사가 들어있는 교가, 아마 처음일 것이다.

그 사연을 듣고, 그 가사를 읽으면 다시 한번 꿈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 에세이집이다. 그러나 흔한 에세이가 아니다.

 

읽으면서, 흐믓한 미소를 머금게 되고, 인생이 이렇구나 하는 통찰의 시간도 갖게 되며, 또한 그림 그리기로 스마트폰의 용도를 넓히게 되니, 다방면으로 얻을 수 있는 게 많은, 일석 몇조의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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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스트 - 내 맘 같지 않은 세상에서 나를 지키며 사는 법 ㅣ EBS CLASS ⓔ
유영만 지음 / EBS BOOKS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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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체감과 체득으로 알게 해준 『아이러니스트』

 

이 책은?

 

이 책 『아이러니스트』는 <내 맘 같지 않은 세상에서 나를 지키며 사는 법>을 알려주는 철학책이다.

 

저자는 유영만, <지식생태학자·한양대 교수. 낯선 곳에서 색다른 깨우침을 얻으며, 삶으로 앎을 증명하며 어제와 다르게 살아보려고 오늘도 안간힘을 쓰는 지식생태학자다. 책상머리에서 머리로 조립한 지식보다 격전의 현장에서 몸으로 깨달은 체험적 지혜를 사랑한다.>

 

저자의 책 『공부는 망치다』를 읽었고, EBS를 통해 그의 강의를 들은 적도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 제목인 ‘아이러니스트’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철학자 리처드 로티가 기존의 문법을 파기하고 자기만의 언어 사용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이전과 다르게 만들어가는 시인이나 소설가를 지칭하기 위해 사용한 말이다. (14쪽)

 

그러니, 저자가 이 개념을 책의 제목으로 한 이유는, ‘기존의 문법을 파기하고 자기만의 언어 사용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이전과 다르게 만들어가’자고 하는 것이다.

그런 철학을 하자는 것이다.

 

이 책을 한마디로 말하면, 철학은 곧 체감이요, 체득이다.

몸으로 살아내는, 겪어내는 철학이 철학이다. 철학은 글이나 말로 하는 게 아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다른 철학자의 생각과 삶을 철저하게 알아야 한다.

이 책에서 먼저 12명의 철학자를 만나야 하는 이유다. 그들을 알고, 그 다음에 나의 생각과 나의 말을,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것이다.

 

첫 번째 만남 ;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천적 지혜

두 번째 만남 ; 존 듀이의 예술적 경험론

세 번째 만남 ; 프리드리히 니체의 전복과 파괴의 철학

네 번째 만남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

다섯 번째 만남 ; 마이클 폴라니의 인격적 지식관

여섯 번째 만남 ; 질 들뢰즈의 우발적 마주침

일곱 번째 만남 ; 움베르토 마투라나의 방랑하는 예술가론

여덟 번째 만남 ; 미셸 푸코의 자기 배려

아홉 번째 만남 ; 리처드 로티의 아이러니스트

열 번째 만남 ; 자크 데리다의 사이 전문가(호모 디페랑스)

열한 번째 만남 ; 조지 레이코프의 체험적 은유법

열두 번째 만남 ; 브뤼노 라투르의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

 

아 참, 또 있다. 이 책의 저자 유영만 교수.

그 역시 철학자다. 자신의 말로, 철학을 말하며, ‘낯선 곳에서 색다른 깨우침을 얻으며, 삶으로 앎을 증명하며 어제와 다르게 살아보려고 오늘도 안간힘을 쓰는 지식생태학자다.

 

여기 12, 13명의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런 철학을 하게 된다.

일단 텍스트를 통해 철학을 배운다. 그들의 철학 방법을 배운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들 바로 옆에 있는, 보이는 것들을 통해 이해할 수 있음에, 철학을 몸으로 깨닫게 된다.

 

다음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과속방지턱을 지나며 -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

 

브뤼노 라투르의 철학이다.

모든 행위자는 네트워크 속에서 다른 행위자를 만날 때만 비로소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 것을 설명하기 위해 과속방지턱을 예로 든다.

 

운전을 하다보면 곳곳에 과속방지턱을 만난다. 이때 나도 그렇고 모든 운전자는 속도를 줄여 그 시멘트 덩이를 지나간다. 그러니 그 방지턱은 사람에게 차 속도를 줄이라고 경고를 하는 것이다.

비인간인 과속방지턱이 교통법규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경찰의 역할을 하고, 교통 법규를 지켜야 한다는 도덕 교사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과속방지턱이라는 비인간이 인간 운전수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라투르가 말하는 인간만이 행위자가 아니라, 비인간도 행위자, 특히 비인간 행위자가 인간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이다. (359쪽)

 

하루에도 몇 번씩 과속방지턱을 넘어다니는 사람들, 이런 철학을 몸으로 하는 것이다.

 

바벨 들고 철학하기 .

 

움베르토 마투라나의 철학이다.

생명체는 기본적으로 자기 생성의 역동적 실체다. 끊임없는 생성활동을 하면서 자기가 자기 자신을 만들어내는 세포 활동자체를 말한다. (205쪽)

 

자기 생성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 에너지원이 바로 구조접속이다.

 

저자는 구조접속을 이렇게 설명한다. 바벨을 드는 것 운동에서 예를 든다.

무거운 바벨을 들고 벤치 프레스를 하면 가슴 근육이 생기고, 데드 리프트를 하면 어깨 근육과 기립근, 그리고 허리와 허벅지 근육의 구조가 변한다.

이렇게 운동으로 신체 구조에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게 바로 구조변화다.

운동하는 동안 내 몸의 구조가 운동기구에 접속하면서 변하는 것인데, 곧 주어진 환경에 따라 변하는 것이다. 이게 바로 생명체의 구조변화를 말하는 것이다.

‘

자기생성은 말 그대로 자기 혼자 자기를 생성하는 과정이 아니라, 끊임없이 환경과 만나서 주어진 환경이 요구하는 구조대로 나의 사고나 신체를 바꾸면서 제2의 나로 거듭나는 과정이고, 그 생성과정에 에너지를 지원해주는 것이 구조접속이다. (210쪽)

 

우리는 이런 철학이 들어있는 바벨을 오늘도 들어가며 운동을 하는 것이다.

 

헌책을 통해 철학하기

 

역시 라투르의 철학이다.

인간 행위자가 책이라는 행위자를 만났을 때 생기는 특별한 관계를 통해, 다시 한번 그의 철학을 체득하게 된다.

 

특별한 존재와 평범한 존재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존재 자체의 가치가 아니라 관계다.

남에게는 평범한 존재가 내게는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는 이유는 그 존재가 나와 맺고 있는 관계 때문이다. (366쪽)

 

저자는 이런 사례로, 헌책을 든다.

인간 행위자와 비인간 행위자(헌책)가 만났을 때 그 둘 사이의 관계가 그 책을 이전과 다른, 색다른 의미로 완전히 바꾼다.

 

그 예를 저자는 이미 이 책 97쪽에서 니체의 경우를 언급한 바가 있다.

 

니체는 헌책방에서 우연히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접하고 철학에 깊게 매료됩니다. (97쪽)

 

그러니 혹시 헌책, 그게 무엇일지라도, 의미있는 책을 만난 적이 있다면, 벌써 철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백신 맞으며 철학하기

 

저자는 은유를 말하다가, 심오한 은유 하나를 소개한다.

율리 비스가 말한 백신과 관련한 은유다. 그의 저서 『면역에 관하여』에서 나오는 말이다.

 

면역은 사적인 계좌인 동시에 공동의 신탁이다. (341쪽)

 

저자의 설명 들어보자.

 

내가 주사를 맞으면 내 몸이 건강해진다. 개인적으로 통장에 돈을 저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에게 이익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내 몸은 독립적이지 않으며, 의존적 관계망으로 연결된 더 큰 우주의 일부다.

 

우주라고 하니, 감이 오지 않을지 모르니, 그저 사회,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이라고만 해두자.

백신은 개인 차원의 몸을 돌보는 노력을 넘어 나와 연결된 수많은 관계와 내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의 건강을 책임지는 노력이기도 하다. 

따라서 내가 백신 주사를 맞아야 하는 이유는 개인의 건강을 위해 사적으로 계좌에 가입함과 동시에 공동체의 건강을 위해서 신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 19 백신 주사를 맞는 것, 그게 바로 철학적 행동이다.

 

다시, 이 책은?

 

지금까지 했던 철학이 책을 읽으며 책속으로 들어가, 머리 속에 쌓아두는 철학이었다면, 이번에는 책을 읽은 것은 같았지만, 책속으로 들어가 쌓아두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걸 몸으로 느껴보면서, 체감과 체득으로 소화하려고, 애쓴 철학이다.

 

실로, 이 책을 읽고나서 과속방지턱을 넘으며, 바벨, 아령을 들면서, 등등 몸을 움직일 때마다 내 몸에 철학이 핏줄을 타고 도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건 기분탓인가?

 

오랜만에 철학 공부 제대로 했다.

좋은, 친절한 선생님 한 분 모시고 철학공부 진지하고 재미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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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벽지
샬럿 퍼킨스 길먼 지음 / 내로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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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 대역 『누런 벽지』

 

이 책은?

 

이 책 『누런 벽지』는 소설이다. 일기체 자전적 소설이다.

(단, 벽지에 관련된 부분은 소설을 위한 '첨가제'라고 함.)

 

저자는 샬롯 퍼킨스 길먼, <미국의 페미니스트, 비평가, 사회개혁가, 연설가, 시인.

1860년 7월 3일 미국 코네티컷 주의 하트퍼드에서 태어났다. 그의 생각은 페이비언 사회주의와 이후 페미니즘이라고 불리는 이념으로 발전하였다.>

 

저자 소개에 의하면, 저자는 이 작품으로 남성 중심적인 미국 사회에서의 억압된 여성의 삶을 드러내면서 여성주의 작가로 잘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의미있는 작품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작품은 저자의 삶과 비추어보면서 읽어야 한다.

그래서 이 책에 소개된 저자의 삶, 특히 결혼생활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저자의 삶, 특히 결혼과 이혼을 중심으로

 

1884년 화가 찰스 월터 스텟슨과 결혼.

1년도 되지 않아 딸 캐서린을 낳았다.

가벼운 우울 증상이 출산 이후 심해진다.

이는 1887년에 자신의 일기에 ‘정신병이 있는 것 같다’고 쓸 정도였다.

 

저명한 의사 미첼 박사를 찾아갔으나, 신체적으로는 아무런 이상도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순종적인 아내 역할로 돌아오라며 휴식을 취하며 모든 지적 활동을 금지하도록 처방.

1888년 남편과 별거, 딸과 함께 친구집으로 감.

떨어져 사는 동안 우울증 증세가 호전되는 것을 확인한 후, 1894년 법적으로 이혼.

 

저자의 병력과 관련하여

 

저자는 <누런 벽지를 쓴 이유>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자신의 병에 대하여 밝히고 있다.

 

수년간 저는 우울증과 그 이상에 이르는 심각한 신경쇠약을 앓았습니다

3년 정도 증상이 지속되던 즈음, 저는 굳은 신앙심과 희미한 희망을 붙들고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신경질환 전문가를 찾았습니다.

신체는 건강하였기에 시술에 대한 반응은 곧장 나타났습니다.

이에 그분은 제게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집으로 돌아가 “최대한 가정적인 삶”을 살라고 조언하였고 “두뇌 활동을 하루 최대 두 시간으로 제한”해야 할 것이며 “살아있는 한 절대로 펜이나 붓이나 연필 따위는 잡지도 말 것”을 처방하였습니다.

그게 1887년도의 일입니다. (15쪽)

 

여기 재미있는 표현이 나온다.

“살아있는 한 절대로 펜이나 붓이나 연필 따위는 잡지도 말 것”

 

‘펜’과 ‘연필’은 알겠는데, 왜 ‘붓’이 나올까?

우리야 붓은 이해가 되는 도구이지만, 미국인이 왜 붓을?

 

해서 원문을 찾아보니, 이렇다.

“never to touch pen, brush or pencil again as long as I lived.” (14쪽)

 

미국에서 붓(brush)는 어떤 용도로 쓰이는 필기구인가?

우리야 ‘붓’하면 당연히 서예 붓글씨가 떠오르지만.

 

어쨌든, 저자는 붓조차 잡지 말하는 의사의 조언은 무시해버리고, 일을 다시 시작해서 결국은 회복하게 되었고, 그렇게 파멸의 문턱에서 탈출한 것을 기뻐하며 이 작품을 썼다는 것이다. (17쪽)

 

작품 속으로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이 작품을 읽어보면 저자의 삶과 작품에서 오버랩되는 부분이 발견된다.

 

먼저 등장인물을 살펴보자. 단촐한 등장인물. 젊은 부부가 주인공이다. 화자인 부인과 남편 존이다.

존은 의사다. <권위있는 의사인...>(27쪽)

 

존과 그 아내인 젊은 부부는 아내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시골 마을 외딴 대저택에서 여름을 나기로 한다. 부인에게 휴식을 처방으로 삼아, 시골에서 지내기로 한 것이다.

 

아내의 중상과 처방은?

 

일시적인 신경쇠약, 경미한 히스테리 증상을 보인다.

 

권위있는 의사인 남편이 친구들에게 확신하기를, 아내는 그저 일시적인 신경쇠약과

경미한 히스테리 증상을 보일 뿐이라는데, (27쪽)

 

처방은?

몸보신, 여행, 신선한 공기, 운동, 그리고 완전히 건강해질 때까지 모든 ‘일’을 절대 금지. (27쪽)

 

이 부분은 저자 소개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실제 상황과 같다.

신경쇠약에 걸린 것, 그리고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처방을 받은 것 등이 같다.

 

그런 진단과 처방을 받은 아내, 심정은 어떠하며 반응은 어떨까?

 

내 생각에, 그 처방은 틀렸어.

내 생각에, 약간의 흥분감과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적당한 정도의 일은 오히려 내게 좋을 것 같아. (27쪽)

 

그러나 아내는 상황을 바꿀 방법이 없다.

그저 소극적으로 남편 몰래 글을 쓰면서, 나름 저항을 한다.

 

그런데 여기 문제가 있다. 방안의 벽지다.

 

대체 벽지가 무슨 문제일까?

 

벽지, 노란색 벽지다. 아니, 누런 색이다.

yellow를 그냥 노란색이라 하지 않고 누런색으로 번역했다.

누런색으로 번역한 우리말 번역이 더 절실하다.

 

화자인 부인이 벽지를 처음 본 순간을 복기해보자.

 

집 꼭대기에 있는 육아실을 부부 침실로 사용한다. (33쪽)

 

방은 한 층 전체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사방에 창문이 있어서 통풍이 잘 되고, 언제나 따스한 햇볕과 신선한 공기로 가득하다.

창문은 쇠사슬로 막혀있고, 벽에는 쇠사슬 고리 같은 것이 달려있다.

 

벽지는 침대 머리맡에서부터 손이 닿는 아래 부분의 벽지까지 뜯어져 있고, 맞은 편 아래쪽에도 크게 뜯어져 있다. 흉하다.

제멋대로 뻗어나가는 현란한 무늬다. (35쪽)

 

색깔은?

혐오스럽고 역겹기까지 하다. 아주 오랫동안 햇볕을 받아 변색된 것 같은, 들끓는 불결한 누런색이다.

전반적으로는 칙칙한 색인데, 군데군데 폭력적일 만큼 선명한 오렌지색이 섞여 있고, 나머지 부분은 메케한 유황을 떠오르게 한다. (37쪽)

 

여기, 메케한 유황을 떠올리게 한다는 말이 시사하는 바가 있다. 나중에 냄새도 맡게 된다. (87쪽)

 

대체 그 벽지가 무슨 문제라는 것인가?

 

“벽지 무늬에는 반복되는 부분이 마치 눈동자 같아. 징그럽게 뒤집힌 둥글넓적한 눈이 모가지가 부러진 것처럼 축 늘어진 채로 나를 노려봐.

끊임없이 계속되는 그 무례한 눈빛에 나는 몹시 화가 나. 맹랑하게 부릅뜬 눈은 온 천지에 있어. 위로, 아래로, 사방으로, 배를 바닥에 바짝 붙이고 기어 다녀.

그 선을 따라 위로 아래로 움직이는 것야, 한쪽 눈이 다른 한쪽 눈보다 약간 높이 있는 상태로 말이야”(47쪽)

 

그야말로 창살 없는 감옥이다.

그 안에서 아무것도 할 일이 없는, 아니 그 어떤 것도 해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절망으로 가라앉는 여인의 모습이 잘 나타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벽지의 무늬는 주인공의 마음속에서 마구 마구 돌아다니면서 제멋대로 형체를 바꿔 나타나, 괴롭히는 것이다. 바로 그게 신경 쓸 데 없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신경성 질환이 된다.

 

그런데도 남편인 존은 자기 생각대로만 아내을 움직이려 한다.

 

그래서 나는 적어도 그가 있을 때라도 스스로를 자제하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너무 피곤한 거야. (31쪽)

 

하루 종일, 매 시간 내가 할 일을 처방해주지. 이토록 세심하게 돌봐주는데 은혜를 아는 사람이라면 응당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할 거야.

이곳에 온 것은 온전히 나를 위해서라고 했어, 그러니 신선한 공기를 충분히 마시고 완벽하게 휴식해야 한다고 그가 말했어. (33쪽)

 

내가 얼마나 힘든지 존은 절대 모를거야. 내가 힘들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확신하고, 그 사실에 흡족해하는 사람이니까 .(39쪽)

 

여기서 누런 벽지를 첨가한 것은, 신경쇠약에 걸린 사람에게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할 때 어떤 일이 생기는가를 말하기 위하여, 만들어낸 장치다.

그렇게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하면, 오히려 그게 독이 되어서, 그런 황당한 일을 겪게 된다.

그러니, 결국 .......

 

다시, 이 책은?

 

그녀는 탈출한다.

“드디어 탈출했어, 당신과 제니는 막으려고 했지! 내가 벽지를 거의 다 뜯어냈으니 다시 나를 가둘 수 없을 것이야.” (115쪽)

 

탈출하고, 그녀는 “전문가의 조언을 바람에 실려 날려 보낸 후 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일, 그것은 기쁨이고 성장이며 봉사였습니다..... 결국, 저는 일을 통해서 힘을 어느 정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외친다.

 

이 소설은 그래서 누런 벽지처럼 기괴한 모습으로 저자를 속박한 굴레를 벗어난 탈출기이다.

탈출 선언이고, 살아가는 기쁨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족 , 영한대역이라 영어도 같이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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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의 언어 - 삶과 죽음, 예측불허의 몸과 마음을 함께하다
크리스티 왓슨 지음, 김혜림 옮김 / 니케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 모두가 『돌봄의 언어』가 되어야 

 

이 책은?

 

이 책 『돌봄의 언어』는 <삶과 죽음, 예측불허의 몸과 마음을 함께하다>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데, 간호사로서 근무하면서 겪은 삶과 죽음, 돌봄에 관한 고백이다.

 

저자는 크리스티 왓슨 (Christie Watson), <영국의 간호사이자 작가.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소속 간호사로 20여 년간 일했다. 현재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에서 의학보건인문학을 가르치며, 영국왕립간호협회 홍보대사로서 간호사 교육과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저자는 소설가로서도 유명한데, 2011년에 발표한 그의 첫 번째 소설 『멀리 떠난 작은 새Tiny Sunbirds Far Away』로 영국 문학 최고의 권위로 손꼽히는 코스타 문학상을 받았고, 이어 발표한 『여성, 여왕 아닌 왕이 되는 곳Where Women Are Kings』은 18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저자가 간호사로 20년을 일해오면서 겪은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그래서 이 책은 잘 읽힌다.

생명과 죽음이 마주하는 곳인 병원에서 저자가 보고 겪은 이야기는 모두가 한편의 인생 드라마요, 인생 교과서가 된다, 이 책이 잘 읽히는 이유가 단지 드라마틱한 일화들이 많이 있어서만은 아니다. 그 안에 들어있는 인생에 대한 통찰 때문이다.

 

첫 장을 읽어보자,

저자는 응급소생 전문가다. (35쪽)

출근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병원 문에 들어서면서,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면 병원 모습이 하나 하나 그려진다. 병원 접수처를 지나, 선물 가게를 지나서 승강기, 또 환자수송 구역이 있고, 약국을 지나 저자가 근무하는 사무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는데, 응급 호출기가 번쩍이며 알람 메시지가 뜬다. 호출이다.

 

그렇게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호출을 받고 계단을 두세 칸씩 뛰어내려가, 병원 중심부를 통과해서 병원 식당에 도착한다.

거기 의자에 방금 의식을 되찾은 여자가 앉아있다.

“여기 환자가 가슴 통증이 있다고 하네요.” 동료 간호사의 말이다. (38쪽)

 

그렇게 시작한 이 책은 저자가 간호사가 되어 처음 근무할 때부터, 간호사로서 마지막 출근을 했던 날까지의 기록으로 가득 채워진다.

 

저자는 서서히 환자와 더불어 익숙해져 간다. 그러면서 간호가 무엇인지, 간호사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경험으로 배워간다.

 

3년간 간호학교를 다녔지만, 간호사가 되는 공부는 자격증을 딴 뒤 병원에서 근무하는 첫날 비로소 시작되었다. (157쪽)

 

‘우리의 지식은 경험으로 시작된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칸트의 말이 저자의 간호사 경력에 딱 맞는 말이다. (226쪽)

 

그런 경험을 통해, 간호사들의 역할과 돌봄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환자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지내는 간호사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엄마와 아기가 물리적 거리에 상관없이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것처럼, 간호사와 환자도 영원히 연결되어 있다는 갑작스런 깨달음이 나를 간호사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120쪽)

 

친절, 친절의 언어에 대하여

 

특별히 저자는 간호사의 언어로 친절함을 꼽는다.

해서 친절에 관한 통찰은 우리가 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좋은 간호사의 자질은 타고난 친절이다. (125쪽)

 

친절은 고통과 통증까지도 줄일 수 있다. (132쪽)

 

친절은 들리지도 않는 사람도 들을 수 있고,

보이지 않는 사람도 볼 수 있는 언어다. - 마크 트웨인 (57쪽)

 

간호사는 심장의 언어를 사용한다. 환자를 '마음이 상한 사람들'로 이해하고 묘사한다. 가장 훌륭한 간호사는 머리가 아닌 마음(심장)에서 나온다. (201쪽)

 

친절, 공감, 연민, 그리고 환자의 품위를 지켜주려는 마음이 좋은 간호사를 만든다. (211쪽)

 

누구에게나 낯선 이의 친절에 기대야만 할 때가 분명히 온다. (288쪽)

 

친절은 전염성이 있다. (292쪽)

 

생각을 키우는 말들

 

간호사로 20년을 지내면서, 저자가 느낀 인생, 이런 발언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단 간호사가 아니더라도, 이런 글 읽으면 우리의 생각을 다시 생각해보며, 가다듬게 된다.

 

사실 신규 간호사 시절에는 화학, 생물학, 물리학, 약학, 해부학만이 간호학의 영역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철학, 심리학, 예술, 윤리와 정치가 간호학의 실체임을 깨닫게 되었다. (27쪽)

 

행복은 원래 복잡한 거예요. (60쪽)

 

환자와 의료진이라고 다를 바 없어요. 우리는 모두 아플 수 있고, 누구나 언젠가는 아파요. (73쪽)

 

무엇이든 일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놀랍고 슾프다. (134쪽)

 

모든 것은 작은 디테일이고, 작은 디테일이 큰 차이를 만든다. (153쪽)

 

삶이란 지속하는 것뿐 아니라 그 자체를 능가하고자 하는 과정이다.

그저 유지하려고만 한다면, 산다는 건 죽지 않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 시몬 드 보부아르 (223쪽)

 

사회의 진정한 척도는 가장 연약한 존재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찾을 수 있다. - 마하트마 간디. (287쪽)

 

이런 일화도 있다.

 

찰스 디킨스는 어떤 만찬에서 그의 작품 <크리스마스 캐럴>을 낭독함으로써, 파산 직전이었던 런던의 한 어린이 병원을 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30쪽)

 

물라학자 뉴턴도 미숙아로 태어나 사람들은 그가 몇 시간 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176쪽)

 

라스베가스의 카지노에서는 도박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마비가 다른 곳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데, 놀랍게도 생존율은 75%에 달한다.

그 이유를 설명하는 가설중에 이런 것도 있다.

게임중 속임수를 적발하기 위해 사람들을 면밀하게 관찰하기 때문에 쓰러지는 사람을 신속하게 발견하고 흉부 압박을, 필요하면 전기충격까지 그 자리에서 즉시 시행하기 때문이라는 설명. (324쪽)

 

영국에서도, 아이를 강아지라 부른다.

 

“불쌍한 강아지....., 집에 데려가고 싶어요”(181쪽)

 

동물병원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사람들을 위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아이를 보고 한 말이다. 특수간호영아실에 있는 아이를 보고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다.

그러니 사랑하는 아이를 귀엽게 부르면서 강아지라 하는 것은 비단 우리만의 경우는 아닌가보다. 영국도 그런 것을 보니.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일단 간호사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그 다음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가족이 있다거나, 혹은 그런 순간에 있는 사람에게 아주 좋은 책이다. 삶과 죽음이 무엇이고 또한 사람은 왜 고통받는가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돌봄의 언어』라는 제목 때문에 저자가 ‘위로의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에 대하여 말할 줄 알았다.

그게 아니었다.

그녀 자체가 돌봄의 언어였다.

입으로 말하는 그것보다도, 그 일 자체가, 그 사람 자체가 돌봄의 언어였던 것이다.

 

수술이나 약물, 기술도 필요없었다. 그러나 뭔가가 필요했다. 간호사가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녀의 손을 다시 잡으니(.......) 우리 둘이 똑같은 체온이 되었다. (54쪽)

 

그렇게 우리는 언어가 되어야 한다. 돌봄의 언어, 친절한 언어가 되어야 한다. 그럴 때 우리 서로는 체온을 나누며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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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우주과학 콘서트 - 우주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신나는 과학 이야기 ㅣ 10월의 하늘 시리즈 8
권홍진 외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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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읽어야 하는 『십 대를 위한 우주과학 콘서트』

 

이 책은?

 

이 책 『십 대를 위한 우주과학 콘서트』는 <우주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신나는 과학 이야기>이다.

 

저자는 권홍진, 황지혜, 전영범, 이경훈, 김기상 저 외 2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다음과 같이 7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6개는 우주 관련 글이고, 다섯 번째 글인 ‘현재는 과거의 열쇠’는 지구과학을 다루고 있다.

 

01 권홍진 달콤한 별빛에 반하다

02 황지혜 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03 전영범 천문대의 시간

04 이경훈 은하수는 어디로 갔을까?

05 김기상 현재는 과거의 열쇠

06 최준영 대항해 시대에서 대우주 시대로

07 우성수 〈마션〉으로 풀어보는 창의적 사고

 

이 책으로 우주 관련 기본개념을 정리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몇가지 중요한 사항 정리해본다.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 (14쪽)

 

약 1억 5천만 Km = 1AU(Astronomical Unit)

 

걸어서 간다면? 약 4,300년이 걸린다.

차를 타고 시속 100Km로 간다면? 약 170년 걸린다.

빛의 속도로 가면? 약 500초 걸린다.

(빛은 1초에 약 30만 km를 간다.)

 

별의 탄생

 

별의 탄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간 물질 (37쪽)과 성운을 알아야 한다.

 

성운

 

수소가스와 헬륨, 먼지 등이 모여 구름처럼 보이는 것을 성운이라 한다. (28쪽)‘

 

성운의 대부분은 수소와 헬륨이 차지한다.

 

성운은 주로 수소 분자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우리는 전혀 그 성운을 볼 수 없어야 하는데,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운 안에 있는 먼지들이 별빛들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37쪽)

 

별의 탄생은? - 별이 만들어지는 과정

 

이런 성운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별이 탄생하고 있다. (29쪽)

 

별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성운 안의 가스와 먼지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밀도가 높은 곳이 만들어진다.

성운 안의 기체와 먼지의 밀도가 높아지면 모여있는 가스와 먼지의 충돌에 의해 온도가 올라간다.

이때 기체와 먼지의 밀도가 높아지는 곳에서는 중력이 작용한다.

서로 끌어당기는 중력의 힘이 우주의 기체와 먼지 사이에도 작용한다.

이렇게 물질이 서로 끌어당기면 한 곳으로 모이게 된다.

물질의 양이 많아져 중력이 강해지면 또 다른 주변의 물질들을 계속 끌어당기게 된다.

물질들이 서로 중력으로 끌어당기다 보면 점점 크고 동그란 형태를 띠게 된다.

무게가 별을 만들만큼 충분히 커지면 안에 있는 물질들이 서로 부딪히면서 에너지를 낸다.

이 에너지는 빛으로 바뀌어 주변으로 발산된다.

이 초기 상태를 원시별(protostar)이라 한다. (42쪽)

 

원시별은 주변의 물질들을 계속해서 끌어당기며 성장한다.

 

우주 망원경을 우주로 쏘아올리는 이유는?

 

적외선을 관측하는 망원경은 주로 우주로 쏘아올려 사용하는데, 적외선은 대기의 수증기에 영향을 많이 받기에 수증기가 없는 우주에서 관측하는 것이다. (49쪽)

 

지상에서는 우주에서 오는 모든 빛이 대기를 통과해야만 볼 수 있다. 하지만 가시광과 전파를 제외하면 대부분 대기가 흡수해버리기에 지상의 망원경은 가시광을 보는 광학망원경과 전파를 보는 전파망원경만 사용할 수 있다.

광학망원경은 지상에서 약간의 적외선 영역을 볼 수 있고,

전파망원경은 보다 짧은 약간의 영역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구를 멋어나 우주로 나가면 대기의 영향을 받지 않기에 감마선부터 전파까지 빛의 모든 파장 영역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우주망원경을 우주로 보내고 있는 것이다.(69쪽)

 

이에는 허셜우주망원경과 허블우주망원경이 유명하다.

 

 

밤하늘에 별을 보기 위해서 ? “불을 끄고 별을 켜자”

 

빛공해라는 것을 처음 접한다. 밤에 인공조명이 너무 많아 밤하늘의 별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위한 법을 만들었는데, 2013년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이 만들어졌고, 2020년 5월 27일부터 빛공해방지법 시행령이 시행되었다.

이 법에 의하면, 연직면에 비치는 가로등 등 인공조명의 밝기가 10룩스를 넘으면 빛공해로 간주된다. (82쪽)

 

국제적으로도 국제밤하늘협회가 생겼는데, 빛공해에서 벗어나 어두운 밤하늘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비영리단체다.(91쪽)

 

빛공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빛공해 또한 인류가 당장 줄여야 할 공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런 노력이 필요하다.

새로 설치하는 가로등은 빛이 위로 향하지 않는 평면 렌즈형으로 설치한다.

기존의 가로등에는 갓을 씌우도록 한다. (98쪽)

 

새롭게 알게 된 것들

 

별에서 온 우리들

 

우리 몸은 물이 66%, 단백질 16%, 지방 13%, 그리고 무기염류와 탄수화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이들을 이루고 있는 원소를 보면 산소, 탄소, 수소, 질소로 이루어져 있다.

그럼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원소들은 모두 어디에서 왔을까?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원소들은 수소를 제외하고 모두 별에서 온 것들이다.

따라서 우리는 모두 별에서 온 것이라 할 수 있다. (32쪽)

 

우리가 알고 있는 수소(H)는 모두 빅뱅때 만들어졌다. 그 이후에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31쪽)

 

박명이란 구체적으로?

 

박명(薄明)이란 말을 들어보긴 했는데, 그거 사전적인 의미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으로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박명이란 일출 전 혹은 일몰 후에 빛이 남아있는 상태를 말한다. (87쪽)

이에는 시민박명, 항해박명, 천문박명이 있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의 필진, 다양하다.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우주 관련 과학자들이 전해주는 우주에 관한 이야기가 우선 재미있다는 점, 말해둔다.

 

우리 눈에 보이는 하늘, 그 너머에 우리가 보지 못하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보이지 않는 것들이 하나 둘씩 밝혀지고 있다는 것도 재미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의 노고로 이제 하늘이 단순한 하늘이 아니라, 우주의 시작점으로서의 하늘이고, 그 곳을 통해 또한 인간이 꿈을 펼칠 수 있다는 것, 십대들에게 큰 도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성인들도 하늘을 보면서 다가올 미래, 화성을 비롯한 행성으로의 여행, 이주도 상상해보는 것도, 이 책으로 가능하다.

 

’우리는 우주의 근원적 의문에 과학으로 답한다‘(60쪽)는 게 한국천문연구원의 미션이라는데, 그 미션은 우리 개개인도 한번 해볼만한 하지 않은가?

 

우리가 매일 보는 저 하늘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즐거움을, 이 책으로 느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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