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시간 - 바다에서 이루어진 역사적 순간들, 바다가 결정지을 우리의 미래
자크 아탈리 지음, 전경훈 옮김 / 책과함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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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문제는 바다야’ - 바다의 시간

 

모든 것의 시작은 바다다.

 

모든 것이 바다로부터 시작되고바다로부터 나왔다.

인류의 기원도 바다다.

 

우주생명

물과 땅해면에서 인간까지

 

이 책의 첫 두 장에서 인류의 시작을 바다로부터 찾아낸 저자는그 뒤 인간의 역사를 바다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바다의 시간이다.

 

이 책은?

 

이 책 바다의 시간은 <바다에서 이루어진 역사적 순간들바다가 결정지을 우리의 미래>를 살펴보고 있다바다와 관련하여 우리 인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자크 아탈리, <최고의 석학이라 불리는 자크 아탈리는 정치경제문화역사를 아우르는 지식과 통찰력으로 사회 변화를 예리하게 전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교수정치인행정관료 등을 두루 거친 아탈리의 탁월한 혜안과 과학적인 분석은 프랑스 지성계를 넘어 전 세계의 방향타가 되었다국제 정세와 세계 경제미래 사회에 대한 탁월한 분석과 설득력 있는 예측을 담은 그의 저서들은 학자로서 그의 명성을 더욱 드높여주고 있다. >

 

인류 역사를 바다를 관점으로 다시 해석하다.

 

태초에 물이 있었다.

 

(유대인의토라에 따르면 땅이 생겨나기 전 우주가 창조되는 바로 그 순간부터 물이 존재했다. (57)

 

그 물은 현재 지금까지도 존재한다.

 

오늘날 바다는 우리가 사는 지구 표면의 71%을 덮고 있다. (8)

 

사람과 물건의 수송길바다

 

아테네는 그리스 세계 전체의 권력을 장악했다아테네는 식량을 수입에 의존했으므로반드시 동지중해의 교통을 안전하게 확보해야 했다. (60)

 

수송의 혁신컨테이너

 

비행기로는 석유동물공작기계트럭자동차가사 도구 등을 실어나를 수 없었고철로나 도로를 이용할 경우에는 제한된 지역에서만 운송이 가능했다.

(..................)

오직 바다를 통해서만 이러한 화물을 운송할 수 있었다하지만 무슨 방법으로 할 것인가태평양 해전과 노르망디 상륙에 쓰인 수많은 미국 군함들이 상선으로 개조되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

이처럼 적절한 운송 수단 및 물류 수단이 결여된 탓에 1940년대 말에는 세계의 총수요 증가가 주춤하기에 이르렀다서방에는 강력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었다.

이 모든 상황이 매우 간단한 혁신 덕분에 곧 바뀌게 된다이제 부서지기 쉬운 화물조차 대량으로 배에 싣고날씨에 상관없이 매우 안전한 상태로 장거리 해상 경로를 통해 운송하고보관 및 취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컨테이너가 등장한 것이다컨테이너는 얼핏 대수롭지 않게 보이지만소위 영광의 30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석유 파동 직전까지의 고도 성장기〕 동안 엄청난 경제 성장을 가능하게 한절대적으로 중요한 혁신을 일으켰다. (171- 172)

 

정보를 싣고 가는 길바다

 

한편 또 다른 주요 혁신이 이루어졌다이제 바다를 통해 화물과 여객만을 운송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전달하기 시작한 것이다우선은 금융 정보들이 전달되었다사람들은 전서구(傳書鳩)나 시각적 전보 신호를 사용해 사흘이나 걸려서 파리 주식시장에서 런던 주식시장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데 만족할 수가 없었다해법은 바다에 있었다. 1850년 8영국인들의 자본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해저 전신 케이블이 칼레와 도버 사이에 설치되었다.

이로써 메시지 전달 소요 시간은 (사흘에서한 시간으로 줄었다이 케이블은 이후 40년 동안 작동하면서 주로 주식시장 정보를 모스 부호로 전달했다해저 전신 케이블은 세계 경제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다모든 사람이 전에 없이 빠른 속도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리라고 예감했다. (142)

 

미국은 일찌감치 부의 핵심이 물질이 아닌 정보의 교류에서 오리라는 것을 이해했다당장에 상품 무역을 이류 열강들에게 넘겨주고늘 바다에 있는하지만 이번에는 바다 아래에 있는 미래의 상품 수송곧 정보의 교류를 장악하기로 한 것이다.(182)

 

모든 전쟁은 바다에서 승패가 갈린다.

 

페르시아 전쟁에서

 

그리스를 정복하기 위하여 페르시아가 쳐들어왔을 때아테네 시민들은 아테네를 버리고 도망할 수밖에 없었다.

페르시아군은 텅 빈 아테네를 파괴했다그리고 해상에서 펠레폰네소스 반도를 공격해 그리스인들을 끝장내고자 600척의 배를 파견했다이에 맞선 그리스 도시들은 서로 동맹을 맺었으나 350척 밖에 동원하지 못했다.

기원전 480년 9월 11일 살라미스 해상에서 마침내 양측 해군이 마주쳤다.(61)

 

결말은 그리스의 승리였다살라미스 해전에서 패한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 왕은 퇴각하고 동지중해의 제해권을 아테네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된 영국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괴멸시키고 영국은 패권국가로 발돋음한다.

 

미국의 남북 전쟁에서 .

 

전쟁이 시작되자 북부 연합의 링컨 대통령은 육상과 해상 모두에서 남부를 봉쇄하기로 결정했다.

1964년 8북부 해군은 남부 연합의 중요 항구 가운데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멕시코 만의 모빌마져 막아버리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남부 연합으로 들어오던 1차 필수품의 해상 운송로가 모두 차단되었다곧이어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일어넜고 은행들이 파산했다특히 남부 연합은 말에게 먹이는데 꼭 필요한 소금마저 구할 길이 없었다.

결국 마지막 육상 전투에서 로버트 리 장군의 군대가 패했다.(147)

 

그렇게 모든 전쟁은 바다에서 그 승패가 가름이 났다.

 

문학의 소재와 배경바다

 

그리스 신화 테세우스아이게우스,

호메로스 트로이오디세우스,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셰익스피어 템페스트

다니엘 디포 로빈슨 크루소

허먼 멜빌 모비 딕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이밖에 거론하기 힘들 정도의 작품과 영화들이 모두 바다를 소재로 하거나배경으로 하고 있다바다가 없었다면인류의 귀중한 문화유산인 그런 작품들은 언감생심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다시이 책은? -

 

그렇게 바다는 사람에게우리 인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바다는 더욱더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될 곳이 되었다해안 근처에 사는 인구의 비율이 점점 더 늘어났다바다 혹은 대양에서 150 km 이내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가 한 세기 전에는 30 %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60%에 이르렀다. (169)

 

이제 문제는 앞으로의 바다.

바다를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따라서 인류의 미래가 바뀐다.

이에 대하여 저자는 4개의 장을 할애하여, ‘바다를 구하자고 외치고 있다.

 

내일의 바다바다의 경제

10 미래바다의 지정학

11 미래바다가 죽을 수도 있을까

12 바다를 구하라

 

 

바보야문제는 바다야

 

1992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빌 클리턴 후보가 이런 말을 했다.

“It’s the economy, stupid!” (바보야문제는 경제야)

 

그 말 식으로 표현하자면이 책은 한 마디로 바보야문제는 바다야’ 쯤 되겠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우선우주의 첫 순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바다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

이 책 또한 그 본래의 의미에서바다에 던져진 유리병구조를 요청하는 외침이다이 외침은 우리 자신을 향해 내지르는 것이다우리 이외에 다른 어느 누구도 우리를 구해주러 오지 않는다.” (10-11)

 

저자의 이런 발언새겨 들을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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