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향기 강석기의 과학카페 10
강석기 지음 / Mid(엠아이디)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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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향기

 

이 책은?

 

이 책 과학의 향기는 10년째 매년 출간한 강석기의 과학카페” 시리즈의 10번째 책이다

 

저자는 강석기, <서울대학교에서 화학을같은 대학원에서 분자생물학을 공부했다. LG생활건강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2000년부터 2012년까지 [동아사이언스]에서 과학 전문 기자로 일했다지금은 과학 전문 작가로 전업하여 [동아사이언스닷컴], [사이언스타임즈등에 과학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SERICEO에서 일상의 과학’ 동영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이 책의 내용은?

 

블루(Blue)도 여러 가지

 

블루는 파랑색을 나타내는 영어단어이다.

그런데 그 블루가 다른 의미로도 쓰인다.

예컨대 코로나 블루.(108그럴 때 블루는 우울감을 뜻한다.

코로나 블루의 주원인으로는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립감을 꼽고 있다.

 

그런 블루 말고진짜 파랑색을 나타내는 단어가 여럿 있는데몇 개나 알고 있는지?

겨우 인디고 정도 알고 있었는데그 외에도 많이 있다는 것이 책에서 듣게 된다.

 

인디고 식물에서 얻은 색소

울트라마린 블루 안정성이 떨어져 시간이 지나면 변색되기 쉽다.

프러시안 블루 채도가 낮아 선명한 파란색을 낼 수 없다.

코발트 블루 코발트를 33% 함유하고 있는데코발트가 비쌀뿐만 아니라 발암성등 환경의 문제도 있다.

 

그런데 파란색 색소는 위에 열거한 것처럼 문제점들이 있어만들기 어려웠었는데드디어 요즘 몇 개의 새로운 색소를 찾았다는 것이다.

 

인망 블루 블루티풀 아름다운 파란색이라는 의미다. (65)

히보나이트 블루 코발트를 4% 포함하고 있는 색이다. (66)

 

백신을 이해하기 위하여

 

드디어 코로나 19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되었다해서 우리나라 국민도 백신 주사를 맞고 있는 중이다그럼 백신이란 약물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과학은 어떤 것일까?

 

이 책에서 맨첫째로 다루고 있는 주제가 <코로나19 백신, mRNA 의약품 시대를 열다!>

앞으로 우리가 맞아야 할 백신그 과학의 원리를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모더나 백신과 화이자 백신

 

바이러스를 쓰는 생백신이나 사백신이 아니라는 데 의의가 있다.

RNA 백신인데, RNA 백신은 mRNA 백신의 한 유형이다.

두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상용화된 mRNA 백신이 없었으므로최초의 mRNA 의약품인 것이다.

 

mRNA는 messengerRNA 라는 의미다전령 RNA.

 

mRNA는 DNA의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단백질 합성이 일어나는 과정을 매개하는 생체분자다. (16)

 

mRNA를 병원체에 대한 백신으로 개발하는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mRNA 분자가 녹아있는 용액을 백신으로 쓸 수가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mRNA가 워낙 불안정해 보관하거나 운반하면서 거의 파괴될 것이고설사 온전히 유지돼 주사하더라도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비율이 미미해 항체가 재대로 형성될지도 미지수였다.

그런데 2000년대에 이에 대한 돌파구가 마련되었다바로 지질나노입자를 만들게 된 것이다.

RNA 이중 가닥을 잘 감싸서 표적에 갈 때까지 파괴되지 않게 하고 도착해서는 효율적으로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약물전달시스템이 개발된 것이다.(21)

 

이번에 개발된 코로나 19 mRNA 백신은 지질나노입자가 mRNA를 감싸고 있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비교해보자면모더나 백신이 기술적으로 높이 평가된다. (22)

 

모더나 백신은 지질나노입자가 mRNA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영하 20도에서는 4개월영하 2- 8도에서는 한 달을 버틸 수 있는 반면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다뤄야 한다. (22)

(그 후 바뀐 내용이 있으니, 확인하시길) 

 

우리가 트로트 노래를 들을 때 뇌는?

 

트로트는 언어와 음악 두가지 정보로 구성된다이런 노래를 우리 뇌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 처리할 수 있을까?

 

결론은 이것이다.

언어정보의 핵심인 단어는 좌뇌에서음악 정보의 핵심인 멜로디는 우뇌에서 주로 처리한다.

해서 우리가 노래를 감상할 때 노랫소리라는 하나의 음파를 좌뇌와 우뇌에서 각각 별도의 메카니즘으로 처리한 후 그 정보를 종합해 재구성하는 것이다. (27)

 

재미있는 과학 상식 알아두자.

 

개는 보통 사람의 수명보다 훨씬 적게 살다 죽는다.

그 이유는사람은 개보다 수명이 6-7배 긴데그만큼 노화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37)

 

배양육에 대한 여러 논의가 나오고 있는데요즘에는 배양육이란 말 대신 세포고기라는 용어를 더 선호한다. (52)

 

하늘에도 과학이 필요해

 

땅에서만 과학이 소용있는 것은 아니다하늘에서도 과학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하늘과 관련된 과학으로 기상학과 천문학에 대하여 살펴보고 있다,

 

기상학날씨와 관련한 과학이다.

내일 비가 올 것인가언뜻 들으면 별 상관없는 이야기 같은데이런 경우라면 내일 날씨 어떻게 될지 몹시 궁금해진다.

 

소풍을 간다거나우천으로 인해 오늘 취소된 프로 야구 경기가 내일 열릴 것인가?

또 도시에 사는 우리는 여름철 장마가 별로 내키지 않는데그런 장마가 꼭 필요한 사람들도 있다.

 

장마는 동북 아시아 문명의 원동력이다만일 장마가 없었다면 지금 동북아시아는 몽골과 비슷한 풍경이 아닐까? (295)

 

그렇게 하늘에 관한 과학이 필요한 세상인데이런 궁금증은 필요한 것일까?

 

금성에 생물체가 존재할까.

100억 년 뒤 태양계는 어떤 모습일까.

 

혹자는 그런 주제가 우리와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당연하다다음 글처럼 시간 단위가 몇 십년이 아니라몇 억년이니까 현실감이 없다는 것맞다하지만 우리가 사라진다해도인류의 역사는 계속될 것이니그들의 장래를 생각해서 읽어보자.

 

100억 년 뒤 태양계의 모습을 상상해보자지구는 벌써 사라진 지 오래이지만목성(또는 토성)은 살아남아 1856b처럼 백색왜성 태양 가까이 돌고 있다백색왜성 태양의 표면 온도와 거리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목성의 위성 유로파(또는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 생명체가 살고 있다놀랍게도 여기에는 인류도 포함돼 있다. (209)

 

100억년이면 너무 멀다조금 당겨보자.

 

20~30억 년 뒤 태양의 복사열이 너무 강해져 지구가 생명체가 살 수 없게 될 지경에 이르자 인류는 유로파와 타이탄에 이주할 사람들을 뽑아 보낼 것이다위성에 도착해 타임캡슐에서 잠든 채 수십억 년을 보낸 사람들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이 됐다는 우주선 센서의 신호에 깨어나 백색위성 태양 옆 유로파(또는 타이탄)에서 두 번째 지구 생활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210)

 

20억 년이면그것도 멀다조금더 앞당겨보자.

 

2015년 이래 일본의 탐사선 아카츠키가 금성 궤도를 돌며 기상을 연구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포스핀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검출 장비가 없어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다행히 2025년 인도가 금성 탐사선을 보낼 계획이기 때문에 여기에 검출 장비를 싣는다면 좀 더 확실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01)

 

일단, 그렇게 발전하다 보면 우리 생전에 달에는 물론이고화성쪽으로 여름 휴가차 여행을 다녀오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그렇게 과학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중이다.

 

그런 쉬운 것부터 시작하여 까마득한 먼 이야기또 요즘 시의성 있는 것또한 우리가 꼭 지켜 나가야 할 과학까지 다양한 과학을 보여주고 있는 이 책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PART1 핫 이슈

PART2 녹색 화학

PART3 심리학/신경과학

PART4 건강/의학

PART5 환경/생태

PART6 천문학/물리학

PART7 생명과학

PART8 인류학/고생물학

 

다시이 책은? - 과학도 유머로 승화할 수 있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막을 이용해 혼합물을 분리해왔다.

물과 물고기의 혼합물에서 물고기만 건져내는 그물이나 곡물을 빻아 고운 가루만 내리는 체가 그런 예들이다. (69)

 

이 말을 찬찬히 읽어보시라읽고나면 빙그레 얼굴에 미소가 만들어질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는 해수담수화과학은 그렇게 얼굴에 미소를 띠고 진행이 된다.

 

유머로 승화!

이 말을 하고 보니 승화’(昇華)라는 용어가 제법 과학적 용어 아닌가과학을 읽다보니 어느새 과학 근처로 가까이 다가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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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텔카스텐 - 글 쓰는 인간을 위한 두 번째 뇌
숀케 아렌스 지음, 김수진 옮김 / 인간희극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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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메모 생활을 위한  제텔카스텐

 

이 책은?

 

이 책 제텔카스텐은 <글 쓰는 인간을 위한 두 번째 뇌>라는 알솔달송한 부제가 붙어있는데이 책의 영어 원제는 <How to Take Smart Notes>라는 것을 생각하면어떤 책인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숀케 아렌스, <교육 및 사회과학 분야의 연구자이자 작가이다그는 독일의 사화학자 니클라스 루만의 다작 비결로 알려진 제텔카스텐을 비독일어권에 본격적으로 소개한 본서 글 쓰는 인간을 위한 두 번째 뇌제텔카스텐으로 전 세계 프로그래머들과 IT개발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었다. >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제목 제텔카스텐은 무슨 의미일까? 

독일어다독일어 zettelkasten.

zettel(종이 쪽지) kasten(상자)을 합한 합성어다.

독일의 사회학자인 니클라스 루만이 고안한 학습력 향상 도구를 말하는데영어권에서는 그것을 슬립박스로 번역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메모 상자'로 번역했다.

 

그렇다면 그 방법을 고안한 니클라스 루만은 어떤 사람인가? 

니클라스 루만은 메모로 시작하여, 58권의 저서가 있는 사회학자가 된 사람이다.

그는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퇴근 후에는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책을 열심히 읽었는데책을 읽으면서 눈에 띄는 내용을 발견하거나 의견이 떠오르면 메모를 했다그런 다음에 그 메모들을 한 곳에 모두 모았다메모 상자를 만든 것이다. (28) 

그렇게 메모 상자에 메모를 모은 루만은 그 메모들 가운데 일부를 바탕으로 하여 글을 써서 당시 가장 영향력 있던 사회학자 헬무트 셸스키에에 보낸다그러자 바로 연락이 왔다그에게 빌레펠트 대학의 사회학 교수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였다그 다음에는 더욱 극적인 일이 벌어진다사회학 교수가 되기에는 자격이 모자라던 루만은 그 메모들을 활용하여 교수가 되기 위한 모든 자격을 획득하고 드디어 1968년 빌레펠트 대학교의 교수가 된다. (29)

 

바로 그런 일이 가능하게 만든 것은 바로 메모 상자였다.

 

이 책은 루만의 메모 상자 활용법을 소개하고 있다. 

루만은 어떤 방법으로 메모를 작성했을까?

 

그는 기존의 카테고리에 메모를 추가하거나 각각의 책에 메모를 남기는 대신작은 종이에 한꺼번에 메모하고 종이 귀퉁이에 번호를 단 뒤 메모한 종이들을 모두 한곳에 모았다메모 상자를 만든 것이다. (28)

 

그 다음에 메모들로부터 새로운 카테고리를 발전시켰다.

그의 생각들을 구조화하고 발전시키도록 만들었다.

 

카드 용지 한 쪽면에 서지 정보를 적었고뒷면에는 읽은 내용에 대한 짤막한 메모를 남겼다. (36)

 

그런 메모를 본메모 상자로 옮겼는데매모들을 보면서 그 내용이 그의 생각에 어떤 관련성이 있는가를 살펴보고빈종이에 자신의 아이디어논평생각들을 적었다.

그렇게 되어메모에 새로운 메모가 추가되어메모 사슬이 만들어졌다.

 

그는 새로운 메모를 추가할 때마다메모 상자를 확인하면서 관련성 있는 다른 메모들을 연결시켰다. (37)‘

 

그리고 이 메모들을 알아볼 수 있도록색인을 작성해놓았다. (38)

 

그 다음에 이어지는 과정은 그 메모들을 활용하여 글을 써가는 것이다.

 

저자는 그런 루만의 메모 상자 활용법을 소개하면서이런 말로 우리를 독려한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우편엽서 크기의 종이(루만이 사용한 종이는 DIN A6 사이즈, 148×105mm, 또는 5.83×4.13인치 크기다)들과 이들을 보관할 상자 하나가 전부다손으로 쓸 때의 장점이 분명한 것은 사실이지만이동할 때만큼은 디지털 버전 사용을 추천한다. (54)

 

효과적인 메모 작성을 위하여

 

이 책은 메모에 관한 기술 이외에 책을 읽는 방법과 글쓰는 방법도 겸하고 있다.

물론 이런 것도 단순히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메모 작성과 연결시키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책을 읽을 때 펜을 들고 메모하면서 읽어라 (117)

 

이것을 메모상자와 연결 시켜야 하는데루만의 발언 들어보자.

 

먼저 종이 위에 생각을 적어 그 생각을 볼 수 있게 만든 다음 바로 그 종이 위에서 생각을 향상시켜야 한다. (100)

 

그래서 이 책의 맨 앞에 제사로 루만의 말을 소개하고 있는데이 글과 함께 읽으니 이해가 바로 된다.

 

그 누구도 글을 쓰지 않고는 생각할 수 없다.

 

여기에서 말하는 이란 메모도 해당이 되고또한 생각을 하기 위해 적어둔 '글'도 해당이 될 수 있다그가 말하는 취지는 머릿속에서 아무리 굴리고 굴려도 소용이 없고그것을 종이 위에 적으라는 것이다.

 

배운 것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다면 적어야 한다. (42)

머릿속에서 생각이 일어나듯 종이 위에서도 생각이 일어난다. (42)

글로 쓰면 읽은 것을 이해하고배운 것을 기억하며생각의 의미가 통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43)

 

그 밖에 기록해 두고 싶은 것들

 

이 책은 루만의 메모 상자 활용법을 소개하는 가운데책을 활용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우리가 배우고 익히는 것또한 그런 배움을 활용하는 법까지살펴보고 있다.

해서 배움에 대하여그것을 글로 옮기는 것에 대하여 많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데그중에 몇 개 적어둔다.

 

우리가 배우는 것 가운데 대다수가 우연히 접하는 것들로 이루어진다. (49)

 

창의성의 열쇠 :

활짝 열려있는 장난스러운 사고방식과 좁은 분석적 프레임 사이를 자유자재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에 있다. (102)

 

멀티테스킹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94)

우리는 한 번에 한 가지 이상에 집중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한 번에 한 가지 이상의 일에 다른 종류의 주의를 집중시킬 수도 없다. (97)

주의에는 초점 주의지속적 주의가 있다.

 

정말로 무언가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다면 그것을 자기만의 말로 바꾸어야 한다.

 

한가지 기술을 완전히 익혀서 아무 데나 가져다 붙인다고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101)

 

다시이 책은? - 손글씨로 메모를 해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책 읽는 습관메모하는 습관들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루만의 메모 상자 활용법을 보니어떻게 해서든지 메모 활용을 적극적으로 해야겠다우리 속담에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나 역시이런저런 메모방법을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별로 효율적이지 못해서뭔가 돌파구를 찾고 있었는데이번 기회에 손글씨로 메모를 해보면 어떨까?

 

연구에 따르면 손글씨로 적었을 때이해력이 더 높아진다고 한다.

강의를 들을 때손글씨로 필기를 할 때와 노트북으로 정리할 때몇 가지를 기억할 수 있는가 하는 평가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었지만강의 내용의 이해도에 있어서는 손으로 필기를 한 경우가 더 높았다. (122)

 

그러니 손으로 메모를 하면서 책을 읽고정리하는 것도 이책을 읽은 결과물이 될 것이다.

그런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듯저자가 이런 말도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해서 손글씨로 메모를 쓰기로 결정했다면메모들을 한곳에 모아 일반적인 방법대로 저자명출간연도에 따라 알파벳 순서대로 분류하면 된다. (123)

 

그렇게 할 때 루만의 다음과 같은 말은 큰 힘이 될 것이다.

.

저는 항상 종이 쪽지를 들고 다니면서 책을 읽다가 중간중간 아이디어를 적습니다그리고 뒷면에는 상세한 서지정보를 적지요책을 다 읽은 다음에는 제가 적은 메모들을 살펴보면서 어떻게 하면 메모 상자에 보관된 기존 메모들과 의미있게 관련지을지 고민합니다다시 말해저는 메모 상자 안에서 어떤 연결 관계가 가능할지 늘 고려하면서 책을 읽는다는 말입니다.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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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과학수사 - 홈스의 시선이 머무는 현장에는 과학이 따라온다
스튜어트 로스 지음, 박지웅 옮김 / 하이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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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과학수사

 

이 책은?

 

이 책 셜록 홈스의 과학수사는 <홈스의 시선이 머무는 현장에는 과학이 따라온다>는 부제가 말하는 것처럼 셜록 홈즈의 과학수사 기법을 총망라정리해 놓고 있다.

 

저자는 스튜어트 로스, <영국 버킹엄셔 출신의 소설 및 논픽션 작가로 아동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역사 교양서를 주로 집필해 왔다현재 영국과 프랑스의 대학에서 문예 창작과 전문적 글쓰기를 가르치고영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강연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셜록 홈즈가 가진 무기가 무엇이었던가?

피스톨돋보기그리고 또?

그러한 것은 홈즈에게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홈즈에게 무기는 바로 과학 그 자체였다.

 

이 책은 바로 그 과학홈즈가 애용한 과학을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무엇 무엇이 있을까?

이 책에서 대상으로 삼고 있는 과학의 도구는 참으로 다양하다.

지문광학통신수단이동수단무기의학 등이란 큰 카테고리 아래 다시 소항목으로 들어가면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그래서 이 책은 일단 셜로키언들에게 '홈즈의 무기를 전시해 놓은 기념관' 쯤으로 생각해도 무방할 듯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게 하나 있다.

왓슨의 관찰에 의하면홈즈는 천문학에 관한 지식이 전무하다. (76)

 

그런 정황이 주홍색 연구』 둘째 장에 등장한다.

 

우연히 홈즈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과 태양계의 구성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의 놀라움은 정점을 찍었다. 19세기를 사는 문명인이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다니! (진홍색 연구문예춘추사, 23)

 

그렇게 천문학 관련 지식이 전무한 홈즈의 과학을 다루는 이 책에서저자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다음과 같이 천문 과학을 찬양하는 글로 시작한다.

 

19세기 과학은 지구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으며 우주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위치를 영원히 바꾸어놓았다르네상스 시대에 등장한 지동설이 사실임을 증명하고 해왕성의 존재를 예측했다(공식적인 관찰은 1846). 또한 소행성을 발견하고 목록을 만들어 기록했다더 놀라운 점은태양 역시 평범한 하나의 별이며 지구와 같은 성분으로 구성되었을 뿐 아니라우주가 측정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사실을 밝혔다는 데 있다. (18)

 

여기서 특기할 사항은 과학이 해왕성의 존재를 예측했다라는 말이다게다가 공식적인 관찰은 1846년이라고 하는데코난 도일은 주홍색 연구를 1887년에 발표했으니아마 코난 도일이 이런 천문학의 발전에 무심했거나아니면 홈즈를 무언가는 잘 모르는 것으로 설정하여 인간적인 면모를 돋보이게 하려는 고도의 전략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셜록 홈즈는 과학을 추구한다고 해서냉철한 이미지로 일관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가 장미꽃에 대하여 바치는 찬사를 들어보자.

 

명탐정 셜록 홈즈때로는 꽃을 보고 감상에 젖는다.

해군 조약에서 그가 말하는 장미 찬가를 들어보자. (23)

이 세상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장미를 노래했지만그중 가장 아름다운 노래가 아닌가 싶다.

 

홈즈는 소파 곁을 지나 열린 창문쪽으로 가서 붉은 색과 녹색으로 물들어 있는 아름다운 정원을 바라보며 작은 장미가 드리워진 줄기를 손에 쥐었다홈즈에게 그런 성격이 있는 줄을 몰랐다. (중략)

나는 꽃이야말로 신의 은혜를 가장 잘 드러내는 징표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모든 것예를 들어서 우리의 힘욕망먹을 것 등은 생존을 위해서 꼭 필요하지만 장미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 향기나 색은 생명의 장식이기는 해도 필요조건은 아니지요.

그러한 것을 내려 주셨다는 것이 곧 신의 은혜이며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꽃을 보고 큰 희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셜록 홈즈 전집』 (4), 문예춘추사, 306)

 

홈즈의 말이다.

장미가 신의 은혜를 가장 잘 드러내는 징표요그래서 장미를 보고 희망을 얻을 수 있다는 그의 생각은 냉철 쪽이라기 보다는 부드러운 낭만에 가깝지 아니한가?

 

이렇게 이 책은 홈즈의 무기인 과학을 다각도로 살펴보면서홈즈의 인간적인 면모도 결코 몰라라 하지 않는다그래서 제목은 '과학수사'라 하지만 홈즈의 치명적인 모든 무기가 들어있는 것이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그가 출연하는 작품을 낱낱이 살펴보면서그가 사용하는 과학 도구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쓰였나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코난 도일은 셜록 홈즈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장편 4단편 56그렇게 해서 모두 60편을 남겼는데이 책은 거의 모든 작품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해서 각종 과학 도구들이 어떤 작품에서 어떻게 쓰였나를 정리할 수 있다는 점셜로키언들에게는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

다시이 책은?

 

셜록 홈즈는 왓슨에게 고백한다머리를 쥐어짜야 할 게 필요하다고고백한다.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서 견딜 수 없네내게 문제를일을 주게나머리를 쥐어짜야 할 복잡한 문제나 어려운 암호라도 가져다 준다면 평소의 나로 돌아갈 수 있을걸세. (........) 이렇게 아무 변화도 없는 나날을 보내면 따분해서 견딜 수가 없다네나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을 하고 싶어서 이런 특수한 직업을 선택한 거지아니 선택했다기보다는 만들어냈다고 해야겠군.

(네 개의 서명문예춘추사. 11)

 

셜롬 홈즈를 읽는다는 것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이다해서 셜록 홈즈의 무기를 종합 정리하는 이 책을 읽는 것은이제 그렇게 가슴이 두근거릴 준비를 든든하게 마쳤다는 것, 그러니 이제 셜록 홈즈를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만나보도록 하자.   

 

리뷰의 부록 셜록 홈즈 작품 색인

 

다음은 셜로키언을 위한 작품 색인이다.

 

<거물급 의뢰인> 32,

<공포의 계곡> 73, 155, 166,

<그리스어 통역관> 25, 229,243,

<글로리아 스콧호> 25, 155, 241,

<금테 코안경> 97,102, 117,217,

<꼽추 사내> 21, 100,

<기어 다니는 사람> 148, 205,206,225,

<너도밤나무 숲> 128,

<네 사람의 서명> 28, 32, 49,64,78,94,98,101,105,117,134, 185, 186,193, 204, 216,219, 223, 230, 231,

<노란 얼굴> 128, 233,

<노우드의 건축업자> 86, 87,135, 148, 169,

<녹주석 보관> 96, 98,175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106,

<두 번째 얼룩> 128,

<등나무 집> 227,

<라이기트의 수수께끼> 102, 137, 141, 190, 219,

<레드 서클> 97,

<마자랭의 다이아몬드> 194,

<마지막 인사> 34, 179,225,237,

<마지막 사건> 169,

<머즈그레이브 전례문> 186, 241,

<바스카빌 가의 개> 32, 67,73,84,125,144, 185, 187,218,

<베일 쓴 하숙인> 207,208,

<보스콤 계곡 사건> 29, 56, 78, 99,117, 197,

<보헤미아 스캔들> 38,83,163, 237,

<붉은 머리 연맹> 74, 106, 128, 175,

<블랙 피터> 169, 199, 236,

<브루스 파팅턴 호 설계도> 177,

<블루 카번클> 118, 242,

<빈사의 탐정> 221,

<빈집의 모험> 194,

<실종된 스리쿼더백> 135,148,165, 166,205

<사자 갈기> 89, 104,126, 203, 206,207, 228,

<서식스의 흡혈귀> 193, 230,

<세 명의 개리뎁> 122, 152,

<세 박공 집> 89,225,

<세 학생> 198,241,

<소포 상자> 19, 54, 93,,137,

<쇼스콤 관> 123, 206,

<신부의 정체> 143,

<신랑의 정체> 37, 83,144,161,165, 235

<실버 블레이즈> 59, 73,111, 128, 163,169, 198, 205,227,

<악마의 발> 68, 97,146, 231,

<애비 그레인지 저택>169, 198,

<얼룩 끈> 69, 106,117,165, 185, 208,213,215,

<여섯 점의 나폴레옹 상> 26, 72, 128,

<은퇴한 물감 제조업자> 228,229,235

<입술이 비뚤어진 남자> 32, 135, 165, 227,237,

<자전거 타는 사람>, 166,

<장기 입원 환자> 96, 222,

<저명한 의뢰인> 153,

<주홍색 연구> 19, 22,26, 29,31, 45, 49, 54, 61, 64,65, 73,76, 97,105,112,146, 164, 203,207, 215, 219, 222, 223, 226,237,243, 247,

<창백한 병사> 32,

<춤추는 사람> 155, 190,

<토르교 사건> 192,235,

<프라이어리 학교> 108, 113, 166, 207,235,

<프랜시스 카팍스 여사의 실종사건> 168, 224, 236,

<해군 조약문>, 21,22,23, 78, 84, 141,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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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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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저세상 오디션

 

이 책은?

 

이 책 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은 소설이다.

 

저자는 박현숙, <동화작가, 2006년 [대전일보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고 제1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대상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이 책의 내용은?

 

13명의 사람들이 길을 가고 있다죽어서 저승을 향해 가는 사람들이다.

자기 명에 죽지 못하고중간에 생을 포기한 사람들 13명이 한데 모여어딘가로 가고 있는 중이다.

어느 한 곳에 이르자그들은 멈춰서야 했다어떤 남자가 길을 막고 서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서부터 이 소설은 시작한다.

 

거기 모인 인물들을 살펴보자.

 

화자인 나나일호학생이다.

나일호현재 16남은 시간 오십팔년. (14)

나도희같은 반 학생이며 인기가수이기도 하다랩이 전문이다.

도진도현재 51남은 시간 사십년.

황명식현재 49남은 시간 이십팔 년.

진주 구슬(), 성이 진주이름이 구슬부동산 중개인.

이수종생전에 가수예명은 돌팡.(38)

머리를 산발한 아줌마미혼모아들이 하나 있다.

머리가 허연 할아버지 (148)

 

그들 죽은 사람 일행을 막은 사람은 사비그리고 그를 지휘하는 또 다른 남자 마천이 등장해죽은 사람들에게 미션을 부여한다이른바 저세상 오디션‘,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마천과 사비가 죽어 저승길을 가는 13명의 사람들에게 준 미션은 오디션 통과다.

 

이 길은 오디션 합격자에 한해서 지나갈 수 있다그것이 절차다. (24)

오디션은 10차까지 있다열 번이 지나도 합격하지 못한 자는 이 중간 세상을 떠돌며 다시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26)

 

그런데 나일호가 죽게 된 사연이 남다르다.

길을 가던 중 5층 건물 옥상에 한 사람이 서있는 것을 발견한다자세히 보니아는 학생인 나도희였다.

쟤가 미쳤나왜 저기서 저러고 있담저러다 떨어지면 어쩌려고.....” 하는 생각으로 뛰어 올라간다옥상 문을 열었을 때 나도희는 옥상 난간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는 바람처럼 달려가 나도희를 와락 껴안았다. (20)

 

그렇게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일호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

자기가 스스로 생을 포기한 사람인가아닌가?

 

만일 그도 스스로 생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되면오디션을 통과해야 한다하지만 스스로 포기한 것이 아닌 것으로 판정이 된다면?

 

저자가 만들어 제시하는 세계관은 이렇다.

 

실상 이 소설의 재미는 그런 줄거리보다는 저자가 이런 이야기를 통하여 제시하고 있는 세계관에 있다우리가 천국지옥 등을 통하여 상상하는 저승과 이승이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지 상상하여 그런 세계관을 만들어내어그 세계관 속에 이야기를 배치하고 있는 것이다.

 

마천의 입을 통해 보여주는 세계관생사관을 살펴보자.

 

세상에서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 심판을 하지그것은 정해진 시간을 모두 살고 온 사람이나 그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해서 오게 된 사람이나 모두 똑같다.

시간을 꽉 채우고 돌아오는 사람들은 이 길 대신 이 세상과 저세상의 중간에 놓인 강을 건너지.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차버리고 배신한 사람들은 이 길로 오게 된다이 길로 온 사람들은 무조건 저 길로 갈 수는 없다심판을 받는 곳까지도 쉽게 갈 수 없다는 말이다.(13)

 

너희들은 착각을 했다너희들이 살던 세상을 떠나면 문제가 해결되고 안락하고 편안한 세상으로 단숨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그 착각으로 멍청한 선택을 한 거고 말이다너희들이 얼마나 멍청하고 무서운 선택을 했는지는 길을 통과하지 못하고 여기에 남게 되면 절실히 느낄 거다. (58)

   

그런 세계관에스스로 목숨을 끊어미리 죽은 사람들은 벌을 받게 된다.

저승에도 가지 못하고중간 지대에 남아모진 고난을 당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그런 고난을 억울하게 일찍 죽게 된 일호도 당해야 하는 것일까?

 

이런 말로 이 책의 가치를 새겨볼 수 있다.

 

나는 세상에 나가는 영혼들에게 살다 올 시간을 부여할 때 어둠과 같은 막막한 시간만을 넣지는 않았다견뎠어야지참아야 했다여기에 온 사람들중에 딱 한 시간만 더 참았어도 기쁨을 맞이할 사람도 있었다. (134)

오늘이 힘들다고 해서 내일도 힘들지는 않다오늘이 불행하다고 해서 내일까지 불행하지는 않다나는 사람들이 세상에 나가 보낼 시간들을 공평하게 만들었다견디고 또 즐기면서 살아라.”(218)

 

자신들이 두고온 시간의 미래를 상상해보라.

자신들이 두고 온 시간을 진지하게 생각하다 보면(178),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들이 얼마나 귀한지를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생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는가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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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
강성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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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이 책은?

 

이 책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은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이다.

 

저자는 강성호,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미국 듀크대학교에서 국제개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행정고시에 합격해 금융위원회 서기관으로 일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이런 글 읽어보자.

 

플랫폼 기업들은 감시자본주의하에서 소비자들에 대한 정보를 오랫동안 수집해왔다이는 기존 금융회사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데이터다. (151)

 

내가 만일 이 글을 먼저 읽었다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용에문맹은 분명 아니니까 글자는 읽을 수 있었겠지만그 내용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그야말로 문해력에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용어들이 많이 보인다.

플랫폼 기업‘, ’감시자본주의‘, ’정보‘, ’데이터‘, 그리고 플랫폼 기업은 그렇다치더라도 왜 갑자기 금융회사가 등장하는지?

 

이 글이 등장하는 맥락은 이렇다.

 

플랫폼 기업들이 현재 금융쪽으로 진출하고 있다간편결제 서비스부터 시작하여송금서비스 분야에도 진출했고지금은 아예 금융회사를 만들어버린 것이다. (150)

 

그러니 플랫폼 기업이 이제 소비자들에 관한 정보를 데이터로 하여 무기를 삼고 금융회사들과 경쟁을 하고 있는그러한 시대인 것이다그러한 맥락하에 위 문장을 읽으면 이해가 될 것이다.

 

그래서 이제 조금이나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 담긴 내용들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이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변화를 몰고 올 네트워크 경제

PART 2 네트워크가 경제 권력을 재편하다

PART 3 이제는 플랫폼 경제 시대다

PART 4 모든 것을 연결하려는 플랫폼의 도전

PART 5 네트워크가 만드는 자본주의 이후의 세계

 

플랫폼 기업과 파이프라인 산업 (pipeline business)

 

플랫폼 기업은 네크워크 경제의 한 복판에 있는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플랫폼 기업은 한 마디로 만남을 주선하는 기업이다사용자와 사용자를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시켜 주는 플랫폼을 만들어놓고 양쪽을 연결시켜 주는 기업을 말한다.

우리는 이미 알게 모르게 그러한 기업들과 친숙하게 지내고 있다카카오네이버쿠팡 등. 

그러한 기업을 떠올리면 금방 플랫폼 기업이 어떤 것인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 반대되는 지점에 파이프 라인 산업이 있다.

파이프라인 산업(pipeline business)은 전통적 기업을 플랫폼 기업과 대비하여 부르는 말이다. (121)

 

플랫폼 기업이 양쪽의 만남을 주선한다고 했는데이런 글을 읽으면 더 빨리 이해가 될 것이다.’ 

만남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연결이다플랫폼은 사용자와 사용자를 연결한다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친구들과 연결되고그들과 일상을 공유한다플랫폼 기업은 친구 외에도 여러 사람과 우리를 연결하기도 한다네이버는 나와 언론사를 연결한다쿠팡은 나와 판매자를 연결한다에어비엔비는 나와 숙박 제공업체를 연결한다. (29)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은 무슨 의미이며또 그런 말과 플랫폼 기업은 무슨 관계가 있다는 말인가?

 

미국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이 즐겨 쓰던 격언으로, 한마디로 어떤 일에든 항상 그만한 대가가 따른다는 의미이다미국 서부 개척 시대에 한 술집에서술을 마시면 점심을 공짜로 제공했는데실상 점심은 무료이되 술값에 점심값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거기에서 비롯된 말이다. (35)

 

그럼 이말은 플랫폼 기업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플랫폼 기업예컨대 카카오나 네이버라 해보자그것을 이용하는 우리는 전혀 비용을 내지 않는다검색도 카카오톡도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하지만 그게 겉으로 보면 무료인 것 같지만우리는 그런 기업에 소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결코 공짜가 아닌 것이다. 

 

이런 글 읽어보자.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들이 있다바로 플랫폼 기업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네이버가 있고세계적으로는 GAFA라는 빅테크 기업들이 그렇다.

이 기업들은 나에 대해 나보다 훨씬 잘 안다인터넷 방문 기록을 통해 나의 최근 관심사와 취향에 대해서 아는 것은 기본이다내가 방문했던 장소도 구글맵과 네이버지도카카오 지도에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으며내가 특별히 오래 머물렀거나 좋아했던 장소도 기록하고 있다. (80)

 

그런 것과 무료라는 점심을 바꿔 먹고 있는 것이다.

 

감시 자본주의 시대가 왔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자.

우리는 그러한 정보를 자발적으로 플랫폼 기업에 제공하고 있는데그 정보들이 그들에게는 데이터가 되고그 데이터들이 우리들의 다시 돌아와 속박하는 자료가 되어 버린다.

 

그렇게 기업이 우리의 일상을 관찰하는 오늘날의 자본주의를 감시 자본주의(surveillance capitalism)’라 부른다.

감시자본주의는 우리의 일상 행동에서 데이터를 추출하고이를 통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의 자본주의다. (82)

 

이런 자본주의 사회에서우리의 모든 흔적은 고스란히 플랫폼 기업의 자산이 되어간다.

그리고 결국은 점점 플랫폼 기업의 노예가 되어가는 것이다. (82)

 

조지 오웰의 1984에 등장하는 빅 브라더가 딴 게 아니다.

바로 플랫폼 기업이 빅 브라더다.

 

경로 의존성 현재 정치 상황 속에서 경제 권력의 행태를 설명할 수 있다.

 

경제 권력은 정치 권력언론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법과 제도를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만들 수도 있다정치 권력을 설득하고언론을 통해 여론을 형성한다이러한 과정을 통해 법과 제도가 한 번 만들어지면그 이후에는 좀처럼 바뀌기 어렵다.

사람들은 한번 적응한 제도를 바꾸는 것에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움직이던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는 관성을 지니고 있듯이법과 제도도 사람들에게 적용되면 현상을 유지하려는 관성을 지닌다이를 제도의  경로 의존성이라 한다. (78)

 

현재 우리나라의 형국이 바로 그렇다정치 세력과 보수 언론이 관계를 맺고그 힘으로 개혁에 강력하게 저항하고 있는 형세다그런 모습에 국민들은 한참 피로를 느끼고 있는 중이다 

 

경영 전략의 변화 (121)

 

파이프라인 산업에서 플랫폼 기업의 시대로 바뀌면서 예전의 경영 전략도 이제 변화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파이프라인 산업 (pipeline business)에서 경영 전략은 제품을 더 싸게 만들거나다른 기업과 차별화를 두거나 집중화 전략을 추구했었다.

그러나 그런 경영 전략은 플랫폼 기업에는 통하지 않는다.

 

플랫폼 기업에서 중요한 경영 전략은 소비자들의 멀티호밍을 막는 것이다. (121)

그런데, 멀티 호밍은 무슨 말일까?

 

용어새로 만나게 되는 신개념들

 

여러 가지 용어들이 새로 등장하고 있다이 책에서 그러한 신개념들을 접하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 될 것이다그 중에 하나.

 

싱글호밍과 멀티호밍 (117)

 

사람들이 다양한 플랫폼을 동시에 이용하는 현상을 멀티호밍(multi-homing)’이라고 한다.

여러 채의 집을 두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뜻이다.

멀티호밍이 나타나는 산업에서는 여러 플랫폼이 공존하는 구조가 형성된다.

예컨대카드회사 같은 곳이다이런 경우 승자 독식이 불가능하다. (117)

 

멀티호밍 현상은 플랫폼 유지 비용이 낮을 때에 발생한다.

신용카드의 경우 연회비(유지비용)이 매우 저렴하기에 소비자가 여러 카드를 동시에 사용해도 부담이 없다. (118)

 

한편 스마트폰 시장 같은 경우는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은 굳이 2-3 개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120)

멀티호밍이 어렵다는 것은 후발주자에게 불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이 책은?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경제서가 아니라우리 사회의 작동원리에 관한 이야기다네트워크에 연결된 경제가 전통 경제와는 어떻게 다른지네트워크가 만들어낸 새로운 권력은 어떻게 작동하는지왜 이들은 기존의 기득권자들과 대립하는지정보와 데이터가 우리 경제를 어떻게 바꾸어 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14)

 

이 책 읽고서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형편을 알게 된다.

정말 가만히 있으면 뒤처지는 세상이다우선 새로 등장하는 용어 의미라도 알자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것이이제 플랫폼 기업을 둘러싸고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까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부지런히 이런 책 읽어세상 돌아가는 형편을 알아두자.

아는 게 힘이라지만이런 책 읽지 않고 돌아가는 세상 어떻게 알 수 있을까그러니 이 책 읽는 게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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