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사랑 - 우리가 무뎌진 것에 대하여
고영호.신혜령 지음 / 북스고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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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사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읽기 전에 들었던 생각

 

사랑을 과연 사진으로 찍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두 부부의 멋진 인생관, 사랑관을 알아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했는데

그 이상이었다.


사진으로 사랑을 찍을 수 있다. 그걸 확실하게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이 책 그럼에도, 사랑은 사진 작가 고영호가 웨딩사진을 찍으면서 만난 많은 커플들의 사랑 이야기를 아름답게 옮겨놓은 그림같은 글들이다.

 

저자는 그의 직업을 이렇게 표현한다.

 

내가 하는 일은 많은 이들이 사랑으로 빛나는 순간을 사진으로 담는 것이다. (7)

 

그 일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저자의 아내는 이렇게 말한다.

 

이 글은 단지 한 사진가의 작업 일지가 아니다. 시간을 함께 통과한 이들에 대한 기록이자, 삶이라는 본문에 행간마다 등장하는 사랑에 대한 각주이다. 가장 덜 진부한 방식으로.” (226쪽)

- 에필로그 나의 남편, 고영호중에서

 

좋다, 글이 좋다. 이야기가 좋다.

 

무엇보다도 저자의 글이 아름답다. 그저 눈앞에 피사체로 등장하는 커플들의 이야기를 옮겨놓았을뿐인데,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는지. 그 이유는 바로 저자의 아름다운 글솜씨 덕분이다

 

저자는 렌즈를 통해 커플들이 서로 보내는 웃음, 그리고 그 웃음 속에 들어있는 사랑을 잡아내고, 말없이 주고받는 눈빛에서 얼마나 큰 갈망이 숨어있는지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사진 작가의 감성과 촉각이 이리 멋지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둘의 만남이 평범했다고 말하는 그 어떤 커플의 이야기도,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이 만나 함께 쌓아 온 이야기는 특별했다. 전부 다 특별하기 때문에 특별한 것이 평범하게 느껴진다고 해야 할 정도다.” (8)

 

사랑은 빈틈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가려는 마음에서 더 깊어진다. (29)

 

무심코 감상하던 명작도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고 다시 보면 그 깊이와 의미가 새삼 다르게 느껴지는 것처럼(.......) (30)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 (56)

 

삶이란 펼쳐보면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이므로 매 순간 환희에 벅찰 수는 없다. (33)

 

느리게 재생되는 익숙한 음악 같은 감정선, 라르고, 아다지오, 반경이 작은 왈츠, 지나온 흔적들은 몸에 리듬으로 남기 마련이니까. (43)

 

프레임에 담기는 건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관계의 결이다. (44)

 

결혼은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배우자를 통해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는 것이다, (214)


책을 읽어본 독자는 알게 된다. 이책은 또다른 의미에서 사랑에 관한 잠언이라는 것을,

그렇다면 밑줄 긋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문장이 거의 없다는 것, 또한 느끼게 될 것이다.

 

감각적인 우리 말들, 새삼 느끼게 되다.

 

물론 다른 데에서도 읽고 느낀 바가 있는데, 이 책은 특별히 사진 작가가 쓴 글이라서 그런지 감각적인 언어들이 도드라진다. 그런 단어, 문장들이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다.

 

허공으로 흩어지는 백색 소음 속에서 사람들이 각자의 방향으로 걸어가고 (.........) (16)

 

빗소리에 도시의 소음이 묻히고, 우산 위로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만이 두 사람 사이의 침묵을 채웠다. (19)

 

여유롭던 모네의 그림 같던 두 사람의 풍경이 이제는 한층 격정적이고도 뒤엉킨 피카소의 그림처럼 시끌벅적해졌다. 아이도 챙기랴, 옷매무새도 신경 쓰랴. (69)


모네와 피카소, 그 둘을 들어 두 사람의 환경, 풍경을 그려내다니. 이건 진짜 예술이다. 

 

다시, 이 책은?

 

이런 문장, 이 책을 잘 드러내고 있다.

 

나는 사랑이 속속 새어드는 찰나를 직관하고 있었다. (114)

 

저자는 웨딩 사진을 찍으면서 피사체인 연인들의 모습을 그렇게 그려낸다.

사랑이 속속 새어든다고,

 

그래서 이 책은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페이지마다, 쪽마다 사랑이 새겨져 있는 화보집이다.

모든 글에, 모든 사진에 사랑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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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인두투스 : 입는 인간 - 고대 가죽옷부터 조선의 갓까지, 트렌드로 읽는 인문학 이야기
이다소미 지음 / 해뜰서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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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인두투스 입는 인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읽기 전, 이런 생각을

 

옷을 언제부터, 어떻게 입기 시작했을까.

단순하게 추워서 입었다 할지라도 그 모습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했다.

또한 지역마다 다른 옷을 입은 것을 보니 그 안에 무언가 그 이유를 찾아볼 게 있을 듯 하다.

그런 탐구가 바로 역사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되리라.

이 책으로 역사 공부할 겸,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은?

 

옷에 대한 인류사적 의미를 찾는 책이다. (5)

 

그러니까 인류 역사를 옷으로 살펴본다는 말이다.

옷은 분명 시대와 장소를 따라 변했으니까, 그것을 살펴보노라면 인류 역사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호모 인두투스(Homo Indutus)’?

 

이는 저자가 만들어낸 개념이다.

흔히들, 호모 사피엔스,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 등

인간을 정의하는 용어는 많다. 그런데도 저자가 새로운 용어를 만든 것을 어떤 이유일까?

 

저자는 옷이야말로 자신을 표현하는 언어이자, 시대상을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물이란 의미에서 인간이 만든 도구중 이렇게 복합적인 얼굴을 가진 게 없다는 데 착안해서 인간을 입는 인간이란 의미로 호모 인두투스(Homo Indutus)’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

 

저자의 견해는 일리가 있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말하자면, 다른 사항도 많이 있지만 일단 옷을 입고 안입고의 차이가 가장 먼저이지 아닐까. 그래서 호모 인두투스(Homo Indutus)는 정확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옷은 어떻게 개인과 시대를 대변하고 있는가?

이런 예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유목민족에게 바지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고온에 건조한 이집트의 로인클로스

영국의 절대 군주였던 헨리 8세의 패션은 아무리 잘 봐주려고 해도 과장된 면이 없지 않다.

 

그런 사례를 들자면 한이 없을 정도인데, 모두가 옷으로 표현된 시대 정신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들

 

몸에 옷감을 두르는 형태의 옷에서, 드디어 한 다리씩 넣어서 입는 바지가 등장한다.

지금 같으면서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걸 처음 해보는 사람들의 생각과 그걸 보는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최초로 바지를 만든 민족은 유목민족인 스키타이인들이다. (29)

 

바지 이야기가 나온 김에, 그렇다면 여성들이 바지를 입게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살펴보았다.

이책 35쪽에 의하면, 고대부터 여성은 아주 제한적으로 바지를 착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중세 유럽에서 여성의 바지 착용은 금기에 가까웠다,

 

그러고 보면, 여성의 바지 착용을 왜 그리 반대했을까, 그 이유도 궁금해진다.

 

옷에 담겨있는 역사 공부가 재미있다.

 

이미 지나간 시대의 옷을 어떻게 살펴볼 수 있을까?

간단하다. 당시 사람들의 모습이 그림으로 남아있다.

사진기가 발명된 이후는 사진으로 볼 수 있지만, 사진기가 없던 시절도 그게 가능하다.

그림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남겨두었으니 과거의 옷을 얼마든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초상화를 통해서 옷을 살펴볼 수 있디.

 

루이 14세의 호즈에 유난히 더 시선이 가는 이유는 가늘고 긴 다리 때문이다. 그는 헨리 8세처럼 근육이 도드라진 형태가 아니라 여성처럼 매끈한 라인을 자랑했다. 오랫동안 발레를 한 덕분으로, 발레리나만큼 완벽한 라인과 자세를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그는 유난히 호즈를 사랑한 국왕으로 손꼽힌다. (129~130)

 

루이 14세의 초상화를 살펴본다.

정말이지 쭉 뻗은 다리가 매력적(?)이다. 발레를 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남자 다리, 특히 국왕인데 저런 모습이라니, 그걸 자랑스럽게 그려낸 당시 사회의 풍조를 그래서 알 수 있다.

 

해서 초상화를 몇 점 더 살펴본다.

 

영국의 여왕 메리 1세의 경우다.

저자는 초상화를 통해 그녀의 성품까지 읽어낸다.



 

초상화를 통해 유추해보면, 메리 1세는 독실한 가톨릭 신도답게 단정하고 엄격한 성품이면서, 부드러운 여성성을 드러내고 싶어 했던 것 같다. (122)

 

인터넷 상에서 메리 1세의 초상화를 찾아볼 수 있다.

안토니스 모르가 1554년에 그린 초상화다.

 

저자는 메리 1세의 초상화를 통해 그녀의 성품을 읽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속치마와 드레스가 어떤 소재로 만들어졌는가 또한 살펴보고 있다.

 

, 이런 일도 있었구나.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마리 앙투아네트가 등장한다. (135)

 

파리 올림픽 개막식 공연에서 잘린 목을 들고 마리 앙투아네트가 등장했다는 것.

그러한 사실, 이 책을 통해 듣고, 인터넷을 살펴보니, 파리 올림픽 개막식 이모저모가 나오고 있다. 해서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가외의 소득이라 할 수 있다.

 

왜 여성에게 코르셋을 입힐까?

여성이 코르셋을 입으면 이렇게 된다. (157)

 

코르셋을 입으면 여성은 몸을 숙일 수 없고,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주울 수도 없다.

그런 옷을 입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시, 이 책은?

 

맨처음 시작은 몸을 가리는 필요 때문에 옷을 입기 시작했지만, 그것을 넘어서 점차 인간의 욕망을 표시하는 도구로 발전해 나간다. 부를 드러내기 위해서, 또는 권력을 보여주기 위해 옷에 치장이란 것을 더하는 수단이 된 것이다.

 

따라서 옷은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자, 더하여 욕망을 드러내고, 시대를 대변하는 문화적 상징이다.

 

이 책은 인류는 대체 언제부터 옷이란 걸 입게 되었을까.’로 시작해서 유목 민족의 바지를 거쳐, 조선의 갓을 끝머리에 장식한다. 그러니 어디 한 나라의 옷만 살펴보는 게 아니라, 옷을 주제로 하여 전세계를 다 돌아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가면서 독자들은 다양한 상식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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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우주 인문학 여행
오가희 지음 / 팜파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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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우주 인문학 여행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읽기 전에 든 생각

 

그리스 신화를 공부하다가, 목성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은하수의 유래에 얽힌 그리스 신화에서 갈릴레오가 망원경을 통해 목성 관측을 한 사실과 위성을 발견한 것을 접하게 되고, 그때부터 우주의 신비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게 다가온 우주, 우주가 재미있는 공부의 대상이 되었고 그뒤로 우주를 다룬 문학 또는 영화에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 책은 그런 차원에서 우주와 관련된 영화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나의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다음 영화 목록을 살펴보자.

 

그래도 지구는 평평하다, 갈릴레오, 천문: 하늘에 묻는다

다큐멘터리 영화 코스모스 시리즈

콘택트, 애프터 다크니스, 선샤인

너의 이름은, 딥 임팩트, 아마겟돈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블랙홀: 사건의 지평선에서,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로키, 히든 피겨스

플라이 미 투 더 문, 아폴로 13, 트랜스포머 3, 그래비티, 마션

그래비티, 승리호, 아이언맨, 인터스텔라, 컨택트

 

이중에 본 영화가 단 한 편이라도 있다면, 해당 페이지를 찾아 읽어보자.

과연 내가 본 영화에서 저자가 말하고 있는 바를 알아차리고 보았는지, 아니면 무심하게 넘어갔는지.

 

대부분은 무심하게 넘어간다. 바로 내 경우가 그랬다.

위의 목록중 상당수를 보았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우주 관련 과학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냥 보기만 했다. 문자 그대로 보기만 한 것이다.

우주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보긴 했는데, 그 자세한 과학적 차원을 알지 못하고, 그냥 본 것이다. 해서 이 책은 나에게 영화를, 다시 보게 만들어주었다.

 

이 책은?

 

영화 스크린에 등장하는 우주의 모습을 영화를 조목조목 살펴보고 분석하면서, 우주의 모습을 살펴보는 책이다.

우주에 대해 일반적으로 설명하는 방법보다 우주가 무대로 또는 우주를 대상으로 하는 영화를 통해 우주의 진짜 모습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한 저자의 친절한 안내가 돋보인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에는 네 가지의 우주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주의 역사, 우주의 속성, 우주 전쟁, 우주 기술과 산업

 

이 책은 그렇게 4가지의 항목을 따라 4개의 파트로 구분되지만 항목이 다른 파트에서도 얼마든지 다른 항목과 관련된 사항들이 나오기 때문에 4개 파트는 서로 모두가 관련이 있다.

해서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우주 전체에 관한 종합적인 지식을 갖게 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주 관련 지식은 어떤 것일까?

먼저 이 정도 아닐까?

예전 사람들은 천동설을 믿었지만 지금은 지동설이다.

갈릴레오가 말했다는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처럼 지구가 움직이는 것이다.

 

, 참 위에 인용한 갈릴레오의 말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실제 그가 한 말이 아니다. (36)

 

정리해보자.

천동설에서 시작된 우주관 대신에 지동설이 등장하고, 과학의 발달로 하늘, 즉 우주는 이제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과학 탐구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한 과학 탐구의 자세한 내용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그렇게 바뀐 우주 인식은 영화로도 만들어져, 우리들이 우주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기록하고 새겨볼 것들

 

망원경 : 반사 망원경, 굴절 망원경, 우주 망원경 (52)

 

스윙바이 (48),

 

행성, 위성, 그리고 왜행성 (86)

왜행성에 해당하는 것은 명왕성, 에리스, 세레스,

 

골디락스 존 (98)

 

외계 생명체에 대한 두 가지 가능성(248)

이 우주에 우리뿐이거나 우리 말고 더 있거나, 두가지 경우 모두 끔찍하다. - 아서 클라크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만약 이 넓은 우주에 우리뿐이라면 어마어마한 공간 낭비일 것이다. - 칼 세이건 (54)

 

과학은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갑작스럽게 혁명처럼 발전한다. - 토마스 쿤 (84)

 

(그래서) 그들은 어디에 있는데? - 페르미 (249)

 

그들은 외계인을 말하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 너의 이름은을 본 적이 있다.

거기에 혜성이 나온다. 그 영화를 볼 때는 무심히 넘어갔던 혜성을 이 책을 읽고나서 우주과학 측면에서 새롭게 새겨보게 되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티아매트 혜성이 주인공의 마을에 떨어졌다. 그게 1200년 전의 일이다. 이제 시간이 흘러 다시 그 혜성이 다시 찾아오는 주기가 되었다는 게 영화의 배경이다.

그런 배경을 깔고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영화를 볼 적에 조금 더 혜성의 의미를 알고 보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인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처럼, 이 책은 나에겐 우주에 대한 생각, 우주에 관한 자세를 새롭게 해주었다.

다만 지동설이 아니라, 그런 학설을 넘어 진짜 우주의 모습을 머릿속에 장착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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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향을 묻는 과학자의 문장들 - 시대를 초월한 과학의 통찰이 전하는 인문학적 위로
유윤한 지음 / 드림셀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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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향을 묻는 과학자의 문장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읽기 전에 든 생각

 

모든 학문은 제각기 통찰을 담고 있는데, 특히 과학은 더 그러하다.

해서 과학자의 한 마디는 더 먼 곳을 바라보는 나침반이 될 수 있다.

여기 실린 과학자들의 말들을 새겨보니 교양인으로서 가져야 할 덕목과 지혜, 그리고 먼 미래를 보는 혜안까지 담아놓았기에, 꼭 읽을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이 책 삶의 방향을 묻는 과학자의 문장들은 과학자들의 말을 전해준다.

과학자들의 말이라면, 과학에 관련된 발언일까?

피타고라스 정리라든가, 양자역학, 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를 말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다. 언뜻 읽으면 과학과는 전혀 상관없는 철학자의 말로 들리는 그런 말들을 전해준다.

 

철학적이라니?

분명히 그렇다. 이 책에 들어있는 과학자들의 말에는 통찰이 들어있다.

과학자의 매서운 눈으로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것이다.

해서 과학자의 언어에는 세대를 넘어선 통찰이 깃들어 있다!”

 

우리는 과학을 잘 못 알고 있다.

 

흔히들 이과 문과를 구분하여, 나는 문과 스타일이야, 또는 나는 이과. 뭐 이런 식으로 말한다. 그러면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은 과연 어떤 것인가?

 

그저 어릴 적에 배웠던 수많은 수학 공식으로 과학을 한정짓는 것은 아닐까? 또는 공대 하면 과학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그건 아니다. 분명 과학은 그렇게 좁게 생각할 게 아닌 것이다.

 

여기 등장하는 과학자들이 그걸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과학은 철학이라는 것을

과학은 삶의 본질을 추구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몇 가지 과학자들의 발언을 살펴보니

 

생각할 권리를 지켜라.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것보다 틀리게 생각하는 것이 더 낫다. (34)

 

고대 알렉산드리아에서 활동했던 히파티아의 말이다.

생각없이 그저 맹신자에 불과했던 기독교인들에 의해 그녀는 죽임을 당했다.

그녀가 그런 사람들 앞에서, 죽음을 앞두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바로 이 말이 아니었을까?

 

어쩌면 사람들이 그리 생각이 없을까? 자기 생각은 전혀 없이 그저 맹목적으로 남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광신에 빠진 저 사람들! 사람들이여! 제발 생각좀 하고 살자.

 

그런 말이 입속에서 맴돌았을 것이다.

해서 우리는 지금 그녀의 한맺힌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에 비하면 무한히 적다. (78)

 

윌리엄 하비의 말이다.

윌리엄 하비는 인체를 과학적으로 들여다 본 사람이다.

지금이야 누가 그걸 부정할 수 있겠냐마는 그가 살았을 당시, 인체에 대한 생각은 달랐다. 해서 혈액이 돈다는 사실을 그가 알아냈다. 혈액이 사람 몸 속에서 돌고 있다, 는 생각을 그 누구도 하지 못했을 때, 그가 알아낸 것이다, 지금은 어린아이들조차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니 그의 말이 백 번 맞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 알려진 것에 비하면 알려지지 않는 것들이 더 많다는 것, 이제 그 말이 아주 평범한 진리가 되었다는 것, 다 알고 있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이제 우리 앞엔 인문학과 과학이 융합되면서 그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과학기술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8)


이 말 요즘 들어 부쩍 실감하는 말이 되었다. 

 

왜구를 제압함에는 화약만한 것이 없으나 국내에는 아는 사람이 없다. (54)

 

최무선의 말이다. 그는 열린 세계를 가진 사람이다. 해서 그런 말을 한 것이다. 그저 좁은 세계 속에서 살아가던 당시 사람들에게 화약이 왜 필요했을까. 그것은 그저 쓸 데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가 그의 말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과학자의 말은 그래서 멀리 보고, 오히려 실리를 추구하는 말인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23)

 

히포크라테스가 말한 예술은 미술이나 음악만을 뜻하지 않는다.

우리말 번역의 한계가 바로 이 말 속에 숨어있다. 번역이 좁게 되어서 우리는 히포크라테스의 이 말을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하려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이렇게 전해주고 있다.

 

사실 그는 의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 인생은 짧고, 의술을 제대로 익히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뜻이다. 이 말은 곧 인간의 이해력에는 한계가 있고, 배워야 할 세계는 끝이 없다는 고백이기도 하다. (23)

 

이렇게 해석하는 저자의 말을 따르자면, 우리는 배워야 한다. 인생이 짧으니 그 짧은 순간 순간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더 열심히 배워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배우는 바 교훈 하나가 뚜렷하게 새겨진다

배우자. ? 인생이 짧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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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속의 비밀 1
댄 브라운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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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속의 비밀1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댄 브라운의 책을 거의다 읽어왔던 나로서는 그의 신작이 나왔다는 것이 우선 반갑다,

기대된다. 과연 새 책에는 어떤 것이 담겨있을까?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는 물론이고 <인페르노>를 읽으면서 단테의 <신곡>을 새롭게 만난 적이 있는지라, 이번 책 역시 큰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 비밀, 그중에 또 비밀이라니, 과연 어떤 비밀일까?

 

무대는 프라하, 블타바 강이 흐르는 곳이다.

 

프라하는 프라하의 봄으로 알려진 역사적인 곳이다.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잘 알려진 곳이어서 세계사적으로는 프라하의 봄으로 기억된다. 이 책에서도 그것을 언급하고 있다.

 

이 도시는 모스크바와 느낌이 다르지만 역사적으로 비슷한 면이 많았다. 그리 머지않은 과거에 프라하는 45년 동안 철의 장막 뒤에 있었다. 몹시 짧았던 프라하의 봄을 제외하고 소비에트 강경파가 프라하 도처에 KGB 감시체계를 운영했다. (257)

 

이런 음악 들으면서 읽으면 좋다.

 

https://www.youtube.com/watch?v=7lKo6TYDXCQ

 

그리그의 <아침의 기분>

 

고전음악인 그리그의 <아침의 기분>은 어쩌면 뻔한 선택일 수도 있지만 하루를 시작할 때 들을 4분간의 음악으로는 완벽하다고 늘 생각했다. (15)

 

또한 체코의 유명한 작곡가 스메타나는 프라하를 도도히 흘러가는 블타바 강을 주제로 하여 조국을 위한 음악을 작곡했다.

바로, 스메타나의 명곡 <나의 조국>이다. 그러니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음악을 들으면 프라하의 정서를 물씬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게스네르는 프라하시를 관통해 구불구불 흐르는 시커먼 블타바강을 내려다보며 확신했다. (11)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새롭게 알게 된 것들

 

타이타닉 호 사건에 대한 예지몽 (69)

소설 <무용지물>

모건 로버트슨(Morgan Robertson)1898년에 발표한 소설. 제목은 <Futility>

이 소설은 1912년 실제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한 내용으로 유명하다.

 

골렘의 전설 : (78)

골렘과 관련된 설화 중 유명한 것으로 16세기 전설에 따르면 프라하에서 거주했던 랍비가 블타바 강에서 진흙을 퍼내 괴물을 만들었다,

 

때로는 관점을 바꾸는 것만으로 진실을 볼 수 있다. (261)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바로 종교의 아버지다. (275)

 

역시 그는 댄 브라운, 맞다

 

댄 브라운의 책이 가지는 힘은 우선 이런 문구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예술 작품, 유물, 상징, 문서는 진짜다. 모든 실험, 기술, 과학적 결과는 사실 그대로다. 이 소설에 나오는 모든 조직은 실제로 존재한다. (8)

 

등장하는 예술 작품, 과학적 결과가 사실 그대로라면, 소설이 일단 허구에 기초를 둔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있는 독자라 할지라도 책을 읽으면서 안심하고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더하여 주인공 랭던이 펼치는 활약은 허구라 할지라도 실제적 사실에 기반한 무대를 배경으로 하니, 읽는데 훨씬 더 사실감이 느껴진다. 해서 즐거움이 솟아난다.

 

이런 것 말이다.

 

레이먼드 무디의 베스트 셀러 Life After Life(우리말 번역, 죽음, 이토록 눈부시고 황홀한)를 읽은 적이 있다. 해서 273쪽 이하 등장하는 브리기타 게스네르 박사와 랭던의 대화는 아주 진지하게, 그리고 흥미롭게 읽혀진다. 그러니, 이 소설은 실제와 허구를 절묘하게 넘나들며 지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다.


랭던 박사의 활약도 활약이지만, 이러한 지적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책을 읽는 재미가 된다.

 

이 책은 비밀 속의 비밀두 권으로 이뤄진 책에서 첫 번째 책이다.

해서 랭던 박사의 또다른 모험을 이제 막 시작이 되었다. 그는 모험 중간 중간에 독자들을 숨죽이게 하는 활극과 더불어 즐거운 지적 모험의 한가운데로 이끌어간다.


과연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

그는 프라하에서 우리에게 어떤 재미를 선사할까. 1권만으로도 책 읽는 재미를 담뿍 느끼는 독자들은 이제 2권을 무척 기다리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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