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딕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4
허먼 멜빌 지음, 레이먼드 비숍 그림,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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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

 

허먼 멜빌의 장편 소설 모비 딕을 읽는 것은 ''이다일도 그냥 일이 아닌 큰일이다.

큰일이기에 각오를 단단히 하고 덤벼들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출항한다고 호기롭게 뱃길 나섰다가 항구를 벗어나기도 전에아니면 거길 벗어난다 해도 중간 어디쯤에서 항로를 찾지 못하고 정처 없이 바다 한가운데를 떠돌아다녀야 할지도 모른다.

 

모비 딕의 줄거리는?

 

모비 딕』 (허먼 멜빌이종인 역현대지성)은 단 권으로 본문만 691쪽이다.

무려 700쪽에 가까운 장편인데 비하여줄거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58세의 에이해브 선장은 포경선 항해에서 모비 딕이라는 거대한 흰 고래에게 다리 한쪽을 잃는다그 후 에이해브 선장은 모비딕에게 복수할 일념으로 피쿼드 호를 타고 다시 항해에 나선다그리고 드디어 모비 딕을 만나 등에 작살을 꽂지만 작살 밧줄의 고리에 목이 걸려 바다로 떨어진다모비 딕에게 들이받힌 피쿼드 호와 보트들도 세찬 소용돌이 속으로 침몰하여 이슈마엘을 제외한 모든 선원이 사망한다이슈메일은 원래 야만인 퀴케그의 관이었던 구명 부표에 의지해 표류하다가 구조되어 이 사건의 전말을 보고한다. (711)

 

모비 딕을 읽기 어렵게 만드는 것들

 

줄거리는 그 정도로 간단한데그렇게 장편인 이유는 줄거리 이외에 다른 것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 탓이다그게 모비 딕을 읽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다른 것들이라 함은예컨대 이런 것들이다.

 

32장 고래학

42고래의 흰색

67고래 해체 작업

80고래의 뇌

82포경업의 명예와 영광

83역사적으로 고찰해본 요나

 

그런 고래에 관한 잡다한(?) 정보들을 읽어가노라면 어느새 그 속으로 빠져들어가 주인공들의 행적을 놓치기가 십상이다해서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주인공에 관심을 기울여가면서....

그러니 이 모비 딕에서 작가가 제공하는 모든 정보들을 꿰어가면서 주인공의 행적도 살펴가면서 소설을 읽어가려고 무진 노력을 하다 하다 .. 드디어 손발을 들어버리는 경험하게 만드는 소설이 바로 이 모비 딕이다. 

나도 그런 식으로 끝나는 항해를 몇 차례 경험한 바 있기에이번에는 각오를 단단히출항 준비를 철저히 하고 항해에 나서기로 했다.

 

이 책 번역자에 의하면?

 

그래서 마주한 책이 현재지성출판사에서 번역 발간한 이 책이다.

왜 이 책을 택했을까?

 

이런 번역자의 말이 마음에 우선 들었다.

외국 서적은 뭐니 뭐니 해도 번역이 가장 큰 문제다어떻게 번역을 하느냐에 따라 책의 가독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책의 역자 이종인은 해제 <모비 딕거대한 주제를 다루는 거대한 소설>에서 번역을 맡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나는 과거에 두 번 각각 다른 출판사로부터 모비 딕』 번역을 부탁받은 적이 있다. (.....) 그러나 이번에 현대지성 출판사로부터 세 번째 번역을 의뢰를 받고서는 흔쾌히 수락했다작업 시간을 충분히 주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번역서와 변별되는 상세한 작품 해설을 쓰도록 권장했기 때문이다. (735)

 

역자가 그런 과정을 거쳐 번역하고 쓴 게 바로 해제 <모비 딕거대한 주제를 다루는 거대한 소설>이다그걸 읽으면서 모비 딕의 갈래를 잡을 수 있었다해제를 통하여 모비 딕에 관한 기본적 정보를 정리할 수 있었고모비 딕을 어떻게 하면 읽어낼 수 있는가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모비 딕을 어떻게 하면 읽어낼 수 있는가?

 

그 방법은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추려 보았다.

 

첫째역자가 알려준 셰익스피어 극의 구조를 따라서 5개의 파트로 구분하여 전체 윤곽을 잡는다.

 

1 - 23장 1막 고래사냥 준비

24 - 47장 2막 포경업 소개

48 - 76장 3막 고래 추격

77 - 105장 4막 고래 포획

106 - 135 장 5막 고래와의 대결과 시련

 

책에 포스트잇을 사용해서 5개의 파트()으로 구분한 다음에각개의 파트를 정리하면서 읽어간다.

 

두 번째역자가 알려준 셰익스피어로부터 영향을 받은 부분을 먼저 정리하고읽었다.

 

모비 딕을 읽어내는 몇 가지 방안 [1]

http://blog.yes24.com/document/16881966

 

모비 딕을 읽어내는 몇 가지 방안 [2]

http://blog.yes24.com/document/16885710

 

모비 딕을 읽어내는 몇 가지 방안 [3]

http://blog.yes24.com/document/16887438

 

(이미 읽었으나그 내용을 정리하는 것은 지금 진행중이다.)

 

세 번째역자 말하길모비 딕은 또한 그리스 신화의 영향을 받은 부분이 많다하니그 부분 역시 정리하면서 읽어나간다.

 

네 번째그렇게 갈래를 타면서 읽어가면 줄거리 이외의 부분은 줄거리를 보완해주는 요소로 작동되기에 읽기가 쉬워지는 것이다줄거리와 별상관 없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일지라도결국은 다시 줄거리로 돌아오게 되고,  줄거리를 더욱 더 심도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시이 책은?

 

허먼 멜빌이란 작가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이다.

발표한 작품 몇 개는 성공했지만 모비 딕은 철저히 잊혀진 작품이 되었다가 그가 죽은 뒤 1920년대에 가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시 살아난 모비 딕은 이제 나다니엘 호손의 주홍글씨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더불어 19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 책인데도 불구하고 단지 소재가 낯설다는 것또한 소설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것들이 잡다한 정보(?)라는 오해 때문에 사람들이 손에 잡기 어려운 책이 되었다는 것이 안타깝다.

 

이제 새로운 번역과 해제로 모비 딕을 새롭게 만나게 되었으니이 책으로 끝까지 읽어낸다면모비 딕의 진가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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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배신의 시대 - 격동의 20세기, 한·중·일의 빛과 그림자 역사의 시그니처 1
정태헌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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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배신의 시대

 

이 책, <역사의 시스니처시리즈

 

인터넷으로 검색해 본 이 책의 의미는 예사롭지 않다.

역사의 시그니처’ 시리즈로 계속해서 나올 예정인이 시리즈 첫권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시리즈는 <기원전부터 현대까지 각 세기의 대표적 시대정신을 소개하는 인문 교양 시리즈로, 한 시대를 이끈 상징적인 인물들을 엄선해 그들이 남긴 말과 글을 소개하고 인류의 사상이 어떤 갈래로 이어져 왔는지 살펴본다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시대별로 어떻게 충돌하고 융합되어 오늘의 21세기를 만들었는지...>

 

이 책에서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어떻게 충돌하고 있는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인물은 모두 6명이다.

한국 2중국 2일본 2.

 

이름을 거론하면, 20세기가 마악 시작할 무렵 조선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역사를 좌지우지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이 책은 당시 역사를 복기해 불 수 있는 아주 유용한의미있는 인물들이다.

 

한국 - 조소앙 (1887-1958), 이광수 (1892-1950)

중국 - 루쉰 (魯迅,1881-1936), 왕징웨이 (汪精衛,1883-1944)

일본 - 후세 다쓰지 (1880-1953), 도조 히데키 (1884-1948)

 

1800년대 후반에 태어나 1900년대 전반까지 살았던 인물들이니조선과 중국 그리고 일본에 급격한 정세변화가 벌어질 당시의 인물들이다특히 도조 히데키는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총리로 급 전범, 결국 교수형을 당한 인물이다.

 

이들은 전통 학문과 근대 학문의 세례를 함께 받은 인물들로특히 중국과 조선의 인물 네 명은 모두 비슷한 시기에 일본 유학을 했던 공통점이 있다.

 

사회진화론

 

이들이 일본 유학에서 새롭게 접한 것은 바로 사회진화론이었다.

도쿄에서 유학 생활을 했던 한국과 청나라의 청년들에게 사회진화론은 고민을 거듭하지 않을 수 없는 큰 산이었다. (144)

 

루쉰도 사회진화론의 세례를 흠뻑 받았고 이광수왕징웨이도 마찬가지로 사회진화론을 접했다.

 

그러나 같은 사상을 접하고도 그걸 받아들이는 자세는 달랐다.

 

루쉰은 진화론의 약육강식우승열패적자생존 등을 짐승의 본성에 비교하며그 사상이 가지고 있는 본질즉 침략론의 실체를 간파했다.

 

이 지점에서 이광수는 조소앙루쉰과 다른 행태를 보인다.

 

이전까지 몰랐던 새로운 지식과 다른 문물을 접하면서 받은 큰 충격은 루쉰이나 이광수나 큰 차이가 없었다그러나 이들은 전혀 다르게 반응한다.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 있던 조소앙도 사회진화론에서 거꾸로 평화개념을 도출함으로써당시 아시아 청년을 주저앉혔던 사회진화론이라는 큰 산을 넘어설 수 있었다. (28)

 

루쉰의 삶에서 나타나는 특징이 고민 속 자득자결의 과정이라면조소앙은 열린 호수와 같았다그는 넓은 분야를 섭렵함으로써 다양한 사상을 소화해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140)

 

29, 36, 45쪽 등을 참조하시라.

 

조소앙은 세계적 흐름에 주목했다.

이광수에게는 전혀 안 보였던 세계사의 중요한 변화를 예리하게 포착한 것이다.(134)

 

그러나 이광수는 완벽한 친일로 가는 길목에서도 일본이 패망하고 있다는 낌새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그래서 일본이 항복할 때까지도 일본이 승승장구할 줄 알았고친일 행적을 버젓이 자행했던 것이다.

 

이광수의 궤변 - 『나의 고백

 

이광수는 해방 후 반민족행위자로 재판을 받게 된다.

그후 그는 일제하 자신의 행적을 변명하는 글을 썼는데그게 나의 고백이다.

그 책에서 살펴볼 수 있는 이광수의 궤변은 다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친일 용서론

둘째친일 공범론

셋째친일파 능력활용론

넷째자기 희생론 혹은 순교자론

 

이중 친일용서론에서 이광수는 병자호란 후 청에 포로로 끌려갔던 수백 명의 사대부 집 부녀자들이 돌아왔을 때의 사례를 거론한다.

 

사대부 부녀자들이 환향했을 때 인조는 홍제원에서 환향녀(還鄕女)들을 목욕시키고 그것으로 잃어버린 정조 문제를 불문에 부치도록 했다이광수는 이 사례를 활용해 민족의 화합을 위해 친일파를 용서하자고 한다. (256)

 

청군에 잡혀 끌려갔다 고향에 돌아온 환향녀들은 당연히 죄가 없었다그러나 민족의 지도자를 자처한 이광수는 환향녀가 아니었다말장난은 말장난일 뿐이다그 안에서 논리를 찾는 피곤함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 (261)

 

다시여섯 명의 인물들을 생각한다.

 

한국 - 조소앙이광수

중국 - 루쉰 (魯迅), 왕징웨이 (汪精衛)

일본 - 후세 다쓰지도조 히데키

 

이들을 이 시점에서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있다그 이유는 오늘날에도 이들의 행적과 생각이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이광수가 나의 고백에서 보여준 그런 생각들은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 어느 한편의 논리로 그대로 사용되고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도조 히데키의 생각은 지금도 여전히 일본인들의 마음에 고스란히 살아 있다그들이 헌법을 수정해서 다시 군국주의의 대열에 들어섰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이 책은 과거의 인물들을 소환해서 현재 이 시점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는역작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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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 노인이 소년에게 남기고 싶은 것
고민곤 지음 / 좋은땅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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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저자는 노인을 오디세우스와 돈키호테를 소환하여 비교한다.

이렇게 말이다.

 

노인은 바다에서 오디세우스처럼 물질적 이익이나 모험을 추구하지 않고

돈키호테처럼 자신을 기만하지 않는다. (36)

 

그렇게 저자는 오디세우스와 돈키호테를 옆에 세워놓고 차분하게 노인 산티아고를 살펴나간다먼저는 노인과 바다』 원문과 함께 자세한 해설을 한다.

 

저자는 노인과 바다』 원문을 4 part로 구분하여 보여준다.

 

1. Part One : On Land

2. Part Two : The Journey Out

3. Part Three : Battle at Sea

4. Part Four : Back Ashore

 

그렇게 구분을 하고 나니노인과 바다의 줄거리 얼개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육지에서그리고 출항이어서 바다에서의 사투그리고 다시 육지로 돌아오는 구성이다.

 

지금껏 노인과 바다를 읽어오면서 번역본 책의 앞 뒤에 붙은 해설을 읽은 것을 제외하고는

노인과 바다를 제대로 평한 글을 읽어본 적이 없는데이 책은 노인과 바다를 전체적으로 분석평가하고 있어노인과 바다를 제대로 읽어보고 싶은 독자들에겐 아주 반가운 교재가 된다.

 

교재라고 말한 데에는 저자가 현직 고등학교 교사라는 점이 작용했다.

고등학교 교사이기에 이 작품을 마치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대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자세로이 작품의 배경부터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이 책을 교재라고 불러도 무방하리라.

 

자세한 본문 분석에 이어서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참고자료들을 제시한다.

 

노인과 바다와 관련된 <쿠바의 역사·문화·종교·음식과 술>에 관한 자료들이다. (154쪽 이하)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다른 작품들처럼 역사적인 사건을 기반으로 쓴 것이 아니다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들은 자신의 경험 즉쿠바에서 지내면서 주민들과의 생활과 교류 등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해서 이 작품에는 쿠바와 관련된 것들이 많이 등장하는데저자는 쿠바에 관련된 자료들을 이 책에 수록해 놓아독자들의 인식 폭을 넓혀주고 있다.

 

그다음으로는 <생각해 볼 것들>을 제시한다.

<5. General Review>에서다.

 

다음의 다섯가지다이것을 독자들은 읽으면서나름대로 답을 해보려고 할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노인과 바다』 의 깊은 심연으로 들어가 볼 수 있을 것이다.

 

1) 노인이 바다 한가운데서 얻은 것은 무엇인가?

2) 노인이 소년에게 남기고 싶은 것

3) 노인이 소년에게 남기고 싶지 않은 것

4) 노인을 강하게 만드는 것 신념(Faith) -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준비된 사람

5) 빙산 이론과 주제(Iceberg Theory and Theme)

 

재미있고 흥미있는 부분은 <6.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연구>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주인공인 노인 Santiago와 소년 Manolin,

그리고 또 하나의 주인공 청새치 Marlin 도 저자의 연구 대상이 된다.

또한 노인과 젊은 어부(Old Fisherman VS Young Fisherman)를 비교하면서 연구해보는 것도 이 작품의 이해를 위해 필요한 일이다.

 

다시이 책은?

 

겨우 잡았던 청새치는 상어 때문에 뼈만 남게 된다.

뼈만 남은 청새치를 배에 달고 온 노인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는 비록 고기의 많은 부분을 잃었지만 고기를 이루는 중심축인 뼈대는 남은 것을 보고 그래도 3일간의 헛된 항해가 아니었고자신이 그토록 갈망했던 내적인 가치를 누구도 가져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보이는 것들은 가져갈 수 있겠지만보이지 않는 무형의 자산은 가져갈 수 없는 것이다노인이 추구하는 것도소년이 추구해야 할 것도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149)

 

이 책에서 저자는 파악한 이 작품의 의의를 제시하고 있는데 모두가 의미있는 것들이다.

 

노인이 소년에게 남기고 싶은 것,

노인이 소년에세 남기고 싶지 않았던 것.

 

그러한 대목을 통해 독자들은 헤밍웨이가 이 작품을 통해 말하려고 했던 그 뜻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의 말미에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에필로그>에 담아놓았는데저자가 아들을 어떤 식으로 대하는지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가슴 찡한 글이기에 이 부분헤밍웨이와는 별개로 독자들이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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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노인과 바다 - 노인이 소년에게 남기고 싶은 것
고민곤 지음 / 좋은땅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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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저자는 노인을 오디세우스와 돈키호테를 소환하여 비교한다.

이렇게 말이다.

 

노인은 바다에서 오디세우스처럼 물질적 이익이나 모험을 추구하지 않고

돈키호테처럼 자신을 기만하지 않는다. (36)

 

그렇게 저자는 오디세우스와 돈키호테를 옆에 세워놓고 차분하게 노인 산티아고를 살펴나간다먼저는 노인과 바다』 원문과 함께 자세한 해설을 한다.

 

저자는 노인과 바다』 원문을 4 part로 구분하여 보여준다.

 

1. Part One : On Land

2. Part Two : The Journey Out

3. Part Three : Battle at Sea

4. Part Four : Back Ashore

 

그렇게 구분을 하고 나니노인과 바다의 줄거리 얼개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육지에서그리고 출항이어서 바다에서의 사투그리고 다시 육지로 돌아오는 구성이다.

 

지금껏 노인과 바다를 읽어오면서 번역본 책의 앞 뒤에 붙은 해설을 읽은 것을 제외하고는

노인과 바다를 제대로 평한 글을 읽어본 적이 없는데이 책은 노인과 바다를 전체적으로 분석평가하고 있어노인과 바다를 제대로 읽어보고 싶은 독자들에겐 아주 반가운 교재가 된다.

 

교재라고 말한 데에는 저자가 현직 고등학교 교사라는 점이 작용했다.

고등학교 교사이기에 이 작품을 마치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대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자세로이 작품의 배경부터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이 책을 교재라고 불러도 무방하리라.

 

자세한 본문 분석에 이어서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참고자료들을 제시한다.

 

노인과 바다와 관련된 <쿠바의 역사·문화·종교·음식과 술>에 관한 자료들이다. (154쪽 이하)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다른 작품들처럼 역사적인 사건을 기반으로 쓴 것이 아니다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들은 자신의 경험 즉쿠바에서 지내면서 주민들과의 생활과 교류 등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해서 이 작품에는 쿠바와 관련된 것들이 많이 등장하는데저자는 쿠바에 관련된 자료들을 이 책에 수록해 놓아독자들의 인식 폭을 넓혀주고 있다.

 

그다음으로는 <생각해 볼 것들>을 제시한다.

<5. General Review>에서다.

 

다음의 다섯가지다이것을 독자들은 읽으면서나름대로 답을 해보려고 할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노인과 바다』 의 깊은 심연으로 들어가 볼 수 있을 것이다.

 

1) 노인이 바다 한가운데서 얻은 것은 무엇인가?

2) 노인이 소년에게 남기고 싶은 것

3) 노인이 소년에게 남기고 싶지 않은 것

4) 노인을 강하게 만드는 것 신념(Faith) -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준비된 사람

5) 빙산 이론과 주제(Iceberg Theory and Theme)

 

재미있고 흥미있는 부분은 <6.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연구>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주인공인 노인 Santiago와 소년 Manolin,

그리고 또 하나의 주인공 청새치 Marlin 도 저자의 연구 대상이 된다.

또한 노인과 젊은 어부(Old Fisherman VS Young Fisherman)를 비교하면서 연구해보는 것도 이 작품의 이해를 위해 필요한 일이다.

 

다시이 책은?

 

겨우 잡았던 청새치는 상어 때문에 뼈만 남게 된다.

뼈만 남은 청새치를 배에 달고 온 노인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는 비록 고기의 많은 부분을 잃었지만 고기를 이루는 중심축인 뼈대는 남은 것을 보고 그래도 3일간의 헛된 항해가 아니었고자신이 그토록 갈망했던 내적인 가치를 누구도 가져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보이는 것들은 가져갈 수 있겠지만보이지 않는 무형의 자산은 가져갈 수 없는 것이다노인이 추구하는 것도소년이 추구해야 할 것도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149)

 

이 책에서 저자는 파악한 이 작품의 의의를 제시하고 있는데 모두가 의미있는 것들이다.

 

노인이 소년에게 남기고 싶은 것,

노인이 소년에세 남기고 싶지 않았던 것.

 

그러한 대목을 통해 독자들은 헤밍웨이가 이 작품을 통해 말하려고 했던 그 뜻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의 말미에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에필로그>에 담아놓았는데저자가 아들을 어떤 식으로 대하는지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가슴 찡한 글이기에 이 부분헤밍웨이와는 별개로 독자들이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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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보통여행 위대한 여행 시리즈 1
윤희정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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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보통여행

 

제목부터 음미해보자. ‘위대한 보통 여행

 

먼저 위대한이란 말은 보통 여행을 수식한다. ‘보통 여행이 위대하다는 말이다.

그 다음에 보통은 여행을 수식한다. ‘여행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보통이라는 말이다.

보통 여행’,

물론 여행이 보통이 있고특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실상 모든 여행은 보통이기도 하고특별이기도 하다따라서 보통 여행이라는 말은 실상 모든 여행을 의미하는 것이다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다.

위대한 (모든여행.

그러니 여행’ 자체가 위대하다는 말이 되겠다.

이런 생각은 책을 다 읽고나서도 변함이 없다아니 더 굳어졌다고 해야 할 것이다.

 

모든 여행은 위대하다.

 

왜 그럴까?

저자는 위대하다는 수식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우리들의 위대한 보통 여행을 출발하며>에서 저자는 이렇게 밝히고 있다.

 

우리들의 보통 여행은 실로 위대하다.

위대한이라는 말을 마땅히 여행 앞에 붙일 수 있다어디를 가든얼마나 오래 머물든모든 여행은 새로움을 탐구하고 자유를 구하는 위대한 이동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기 삶에 파동을 일으키는 위대한 전환이자 위대한 변화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타자들과 조우하며 배우고 깨닫는 위대한 성장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여행이란 개념이 품고 있을만한 모든 것을 찾아내 그것을 여행한다.

저자가 여행과 관련하여 여행하는 주제들을 살펴보자.

 

<미디어 속 우리들의 보통여행>이란 항목에서 저자는 매스미디어영화음악, TV, 온라인을 여행하면서 그 안에 담겨있는 여행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는 이탈리아인도발리가 등장한다.

독자들을 영화의 세계로 초대하여영화속 주인공이 다녔던 여행지를 같이 가보게 하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저자가 매스미디어영화음악, TV, 온라인을 들춰 보여주는데우리들은 이미 여행으로 설정이 된 여행친화적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그래서 어느덧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우리의 몸속에 여행이 우리 몸의 세포로 들어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때만 되면 우리로 하여금 배냥을 꾸리게 하고벽장에 처박아 두었던 캐리어를 꺼내도록 하는 것이다.

 

본디우리는 이동하는 종족이었다

 

호모 사피엔스의 특징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라고 알려져 있다.

뛰어난 기술력과 조직력,

인지 혁명으로 인한 의사소통능력,

언어 능력,

허구를 창조할 수 있는 상상력.

 

거기에 이런 게 하나 더붙는다.

공간을 이동하는 능력.

호모 사피엔스는 위에 열거한 생존능력 외에 공간을 이동하는 능력을 더함으로 생존가능성을 더 높였다는 것이다.

 

듣고 보니이건 일리가 있다.

살기 좋은 환경을 찾아내서 그곳으로 옮겨가는 능력이 바로 공간을 이동하는 능력이 아닌가.

해서 현생 인류인 우리는 이동하는 종족의 후예인 것이다.

 

누군가는 말했다냉장고에다 음식물을 쌓아놓는 행동은 원시시대 먹거리에 한이 맺혀서 그 반작용으로 그런 것이라고그런 논리대로 하자면원시시대 먹거리를 찾아다니며 이동하던 습관이 어느덧 우리의 DNA가 되어 버린 것은 아닐지.

 

여행위대한 새로움 탐구 뷔자데

 

여행의 목적은 다양하지만이 책 <여행위대한 새로움 탐구항목에서 보여주는 여행의 순기능이야말로 우리 보통 사람들이 얻고자 하는 가장 큰 여행의 이로움이라 할 수 있다.

 

여행스스로 경계를 넘어서다

여행건강한 스트레스의 시간

여행저마다의 새로움 탐구 과정

여행새로움 발견의 선순환

뷔자데 렌즈일상의 새로움을 알아보는 눈

 

여기에서 새로운 개념 하나를 얻는다이 책 여행에서 얻은 뜻밖의 수확이다.

데자뷔 뷔자데

 

데자뷔 :

최초의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본적이 있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고 생각하는 느낌혹은 환상을 말한다.

그런데 이와는 정반대의 개념이 있다바로 데자뷔를 거꾸로 한 것뷔자데.

그 의미도 반대인데익숙한 대상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것을 의미한다. (130)

 

여행수많은 가능성의 보고(寶庫)

 

여행은 수많은 가능성을 갖춘 보물창고이기도 하다.

저자가 여행과 관련하여 살펴보는 주제들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위대한 이동위대한 새로움 탐구자유를 향한 위대한 단행

위대한 관계 맺기진정한 쉼과 힐링행복으로의 여정

위대한 성장

 

그런 주제들을 여행과 연관시켜 본 결과여행은 그 어느 여행이라 할지라도심지어 동네 한 바퀴를 도는 여행이라 할지라도그건 위대한 여행이다행장을 따로 차리지 않고 나서기에 그런 것을 보통 여행이라고 부를지라도 그건 위대한 여행인 것이다.

 

다시이 책은?

 

여행알고 가면 더 유익하다고 말들 한다더 잘 볼 수 있다고 한다.

 

여행 목적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가면 그렇다는 말이다그런데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좋지만여행 자체에 대한 의미도 더더욱 잘 알고 나서야 하는 게 아닌가?

 

남들이 가니까 나도 너도 따라가는 여행이 아니라여행에 대한 확실한 개념이 있는 여행이 진짜 여행이 되는 것이다해서 이 책은 캐리어에이 책에서 얻은 개념은 우리의 여행 DNA에 장착해 두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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