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 김상근 교수가 전하는 인류의 위대한 유산
김상근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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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개봉하면서 그야말로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개봉된 지 몇 주 되지 않았는데, 지금 관객이 6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영화관은 물론이거니와 책도, 유튜브도 <오디세이아>에 관한 내용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한 때,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올바른 내용을 서술하는 것을 골라야 한다

 

이 책은?

일단 저자가 김상근 교수라는 점에서 믿을만하다.

저자는 지금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비롯한 고전에 깊은 연구를 하고 그 결과를 많은 저작으로 남겼기에, 이 책 또한 믿을만 한 것이다,

그저 영화가 유행하니 그것에 편승해서 펴낸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먼저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있다.

 

텔레마키아 (11쪽)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로부터 유래된 말이다.

미성숙한 소년이 당당한 청년으로 성장하는 여정을 다룬 성장 소설 장르를 의미한다.

 

클레노스와 노스토스 (15쪽)

클레노스는 불멸의 명성을 의미하고

노스토스는 진정한 귀환을 의미한다.

이는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정의하는데 아주 중요한 개념이 된다.

 

이 책의 서술 구조

 

저자가 <오디세이아>를 어떻게 접근하는지, 그 예를 들어 살펴보자.


<05 진심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하여> (90쪽)


오디세이아 5권에 등장하는 사건이다.

칼립소를 만나고, 그녀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펼쳐진다.

 

저자는 일반적인 설명과 함께 해당 구절을 소개한다.

<오디세이아> 5권 82-85행이다.


그리고 그림 두 점을 소개한다.

<칼립소와 함께 있는 오디세우스> 윌리엄 러셀 플린트

<칼립소의 섬에서 바닷가에 앉아있는 오디세우스> 요한 하인리히 베크

 

<장면 속으로>에서는 그 장면을 소개하는데, 

여기에서는 칼립소의 동굴이 있는 섬을 자세하세 묘사하고 있다,

칼립소라는 그리스 말의 의미는 ‘숨기는 자’이다.

 

그리고 이어서 저자는 해당 대목에서 우리가 취해야할 의미를 찾아낸다.


<오해하고, 화해하고, 기다리고, 용서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비로소 서로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된다.>를 저자는 찾아낸다.

 

이렇게 저자는 <오디세이아>를 단순하게 문학작품으로만 대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삶과 연결시켜 그 의미를 찾고 있다.

 

관련 그림을 음미하며 책을 읽어보자

 

위에서 소개한 바 있지만, 저자는 각 장마다 화가들의 그림을 내용과 연결시켜 놓았다.

 

특히 로렌스 알마타데마가 그린 <호메로스의 책을 낭독하는 교사>는 다른 책에서 만나지 못한 그림이라 무척 반가웠다. (14쪽)

호메로스의 책을 낭독하면서 새기는 그리스인들처럼, 우리도 그림을 통하여 그 상황을 음미해보자.



 

이밖에도 이 책에는 호메로스와 <오디세이아>에 관련된 그림을 많이 수록해 놓아, 그리스 신화를 이런 식으로, 그림으로 살펴볼 수 있다.


그 중 몇 개를 그림 제목만이라도 소개한다.

 

<페넬로페를 괴롭히는 구혼자들> 존 워터하우스 (17쪽)

<키클롭스의 동굴에서 탈출하는 오디세우스> 야콥 요르단스 (22쪽)

<구혼자들에게 복수하는 오디세우스> 크리스토페르 에게르스베르크 (26쪽)

<시를 낭송하는 호메로스> 토머스 로렌스 (31쪽)

<크레타 민회에 참석한 텔레마코스> 바르톨로메오 파넬리 (67쪽)

 

이밖에도 많은 그림을 수록해 놓았는데, 이 책을 두 번째 읽으면서는 그림과 더불어, 그림도 음미하면서 읽으면 <오디세이아>의 의미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다가 셰익스피어를 만나게 된다.

 

저자는 고전을 통하여 이 시대를 진단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 책도 그중 하나이다.

 

셰익스피어의 표현대로 “시대가 뒤틀려가는데 the time is out of joint” 청년들은 이어폰을 끼고 이를 방관하고 있습니다, (75쪽)

 

저자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의 대사를 인용하여 이 시대를 진단하고 있다.

이 책에서 셰익스피어의 말을 인용한 것은 셰익스피어 또한 우리가 새겨야 할 작가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니 그리스 신화나 셰익스피어가 그만큼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이 책은?

 

영화 <오디세이>의 개봉과 더불어 언제 그렇게 준비를 했는지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어떤 책은 이미 출간된 책에 조금 가필을 해서 내놓은 것도 있고, 어떤 책은 아예 새롭게 써낸 책도 있다.

 

이 책은?

2026년 8월 10일 출간된 책이다. 신간이다.

그것은 저자가 천착하고 있는 <오디세이아>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차원에서 새롭게 써낸 글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시의적절한 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저자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여러 교훈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시대에 오디세우스처럼 현장에서 또는 모험적인 일에 주저하지 말고 뛰어들어 배를 띄우라는 저자의 메시지를 도처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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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야기
스기마타 미호코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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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야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다빈치는 정말 신기한 인물이다.

그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그의 생애를 살펴볼수록 그런 생각이 들게 된다.

정말 파도 파도 끝이 없게 새로운 것들이 등장한다.

대체 다빈치의 끝은 어디일까?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데. 그게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던가 보다.

이 책을 보니, 이런 말이 눈에 띈다.

 

<당신은 다빈치의 1%만 알고 있다.

다빈치의 99%가 이 책에 있다!>

 

정말이다. 다빈치에 관한 모든 것이 여기에 들어있다.

 

그간 모르고 있었던 것들

 

다른 것들도 많이 있지만, 그 중 몇 가지만 여기 옮겨본다.

 

당시 화가들은 어떤 교육, 훈련을 받았을까?

 

화가가 되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교육 훈련을 받았을 것인데. 그동안 다른 책은 물론 다빈치 관련 책에서도 들은 바가 없다. 물론 공방에 들어가 스승으로부터 교육을 받았다는 정도는 들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을 받을까?

 

여기서 비로소 이런 자료를 접한다. (44쪽)


도제 (1-2년간) - 조수 (4-5년간)

조수로 4-5년간을 지내는데, 그 기간도 두 개 단계로 나뉜다.


‘재료에 익숙해지기’ 시간을 지낸 다음 ‘진짜 작품 그리기’에 들어간다.

그림으로 살펴보자.



 

<모나리자>, 라파엘로의 교본이 되다. (83쪽)

 

르네상스 시기에 3대 거장이라 불리는 장인이 있다.

바로 다빈치, 미켈란젤로 그리고 라파엘로다.

 

그런데 이 책에서 다빈치가 라파엘로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자료가 보인다.

저자는 라파엘로의 작품 두 점을 거론한다. <일각수를 안은 귀부인>과 <마델레나 도니의 초상>이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라파에로가 다빈치에게 말한다.

‘듣도 보도 못한 화풍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라파엘로가 다빈치에게 그런 말을 하지는 않았겠지만, 영향을 받은 것은 확실하니까 그런 말을 했다고 옮겼을 것이다.

그런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라파엘로가 그린 <아테네 학당>에 드러난다.

 

라파엘로는 훗날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에게 경의를 표하여 <아테네 학당>에 그려 넣은 위인들의 초상 중에 두 사람의 얼굴을 그려 넣었다. (83쪽)

 

다빈치의 장례식은 어떠했을까? (101쪽)

 

다빈치는 프랑스의 왕 프랑수아 1세의 초빙으로 프랑스에 가서 활동하였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런 후 프랑스에 묻혔다.

그의 묘지가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프랑스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피렌체의 산타 크로체 성당 안에 있는 그의 묘는 가묘다.

진짜 묘는 프랑스에 있는데, 그의 장례식은 어떠했을까?

 

그동안 그의 죽음에 대한 기록은 들어 알고 있었는데 장례식에 관하여는 듣지 못하였다.

여기서 비로소 알게 된다.

 

그의 유언집행자가 된 멜치가 사후 모든 처리를 위임받아 장례식을 치렀다.

그림으로 살펴보자.




아주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그의 장례식을 설명해주고 있다. 

 

다시, 이 책은?

 

<당신은 다빈치의 1%만 알고 있다.

다빈치의 99%가 이 책에 있다!>고 한 이 책에는 정말이지 다빈치에 관한 모든 것이 여기에 들어있다.

 

그동안 다빈치에 관한 책 몇 권 읽고, 그림 몇 점 훑어봤다고 다빈치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던 것처럼 생각했던 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그런 착각에서 벗어나, 다빈치의 진면목을 알게 되어 우선 기쁘다.


물론 앞으로도 그간 알려지지 않은 다빈치의 자료가 발굴되어 새로운 다빈치를 만나게 되겠지만, 우선 이 정도라도 알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그래서 이 책이 반갑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소개하지 못한 많은 자료들,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 하나 다빈치가 소개하는 건강법, 독자들과 같이 나누고 싶어 여기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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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을 읽는 40가지 이야기 - 중동으로의 첫 발걸음
박현도 외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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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을 읽는 40가지 이야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중동’이란 말을 들으면 어떤 게 먼저 떠오를까?

평화로운 아랍인의 모습, 사이좋게 이웃과 같이 하는 나라가 떠오를까?

중동 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 전혀 그런 모습은 상상초자 되지 않는다.

대신 자살 조끼를 입고 목표물에 뛰어드는 아랍 극단주의자들이 먼저 떠오르니...

 

그래서 이 책이 필요하다.

아랍에 대한 시각 교정, 그동안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러한 책이다.

 

들어가보자.

 

저자 – 저자는 세 명, 공동 저자다 - 는 일단 중동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를 소환하여, 우리의 시각이 잘 못 되었음을 깨우친다.

 

2015년 방영된 할아버지 배우들의 중동 여행기 <꽃보다 할배>를 상기시킨다.

두바이... 평화로운 도시다. 그 도시를 활보하던 배우들의 모습이 지금도 떠오른다.

그래서 중동에 대한 이미지를 다시 만들기 위해 저자는 무려 40가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40개의 이야기는?

 

이렇게 분류할 수 있다.

 

당신이 몰랐던 중동의 얼굴

오감을 깨우는 낯선 도시 산책

모래 아래 문명의 기억

지금 우리가 보아야 할 것들

한걸음 더 가까이 만나는 사람들

 

이런 내용들이 빼곡하게 들어차있다.

읽으면서 점점 중동의 얼굴이 바뀌어 간다.

‘이런 면이? 아, 그래서 그랬구나?’하는 생각들이 읽는 내내 떠오른다.

 

해서 몇 가지 짚어본다.

 

먼저 중동은 대체 어디를 말하는 것일까?

 

막연하게 생각하던 중동은 아프리카와는 별개의 지역이라고 생각되는데 그게 아니었다.


좁게 말하면, 지중해 동쪽 국가에서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국가까지.

넓게 본다면, 북아프리카에서 아프카니스탄을 비롯한 중앙 아시아 지역까지. (27쪽)


지도로 살펴보자.



국기에 대하여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는 그 자체로 신성하다고 간주하기 때문에 영국이나 미국처럼 티셔츠와 같은 공산품에 활용하지 않는다. (25쪽)

 

쿠르드와 앗시리아

 

신문 지상을 통해 가끔 쿠르드 민족에 관한 소식을 들었다.

쿠르드족, 민족의 이름이다. 

나라 이름이 아니라. 민족의 이름이다. 그 민족은?

무슨 까닭으로 지금까지도 나라를 이루지 못한 것일까?

 

이 책에 보니. 쿠르드인은 인구 약 3-4천만명이다,

그정도로 많은 인구를 가진 민족이 국가 없는 나라로 여기저기를 떠돌고 있다.

그들은 튀르키예, 이란, 이라크, 시리아 이렇게 4개국에 걸쳐서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대부분 환영받지 못하고, 탄압을 받는 대상이다.

예컨대 튀르키예에서도, 또한 이라크에서는 후세인 정권 때 수만명이 학살당했다. (51쪽)

 

앗시리아, 성경에서 들었던 민족인데, 현재에도 존속한 민족이라는 것, 그런데 그들의 처지 역시 쿠르드와 다르지 않다. (52쪽)

 

모래 아래 문명의 기억

 

이책에서 가장 마음 아프게 읽었던 부분은 아무래도 그들의 역사와 문명에 관한 부분이다.

 

중동은 여러 나라로 이루어져 있어, 중동을 이해하려면 그들 여러 나라 역사와 문화를 모두 살펴봐야 한다.

 

우리가 세계 역사를 배울 때에 문명의 발상지로 알게 된 그곳이 바로 중동이다.

해서 그곳은 <문명이 모인 곳>이다. (159쪽)

 

그런 문명과 함께 여기에는 세 개의 종교가 겹쳐진다.

바로 이슬람, 유대교 그리고 그리스도교이다.

저자는 이 지역에서 찾아보게 되는 종교 3개가 그 근본이 같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유대교와 그리스도교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슬람 또한 그 근본은 같다.

 

그러나 근본은 같지만 그 교리는 다르다. 그게 또한 어려운 문제를 야기한다.

 

아직 할 이야기가 많다.

 

읽고나서 든 생각은 아직 미지의 나라라는 것, 우리 눈에 낯설게 보이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래서 이런 책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걸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이런 것들, 그림으로 살펴보자.



 

여성들의 복장과 그들 나라에서 금기시 되는 것들이다.



혹시 여행할 때,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다.

 

다시, 이 책은?

 

중동’이란 말을 들으면 어떤 게 먼저 떠오를까?

이 책을 다 읽고서도 선뜻 평화스러운 모습은 떠오르지 않는다.

왜 그럴까?

요즘 미국과 이란 간에 벌어진 전쟁탓일 것이다.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전쟁을 하려고 무진 애를 쓰는 나라를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중동 땅에 왜 그리 어렵고 힘든 일이 많이 생길까?

 

이 책을 읽으니 곳곳에 평화의 기운이 넘치는데 왜 현실은 그 반대일까?

모쪼록 중동에 평화가 찾아오고, 해서 우리도 그곳에 마음놓고 여행갈 수 있는 그때가 어서 오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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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역사
자크 아탈리 지음, 이주상 옮김 / 이니티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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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역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위로란 무엇인가?

 

먼저 위로의 개념을 확실하게 해놓자.

위로는 죽음과 관련이 있다.

 

매순간 우리는 죽음에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흘러가고 살아있는 모든 것이 결국 소멸,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기에,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한다.

언젠가 우리는 모두 죽는다. 그런 죽음에 대한 공포가 다른 공포를 유발한다.

고통으로부터, 슬픔으로부터, 혹은 슬픔이 닥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그런 두려움으로부터 위로받기 원한다.

이는 결국 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 위로받기 원한다는 말이다.

 

이 책은?

 

해서 이 책에서 위로는 죽음이란 개념을 속에 품고 있다.

저자는 이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 ‘죽음에 대한 위로’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20쪽)

 

죽음이라는 근본적인 슬픔에 대응하는 여러 방법들은 다른 모든 슬픔에도 거의 그대로 적용된다. (21쪽)

 

그래서 저자는 죽음과 슬픔에 대응하는 여러 방법들을 찾아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위로 없이는 문명도 없었다. 문명의 역사는 위로의 역사였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199쪽)

 

역자가 밝힌 말이다. 이 책이 어떤 책인가를 확실하게 말하고 있다.

 

그래서 문명의 역사라는 차원에서 목차를 살펴보니.

문명의 흐름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인류 초기 / 그리스 시대 / 로마 시대

기독교 발흥 / 이슬람 발흥 / 유럽의 중세 시대

르네상스 시대 / 계몽주의 시대 / 낭만주의 시대

 

문명을 이렇게 통시적으로 정리하고, 그 시대에 위로가 어떻게 작동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유의미하다.

 

 

천국과 지옥의 존재가 인간에게 들어온다.

 

중세를 위로의 시각으로 살펴보자.

중세는 종교의 시대였다. 따라서 신의 섭리가 위로에 작동한다.

 

유대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생전의 행실에 따라 죽은 뒤 게헨나 계곡이나 에덴 동산으로 보내진다. (51쪽)

 

같은 시기, 유럽의 일부 다른 민족들은 사후의 운명에 대해 안심할 수 있게 해주는 몇 가지 시나리오를 마련한다. (68쪽)

사후세계를 산자들의 땅, 약속의 땅, 젊음의 땅으로 부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기독교에서는 부활과 낙원의 희망이 등장한다. (71쪽 이하)

그게 기독교인들에게는 가장 큰 위로가 된다. 죽음을 이기는 부활이 사후에 기다리고 있고 낙원이 보장되니까 말이다.

 

연옥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진 것일까?

 

세례를 받지 못하고 죽은 아이들의 영혼은 어디로 가는가?

기독교 교리에 의하면, 세례 받지 못한 영혼은 지옥으로 가게 된다.

그런데 그 영혼이 아이라면?

 

여기에서 딜렘마가 생긴다.

이러한 딜렘마를 해결하고 죽음을 좀 더 견딜만한 것으로 여겨지게 하기 위해, 천국과 지옥 사이에 연옥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연옥은 사죄받지 못한 대죄는 없으나 그렇다고 의인의 반열에도 들지 못하는 영혼들, 예컨대 아이들의 영혼이 최후의 심판을 기다리며 머무는 곳으로 상정되었다. (93쪽)

 

그러니 연옥은 위로의 한 방편이 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종교는 여전히 위안을 주고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며, 민중들이 신과 세속 권력자들에게 맞서 반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막아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94쪽)

 

이런 것도 알게 된다.

 

유럽이나 미국 등 도시를 가다보면, 도시 내 혹은 도시 바로 근처에 묘지가 조성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심지어는 교회의 마당에 묘지가 있기도 하다.

왜 그런 것일까? 우리의 경우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그 이유를 이 책에서 찾았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런 말로 할 수 있겠다. (132쪽 이하)

 

정교하게 설계된 묘지들은 단순한 안식처를 넘어, ‘산 자들의 도시’와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죽은 자들의 도시’이자 산책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차츰 묘지들이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평온한 공간으로 자리잡으면서 죽은 이들도 산 사람들과 함께 머물 권리가 있다는 ‘시민권 의식과 기억의 공간’이 지닌 문화유산적 가치를 강조하게 된다. (133쪽)


위로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저자는 위에서 본 것처럼 문명을 통시적으로 정리하고, 각 시대에 어떤 방법의 위로가 등장했으면, 어떻게 작동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성이 우리에게 위로를 줄 수 있다.

사랑은 위로를 줄 수 있다.

잘 들어주는 것도 위로가 된다.

대화가 위로가 된다.

음악도 위로를 준다,

저자는 특히 어떤 음악으로부터 위로를 받았는지 밝혀놓았는데, 다음과 같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쿠프랭 <어둠 속의 가르침>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슈트라우스 오페라 <장미의 기사> 중 마지막 3중창.

 

다시, 이 책은?

 

이 책의 의미를 위에서는 '문명의 역사는 위로의 역사'였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라고 살펴보았는데,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바로 그 앞에 있는 말이다.

 

위로 없이는 문명도 없었다.

 

말을 다듬어보자. 위로 없이는 문명도 없었겠지만 위로 없이는 앞으로 문명도 없을 것이다.

즉, 문명의 전제조건이 위로인 것이다. 그것을 확실히 해두면 이런 결론이 나온다.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위로가 필요한 일들’에 대하여 무관심하다면, 그래서 위로를 하지 않는다면, 그 순간부터 문명은 붕괴하기 시작한다.

 

저자가 마지막 부분에 가서 <위로의 윤리>와 <예방적 위로를 위하여>를 첨가한 이유가 바로 그것일 것이다. 해서 이 말은 꼭 기억해두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무관심의 사회’에서 ‘위로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1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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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신화
김준 지음 / 파지트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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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신화는 너무 찐하거나 잔인하거나 무거운 이야기가 많다.

그리스 신화가 바로 그 대표적 사례이다.

그런 그리스 신화를 대상으로 저자는 애니메이션을 만든 바 있는데, 이 책은 그때 다루지 못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머릿말 중)

 

또하나 특징은 바로 ‘왜’이다.

신화속 인물들은 ‘왜’ 그렇게 행동을 하는가, 하는 점에 이 책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그리스 신화를 색다른 시각으로 읽어보는 것이다.

 

내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목차를 살펴보자.

많은 독자들은 이미 그리스 신화를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의 목차를 보면, 그런 그리스 신화의 목차와 무언가 다른 점이 눈에 뜨인다.


바로 신들 이름이 먼저 등장하는 게 아니라 그 신들이 무엇인가 해서 그 결과 만들어진 것들이 등장한다. 그러니 기존의 신화책과는 시각이 다르고, 내용 설명의 각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큰곰자리, 작은곰자리> (111쪽)

이런 신화, 다른 책 같으면 <큰곰자리, 작은곰자리>라는 타이틀 대신 <칼리스토와 제우스> 이런 식으로 나올 것이다. 


제우스가 아름다운 칼리스토를 보고,,, 마음이 혹해서.....

그 결과 아이를 낳았는데, 그 이름이 아르카스다.

그런 이야기가 진행이 된 다음에 제우스의 부인 헤라의 질투로 곰이 되었다.

곰이 된 칼리스토는 어느날 아들 아르카스를 만나자 반가움에 달려갔는데, 그만 아들 아르카스는 달려오는 곰을 향해 화살을 쏘고......그래서 큰곰자리, 작은곰자리 별자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다른 신화책에서는 앞에서. 순서대로 이야기를 하면서 맨처음 등장하는 인물 즉, 칼리토스를 앞에 두고 타이틀로 삼는데 비해 이 책에서는 그 결과가 되는 <큰곰자리, 작은곰자리>가 타이틀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타이틀로 등장하는 경우가 이 책에는 많이 등장한다.

<12개의 의자> (80쪽)

<해바라기> (118쪽)

<게 자리> (186쪽)

<거문고 자리> (235쪽) 

<겨우살이>(254쪽)

 

그런데 저자가 그런 식으로 타이틀을 뽑는 이유가 있을 것인데, 왜 그런 것일까?

그건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 그리스 신화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 아닐까?

신화가 그저 옛날 이야기로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 주변에. 예컨대 별자리 이름으로 남았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또다른 특징, 주연 이름 뿐만 아니라. 조연 이름도 알아두자는 ....

 

그리스 신화의 주연급 출연진은 이제 어느 정도 다 안다.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헤르메스, 아프로디테 등등

그런데 그런 주연급과 동시에 등장하면서도 그 이름은 잊혀지는 조연급 신과 인물들이 얼마나 많은지!

 

해서 이 책에는 주연급이 활동하는데 그 옆에서 주연급 조연을 한 인물들을 전면 타이틀로 내세운 것도 많이 등장한다.

 

<에리스> (26쪽)

<네메시스> (45쪽)

<마르시아스> (90쪽)

<파시파에> (129쪽)

<모모스> (215쪽) 등이 있다.

 

그중 모모스는?

여기에서 처음 듣는 이름이다.

모모는 알겠는데, 모모스라니?

 

신들은 비판을 견디지 못한다. 올림포스에서 비판만 하다가 쫓겨난 신이 있으니, 바로 모모스다. 모모스가 어떻게 비판을 했는지, <이솝 우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을 만들었다고 하자, 모모스가 말한다. 

'인간의 마음은 가슴 안에 숨겨져 있다. 그래서 사람이 사람을 속일 수 있다. 마음이 몸밖에 있었다면 누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다 보였을 것인데, 인간을 만든 자는 인간을 거짓의 동물로 만들어버렸다.' (216쪽)

 

가만히 살펴보면, 아주 일리있는 말이지만 신은 그런 비판을 참지 못했고 결국 올림포스에서 추방했다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그리스 신화, 제법 안다고 할 게 아니다. 나에게 하는 말이다.

이 책을 읽어보니 몰랐던 내용이 수두룩 하다. 몰랐던 것도 있지만, 신경쓰지 않아, 무심하게 스쳐 넘긴 이야기들이 많이 보인다.

 

해서, 이 책은 그리스 신화를 다시 보게 만들게 한다.

그러니 이 책 읽기 전에는 그리스 신화를 안다고 하지 마라.

설령 알았고,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새로운 각도로 새롭게 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그리스 신화도 새롭게 하고, 자기 자신을 새롭게 만나게 하는 것도 이 책을 읽어 얻을 수 있는 장점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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