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만든 세계 - 통화·공급망·기술을 둘러싼 패권전쟁
유재일 지음 / 김영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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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만든 세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역사책이다. 분명히 역사책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보던 역사책과는 조금 다르다.

지금까지 역사책 하면 주로 정치적인 차원에서 역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 변하는가를 살펴보는데 반하여 이 책은 정치가 아니라 그 흐름의 원천이 경제다.

경제적 차원에서 역사의 변화를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 책은 역사의 변화를 경제적 측면에서 찾아내는 것일까?

지금 목하 진행중인 패권 전쟁 때문이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패권전쟁, 그게 바로 경제를 통해 역사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해서 저자는 지금까지 역사를 경제의 측면에서 되짚어보고 있다.

 

은이라는 근대의 기축통화를 확보한 스페인,

자본주의 신용 시스템을 구축한 네덜란드,

채권 시장을 통해 전쟁 자금을 조달하고 산업혁명을 선취한 영국,

 

그들은 단순히 총칼만으로 세계를 지배한 것이 아니다. 자본과 무역을 결합한 글로벌 공급망과 신기술을 선점함으로써 패권국으로 올라선 것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공급망을 틀어쥐고 신용을 창출하고, 질서를 만드는 국가가 결국 세계를 지배한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해서 이제 역사를 경제의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해서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프롤로그 미국이 만든 세계의 끝 다시 시작된 패권전쟁

1장 은, 근대의 기축통화이자 전쟁의 씨앗

2장 해양 패권국 네덜란드가 발명한 자본과 신용

3장 군사력과 공급망을 장악한 대영제국

4장 금융 시스템, 팍스 브리태니카의 심장

5장 자본과 기술의 필연적 만남

에필로그: 돌아온 패권전쟁 시대에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

 

이 책에서 그동안 공부를 하면서 풀리지 않던 여러 가지를 명쾌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그 중 몇 개를 적어본다.

 

네덜란드의 전성 시대 그리고....

 

<진주 귀고리 소녀>를 그린 네덜란드의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를 공부하다 보면 그 당시 역사 배경에 이런 게 등장한다.


그의 작품 <델프트의 전경>은 당시 네덜란드의 부국과 원양어업의 전성기

를 반영하는듯

회화적 기법의 극치와 평화로움의 절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 다음에 이런 기록이 보인다.

1672년 프랑스와 네덜란드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 직격탄을 맞았다.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이 책에서 그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1672년에 제 3차 영란 전쟁이 일어났다.

영국과 네덜란드 간의 전쟁이다. 이미 두 차례 전쟁이 있었고, 이제 그 세 번째 다시 맞붙은 것이다. 그런데 이 때 프랑스도 관련이 된다.


이 책의 기록에 의하면, 

1672년에 제3차 영란전쟁이 발발하고, 프랑스 육군이 네덜란드 본토를 짓밟자, 네덜란드는 건국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당시 집권자였던 공화파 요한 더빗은 (.........) 막강한 프랑스 육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그는 프랑스군의 진격을 저지하고자 자국의 영토를 스스로 수몰시키는 극단적인 전술을 감행했다. (99쪽)

 

그림 공부를 하면서 렘브란트와 베르메르가 활동하던 시기, 네덜란드 황금시기를 거쳐 영란전쟁이 있었다는 것, 그래서 네덜란드의 경제가 엉망이 되고 덩달아 그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았었다.


그 과정에서 프랑스군에 의해 짓밟히는 역사적 배경을 단순하게 한 줄로 적힌 해설만 들었었는데. 그 가운데 생략된 수많은 행간의 내용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

 

영국의 제임스 2세의 등장과 몰락

 

영국의 제임스 2세는 왕위에 오르기 전에는 요크 공작이었다.

그간의 영국 역사를 살펴보면, 제임스 2세가 얼마나 힘든 시절을 보냈는지 알 수 있다.

 

찰스 1세가 혁명군에 의해 처형당한 후 망명길에 올랐던 두 형제, 그들은 나중에 올리버 크롬웰 사후에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형은 찰스 2세로 왕위에 오른다.

찰스 2세가 왕위 승계권자를 남기지 못하고 죽자, 그 뒤를 찰스 2세의 동생 요크 공이 왕위에 올라 제임스 2세가 된다. ‘

 

요크는 미국 뉴욕의 역사를 공부할 때 만나는 인물이다.

네덜란드가 뉴욕의 전신인 뉴암스테르담을 영국에 넘겨 뉴암스테르담이 뉴욕이 된 것이다.

 

그러한 요크공, 왕이 되어서는 제임스 2세는 어떻게 되는가?


네덜란드 빌럼 3세는 대 프랑스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유럽의 유력한 세력들과 동맹을 맺는 과정에서 1677년에 영국과 영구적인 휴전 기틀을 마련한다. 바로 정략 결혼. (106쪽)

빌럼 3세는 영국의 제임스 2세의 딸 메리 스튜어트와 결혼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네덜란드의 왕은 영국의 사위가 되는데, 그 후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1688년, 11월에 네덜란드의 빌럼 3세는 대군단을 이끌고 영국으로 향한다.

그리고, 딸과 사위는 영국의 왕이 되고, 영국의 왕이던 제임스 2세는 프랑스로 망명을 떠난다.

 

이렇게 두 나라간에 벌어진 역사적 쟁투, 그 결과 네덜란드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되는 것도 아이러니하다. (106쪽 이하)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위에서 예를 든 것처럼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를 경제적 차원에서 살펴보는데, 네덜란드와 영국간의 관계는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하다.

 

네덜란드의 빌럼 3세가 영국의 윌리엄 3세가 되어 영국과 네덜란드를 동시에 통치하기 시작했는데, 그 결과 네덜란드를 융성하게 했던 자본이 런던으로 이동하게 되고, 결국 경제적 주도권은 영국으로 넘어간다. (106쪽)

 

이렇게 경제적 주도권이 이동하는 과정, 그게 바로 세계 역사를 이루고 있는 주요 사건들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변화를 살펴보면서, 현재의 국제 정세를 바라본다.

 

저자는 이 책의 결론으로, 세계 역사가 패권 전쟁을 여러방식으로 수행해 오면서 이루어졌다는 것. 이제 다시 불붙은 패권 전쟁에서 우리나라가 취해야 할 대응책도 제시하고 있다.


그런 가르침을 지니고 지금 돌아가는 세계 패권의 다툼을 바라본다면, 세계 역사를 보는 안목괴 통찰력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그 흐름의 향방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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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1위 작곡가의 가장 쉬운 수노 AI 활용! SUNO(수노AI)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멜론 1위 작곡가의 수노 AI 음악작곡·수익화) - 탑라이너와 트랙메이커의 수노 AI 활용법 ㅣ 진짜 AI 8
김민구.최성혁.이효민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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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1위 작곡가의 가장 쉬운 수노 AI 활용! SUNO(수노AI)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최근에 하모니시스트 이윤석의 책  <그 모든 시간 속에서도 음악은 여전히>를 읽은 적이 있다.

거기에 이런 글이 나온다.

 

AI 시대에 음악가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연주자와 같은 음악 관련 직군은 마지막까지 안전한 영역으로 분류되었다.

창의성이야말로 기계와 인간을 가르는 최후의 보류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견고한 믿음은 생성형 AI의 등장과 함께 불과 몇 년만에 무너졌다.

 

화가와 작가의 자리를 위협하더니

음악 영역중 작곡과 편곡은 이미 일정 부분 AI의 영향권 아래 들어왔다. (122쪽)

 

특히 대중음악이나 광고, 영화 음악처럼 특정한 목적과 효과를 노리는 분야일수록 더욱 그렇다. 인간의 감동을 끌어내는 화성이나 구조에는 일종의 공식이 있기 마련인데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이를 인간보다 훨씬 빠르고 그럴듯하게 조합해낸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며 우리는 그 효율성을 인정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122쪽)


그 책을 읽으면서 과연 생성형 AI 가 어떤 것인지 궁금했었는데, 이 책에서 만나게 된다.

해서 이 책을 무척 반갑게 펼쳐 들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런 생성형 AI에 관한 논의를 이어받아 이 책은 더욱 실질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특히 수노(Suno)와 같은 음악 생성 AI는 작곡의 출발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예전에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피아노 앞에 앉아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데모를 만들고, 편곡을 쌓아올리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는 한 문장의 프롬프트로도 완성된 구조의 곡이 나온다. 장르를 지정하고, 분위기를 설정하고, 보컬 스타일을 정하면 몇 분 안에 ‘형태가 갖춰진 음악’이 만들어진다. 이것은 단순한 편리함의 문제가 아니다. 창작의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4쪽)

 

그러니까 생성형 AI의 실제 모델이 바로 수노(Suno)인 것이다.

해서 말로만 듣던 AI 세계에 실제적으로 발을 들여놓는 프로그램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반갑게 만난 생성형 AI인 SUNO, 하나 하나 새겨가면서 읽어나갔다.

 

이 책의 구성은?

 

이 책은 모두 9개의 Part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그중 <Part 1>은 AI 음악의 시대>라는 타이틀로 AI시대를 조감해 볼 수 있다.

 

먼저 AI 시대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AI는 무엇인가>와 <딥러닝과 생성형 AI의 이해>를 통하여, 다가오는 아니 다가온 AI 시대를 살펴볼 수 있다.

 

이런 기초지식을 다진 다음에야 실제 SUNO 운용에 들어설 수 있으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를 받아들인다는 마음으로 이 장을 특히 자세히 읽어갈 필요가 있다.

 

이제 실제적으로 활용해보자.

 

PART 2 SUNO 기능 완전 정복

PART 3 SUNO를 활용한 실전 작곡

PART 4 탑라이너의 SUNO 활용법

PART 5 트랙 메이커의 SUNO 사용법

 

PART 2에서 5까지가 SUNO의 기능을 숙지하고 직접 작곡을 해보는 과정이다.

 

먼저 SUNO에 가입을 해야하는데.

저자가 ‘가입하기’부터 차분히게 지도를 해주고 있으므로 그런 지시를 따라가면 된다.

 

마침 그 전에 SUNO를 활용해 본 적이 있어, 그런 과정을 다시 복기하면서 새삼 다시 음미해 볼 수 있었다.

이 곡을 다시 한번 음미하면서 블로그에 올려, 소개한다.

 

https://blog.naver.com/krjohn316/224401994118

 

글쎄, 내가 작곡을 하다니. 이게 모두 다 SUNO 덕분이다.


작곡 이후에는?


작곡을 한 것으로  끝이 나는 게 아니다.

그후에 챙겨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음원을 이용해서 수익을 꾀하는 것이다.

자세한 설명이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PART 6 AI 음악의 저작권과 수익화

PART 7 SUNO 플레이리스트를 통한 실전 수익화

 

AI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라

 

PART 8 음악 AI의 미래


이 부분은 앞으로 올,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는 마음으로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생성형 AI를 실제적으로 사용해서 노래를 만드는 것을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설명해주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중요한 점은 AI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는 것이다.

 

AI는 도구다. 그러나 그 도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5쪽)

 

저자가 목적한 바, SUNO를 통해 음악의 세계를 새롭게 대하고, 더하여 다가온 AI 시대를 두려움 없이 맞이할 수 있다는 것, 그 두 마리 토끼를 잡기를 소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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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어진 서양 문명 이야기
안계환 지음 / 미래문화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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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덕후의 시간 탐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알고있는 서양에 관한 지식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맨처음 누군가가 말했을 것이다. 그 사람이 말한 그 무엇이 어느새 진실로 여겨지게 되었고 그 순간부터 그것과 다르게 말한 사람은, 무시되거나 배척되는 입장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그런 잘못된 것들, 서양에 관한 지식 전부가 그렇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은 수가 아닌 지식들이 잘 못 알려져 있다는 것,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체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저자는 그 대상을 6개 문명으로 잡는다.


이집트 문명, 그리스 문명, 로마 문명, 중세 시대, 이슬람 문명, 근대 유럽

 

그런데 저자의 의도를 알아두기 위해, 저자가 각 문명에 대하여 붙인 타이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음은 저자가 목차에서 각 문명에 대해 붙여놓은 타이틀이다.

 

_이집트 문명이 남긴 첫 자각

_그리스 문명이 숨긴 인간의 모순

_로마 문명이 만든 완벽한 시스템과 인간의 부재

_신의 이름으로 인간을 가둔 시대

_서양 문명이 비틀어 버린 또 하나의 얼굴, 이슬람

_약탈로 세운 근대 유럽의 빛과 그림자

 

이 책의 구성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과연 사실에 근거하고 있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현재 알고 있는 것을 확실하게 해놓을 필요가 있다.

 

해서 각장의 초두에 <교과서가 가르쳐 준 (고대 이집트) 문명>이란 항목을 마련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각 문명의 현재 상황을 명시해둔다.

 

예컨대, 이슬람 문명에 대하여는 이런 기록이 있다.

 

이슬람 문명은 긍정적으로 묘사되는 부분이 있다. 키워드를 소개하자면, 관용, 지식, 융합같은 개념이 도출된다. 또한 상당수는 여전히 유럽 기독교 문명의 시선을 통과한 이슬람이다. 20세기 이후 급격하게 세속화되고 산업화된 서구 사회와 비교하며, 여전히 전통적 체제를 유지하는 중동 이슬람 사회를 뒤처진 것으로 그리는 왜곡 또한 남아있다. (218쪽)

 

이런 현재의 인식하에 그렇다면 어떤 점이 잘 못 알려진 것일까>
저자는 이슬람 문명에 대하여 다음 몇 가지를 지적한다.

 

<한 손에 쿠란, 한 손에 칼?>

<이슬람은 알라를 믿는다?>

<베일 속의 진실>

<검은 노예, 하얀 무슬림?>

<움마의 이상이 품지 못한 것들>

<수니와 시아, 권력과 기억의 전쟁>

<신비롭거나 폭력적이거나>

 

<한 손에 쿠란, 한 손에 칼?>을 살펴보자.

 

이 말은 이슬람 하면 항상 먼저 나오는 말이다. 그래서 그게 사실인 줄 알고 있다.

 

그런데 이 말은 유럽의 십자군 전쟁과 오스만 제국의 유럽 진출 이후 형성된 방어적 역사 서술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유럽인에게 이슬람은 단지 이교도가 아닌 것이다. 기독교 세계를 위협하는 ‘폭력적 타자’로 설정되어 있다. 이슬람의 확산이 폭력과 무력을 통한 정복이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이슬람 확산의 일부분에 불과할 뿐이다. (220쪽)

 

<이슬람은 알라를 믿는다?>는 것 사실인가?

 

여기서 오해하기 딱 좋은 게 있다. 바로 알라의 정체가 무엇인가이다.

알라는 그 이름 그대로 '알라'라는 신인가?

답은 '아니다'이다. 알라라는 신은 없다. 알라는 아랍어로 하나님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러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슬람은 아랍어로 하나님을 의미하는 ‘알라’, 즉 하나님을 믿는다.

 

오늘날 중동 지방에는 아랍어를 사용하고 아랍어 성경을 읽는 기독교인, 아랍어로 기도하는 유대인도 존재한다. 그들은 삼위일체 하나님이든 야훼이든 모두 알라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224쪽)

 

이런 식으로 이 책의 제목처럼 저자는 과거로 돌아가 탐험을 한다, 과연 우리에게 전해진 사실이 사실인가 아닌가를 살펴보는 대장정에 나서서 과거를 탐험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렇게 우리가 교과서를 통해 알고 있는 지식을 저자가 이끄는 대로 하나 하나 살펴보는 동안, 우리는 너무 쉽게 누군가에게 휘둘려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런 결과, 저자가 남겨 놓은 말은 밑줄 긋고 새겨야 할 것이라 생각되어 여기 옮겨놓는다.

 

서양 문명이 스스로 내세운 이성과 자유, 법과 질서, 신앙과 진보라는 말들이 거짓이었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다만 우리는 다 이상 그 말들을 무비판적으로 떠받들 필요가 없다고 본다. (318쪽)

 

그래서 이런 책이 필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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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시간 속에서도 음악은 여전히 - 이윤석 산문집
이윤석 지음 / 레가토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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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시간 속에서도 음악은 여전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이 책의 저자는 하모니시스트 이윤석, 그가 연주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들을 밝혀 놓은 에세이집이다.

하모니시스트라는 말이 생소할 것인데,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을 바이올리니스트라 하듯이 하모니카를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이윤석 하모니시스트, 그는 일반 사람에게는 생소한 인물이겠지만, 하모니카를 부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연주자다. 하모니카를 클래식의 반열에 올려놓은 사람, 즉 하모니카를 한 단계 올려놓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먼저 그의 연주 들어보자.

 

유튜브에 그가 연주하는 영상이 많이 올라와 있다. 그중 몇 개만 소개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SzsfhQUbymU

<문 리버>를 관현악단의 연주에 맞춰 연주하는 영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kj87GDRjhFk

클래식 곡을 하모니카로 연주하는 영상이다.

곡은 세바스찬 바흐의 <가보트와 론도,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파르티타 3번> (BWV 1006)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음악을 업으로 하는 저자는 자신과 다른 보통 사람들의 일상이 궁금했고, 그런 궁금증을 생각하다보니, 문득 다른 사람들이 저자 자신에 대해 궁금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그러한 궁금증에 대하여 저자가 밝히는 저자의 모습과 마음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다음의 네 가지 항목의 글이 담겨있다.

 

선택의 발자국

무대 위의 순간들

마음이 닿는 순간

음악이 삶을 닮아갈 때.

 

하모니카를 선택하게 된 과정..

 

저자는 음악계에서 특이한 존재다. 하모니카를 직업적으로 연주하는 음악가가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기 때문이다. 다른 음악가들도 음악 자체만으로 생업을 삼기 어려운데 하모니카는 더더욱 그렇다. 해서 귀한 존재라 아닐 수 없다.

 

그의 이력을 보니 문화센터에서 하모니카를 접했고, 그후 노르웨이의 하모니카 연주자 지그문트 그로븐에게서 전문적으로 공부를 했다. 물론 그의 이력에는 서울대학교 작곡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이력도 있다. 그밖에도 이력이 다양하고 화려하다.

 

서울대학교 작곡과 최우등 졸업

노르웨이 음악원 최초 하모니카 전공 입학 및 졸업

세계 하모니카 대회, 아시아 태평양 하모니카 대회 수상

 

그런 저자로부터, 음악에 대하여 듣는다.

 

AI 시대에 음악가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연주자와 같은 음악 관련 직군은 마지막까지 안전한 영역으로 분류되었다.

창의성이야말로 기계와 인간을 가르는 최후의 보류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견고한 믿음은 생성형 AI의 등장과 함께 불과 몇 년만에 무너졌다.

 

화가와 작가의 자리를 위협하더니

음악 영역중 작곡과 편곡은 이미 일정 부분 AI의 영향권 아래 들어왔다. (122쪽)

 

특히 대중음악이나 광고, 영화 음악처럼 특정한 목적과 효과를 노리는 분야일수록 더욱 그렇다. 인간의 감동을 끌어내는 화성이나 구조에는 일종의 공식이 있기 마련인데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이를 인간보다 훨씬 빠르고 그럴듯하게 조합해낸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며 우리는 그 효율성을 인정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122쪽)

 

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말한다.

 

로봇은 인간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연주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로봇의 연주에 진심으로 마음을 열 관객이 얼마나 될까?

관객이 공연장을 찾는 이유는 기계적인 완벽함을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AI가 일상에 더 깊이 파고들수록 역설적으로 사람들은 더욱더 인간의 숨결이 담긴 연주를 갈망하게 될 것이다. (123쪽)

 

기능 화성악 (145쪽)

 

이런 발언에서는 우리가 듣는 클래식의 내용을 자세하게 알게 된다.

클래식은 어떤 식으로 우리 마음에 들어오는지, 어떻게 우리 마음에 와닿는지를 음악 이론적으로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기능 화성악에서는 화음을 곡 전체의 매락 속에서 파악한다.

모든 화음을 세 가지로 본다.

안도감을 주며 출발과 도착을 담당하는 화음

불안정함을 만들어내며 간절히 해소를 요구하는 화음

그 사이에서 긴장감을 형성하며, 두 상태를 잇는 화음.

 

대개의 음악은 이 세 요소가 적절하게 섞이며 진행한다.

안정에서 출발해 점차 긴장감을 쌓고, 불안이 절정에 이르렀다가 다시 안정으로 돌아오는 흐름은 듣는 이에게 한 번의 여행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안정된 화음만 이어진다면?

불안정한 화음만 이어진다면?

안정과 불안정 사이의 가교 역할만 반복된다면?


그 뒤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책을 읽고 확인하시라. (146쪽)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고 새삼 다음과 같은 글들을 음미해보게 된다.

같은 곡을 피아노로 연주했을 때와 하모니카로 연주했을 때, 무엇이 달라질까?

 

클래식은 독특한 장르다. 똑같은 악보라도 누구의 손끝을 거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127쪽)

 

놀랍게도 같은 곡을 두고 연주자마다 전혀 다른 음악을 만든다. (139쪽)

 

저자의 글은 순수하다. 그의 하모니카 연주처럼 맑고 깨끗하다.

어려움도, 실수한 것도 진솔하게 내어놓는다. 또한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고, 다양한 경력을 지녔음에도 젠체하지 않는다. 겸손하다.

 

저자가 살아가는 음악가의 삶을 통해서 우리에게 들려주는 음악은 과연 어떤 것일까.

이 책, 글을 읽고, 다시 한번 음악가의 삶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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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로 배우는 인문학 수업 - 동화로 풀어내는 하브루타 질문법
김금선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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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로 배우는 인문학 수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선녀와 나무꾼>을 하브루타 방법으로 새롭게 읽어본다.

<선녀와 나무꾼>, 우리 모두 어릴 적부터 들어와 익숙한 이야기가 되어서, 두 번 다시 읽어볼 필요 없다 싶었는데. 하브루타 기법을 활용해 읽어보니, 다르다

 

마치 화수분처럼 이야기가 끝없이 나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이야기를 무려 15년동안 붙들고, 파고 또 팠다.

해서 나온 게 바로 이 책이다. 그만큼 오랫동안 정성을 들인 책이니,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도 어느것 하나 버릴 것 없는 그야알로, 알짜배기가 가득하다,

 

이야기의 시작은?

 

그런데 혹시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 완전한 내용을 알고 있는지?

내가 알고 있는 그 이야기에는 나무꾼에겐 어머니가 없었다. 해서 이야기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또 나무꾼이 하늘로 올라가 다시 땅으로 내려오는데 타고왔다는 천마도 금시초문이다.

그러니 내가 알고 있던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는 부실 그 자체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 책으로 그 이야기의 완전판을 알게 된다.

 

사슴, 나무꾼, 선녀

아이 둘을 낳고 잘 살던 중

선녀가 두 아이를 안고 하늘로 날아갔다. 해서 나무꾼은 혼자가 되었다.

혼자가 된 나무꾼에게 사슴이 다시 찾아온다.

그 연못에 두레박이 내려올 때, 그 두레박을 타고 올라가라는 조언.

말대로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땅에 있는 어머니가 눈에 밟힌다.

해서 다시 내려오는데, 그 방법이 천마를 타고 내려오는 것,

내려올 때, 금기 사항이 무슨 일이 있어도 말에서 내려 땅을 밟지 말라는 것.

그런 금기 있으면 꼭 일이 생기는데, 아니나 다를까

팟죽을 먹다가 흘리는 바람에 천마가 놀라 뛰어오르고, 나무꾼은 말에서 떨어지고 만다.

결국 나무꾼은 다시 하늘로 올라갈 수 없게 되었다.

여기서 전설이 하나 등장한다. 나무꾼은 그 자리에서 닭이 되었는데, 그 뒤로 아침마다 하늘을 향해 울부짖듯 울게 되었다는 것이다. (11-13쪽 요약)

 

그런 이야기, 읽어가는 방법이 여러 가지다.

 

이런 이야기 풀어가는 갈래, 몇 갈래인지 목차로 살펴보자.


제1장 한 번도 우연이었던 적은 없다

제2장 사랑, 그 달콤한 환상 뒤에 숨겨진 진실

제3장 가족이라는 이름의 행복과 무게

제4장 후회라는 이름의 인생 수업

제5장 상실과 이별, 그리고 놓아주는 용기

제6장 인생이라는 여행에서 길을 찾는 법

제7장 오늘도 팥죽을 끓이는 부모의 마음

 

여기서 제8장과 제9장은 이야기 자체와는 직접적 관련이 적으므로, 제외한다면 모두 7개 갈래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런데 저자가 끌어내는 이야기들이, 모두가 금시초문이다.

처음 듣게 되는 말이라는 것이다.

선녀와 나무꾼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올 줄 상상이나 했을까? 전혀다.

 

선녀들에게 자매애는 있을까?

 

목욕을 마친 선녀들은 하나둘 날개옷을 입고 하늘로 올라갔지만, 날개옷을 잃어버린 막내 선녀만 연못가에 남아 서럽게 울고 있었다. (86쪽)

 

선녀가 혼자 남게 되는 장면이다. 다른 선녀들은 하나둘씩 하늘로 올라갔는데, 혼자 남게 된 선녀 모습을 보면서 저자는 묻는다. 그 선녀와 다른 선녀 사이에 자매애는 있는지 묻는다. 아니 애시당초 자매가 아닐지도 모른단다.

 

그러면서 그 이야기 우물에서 길어낸 것은 이것이다.

 

사랑과 연대는 혈연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서로를 걱정하며, 위기의 순간에 도와주는 것, 이것이 진짜 자매애가 아닐까? (88쪽)

 

이번에는 나무꾼의 어머니 쪽을 살펴보자. 지금까지 나의 의식 속에는 없었던 인물이니 새롭게 살펴볼 가치가 있다.

 

저자는 어머니에 대하여 상당량을 할애해서, 이야기를 끌어낸다.

 

제7장 오늘도 팥죽을 끓이는 부모의 마음 (185쪽 이하)

먼 길 떠나는 아들에게 팥죽을 끓여준 어머니

닭이 된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심정

오늘도 팥죽을 먹이고 있는 부모들

 

난데없이 어머니가 등장하고, 등장한 어머니는 팥죽을 끓여준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다. 이래서 나혼자 안다고, 뭣좀 안다고 말하는 게 절대 아닌 것이다.

저자가 풀어내는 어머니와 나무꾼의 이야기가, 해서 의미있게 들린다.

 

이번엔 나무꾼으로 눈을 돌려보자.

 

산골에 사는 노총각 나무꾼, 불쌍한지라 그간 나무꾼의 행동에는 비판의 눈길을 보내지 못했다. 참 다행이다. 사슴을 불쌍하게 여긴 그 마음씨 덕분에 선녀 같은 선녀를 각시로 얻게 되었으니 복받은 것이다, 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저자는 예리한 비판의 눈을 보낸다. (121쪽 이하)

 

나무꾼은 왜 사슴의 말을 그대로 믿었을까.

나무꾼은 왜 자기 생각이 없었을까.

 

이렇게 굵직하게 비판의 잣대를 들이대며, 생각할 거리로 유대인 교육을 가져온다,

유대인 교육은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해서 이런 생각을 나무꾼은 해야한다는 것이다.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이 선택을 하면 어떻게 될까? (123쪽)

 

그러지 못한 나무꾼, 

나무꾼의 삶을 결정한 것은 그 자신이 아니라 사슴이었다.

그는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지 못했다. 그 결과?

나무꾼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이 아니게 되었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의 진짜 중요한 부분은 제8장과 9장이다.

 

제8장 질문으로 생각하는 하브루타 인문학

제9장 스토리로 생각을 깨우는 인문학 수업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저자가 들고 온 이유가 바로 질문으로, 스토리로 생각을 깨도록 하자는 것이니. 나무꾼 이야기는 재료에 불과한 것이고, 그걸 재료삼아 우리가 갖춰가야 할 것은 바로 하브루다 인문학인 것이다.

 

이 책의 전반부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차분하게 생각하면서 읽은 후 8장과 9장을 읽어보면, 하브루타가 우리 생각의 방향을 어떻게 바꿔나가는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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