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끝줄 관객 - 분더비니 뮤지컬 에세이
분더비니 지음 / 문학수첩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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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끝줄 관객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대체 저자는 어떤 사람인가?

 

그게 처음부터 궁금했다. 저자가 누구인지 알아야 책에 바로 들어설 수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본인 소개를 그저 관객이라고만 했지, 구체적인 정보를 풀어놓지 않아 사람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책의 앞날개에 적힌 저자 소개에도 자세한 내용은 보이지 않았다.

 

책을 읽다보니 그저 단순한 관객이 아니라는 것, 다음과 같은 기록에서 엿볼 수 있었다.

 

어느덧 삶의 절반 이상을 극장의 관객으로 살았다. (21)

내일은 뮤지컬 극작가 인터뷰를 하러 간다. (39)

인스타툰을 그린다.(91)

때마침 함께 협업을 했던 극장관계자와 오페라글라스 제조사(........) (108)

내가 한 연극의 배우로 섰을 때 (......) (117)

뮤지컬과 관련된 후기 카툰을 그리던 어느날,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연락이 왔다. (......)광고에 들어갈 그림을 그려달라는 의뢰였다.(117)

 

그래서 이 책은?

 

연극 뮤지컬 덕후의 에세이집이다. 그림을 겸하여 담아놓았다.

저자는 이 글을 내가 왜 공연을 보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아내기 위해시작했다고 한다. 나 역시 음악 연주회나 오페라 등 공연을 자주는 아니지만 어쨌든 가는 편이라, 저자의 그 심정 충분하게 공감할 수 있었다.

 

등장하는 뮤지컬, 제목이라도 알아두자.

 

뮤지컬, 별로 본 기억이 없다.

하지만 뮤지컬 제목은 들어본 적이 있어, 여기에서 만나니 무척 반갑다.

마치 잘 알고 있는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워서 여기 그 목록을 만들어본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맨 오브 라만차> 조승우

<하데스 타운> 박강현, 김환희

<프랑켄슈타인>, <미세스 다웃파이어>,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마틸다>, <시데레우스> (91)

<젠틀맨스 가이드>, <드라큘라>, <캣츠>

<레 미제라블>, <맘마미아>, <위키드>

<에비타>, <베르테르>, <Rent>

<어쩌면 해피엔딩>, <이블데드>, <비틀쥬스>

<위대한 개츠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올리버>

<백 투 더 퓨처>, <컴 프롬 어웨이>,<오페라의 유령>

 

제목을 챙겨보니, 의외로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해서 제목도 그 내용도 의외로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런 것, 공연장에서 필요하다.

 

자주 가는 것은 아니지만, 공연장에 가곤한다.

연주회나 오페라가 주가 되지만, 그런 공연에는 중간에 인터미션 시간이 꼭 있다.

인터미션 시간에는 공연장 객석을 나오고 들어가도 해야 하는데, 거기에서 출입문을 지키는 어셔가 항상 건네는 말이 있디. 모든 출입자들에게 하는 말이다.

꼭 티켓을 소지하셔야 출입이 가능하다는 말,

 

그런데 그게 꼭 필요한가?

대개의 경우 공연장에 다른 용무로 오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물론 화환을 배달하기 위해 오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는 금방 알아볼 수 있다.

그러니 일단 공연장에 들어왔으면, 티켓도 다 있을 것인데 그것을 잘 보존하고 있어야 하며, 공연장 객석에 들어가려면 티켓을 다시 보여주어야만 하다니, 번거로운 일 아닌가.

 

우리나라만 그런가, 아니면 다른 나라도 다들 그런가?

이 책을 보니, 이런 사례가 있다.


외국의 경우지만 티켓을 확인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한다. (165)

공연장에 들어올 때, 당일 티켓을 가진 자만 들어올 수 있게 한 후에 공연장 안에서는 마음대로 출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매번 공연장 객석을 출입할 때마다 티켓을 보여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은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

 

이런 것 새롭게 알게 된다.

 

용어, 줄임말 등 신세대 용어가 즐비하다.

 

본진 : 자신이 가장 주력해서 덕질하는 작품이나 대상 (53)

연뮤신 : 연극 뮤지컬의 신

머글 : 특정 문화에 크게 관심이 많지 않은 일반인을 지칭하는 말 (87)

 

한 배역에 여러 명의 배우를 캐스팅해 놓는다.

두 명은 더블, 세 명인 경우는 트리플, 네 명인 경우는 쿼드 캐스팅이라 한다. (80, 176)

 

쥬크 박스 뮤지컬 : (160)

[주크박스 뮤지컬은 특정 아티스트의 기존 히트곡이나 잘 알려진 대중가요들을 엮어 새로운 이야기와 극적 구성을 만든 뮤지컬로, 동전을 넣으면 원하는 노래가 나오는 '주크박스'처럼 익숙한 음악을 활용해 관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가지만, 단순한 노래 나열이 아닌 음악에 맞는 새로운 서사를 덧입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에서)

 

프리츠 분더리히 (Fritz Wunderlich) (145)

 

저자에게 가장 깊은 취향을 전해준 분이라 기억하는 교수 이야기를 한다.

그분이 저자에게 주었다는 CD.

거기에는 프리츠 분더리히 (Fritz Wunderlich)라는 가수의 가곡이 담겨있었다는데, 이 가수 이름을 여기에서 처음 듣는다.

 

해서 찾아보고 노래를 들어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39jiLo-o598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33)

 

드라마 <미생>에 나오는 말이라 한다.

백번 맞는 말이라, 여기 적어둔다.

 

언니는 마음의 방이 지금도 자금성만큼 많잖아. (58)

저자가 검색한 바로는 자금성에는 8,707칸이 있단다.

 

누군가가 나를 인정해주면 그곳이 울타리가 되죠. (97)

배우 유태오의 말이다.

 

인간이 자신의 모든 도구를 이용해 표현하는 세계가 얼마나 아름답고 뜨거운 일인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몰랐던 누군가의 치열한 세계가 고스란히 전해져 올 때면 매순간이 참 새롭고 또 가슴 벅찼다. (145)

 

다시 이 책은?

 

저자는 극장을 자주, 찾아간다.

극장 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조명이 스르륵 천천히 꺼질 때 그 암전 속에서 그간 소란했던 마음들 역시 함께 꺼진다.

그러고는 극장 안에서 다시금 새로운 힘을 충전한다. (22)

 

저자가 살아가면서 힘을 얻는 방법을 극장에서 찾는다는 말, 공감할 수 있었다.

저자가 극장을 찾는 이유를 찾아냈듯이, 이 책에서 내가 공연장에 가는 이유, 즉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커다란 의미를 찾아낼 수 있었다.

 

지금은 잘 몰라도 언젠가는 이런 걸 찾게 되는 날들이 올거야, 라던 선생님의 예언같은 말처럼 (146)

 

저자의 스승이 남겨준 말이다.

이 말에 주목하는 이유는 나의 경우가 그렇기 때문이다. 그전에는 그냥 넘어갔던 공연들이 이제 새로운 눈을 뜨게 되자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니 하는 말이다.

극장과 연극, 뮤지컬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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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 전집 1 다시 읽는 우리 문학 2
이효석 지음 / 가람기획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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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 전집 1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효석의 소설을 읽는다.

 

이효석의 소설을 읽는다. 이효석 하면 <메밀꽃 필 무렵>만 읽었었는데. 또 그것만이 전부인줄 알았는데, 이 책으로 그것 말고 다른 단편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읽는다. 여기 실린 단편은 모두 42편이다.

 

그것보다 먼저, 김우중의 이효석론

 

이효석을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

여기 실린 김우종의 이효석론을 읽으면서 새삼 느끼게 된 것은 그저 이효석을 예전 학창시절 읽었던 국어 교과서에 소개된 그 정도만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메밀꽃 필 무렵>을 읽으면서 허생과 동이, 그 둘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읽었던 정도, 그게 전부였는데, 김우종의 친절한 해설을 접하면서 이효석을 다시 보게 되었다.

 

예전에 우리 문학의 흐름을 그저 일별하면서 알게 된 프롤레타리아 문학, 줄여서 프로문학이라고 부르는 것, 거기에 일제 강점기 1931년에 카프가 해체되고 핵심 멤버들이 일제에 의해 검거되었다는 문학사적 사건.


그것에 반해 생겨난 순수문학의 내용을 이효석의 작품을 통해 접하게 된다.

 

순수문학의 세계를 보여주는 이효석 문학의 매력 포인트를 조목조목 보여주는가 하면, 그런 가운데에서 빠진 부분이 있다는 김우종의 날카로운 지적을 접하면서 이효석의 소설을 읽어가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작품에는 다른 모습이 보인다.

 

<프렐루드>, 전주곡, 서곡이란 말이다.

제목인 <프렐루드> 바로 아래 이런 부제가 따라온다.

여기에도 한 서곡이 있다.

 

자칭 마르크시스트라 하는 사람이 등장한다.

이름은 주화, 그는 오랜 고뇌 끝에 이런 결론을 내린다.

......나는 단연코 죽을 것이다. (264)

 

그리고 그걸 실행하기 위해, 책을 팔아 약을 산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팔아, 죽기 위한 방법으로 택한 수면제를 산 것이다.

그런데 그가 죽을 운명이 아니었는지, 묘한 사건을 겪게 되어, 죽음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삶의 현장으로 뛰어 들어간다.


그런데 여기까지 읽다가, 이 책의 서두를 장식하고 있는 김우종의 <이효석론>의 결론 몇 구절이 떠오른다.

 

애초부터 그의 문학에는 역사도 없고 사회도 없다. 순수문학의 특징이 바로 그것인 것처럼 효석 역시 현실에는 눈을 감고 환상 속에서 자연회귀 사상을 주장한 것이다. (23)

 

그의 문학에는 역사도 없고, 사회도 없다고?

분명 그 말이 뚜렷하게 활자로 적혀있는데, 이효석의 이 소설에서는 분명하게 사회가 드러난다.

 

, 요새 공장에 풍파가 생겨서 언니의 돌아오는 시간이 날마다 이렇게 늦답니다. (274)

 

시골학교에서 동맹 파업 사건으로 출학을 당하였지요. (275)

 

그러고 보니 어린 투사로군. (275)

 

지금 시점에 있어서 개인적 형편이 딱하지 않은 사람이 어데 있겠어요. (280)

 

이런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작품을 읽으면 이효석이 뜻밖에도 사회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글 그래서 옮겨놓는다

 

주화가 지금의 그의 과정에 이른 것은 다만 그러한 뜻의 시킨 바뿐이 아니라, 그 배후에는 실로 그 자신의 잠을 깬 양심의 명령과 지도가 엄연히 서있었던 것이다. 즉 말하자면 잠을 깬 그의 양심이 처녀의 울리는 종소리를 듣고 벌떡 일어났던 것이다. 다시 말하면 양심의 불에 처녀가 기름을 부었던 것이다. (286)

 

, 말하자면, 또 이어서 다시 말하면.

 

그렇게 되풀이하고 강조하는 이효석의 음성이 그의 작품 속에 분명히 들어있는데. 그의 작품에는 역사도, 사회도 없다니 어리둥절할 뿐이다.

 

하기야 김우종이 쓴 해설의 바탕이 되는 몇 작품에 <프렐루드>는 보이지 않는다.

그저 <메밀꽃 필 무렵>, <>, <>, <>, <분녀> 만 보인다.

그런 작품에는 물론 역사니 사회가 없을지 몰라도, <프렐루드>에는 분명 사회와 역사가 들어있다. 그것도 제목이 <프렐루드>이니 본곡에서는 더한 역사, 사회의 모습도 기대가 된다.

 

더 적어둔다.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현재의 그의 심경과 수일 전 자살을 계획하던 때의 심경과의 사이에는 얼마나 한 큰 변천과 차이가 있는가. (286)

 

다시, 이 책은?

 

이 책으로 이효석의 진면목을 알게 되어 기쁘다.

그것은 물론 김우종의 평론 덕분이다. 그가 이효석을 평하면서 사회도 역사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 것, 그런 내용이 없었더라면 그저 그런 순수문학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읽고 끝났을 것인데. 그 평론 덕분에 과연 그러한가 살펴보다보니, 그의 작품이 그러한 것을 알게 되었다.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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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의 인생 수업
알베르 카뮈 지음, 정영훈 엮음, 이선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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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의 인생 수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먼저 이 책의 성격부터 확실하게 짚어보고 싶다.

이 책은 어떤 책인가?

일단 카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소설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알베르 카뮈다.

그런 소설가 카뮈로부터 이 책은 시작한다.

 

카뮈가 쓴 많은 글중에서 몇 개를 발췌하여 카뮈 생각을 분석한다.

그러면 카뮈의 문학론인가? 그건 아니다.

카뮈의 문학에 한정하는 게 아니라, 카뮈가 쓴 다른 책에서도 가져왔으니 단순히 문학론이 아니라, 그의 생각 전반을 살펴보는 것이다.

 

여기서 이런 의문이 생긴다, 카뮈 글의 범주는 어떻게 정의할 있는가?

일단 문학이다. 문학으로서의 카뮈 글은 읽어본 적이 있다.

이방인, 그리고 페스트.


그런 소설 외에 다른 글은? 시지프 신화를 읽어본 적이 있다.

시지프 신화의 성격은 철학 에세이다. 해서, 일단 결론을 내리자면 카뮈는 단순한 문학인이 아니라 철학자이기도 한 것이다.


해서 이 책을 구성하는 많은 부분이 그의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편저자는 이 책의 성격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발췌본이 아니다.

이 책은 카뮈 철학의 논리적 발전 단계를 따라가며 카뮈의 글을 배치, 분석하며 카뮈를 살펴보고 있다.

 

카뮈 철학의 논리적 단계는 다음과 같다.

'부조리 인식 실존적 자유 쟁취 고독과 반항 연대와 사랑

 

여기서 편저자의 분석을 따라가 보면, 카뮈의 사상이 제대로 보인다.

이 책은 그런 카뮈의 철학적 논리 발전 단계를 뼈대로 삼고, 사유를 펼쳐간다.

 

또하나 알게 된 것은 카뮈가 반항하는 인간, 작가 수첩등 철학적 문헌도 많이 남겼다는 점이다. 그저 시지프 신화정도만 알고 있었던 내게 새로운 발견이었다.

 

부조리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카뮈 하면 부조리란 말이 떠오르니까, 카뮈를 이해하려면 먼저 부조리의 개념부터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부조리란? 먼저 그 개념을 추려보았다.

 

편저자는 독자의 편의를 위해 <카뮈 철학의 11가지 핵심 열쇠>를 적어두었는데, 거기 부조리가 맨먼저 등장한다.

 

부조리 : 단순히 모순이 아닐 세계의 무의미함과 인간의 의미 갈망 사이의 불화라는 철학적 개념을 명확히 한다. (14)

이 말은 부조리의 개념을 계속해서 정리해나가겠다는 말이다,

 

어떻게 정리하고 있는가?

먼저 이 정도, 짚고 가자.

 

부조리란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의 호소와 세상의 불합리한 침묵 사이의 대면이다. 부조리는 인간만의 것도 세상만의 것도 아니며, 이들의 공동 존재 속에서 생겨난다. (33)

 

이런 개별적인 규정함보다는 전체적으로 독자들에게 부조리를 대면할 수 있도록 편저자는 이 책 전체를 그런 방향으로 나가게 편집해놓았다.

 

목차를 살펴보면 그게 나온다. 편저자는 부조리라는 개념을 붙잡고 계속해서 논의를 이어나간다. 목차를 살펴보면서 편저자가 부조리를 어떻게 구체화시키는가 살펴보자.

 

1장 삶이 부조리하다는 것을 가장 먼저 깨달아야 한다

2장 부조리를 온전히 수용해 실존적 자유를 쟁취하라

3장 고통과 죽음까지도 인내하며 존엄을 발견하라

4장 고독 속에 홀로 서서 주체적인 반항을 시작하라

5장 태양과 바람처럼 삶의 모든 순간을 긍정하라

6장 개인적 반항을 넘어 타인과 연대하며 사랑하라

 

이 항목들을 카뮈 철학의 논리적 단계에 맞춰 구분하면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부조리 인식 실존적 자유 쟁취 고독과 반항 연대와 사랑

 

<부조리 인식>

1장 삶이 부조리하다는 것을 가장 먼저 깨달아야 한다

 

<실존적 자유 쟁취>

2장 부조리를 온전히 수용해 실존적 자유를 쟁취하라

3장 고통과 죽음까지도 인내하며 존엄을 발견하라

 

<고독과 반항>

4장 고독 속에 홀로 서서 주체적인 반항을 시작하라

 

<연대와 사랑>

5장 태양과 바람처럼 삶의 모든 순간을 긍정하라

6장 개인적 반항을 넘어 타인과 연대하며 사랑하라

 

이렇게 각 장을 카뮈의 철학적 논리 단계에 맞춰 생각해가면서 읽어가면 카뮈가 제대로 봉니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편저자는 무슨 강의처럼 부조리를 일반적으로 정의하고, 그 부조리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논리를 전개하거나 하지 않는다. 독자들은 카뮈의 말을 읽어나가면서 그러는 동안에 부조리에 대하여 점점 알아가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영원하기를 바라지만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부조리는 피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간은 살아있는 모순이다. 삶의 의미는 없지만, 사는 것 자체는 의미가 있다. 살아가는 것 외에 아무것도 의미를 갖지 않는다. (32)

 

죽음은 우리에게 내일이 없다는 것을 냉정하게 상기시킨다. (34)

 

인간은 자신이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을 거부하는 유일한 존재다. (36)

 

이런 말은 정말 밑줄 굵게 긋고 싶어진다.

 

기쁨은 삶에 대한 충실함이다. (97)

 

살아가면서 때로는 슬픔도 느끼게 되지만, 그것보다는 기쁨이 삶에 대하여 더욱 충실한 증표라는 것, 카뮈로부터 배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두 가지 방향으로 읽을 수 있다.


첫째는 카뮈의 사상을 그의 철학적 논리 단계를 따라가며 파악할 수 있다.

카뮈 사상의 중요한 개념인 부조리를 그렇게 읽어가는 동안에 살펴볼 수 있다.

이 때 필요한 것은 편저자가 마련해 놓은 논리적 전개를 놓치지 않고 따라가는 것이다.

 

그 다음 두 번째 방향은 그런 논리와는 별개로, 글 하나 하나를 아포리즘 차원으로 읽어가는 것이다. 큰 흐름은 큰 흐름대로 읽어가되, 별개로 하나 하나의 작은 의미도 챙겨보면 카뮈의 생각이 의외로 쓸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철학을 굳이 큰 바다로만 생각할 게 아니라. 바다로 향해 가는 조그만 실개천 정도로 생각해도 되는 것 아닌가? 카뮈의 글은 그래서 바다이기도 하거니와 때로는 실개천이기도 하다. 그 흘러가는 물소리를 벗삼아 잠시 쉬어갈 수도 있는 철학, 그게 카뮈가 아닐까. 그러다 보면 분명 큰 바다, 카뮈가 논하는 부조리에 도달하여, 인생의 참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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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토피아
고예나 지음 / 팔일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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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토피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 읽기 전에 들었던 생각

 

소개를 읽어보니. 이 시대를 메타포로 녹여낸 듯하여 흥미롭다.

이 세상을 읽어보는 것과는 별개로 다른 차원에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소설이라, 오히려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도 있겠다.

 

이 책은?

 

이 책은 소설이다. 장편소설.

작가는 고예나, 전에 저자의 소설 경성 브라운을 읽은 적이 있다.

 

<오션토피아>라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이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 사회에서 유토피아는 가능한 것일까,를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등장인물과 줄거리

 

여기 등장하는 역할로 등장하는 두 종류가 있다.

인간과 물살이, 즉 어류.

 

인간은 사람이니까 등장인물이라고 표현이 가능하지만, 물살이 즉 어류를 등장인물이라 칭해도 좋을지 의문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있는 존재이니 그냥 등장인물이고 표현해도 좋을 것이다,

 

어류 :

 

옥토 (문어) - 대왕문어

아쿠아리움에서 탈출한 어류 : 장수거북, 폼폼크랩, 불가사리

 

대왕오징어, 백합조개, 흑명태, 리본장어,

개복치 의원

흰수염고래, 피피크랩,

은빛연어

 

인간들

 

아쿠아리스트 영인

명민, 박대표

 

아쿠아리움에서 탈출한 어류들이 바다로 들어가 만나게 되는 현실을 통해 인간세상을 풍자하고 있다.

 

여기 등장하는 책들

 

<모비 딕> 48 쪽,

<피노키오> 52,176

<노인과 바다> 184

 

이처럼 바다와 관련된 책들이 등장하지만 다른 책도 등장한다.

 

<삼국지> 108

이 책에 대한 논평이 흥미롭다.

고지식한 유형이 꼭 읽어봐야 하는 도서다. (108)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인간을 어류에 치환하여 인생사 돌아가는 것을 은유로 표현하고 있는 소설이라, 의외로 생각할 게 많았다. 해서 다음과 같은 글들은 생각할 거리가 되었다.

 

누군가 너무도 좋아지면, 그래서 온 마음을 다해 흠모하게 되면 성대에 대한 모든 것이 저절로 깨우쳐졌다. (11)

 

모두가 잘 사는 건 모두가 못사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한 일이다. (88)

 

자신이 가장 가치 있다고 여겼던 것으로 인해 행복해했지만, 나중에는 그것이 독이 되어 목숨줄을 잡아당긴다.

자신에게 기쁨을 안겨준 것은 반드시 고통을 선사한다. (108)

 

다같이 적당히 먹고 적당히 운동하자, 는 말에 대하여

인식으로는 최고의 명언이지

하지만 행위로 옮기는 순간 온갖 불만과 질타가 속출함. (110)

 

크랩은 독서를 할 수 없게 된 이후로 더 이상 깊은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 그 이면 혹은 너머에 있는 것을 상상하거나 추론하지 않게 되었다. (122)

 

이 말을 뒤집어보면, 바로 독서의 기능이 무언지 알게 된다.

독서는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 이면 또는 그 너머에 있는 것을 상상하거나 추론하게 만들어준다.

 

세상 어디에도 유토피아는 없는 걸까요?”

본래 유토피아란 존재하지 않는 곳이란 뜻이래요하지만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 걸 우린 보았잖아요?” (213)

 

다시, 이 책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 생각난다.

 

이 책은 물살이들의 이야기로 바꿔놓았지만 많은 부분이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것들이다. 따라서 이 책은 우리 인간을 말하는 것이며, 또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바로 보게 만든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가려면 당신 혼자 가쇼. 이곳은 유토피아니까.

유토피아는 무슨, 디스토피아지. (23)

 

그림의 떡을 가지게 되었는데.....왜 기쁘지가 않지?

거저 주어서 그런가?

아니, 모두가 하고 있어서 그래 (95)

 

물살이들이 진주를 모두다 가지게 되었을 때의 반응이다.

이 말이 사치품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차라리 못돼 처먹어도 되니 유능한 대왕이었으면.

-저기요, 무능한 게 못돼 처먹은 거거든요. (113)

 

고생이 많은데 보상은 섭섭지 않게 해줘야겠지. 작업 도중 몸에 묻은 난바다곤쟁이는 가져가. (117)

 

언젠가 누군가 말한 것이 기억난다.

떡을 나눠주다 보면 손에 콩고물이 묻는 법이라고,

 

파도에 의해 수 차례 쪼개지고 더 이상 쪼개질 수 없을 정도로 작아진 플라스틱이 잔류해 생긴 현상이었다. (138)

 

옆 나라에서 다음 주에 5차 오염수를 방류할 예정이라며? (138)

 

흰수염고래를 도와줄 것처럼 하던 개복치 의원이 변심하여 신당을 창당한다.

그에 대한 반응 중 하나.

, 개복치 의원이야말로 기회주의자의 전형이지. (159)

 

전 물살이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162)

 

누군가의 말을 비틀어 사람에게물살이에게로 바꿔버린 저자의 위트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우리에게 유토피아는 불가능한 것인가, 생각하니 안타깝다.  

그래도 이 말은 기억하자. 


세상 어디에도 유토피아는 없는 걸까요?”

본래 유토피아란 존재하지 않는 곳이란 뜻이래요… 하지만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 걸 우린 보았잖아요?”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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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주 미술 여행 - 카이로에서 뉴욕까지, 일곱 도시의 미술관을 따라 떠나는 예술 여정
오그림 지음 / CRETA(크레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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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주 미술 여행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이집트의 카이로, 룩소르,

이탈리아의 피렌체

프랑스의 파리

일본의 도쿄,

오스트리아 빈,

그리고 미국의 뉴욕.

저자가 세계 일주를 하며, 들른 미술관이 있는 도시들이다.

 

저자는 그런 도시에 있는 미술관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미술관만 소개하는 것만 아니라 전시하고 있는 작품들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의 주요 미술관과 귀한 작품들을 맘껏 감상할 수 있다.

 

예컨대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

 

저자는 오르세 미술관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이 기원전부터 1800년대 중반까지의 문화와 예술을 보여준다면 오르세 미술관(Musee d'Orsay)의 전시는 그 이후의 흐름, 1800년대 중반부터 1900년대 초까지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프랑스 미술의 전성기인 인상주의가 등장한 바로 그 시기죠. 그래서인지 파리에서 단 하나의 미술관에 방문한다고 했을 때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곳이 오르세 미술관입니다. (133)

 

얼마전에 읽은 책에서도 오르세 미술관과 루브르를 같은 맥락에서 소개하고 있다.

 

세계의 뮤지엄이 문화가 발달하면서 각자가 지향하는 스토리텔링이 개성적으로 구분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경우

고대부터 근대 이전까지는 루브르 박물관,

근대는 오르세 미술관,

현대는 퐁피두 센터로 구분하고 있다. (박물관 스토리텔링, 황윤, 13)

 

마네에서 모네, 르누아르

 

마네와 모네가 가끔 혼동이 된다. 이 그림이 모네야, 마네 것이야........?

그런 혼동을 피하기 위해, 이 책에서 해당 부분을 자세하게 읽었다.

 

마네가 우리말 한글 자모 순으로 먼저 () 오니까 앞선 사람이고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 1832~1883)

끌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 - 마네가 먼저 태어나기도 했다. 

모네는 ()보다 ()가 뒤에 오니 마네보다 모네가 뒤에 오고,,,,,

(영어 자모순으로 해도 같다. a, o )

 

그렇게 생각하니 맞다. 마네는 인상파가 아닌 것이다, 마네 뒤에 오는 모네가 인상파,

, 그렇게 정리를 하고 읽어갔다.

 

에두아르 마네, 구스타브 쿠르베는 직접 목격한 대중의 현실을 그려내는 데 집중한 사실주의다. 그 중에서도 마네는 인상주의와 사실주의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

그가 오늘날 인상주의 화가로도 사실주의 화가로도 분류되는 이유다. (135)

 

마네는 인상파 화가인 모네, 르누아르, 드가 등과 폭넓게 교류하면서도 자신을 인상주의 화가로 언급하거나 관련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당시 프랑스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는 데 몰두했다.


그의 작품 <압생트를 마시는 남자>(1859)가 바로 그런 그림이다.

이것은 그림에 압생트를 그려 넣은 첫 번째 사례다.

 

그 다음 <풀밭위의 점심>을 살펴보자.

위에 마네가 사실주의 화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그림이 금방 이해가 된다.

역시 <올랭피아>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가 된다. (139)

 

그렇게 해서 마네를 정리하고 나니, 이제 모네로 대표되는 인상파 그림이 보이기 시작한다.

 

모네와 세 곳, 르 아브르, 파리, 지베르니

 

파리에서 태어난 모네는 다섯 살 때 르 아브르로 이사해 청소년기를 보낸 후 스무살이 되어 파리로 돌아온다.

 

르 아브르 :

여기에서 모네는 외젠 부댕을 만나 스승으로 삼고, 미술 공부를 한다.

외젠 부댕은 하늘의 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만큼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의 움직임과 형태를 아름답게 묘사해낸 대단한 실력자였다.

모네는 그를 따라 야외로 나가 풍경화를 그리게 되었다.

 

훗날 모세는 이렇게 외젠 부댕을 말한다.

내가 한 명의 화가가 되었다면, 그것은 외젠 부댕 덕분이다.”(174)

 

파리 :

파리에서 모네는 에콜 드 보자르에 입학하여 공부를 한다.

이때 르누아르를 만나 둘은 붙어다니며 야외 작업을 즐겨 했다.

 

지베르니 :

모네하면 바로 떠오르는 <수련>을 그린 유명한 곳이다.

그는 수련을 그릴 때 이렇게 그렸다.

보통 수련을 볼 때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형태가 되는데

그림에는 꽃의 측면이 나타나 보인다.

마치 우리가 물 속에 들어가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고 바라보는 것처럼 말이다. (182)

 

이 말을 읽고 모네의 수련 그림을 유심히 다시 살펴보았다.

정말 그렇다.



 

 

모네의 그림 <건초더미> 는 또다른 사연이 있다.

이 그림을 보고 칸딘스키가 영감을 얻어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179)

 

인상주의 회화의 전형적 특징 세 가지 (191)

 

첫째, 어떤 대상을 바라보고 그것에 대한 즉흥적인 인상을 그린다.

둘째, 야외에서 빛에 대한 인상을 그린다.

셋째, 빠른 붓 터치. 야외에서 순간적인 빛의 인상을 그리려다 보니 스케치부터 채색까지 차근차근 해나갈 여유가 없다. 그래서 인상주의 회화의 특징 중 하나가 윤곽선 없는 빠른 붓 터치다.

 

시대상을 담아낸 사실주의와 달리 인상주의는 작품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지 않았다. (193)

 

모네와 관련된 미술관은 어디 어디 있나?

 

오랑주리 미술관

이곳은 원래 루브르 궁전의 튈르리 정원에 있는 오렌지 나무를 위한 겨울 온실이었다. (187)


마침 지금 서울의 한가람 미술관에서 오르세 오랑주리 미술관 특별전을 하고 있다.

 

[오랑주리 - 오르세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

기간 2025-09-20() ~ 2026-01-25()

시간 10:00 ~ 19:00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1전시실, 2전시실, 3전시실]

 

그곳에 다녀온 적이 있다. 해서 오르세와 오랑주리는 기억에 짙게 남아있다.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지베르니 인상파 미술관

 

새롭게 알게 된 것들, 천지다.

 

<클림트의 마음의 고향, 아터제 호수>(307쪽 이하)를 읽다가 깜짝 놀랐다.

다름이 아니라, 바로 엊그제 클림트의 그림을 보면서, 클림트가 그린 풍경화 몇 점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 그림에 들어있던 제목에 아터제(Attersee)라는 말이 있어서 무슨 지명인가보다 생각은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곳인지 알아볼 생각없이 그냥 넘겨버렸다.

 

그런데 바로 이 책에서 그 곳이 어떤 곳인지, 클림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지 알게 되었다.

 

매년 여름이면 클림트는 아터제(Attersee)에서 한 두달씩 머물곤했다. 무려 16년 동안이나 그랬다. 거기에는 패션 디자이너인 에밀리의 작업실이 있었고, 두사람은 호수 위의 오두막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황금 양식이 본격화되기 이전 유겐트슈틸 양식이 절정에 이르렀을 무렵 그린 것이다,

 

에밀리는 주로 자신이 만든 옷을 입었는데, 에밀리가 디자인한 옷을 보면 몸을 조이는 곳이 한 군데도 없는 요즘의 로브 스타일이다.

편안함, 활동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동시에 화려한 패턴으로 아름다움 역시 놓치지 않았다.

 

에밀리 머리 뒤로 펼쳐진 비잔틴 후광이 있는데 마치 성인의 초상처럼 경건하고 상징적인 연출이다,

 

클림트가 그린 그림은 약 200여 점인데, 그중에서 아터제를 그린 것이 50, 4분의 1이 아터제 호수를 배경으로 한 풍경화다.

 

그림 속 아터제 호수는 특유의 맑고 투명한 민트빛 물결로 눈길을 끈다.

 

다시, 이 책은?

 

지금도 미술관을 순례하는 투어 광고를 볼 수 있다,

그런 투어에 참가해서 여권들고 공항을 통해 여행하면서 미술관을 다녀오는 것도 그림 감상을 하는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런 호사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니 우선 이 책으로 잠시 세계 일주 미술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그림 하나 하나를 더 자세하게, 그리고 시간을 들여 감상할 수 있다.

여정에 쫒기지 않고, 느긋하게 저자의 자세한 설명을 들어가면서, 그림 감상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저자는 많은 그림을 책 속에 담아놓았으니, 사진으로 눈앞으로 당겨가면서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그러다가 좀더 보고 싶으면 인터넷을 통해 다른 그림도 직접, 찾아볼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그림 보며 세계일주 여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연말이니 바쁜 일정 때문에 공항 나가기 어려우니, 우선 이 책을 읽어가면서 세계를 일주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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