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여니 양자역학이 나왔다 - 읽을수록 쉬워지는 양자역학 이야기
박재용 지음 / Mid(엠아이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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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여니 양자역학이 나왔다

 

이 책은?

 

이 책 『냉장고를 여니 양자역학이 나왔다』는 <읽을수록 쉬워지는 양자역학 이야기>이다.

 

저자는 박재용, <과학 저술가이자 커뮤니케이터. 대학을 들어갈 땐 물리를 전공하고자 했으나 중간에 그만둔 후, 여러 다른 길을 걷다가 다시 과학과 만났다. 현재 과학, 과학의 역사, 과학과 사회에 대한 글을 쓰며 강연도 하고 있다. >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일상에서 만난 양자역학

2부 자연에서 만난 양자역학

3부 양자역학의 세계로

 

1부에서는 세탁소, 오래된 간판, 헬륨가스 등을 통해서 우리 주변에서 양자역학을 설명할 수 있는 사례들을 살펴보고 있으며,

2부에서는 무지개, 태양, 식물, 철새 등 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을 통해 양자역학을 설명하고 있고,

3부에서는 입자, 중성자, 반물질 들 더 심화된 개념을 통해 양자역학을 살펴보고 있다.

 

설명을 여러 각도로 해주니, 이해하는데 좋다.

 

물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책만 읽어서 물리학을 이해하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더더욱 양자역학은 더 그렇다.

가장 기초적인 개념부터 정립이 되어있지 않으니, 그런 개념을 이해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책들을 읽어가자니, 아무래도 벅찬 것이다.  

그래서 어떤 책에서는 A라는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을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납득이 되지 않았던 적이 있는데, 다른 책을 읽다가 같은 내용을 B 라는 다른 방법으로 설명하는 경우, 그런 게 딱 머릿속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아무리 읽고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어느 한 순간 이해가 되는 것이다.

 

해서 이런 책들을 계속해서 읽다보면, 그 '어느 한 순간'이 다가온다는 기대를 가지고 읽게 된다.

이 책이 바로 그런 두 번째의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 같은 개념에 대하여, 다른 상황에서 설명을 다른 방법으로 해주는 게 계속된다.

예를 들면, 빛의 성질에 관하여 몇 번이고 다른 각도에서 다른 방법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다.

그러니 A 방법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던 것이 B 방법으로는  납득이 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

그러니 옛글에서 들었던 말,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이라는 말이 맞는 것이다.

 

맞다. 이 책으로 양자역학 읽고 읽다보면 어느새 감이 오고 이해가 되는 것이다.

해서 가장 중요한 개념 몇 개 따라가며, 정리해 본다.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

전자의 이중 슬릿

빛의 성질 ,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

 

아주 작은 물질, 가령 전자나 양성자 같은 입자들의 경우, 그들의 속도나 위치를 확정적으로 알 수 없고 일정한 범위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21쪽)

 

이렇게 작은 입자의 운동량과 위치가 서로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어 하나를 정확히 알려고 하면 할수록 다른 하나의 값이 가질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는, 즉 더 불확실해진다.

 

전자의 이중 슬릿

 

슬릿 두 개를 전자들이 뒤에 놓인 막에 닿게 하여 어떤 무늬를 만드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이다.

원래는 전자의 파동성을 확인하려는 의도로 설계된 실험으로, 실제 실험을 해보면 뒤쪽 막에 밝고 어두운 그림자가 연속적으로 생겨 전자가 과연 파동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 슬릿 두 개중 하나에 전자를 감지할 수 있는 장치를 달아놓으면 뒤에 놓인 막에 만들어지는 무늬가 ‘입자로서의 전자’를 보여준다. (22쪽)

 

말도 안 되는 거지만, 실제로 그게 일어난다.

그래서 관찰자의 의도에 따라 전자는 자신이 파동임을 보여주기도 하다가 반대로 입자임을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다. (23쪽)

 

양자역학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실험이다. (168쪽)

 

빛의 성질

 

빛을 예전부터 파동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 결과 다음과 같은 관계가 성립한다.

 

파동이 가지는 에너지는 진동수와 진폭에 의해 결정되는데

진동수 - 고유의 ‘색깔’로 드러나고,

진폭 - ‘밝기’로 나타난다. (30쪽)

 

즉 파란색 빛은 빨간색 빛보다 에너지가 크고, 밝은 빛은 어두운 빛보다 에너지가 크다.

 

그런데 광전실험을 하다 보니, 파란색에서는 아무리 밝기가 약해도 전자가 튀어나오는데

빨간색 빛은 아무리 세기를 더해도, 즉 밝게 해줘도 전자가 튀어나오지 않는 것이다.

또 같은 파란색 빛을 비췄을 때는 빛의 밝기와 무관하게, 튀어나오는 전자의 속도는 변함이 없고 전자의 개수만 변했다.

 

이처럼 빛의 진동수는 전자가 튀어나올 경우, 그 전자의 속도에만 관계를 하고 전자의 개수에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다.

또 진폭은 튀어나오는 전자의 개수에만 관여하고 전자의 속도에만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

둘 다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은 똑같은데, 에너지를 파동의 형태로 전달하는 경우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31쪽)

 

여기에 아인슈타인은 ‘빛은 입자’라는 개념을 도입한다.

 

아인슈타인의 주장은

색깔 -  에너지에 따라 정해진다.

밝기 -  진폭이 아니라, 빛 입자의 개수에 의해서 정해진다. (31쪽)

 

즉 아인슈타인은 광전효과를 설명하면서 빛이 파동이면서 동시에 입자이기도 하다는 주장을 한 것이다.(166쪽)

 

이렇게 아인슈타인이 주장을 하자, 사람들은 혼란에 빠진다.

빛이 대체 입자인가, 파동인가 헤매게 된 것이다.

 

이 때 드 브로이(167쪽)가 나타나 새로운 방법으로 설명을 한다.

 

드 브로이가 물질파의 원리에 대해 발표한 5년 뒤 실험을 통해 전자가 파동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다.

양자 역학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실험이라고 말하는 전자의 이중슬릿 실험이다. (168쪽)

 

이를 토대로 하여 슈뢰딩거가 어떤 물질 혹은 빛에도 적용가능한 일반적인 파동방정식을 만든다. (168쪽)

 

이때 등장한 양자역학이 이를 모순 없이 설명하게 된다. (177쪽)

양자역학은 빛이 입자성과 파동성을 함께 가지고 있음을 모순없이 설명한다.

 

더하여 막스 보른은 전자를 입자라고 생각한다면 저 방정식의 파동함수는 무얼까,를 고민하다가 ‘파동함수가 확률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즉 공간 전체에 퍼진 파동함수는 각각의 위치에서 입자가 발견될 확률이라고 해석을 한다. (170쪽)

 

뉴턴이 힘과 가속도의 법칙과 만유인력의 법칙이라는 두 식에 기초해서 뉴턴 역학을 만들고,

아인슈타인이 로렌츠 변환이라는 식으로 특수상대성이론을 전개하듯이

양자역학은 슈뢰딩거 방정식이라는 기초 위에 서있다. (168쪽)

 

이 책을 왜 읽었는가? -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

 

그간 양자역학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었다. 

양자역학 자체가 궁금하기도 했거니와, 양자역학의 대두로 과학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말을 들었기에, 과학의 패러다임이 바뀌었으면 당연히 인식의 세계, 인식의 체계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간 양자역학에 관한 책을 읽어오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을 읽은 것도 그런 과정중의 하나다.

 

그렇게 고마운 양자역학이 기존의 고전물리학을 뛰어넘어 또 하나의 물리학적 관점으로 인정받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학의 묘미는 이처럼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것에 있지요. 양자역학이 이끌어 낸 ‘과학’적 관점의 변화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로도 이어집니다. (19쪽)

 

이 말 언뜻 들으면 무슨 말인가 의아해 하겠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이해가 된다.

양자역학이 대두된 뒤에, 그야말로 과학의 패러다임, 더 나아가 인식의 패러다임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 책, 그러한 관점의 변화가 왜 이루어지게 되는지를, 납득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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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시간 - 바다에서 이루어진 역사적 순간들, 바다가 결정지을 우리의 미래
자크 아탈리 지음, 전경훈 옮김 / 책과함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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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문제는 바다야’ - 『바다의 시간』

 

모든 것의 시작은 바다다.

 

모든 것이 바다로부터 시작되고, 바다로부터 나왔다.

인류의 기원도 바다다.

 

1 우주, 물, 생명

2 물과 땅: 해면에서 인간까지

 

이 책의 첫 두 장에서 인류의 시작을 바다로부터 찾아낸 저자는, 그 뒤 인간의 역사를 바다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바다의 시간』이다.

 

이 책은?

 

이 책 『바다의 시간』은 <바다에서 이루어진 역사적 순간들, 바다가 결정지을 우리의 미래>를 살펴보고 있다. 바다와 관련하여 우리 인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자크 아탈리, <최고의 석학이라 불리는 자크 아탈리는 정치, 경제, 문화, 역사를 아우르는 지식과 통찰력으로 사회 변화를 예리하게 전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교수, 정치인, 행정관료 등을 두루 거친 아탈리의 탁월한 혜안과 과학적인 분석은 프랑스 지성계를 넘어 전 세계의 방향타가 되었다. 국제 정세와 세계 경제, 미래 사회에 대한 탁월한 분석과 설득력 있는 예측을 담은 그의 저서들은 학자로서 그의 명성을 더욱 드높여주고 있다. >

 

인류 역사를 ‘바다’를 관점으로 다시 해석하다.

 

태초에 물이 있었다.

 

(유대인의) 토라에 따르면 땅이 생겨나기 전 우주가 창조되는 바로 그 순간부터 물이 존재했다. (57쪽)

 

그 물은 현재 지금까지도 존재한다.

 

오늘날 바다는 우리가 사는 지구 표면의 71%을 덮고 있다. (8쪽)

 

사람과 물건의 수송길, 바다

 

아테네는 그리스 세계 전체의 권력을 장악했다. 아테네는 식량을 수입에 의존했으므로, 반드시 동지중해의 교통을 안전하게 확보해야 했다. (60쪽)

 

수송의 혁신, 컨테이너

 

비행기로는 석유, 밀, 동물, 공작기계, 트럭, 자동차, 가사 도구 등을 실어나를 수 없었고, 철로나 도로를 이용할 경우에는 제한된 지역에서만 운송이 가능했다.

(..................)

오직 바다를 통해서만 이러한 화물을 운송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무슨 방법으로 할 것인가? 태평양 해전과 노르망디 상륙에 쓰인 수많은 미국 군함들이 상선으로 개조되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

이처럼 적절한 운송 수단 및 물류 수단이 결여된 탓에 1940년대 말에는 세계의 총수요 증가가 주춤하기에 이르렀다. 서방에는 강력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었다.

이 모든 상황이 매우 간단한 혁신 덕분에 곧 바뀌게 된다. 이제 부서지기 쉬운 화물조차 대량으로 배에 싣고, 날씨에 상관없이 매우 안전한 상태로 장거리 해상 경로를 통해 운송하고, 보관 및 취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컨테이너가 등장한 것이다. 컨테이너는 얼핏 대수롭지 않게 보이지만, 소위 ‘영광의 30년’〔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석유 파동 직전까지의 고도 성장기〕 동안 엄청난 경제 성장을 가능하게 한, 절대적으로 중요한 혁신을 일으켰다. (171- 172쪽)

 

정보를 싣고 가는 길, 바다

 

한편 또 다른 주요 혁신이 이루어졌다. 이제 바다를 통해 화물과 여객만을 운송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전달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선은 금융 정보들이 전달되었다. 사람들은 전서구(傳書鳩)나 시각적 전보 신호를 사용해 사흘이나 걸려서 파리 주식시장에서 런던 주식시장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데 만족할 수가 없었다. 해법은 바다에 있었다. 1850년 8월, 영국인들의 자본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해저 전신 케이블이 칼레와 도버 사이에 설치되었다.

이로써 메시지 전달 소요 시간은 (사흘에서) 한 시간으로 줄었다. 이 케이블은 이후 40년 동안 작동하면서 주로 주식시장 정보를 모스 부호로 전달했다. 해저 전신 케이블은 세계 경제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다. 모든 사람이 전에 없이 빠른 속도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리라고 예감했다. (142쪽)

 

미국은 일찌감치 부의 핵심이 물질이 아닌 정보의 교류에서 오리라는 것을 이해했다. 당장에 상품 무역을 이류 열강들에게 넘겨주고, 늘 바다에 있는, 하지만 이번에는 바다 아래에 있는 미래의 상품 수송, 곧 정보의 교류를 장악하기로 한 것이다.(182쪽)

 

모든 전쟁은 바다에서 승패가 갈린다.

 

페르시아 전쟁에서

 

그리스를 정복하기 위하여 페르시아가 쳐들어왔을 때, 아테네 시민들은 아테네를 버리고 도망할 수밖에 없었다.

페르시아군은 텅 빈 아테네를 파괴했다. 그리고 해상에서 펠레폰네소스 반도를 공격해 그리스인들을 끝장내고자 600척의 배를 파견했다. 이에 맞선 그리스 도시들은 서로 동맹을 맺었으나 350척 밖에 동원하지 못했다.

기원전 480년 9월 11일 살라미스 해상에서 마침내 양측 해군이 마주쳤다.(61쪽)

 

결말은 그리스의 승리였다. 살라미스 해전에서 패한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 왕은 퇴각하고 동지중해의 제해권을 아테네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된 영국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괴멸시키고 영국은 패권국가로 발돋음한다.

 

미국의 남북 전쟁에서 .

 

전쟁이 시작되자 북부 연합의 링컨 대통령은 육상과 해상 모두에서 남부를 봉쇄하기로 결정했다.

1964년 8월, 북부 해군은 남부 연합의 중요 항구 가운데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멕시코 만의 모빌마져 막아버리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남부 연합으로 들어오던 1차 필수품의 해상 운송로가 모두 차단되었다. 곧이어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일어넜고 은행들이 파산했다. 특히 남부 연합은 말에게 먹이는데 꼭 필요한 소금마저 구할 길이 없었다.

결국 마지막 육상 전투에서 로버트 리 장군의 군대가 패했다.(147쪽)

 

그렇게 모든 전쟁은 바다에서 그 승패가 가름이 났다.

 

문학의 소재와 배경, 바다

 

그리스 신화 : 테세우스, 아이게우스,

호메로스 : 트로이, 오디세우스,

베르길리우스 : 『아이네이스』

셰익스피어 : 『템페스트』

다니엘 디포 : 로빈슨 크루소

허먼 멜빌 : 『모비 딕』

어니스트 헤밍웨이 : 『노인과 바다』

 

이밖에 거론하기 힘들 정도의 작품과 영화들이 모두 바다를 소재로 하거나,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바다가 없었다면, 인류의 귀중한 문화유산인 그런 작품들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다시, 이 책은? -

 

그렇게 바다는 사람에게, 우리 인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바다는 더욱더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될 곳이 되었다. 해안 근처에 사는 인구의 비율이 점점 더 늘어났다. 바다 혹은 대양에서 150 km 이내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가 한 세기 전에는 30 %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60%에 이르렀다. (169쪽)

 

이제 문제는 앞으로의 ‘바다’다.

바다를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따라서 인류의 미래가 바뀐다.

이에 대하여 저자는 4개의 장을 할애하여, ‘바다를 구하자’고 외치고 있다.

 

9 내일의 바다: 바다의 경제

10 미래: 바다의 지정학

11 미래: 바다가 죽을 수도 있을까

12 바다를 구하라

 

 

바보야, 문제는 바다야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빌 클리턴 후보가 이런 말을 했다.

“It’s the economy, stupid!”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그 말 식으로 표현하자면, 이 책은 한 마디로 ‘바보야, 문제는 바다야’ 쯤 되겠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우선, 우주의 첫 순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바다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

이 책 또한 그 본래의 의미에서, 바다에 던져진 유리병, 구조를 요청하는 외침이다. 이 외침은 우리 자신을 향해 내지르는 것이다. 우리 이외에 다른 어느 누구도 우리를 구해주러 오지 않는다.” (10-11쪽)

 

저자의 이런 발언, 새겨 들을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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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품격 - 통쾌하거나 찝찝하거나 찌질하거나 위대하거나
박재항 지음 / 위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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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모든 것 보여드립니다 - 『반전의 품격』

 

이 책은?

 

이 책 『반전의 품격』은 <통쾌하거나 찝찝하거나 찌질하거나 위대하거나>라는 부제로 반전의 매력을 설명해주는, 반전의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박재항, <삼성전자 홍보실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후, 제일기획, 이노션,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와 기아차 마케팅전략실을 거치고 2017년부터 글로벌 마케팅 그룹 하바스코리아 전략부문 대표, MZ세대 마케팅 최첨단 대학내일의 사범(고문), 2019년부터는 문화예술을 통해 청년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법인 ‘오늘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반전의 모든 것’'이라는 말로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할 수 있다.

 

반전, 꼭 필요하다.

비단 문학작품이나 영화에서만 필요한 게 아니다. 인생에서도 반전은 필요하다.

그런데 여태껏 반전을 좁은 의미로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것, 그래서 거기에서나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 책을 읽고 돌이켜보니, 살아가는 인생 도처에서 반전이 있었고, 그래서 인생이 재미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해서 반전은 좋은 것이고,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반전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반전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반전의 효과는 무엇일까?

 

반전이 가져다 주는 효과는 무엇보다도 이야기의 줄거리를 재미있게 해준다는 데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승전결, 그중 전이 반전에 해당한다. (11쪽)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한 방향으로, 그것도 평탄하게 진행이 된다면, 그렇게 해서 이야기가 결말로 가는 부분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면, 그야말로 ‘노잼’이다.

그래서 기, 승, 그 다음에 전이 있어야 한다, 반전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다음 생각할 수 있는 반전의 효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점이다.

깨달음도 그냥 깨달음이 아니라, 뇌를 후려치고 흔들어 놓은 다음에 얻게 되는 충격적인 깨달음이다. 그래서 더욱 뇌리에 남게 된다.

 

일례로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에서 보는 반전이 그렇다.

 

반전의 방법

 

저자는 이 책에서 반전을 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을 15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이를 다음의 세 가지로 분류해 놓고 있다.

 

PART 1 품격 있는 반전을 위하여

  • 반전을 만드는 방법과 자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01에서 05 항목까지)

 

PART 2 반전의 재료와 장치

- 반전을 만들어낼 재료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을 소개한다.

(06에서 10 항목까지)

 

PART 3 부조화 속 피어나는 반전

  • 사람, 시대 및 환경과의 불화에서 반전을 찾아보고 있다.
  • (11에서 15 항목까지)

 

01 자비(自卑, Lower) _자신을 낮춰라

02 생력(省力, Relax) _힘을 빼라

03 의지(意志, Strengthen) _다지고 지켜라

04 수긍(首肯, Admit) _믿음을 갖고 인정하라

05 유연(柔軟, Suit) _상황에 맞춰 대응하라

06 허구(虛構, Fabricate) _거짓을 꾸미다

07 은폐(隱蔽, Cover) _숨기고 덮어 가리다

08 도치(倒置, Reverse) _거꾸로 바꾸다

09 과장(誇張, Overstate) _터지도록 부풀리다

10 삭제(削除, Remove) _지우고 없애다

11 모순(矛盾, Contradict) _공존하며 충돌하다

12 갈등(葛藤, Conflict) _말과 행동에 날이 서다

13 부적(不適, Misfit) _시공과 맞지 않다

14 상위(相違, Dislocate) _서로 어긋나다

15 긍정(肯定, Convince) _희망으로 나아가는 네거티브(Negative)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반전을 살펴보자.

 

“내가 두 얼굴을 가졌다면 이런 못생긴 얼굴을 가지고 살 수 있겠소?”

 

정적인 스티븐 더글러스가 두얼굴을 가지고 있다면서 비난하자, 링컨이 응수한 말이다.

여기에서 반전을 통한 반격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 링컨은 자기 얼굴이 못생겼다는 것을 인정한다.

둘째, 호기심을 자극하는 화술을 구사한다.

셋째, 상대를 배려하는 발언이다. 상대의 말을 인정해주고, 직접 공격하지 않는다. (28쪽)

 

이는 자신을 낮추면서 만들어낸 반전이다. (01 자비(自卑, Lower) _자신을 낮춰라)

 

“고향이 어디세요?”

 

세월호 유가족이 광화문 광장에서 진상규명을 위해 천막을 치고 서명을 받고 있을 때, 어떤 노인들이 쳐들어와 서명대 집기를 부수고 유가족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노인들의 소동이 끝나고 난 뒤, 쉬고 있는 노인 한 명에게, 당시  세월호 유가족의 정신적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던 정혜신 박사가 다가가서 건넨 말이다.

 

정혜신 박사가 건넨 그 말에, 그 노인은 자기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고향이야기부터 자기 일신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줄줄이 말한 다음에 스스로 다음과 같은 말을 하게 된다.

“내가 아까 그 아이 엄마 (세월호 유가족)한테 욕한 건 좀 부끄럽지.” (47쪽)

 

이런 게 반전이다.( 02 생력(省力, Relax) _힘을 빼라)

 

접속사 ‘그러나’ 또는 ‘하지만’의 반전

 

“내가 힘없고 연약한 여자의 몸이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나는 왕의 심장을 가졌으며 영국의 왕위도 가졌다.”

 

“그대들이 지금껏 모셔온, 앞으로 모실 나보다 더 위대하고 현명한 왕자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중에 나보다 더 그대들을 사랑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

 

위의 두 인용구는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스페인과의 결전을 앞둔 해군 군사들에게, 자신을 불신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 의회 의원들 앞에서 했던 연설문의 일부이다. (95쪽)

 

각각 '그러나', ''하지만'이란 접속사가 반전을 일으키는 방법이 된다.

( 04 수긍(首肯, Admit) _믿음을 갖고 인정하라)

 

밑줄 그어 새겨놓고, 따라해보고 싶은 반전들

 

질문을 제대로 해야

 

어떻게 하면 무중력 상태에서 쓸 수 있는 펜을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무중력 상태에서 글씨를 쓸 수 있을까? (119쪽)

 

위의 두 질문이 어떻게 다른지를 알게 된다면, 각각의 결말이 어떻게 다를지 충분히 깨닫게 될 것이다. 

 

Aim high

 

골프의 타수를 한 두 개 줄일려고 하는 것보다 아예 7-8 개 줄이기를 목표로 삼을 때 훨씬 더 타수 줄이기가 쉽다고 한다. (188쪽)

 

 

반전은 상황을 역전시킨다. 

혼다 오토바이의 머플러 소음은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것이지만, 할리데이비슨은 시끄러울수록 자유를 상징하는 욕구의 정도를 보여준다며 환영받는다. (212쪽)

 

혹독한 추위에 겨울이면 관광객이 뚝 끊기자, 시카고은 한 겨울에 ‘러시아 페스티벌’을 열기 시작했다. 그 페스티벌은 추울수록 사람들은 더욱 러시아다운 느낌을 가질 수 있다며 몰린다. (212쪽)

 

“고객은 어떤 색상의 차든 가질 수 있다. ”

 

헨리 포드가 한 말이다. 그다음 말은 어떤 말이 올 것 같은가?

그는 이렇게 덧붙인다. “단지 그게 검은 색이기만 한다면.” (219쪽)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을 때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45쪽)

(It’s when nothing happens that anything can happen.)

 

다시, 이 책은?

 

반전, 이제 반전은 일상이 되었다.

해서 언제나, 어디서나 반전이 일어나길, 사람들은 고대하고 있다.

광고에서도, 소설에서도 영화에서도, 어떤 경우에서 반전 없으면, 그야말로 ‘앙꼬 없는 찐빵’이요, ‘오아시스 없는 사막’이다.

 

해서 이제 반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에 통달해야만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다.

 

반전, 이제는 품위있게 해보자.

싸구려 반전, 누구가 뻔히 생각할 수 있는 건 이미 반전이 아니지 않는가?

그래서 이 책 제목이 『반전의 품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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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환단고기 1 - 역사의 은자들
신광철 지음 / 느티나무가있는풍경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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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를 생각한다-  『소설 환단고기』 1

 

이 책은?

 

이 책은 소설이다.

해서 제목에 소설임을 밝히고 있다. 『소설 환단고기』

저자의 말에 의하면, 『소설 환단고기』는 5권까지 출간된다고 한다.

그 중에 이 책은 제 1 권, <역사의 은자들>이다.

 

저자는 신광철, <시인이자, 작가. 한국학연구소 소장. 한국, 한국인, 한민족의 근원과 문화유산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한국인의 정신과 한옥, 한국문화 분야의 한국의 문화유산에 대한 저술을 했다. 한국인의 심성과 기질 그리고 한국문화의 인문학적 연구와 철학 그리고 한국적인 미학을 찾아내서 한국인의 근원에 접근하려 한다. 현재 300여 회원이 가입되어 있는 책글쓰기 주임교수로 있다. 40여 권의 인문학 서적을 출간한 인문학 작가다.>

 

이 책의 내용은?

 

『환단고기』 - 모두 5권의 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삼성기>

<삼성기>(상) 안함로가 지은 것으로, 계연수의 집에 전해오던 것.

<삼성기>(하) 원동준이 지은 것으로 백관문이 소장

<단군세기> 이암이 편찬한 것으로 백관묵이 소장

<북부여기> 범장이 지은 것으로 이형식의 소장본

<태백일사(太白일사)> 이맥이 지은 것으로 이기의 집안에서 전해오던 것.

 

『환단고기』는 계연수가 홍범도와 오동진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스승 이기의 감수를 받아 모두 30권으로 편찬했다.

 

이에 대하여 계연수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환단고기는 모두 해학선생 (이기)의 감수를 거쳤고, 또 내가 정성들여 부지런히 옮겼다. 그리고 홍범도, 오동진 두 벗이 돈을 내고 많은 분들에게 부탁하여 펴내게 되었다.

(『환단고기』, 계연수, 한뿌리 출판, ‘범례’ 중에서)

 

‘역사의 은자들’의 뜻은?

 

이 책 『소설 환단고기』의 1편의 제목이 <역사의 은자들>인데, 그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의 역사는 역사와 반역사 세력의 전쟁이었다. 환민족, 다시 말해서 배달겨레의 역사를 지키려는 세력과 이를 빼앗아가려는 세력과의 전쟁이었다.

이 땅에는 그런 역사를 지키기 위해 숨어있는 사람들이 있다. 역사의 짐은 진 사람들이다.

그들은 숨어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의 역사를 세상에 내놓아도 좋을 때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171쪽)

 

둥장인물들

 

위에서 말한 ‘역사의 은자들’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다.

그런 주인공을 둘러싸고 그들이 간직한 우리 역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역사 지킴이들의 활약상이 펼쳐진다.

 

실존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니, 그들의 생몰연대부터 살펴보자.

 

계연수 (1864- 1920)

이기 (1848-1909)

홍범도 (1868 -1943)

이건창 (1852- 1898)

이유립 (1907-1986)

이상룡 (1858-1932)

나철 (1863-1916)

 

이들 생몰연대를 살펴본 것은, 혹시라도 저자가 소설적 편의를 위해 시대가 서로 겹치지 않는 사람들을 임의로 등장시켜 꿰맞춘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다행하게도 그들은 같은 시대를 살았고, 같은 고민을 하며, 같은 질곡의 역사를 헤쳐나가기 위해 애쓴 사람들이었다.

 

이 책 내용은 사실인가?

 

그래서 이런 팩트 체크도 해 보았다.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서.

이 책이 실존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기에. 혹시라도 하는 마음으로 몇 가지 역사적 사실인가를 살펴보았다.

 

이건창이 유배를 당하는데, 유배지가 보성이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나철의 소회가 이렇다.

 

나철이 귀향간 사람은 잠시 잊고 고향 생각에 젖었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 어떤 사람에게는 유배지가 된다는 생각이 들자 마음이 싸했다. (168쪽)

 

해서 나철의 고향이 보성인지. 또 이건창이 유배된 곳이 보성인지 살펴보니, 사실이었다.

나철은 전라남도 보성이 고향이었고, 이건창에 대해서는 이런 기록이 보인다.

 

고종 28년(1891, 40세)에 승정원승지가 되었고, 이듬해 상소사건으로 전라도 보성(寶城)에 재차 유배되었다가 풀려났다. (위키백과) 

 

『논어』 <자한> 편 13장 ‘구이(九夷)’의 해석에 대하여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주장이 있다.

 

논어에 보면 동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조금 표현은 다르지만 이렇게 적혀있지요. 공자가 직접 한 말입니다.

동이를 일러 군자불사지국(君子不死之國)이라 했습니다. 군자가 죽지 않는 나라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군자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나라라는 것입니다.

논어 <자한(子罕)>편에 나오지요. 그러면서 동이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합니다.

논어에는 구이(九夷)로 나오는데 구이가 조금 의미는 다르지만 결국은 동이지요.

이렇게 말하지요.

“자욕거구이(子欲居九夷) 곧 동이에서 살고싶다”고.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묻지요. “눌여지하(눌여지하), 누추한데 어찌 하시렵니까?”

이에 공자는 이렇게 답합니다

“군자들이 살고 있으니 무슨 누추함이 있겠느냐”고.(29-30쪽)

 

공자가 말한 ‘구이’를 ‘동이’로 보는 해석이다.

과연 그 주장이 맞는 것일까? 여러 가지 논어 번역본을 살펴보았다.  

 

  子欲居九夷, 或曰 : 陋, 如之何? 子曰 : 君子居之,何陋之有? 

 

이말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몇 개 번역본을 살펴본다.

 

공자께서 동쪽 오랑캐 땅으로 가서 사시고자 하였다.

어떤 사람이 “누추할 텐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고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거기에 산다면, 어찌 누추함이 있겠는가?

(『논어』, 김학주 역, 149쪽)

 

(멀리서 온 한 사람을 만나) 공자, 아홉 오랑캐가 사는 변방지역에 가서 살고싶다고 한다.

혹자 : 누추할 텐데 어떻게 살 수 있겠습니까?

공자 : 군자가 거주하는데, 누추함이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우리말 속뜻 논어』, 전광진, 194쪽)

 

해석 :

공자가 오랑캐 지역에 살려고 하자, 어떤 사람이 말했다.

”누추한 곳인데 어떻게 살겠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군자가 사는데 어찌 누추한 곳이 있겠는가?“

 

주석 :

동방의 오랑캐를 이(夷)라고 하는데 이에는 아홉 종족이 있다.

살려고 한다는 것은, 뗏목을 타고 바다에 나가 어디론가 가겠다는 뜻이다.

군자가 살면 그곳 사람들은 교화될 것이니 어찌 누추하리오.

(『주희가 집주한 논어』, 정후수 역, 230-231쪽)

 

‘뗏목을 타고 바다에 나가 어디론가 가겠다는 뜻’이라고 하는 것은

논어 공야장 7 편의 도불행, 승부부어해 (道不行, 乘?浮於海

(도가 행해지지 않아 뗏목을 타고 바다로 떠나가게 되면) 이란 구절을 염두에 둔 해석으로 보인다.

 

이처럼 논어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은 구이를 그저 오랑캐로 해석하는데 반해, 많은 사람들이 『논어』의 ‘구이’를 ‘동이’로 해석하고 있는 것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 발견하게 되었다. 추후 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하늘, 그 뜻을 찾아서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하늘의 뜻을 새롭게 새겨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하여, 별도의 글로 정리해 놓았다.

 

http://blog.yes24.com/document/14673138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배달이란 말의 뜻은?

배는 ‘밝’이고, 달은 ‘땅’이라는 의미다.

‘달’은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말이다. 빛이 비치지 않는 땅을 응달이라 하고, 빛이 드는 땅을 양달이라 한다. (39쪽)

 

역사는 과거로 현재를 배우고, 현재로 과거를 이해하는 징검다리다. (56쪽)

 

살아있는 존재에게 필요한 건 자존이다. 자존을 세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가져야 자존이 정당해진다. 정체성에는 역사가 필요하다. 한 개인으로서의 역사나, 한 나라로서의 역사가 있어야 정체성이 확립되기 때문이다. (127쪽)

 

다시, 이 책은?

 

이상룡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도 이 소설에 등장하는데. 우리 역사에 대해 무지하다가 계연수와 만나면서 역사에 대해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후로 그는 항일운동의 선봉에 서게 된다.

 

그런 인물이 압록강을 건너면서 역사에 대한 소회, 남긴다.

 

”왜 나는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못했던가?“ (166쪽)

 

우리나라 역사, 태종태세문단세......하는 식의 역사를 말하는 게 아니다.

중국과 일본, 더 나아가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 역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이 책에서  『환단고기』가 정립되는 과정에서, 치열하게 역사를 생각한 사람들의 분투기가 펼쳐진다. 읽으면서, 역사를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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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 기계가 멈추는 날 - AI가 인간을 초월하는 특이점은 정말 오는가
게리 마커스.어니스트 데이비스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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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 기계가 멈추는 날

 

이 책은?

 

이 책 『2029 기계가 멈추는 날』은 원제가 <Rebooting AI : Building Artificial Intelligence We Can Trust>이다.

 

개리 마커스, 어니스트 데이비스 공저다.

 

이 책의 내용은?

 

얼마 전에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 대결에서 이세돌을 꺾었다. 바둑에서 컴퓨터가 인간을 이긴 것이다. 그러자  매스컴에는 바야흐로 AI 세상이 열리고 있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그런데 과연 그런 호들갑이 옳은 것일까?

바둑게임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겼다고 해서, 인공지능 세상이 오는 것일까.

 

그 게임의 결과에서 고려되지 않은 게 있다.

바로 ‘열린계와 닫힌계’라는 개념이다.

바둑은 닫힌계에 속하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은 열린계이다.

 

열린계 (open system)와 닫힌계 (closed system)

 

이세돌을 꺾었던 바둑 AI 알파고를 예로 들어 생각해보자

 

바둑판은 가로줄 19, 세로줄 19으로 이루어진 세상이다.

그런 바둑판에서 이루어지는 싸움수는 한정되어 있다. AI가 발달하여 그 수를 증가시킬 수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그 수는 한정이 되어 있다.

또한 바둑을 두는 규칙 또한 정해져 있다.

 

그래서 인간이나 기계나 한정된 수의 범위 안에서 어떤 수를 두느냐, 하는 게임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승패는 누가 바둑의 수를 먼저 계산하는가에 달려 있다. 해서 지치지도 않고, 다른 잡념도 생각하지 않는 기계가 유리한 것이다,

 

게임의 거의 모든 부분은 AI 알고리즘으로 이루어지며, AI는 결과가 어떻게 될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52쪽)

 

그런 바둑의 세계에서 벗어나, 인간이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들어가 보자.

인간 세상을 살아가는데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할 수 있을까? 그래서 그런 경우의 수를 인공지능이 습득하여 인간처럼 살아낼 수 있을까?

 

현재 시점에서 알려진 변수를 모두다 고려하고 그 변수에 맞추어 대응책을 마련한다 하더라도, 다음날 또 새로운 변수가 생길 것이다. 그러면 그 전날까지의 변수를 고려하여 마련한 대응책은 아무런 소용이 없게된다. 새로운 변수에 맞추어 새로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어떤 데이터도 계속 변화하는 세상을 완벽하게 반영하지 못한다. (52쪽)

 

간단한 예를 든 것처럼, 바둑판의 세계는 19줄 곱하기 19줄의 세계로 닫힌계인 반면에, 인간사는 항상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는 열린계인 것이다.

 

이번엔 자율주행차를 예로 들어보자.

AI의 관점에서 운전할 때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운전의 개방성에서 비롯된다.

좋은 날씨의 고속도로 주행은 AI에게 비교적 잘 처리할 수 있는 과제다. 고속도로라는 장소가 대체로 닫힌계이기 때문이다. 보행자도 없고 자동차의 움직임도 제한적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열린계이다.

 

하지만 도심에서의 주행은 사정이 다르다. 복잡한 도시의 도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은 근본적으로 무한하다. 인간 운전자는 직접적인 데이터가 거의 혹은 전혀 없는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그런 상황을 말하는 기술 용어가 이상치(異常値)이다. 그러면 AI는 그런 이상치 앞에서 잘 대처할 수 있을까? 그러지 못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53쪽)

 

따라서, 이세돌을 알파고가 이겼다고 해서, 곧장 AI의 세상이 도래한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매스컴의 속성이 호들갑을 떨어야만 사람들이 봐줄 것이니까 그런가보다 생각하라는 것이다.

 

관건은 ‘범용 AI가 가능한가?’

 

그러면 AI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모습은 어떤 것일까?

 

AI는 닫힌계에 끼워 맞춰진 능력이 아닌 범용지능에 의지해서 열린계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필요한 것이다.

 

범용 (broad) 또는 일반 (general) 지능을 말하는 범용 AI는 인간과 같은 수준의 유연함을 갖춘 인공지능을 말한다. (44쪽)

 

그런 범용 AI는 엄청난 양의 관련 데이터에 담긴 구체적인 상황만이 아니라,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문제들과 변형된 상황들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51쪽)

 

기계가 이런 것을 알 수 있을까?

 

우리는 인간으로서 우리가 하는 일의 대부분을 아주 짧은 순간에 학습한다. 3D 안경을 처음 보고 써본다고 해도 수십만번 시도가 필요하지는 않다. 안경을 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어느 정도 추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딥러닝은 이런 종류의 빠른 학습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114쪽)

 

현실에서 겪는 많은 문제들은 적절한 종류의 충분한 데이터를 얻는 것이 비현실적이거나 아예 불가능하다. 딥러닝이 언어에서 문제를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언어는 새로운 의미를 가진 문장이 무한히 공급되며 각각이 서로 미묘하게 다르다는 데 있다. (114쪽)

 

지능이 있는 존재는 다섯 가지 기본적인 일을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 (186쪽)

 

  • 어디에 있는지
  • 세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지
  •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목표, 계획, 환경과 관련된 질문에는 고정된 대답이 있을 수 없다. 수준이 높은 가정용 로봇은 끊임없이 재평가를 해야 한다. (187쪽)

“나는 어디에 있나?”

“현재 나는 어떤 상황에 처해 있나?”

“현재의 상황에는 어떤 위험과 기회가 있나?”

“단기적, 장기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내 계획을 어떻게 실행해야 하나?”

 

그러면 현재 AI는 어느 정도 위와 같은 일을 해낼 수 있을까?

 

AI 탄생 65주년에 다가가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이렇다. 로봇 연구가들은 로봇이 자기 위치를 파악하도록 하는 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고 로봇이 개별적인 행동을 수행하게 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데에서도 큰 발전이 있었다.

하지만 열린계에 대처하는 데 필수적인 세 가지 다른 아이디어, 즉 상황을 평가하고, 가능한 미래를 예측하고, 상황의 변화에 따라 주어진 환경에서 가장 이치에 맞는 행동은 무엇인지 역동적으로 결정하는 일에서는 그다지 많은 진전을 보지 못했다. (202쪽)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닮은 존재가 되게 하려면, 연구자들은 사람이 그렇게 하듯이 타고난 지식을 통합하고, 지식을 합성적으로 표상하고, 지속성 있는 개인을 추적하는 조직화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253쪽)

 

다시, 이 책은?

 

혹자의 말대로 이미 인공지능이 인간을 추월하는 시점에 도달했거나, 그 시점이 임박한 것일까?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인공지능의 시대를 두려워하고, 또 다른 사람은 그런 시대는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 한다.

과연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인공지능에 관한 논의가 어지러울 정도로 범람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 책은 우리의 자세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균형잡힌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시대가 오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 그 중 어디를 넘어가고 있는지? 저자는 범용 AI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우리가 확실하게 알아야 할 것들을 차분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한 마디로!

아직도 인공지능의 시대는 멀었다. 오히려 인간의 지능을 발휘할 여지가 더 많다. 

공연히 '인공지능이 어쩌구' 하면서 호들갑 떨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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