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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주 미술 여행 - 카이로에서 뉴욕까지, 일곱 도시의 미술관을 따라 떠나는 예술 여정
오그림 지음 / CRETA(크레타) / 2025년 12월
평점 :
세계 일주 미술 여행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이집트의 카이로, 룩소르,
이탈리아의 피렌체
프랑스의 파리
일본의 도쿄,
오스트리아 빈,
그리고 미국의 뉴욕.
저자가 세계 일주를 하며, 들른 미술관이 있는 도시들이다.
저자는 그런 도시에 있는 미술관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미술관만 소개하는 것만 아니라 전시하고 있는 작품들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의 주요 미술관과 귀한 작품들을 맘껏 감상할 수 있다.
예컨대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
저자는 오르세 미술관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이 기원전부터 1800년대 중반까지의 문화와 예술을 보여준다면 오르세 미술관(Musee d'Orsay)의 전시는 그 이후의 흐름, 즉 1800년대 중반부터 1900년대 초까지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프랑스 미술의 전성기인 인상주의가 등장한 바로 그 시기죠. 그래서인지 파리에서 단 하나의 미술관에 방문한다고 했을 때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곳이 오르세 미술관입니다. (133쪽)
얼마전에 읽은 책에서도 오르세 미술관과 루브르를 같은 맥락에서 소개하고 있다.
세계의 뮤지엄이 문화가 발달하면서 각자가 지향하는 스토리텔링이 개성적으로 구분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경우
고대부터 근대 이전까지는 루브르 박물관,
근대는 오르세 미술관,
현대는 퐁피두 센터로 구분하고 있다. (『박물관 스토리텔링』, 황윤, 13쪽)
마네에서 모네, 르누아르
마네와 모네가 가끔 혼동이 된다. 이 그림이 모네야, 마네 것이야........?
그런 혼동을 피하기 위해, 이 책에서 해당 부분을 자세하게 읽었다.
마네가 우리말 한글 자모 순으로 먼저 (아) 오니까 앞선 사람이고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 1832~1883)
끌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 - 마네가 먼저 태어나기도 했다.
모네는 (아)보다 (오)가 뒤에 오니 마네보다 모네가 뒤에 오고,,,,,
(영어 자모순으로 해도 같다. a, o )
그렇게 생각하니 맞다. 마네는 인상파가 아닌 것이다, 마네 뒤에 오는 모네가 인상파,
자, 그렇게 정리를 하고 읽어갔다.
에두아르 마네, 구스타브 쿠르베는 직접 목격한 대중의 현실을 그려내는 데 집중한 사실주의다. 그 중에서도 마네는 인상주의와 사실주의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
그가 오늘날 인상주의 화가로도 사실주의 화가로도 분류되는 이유다. (135쪽)
마네는 인상파 화가인 모네, 르누아르, 드가 등과 폭넓게 교류하면서도 자신을 인상주의 화가로 언급하거나 관련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당시 프랑스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는 데 몰두했다.
그의 작품 <압생트를 마시는 남자>(1859년)가 바로 그런 그림이다.
이것은 그림에 압생트를 그려 넣은 첫 번째 사례다.
그 다음 <풀밭위의 점심>을 살펴보자.
위에 마네가 사실주의 화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그림이 금방 이해가 된다.
역시 <올랭피아>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가 된다. (139쪽)
그렇게 해서 마네를 정리하고 나니, 이제 모네로 대표되는 인상파 그림이 보이기 시작한다.
모네와 세 곳, 르 아브르, 파리, 지베르니
파리에서 태어난 모네는 다섯 살 때 르 아브르로 이사해 청소년기를 보낸 후 스무살이 되어 파리로 돌아온다.
르 아브르 :
여기에서 모네는 외젠 부댕을 만나 스승으로 삼고, 미술 공부를 한다.
외젠 부댕은 하늘의 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만큼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의 움직임과 형태를 아름답게 묘사해낸 대단한 실력자였다.
모네는 그를 따라 야외로 나가 풍경화를 그리게 되었다.
훗날 모세는 이렇게 외젠 부댕을 말한다.
“내가 한 명의 화가가 되었다면, 그것은 외젠 부댕 덕분이다.”(174쪽)
파리 :
파리에서 모네는 에콜 드 보자르에 입학하여 공부를 한다.
이때 르누아르를 만나 둘은 붙어다니며 야외 작업을 즐겨 했다.
지베르니 :
모네하면 바로 떠오르는 <수련>을 그린 유명한 곳이다.
그는 수련을 그릴 때 이렇게 그렸다.
보통 수련을 볼 때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형태가 되는데
그림에는 꽃의 측면이 나타나 보인다.
마치 우리가 물 속에 들어가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고 바라보는 것처럼 말이다. (182쪽)
이 말을 읽고 모네의 수련 그림을 유심히 다시 살펴보았다.
정말 그렇다.

모네의 그림 <건초더미> 는 또다른 사연이 있다.
이 그림을 보고 칸딘스키가 영감을 얻어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179쪽)
인상주의 회화의 전형적 특징 세 가지 (191쪽)
첫째, 어떤 대상을 바라보고 그것에 대한 즉흥적인 인상을 그린다.
둘째, 야외에서 빛에 대한 인상을 그린다.
셋째, 빠른 붓 터치. 야외에서 순간적인 빛의 인상을 그리려다 보니 스케치부터 채색까지 차근차근 해나갈 여유가 없다. 그래서 인상주의 회화의 특징 중 하나가 윤곽선 없는 빠른 붓 터치다.
시대상을 담아낸 사실주의와 달리 인상주의는 작품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지 않았다. (193쪽)
모네와 관련된 미술관은 어디 어디 있나?
오랑주리 미술관
이곳은 원래 루브르 궁전의 튈르리 정원에 있는 오렌지 나무를 위한 겨울 온실이었다. (187쪽)
마침 지금 서울의 한가람 미술관에서 오르세 오랑주리 미술관 특별전을 하고 있다.
[오랑주리 - 오르세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
기간 2025-09-20(토) ~ 2026-01-25(일)
시간 10:00 ~ 19:00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1전시실, 제2전시실, 제3전시실]
그곳에 다녀온 적이 있다. 해서 오르세와 오랑주리는 기억에 짙게 남아있다.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지베르니 인상파 미술관
새롭게 알게 된 것들, 천지다.
<클림트의 마음의 고향, 아터제 호수>(307쪽 이하)를 읽다가 깜짝 놀랐다.
다름이 아니라, 바로 엊그제 클림트의 그림을 보면서, 클림트가 그린 풍경화 몇 점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 그림에 들어있던 제목에 아터제(Attersee)라는 말이 있어서 무슨 지명인가보다 생각은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곳인지 알아볼 생각없이 그냥 넘겨버렸다.
그런데 바로 이 책에서 그 곳이 어떤 곳인지, 클림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지 알게 되었다.
매년 여름이면 클림트는 아터제(Attersee)에서 한 두달씩 머물곤했다. 무려 16년 동안이나 그랬다. 거기에는 패션 디자이너인 에밀리의 작업실이 있었고, 두사람은 호수 위의 오두막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황금 양식이 본격화되기 이전 유겐트슈틸 양식이 절정에 이르렀을 무렵 그린 것이다,
에밀리는 주로 자신이 만든 옷을 입었는데, 에밀리가 디자인한 옷을 보면 몸을 조이는 곳이 한 군데도 없는 요즘의 로브 스타일이다.
편안함, 활동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동시에 화려한 패턴으로 아름다움 역시 놓치지 않았다.
에밀리 머리 뒤로 펼쳐진 비잔틴 후광이 있는데 마치 성인의 초상처럼 경건하고 상징적인 연출이다,
클림트가 그린 그림은 약 200여 점인데, 그중에서 아터제를 그린 것이 50점, 즉 4분의 1이 아터제 호수를 배경으로 한 풍경화다.
그림 속 아터제 호수는 특유의 맑고 투명한 민트빛 물결로 눈길을 끈다.
다시, 이 책은?
지금도 미술관을 순례하는 투어 광고를 볼 수 있다,
그런 투어에 참가해서 여권들고 공항을 통해 여행하면서 미술관을 다녀오는 것도 그림 감상을 하는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런 호사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니 우선 이 책으로 잠시 세계 일주 미술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그림 하나 하나를 더 자세하게, 그리고 시간을 들여 감상할 수 있다.
여정에 쫒기지 않고, 느긋하게 저자의 자세한 설명을 들어가면서, 그림 감상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저자는 많은 그림을 책 속에 담아놓았으니, 사진으로 눈앞으로 당겨가면서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그러다가 좀더 보고 싶으면 인터넷을 통해 다른 그림도 직접, 찾아볼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그림 보며 세계일주 여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연말이니 바쁜 일정 때문에 공항 나가기 어려우니, 우선 이 책을 읽어가면서 세계를 일주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