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문장
에도가와 란포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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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악마의 문장

 

이 책은?

 

에드거 앨런 포 (Edgar Allan Poe), 미국의 추리소설 작가다. 우리에게는 도난당한 편지, 검은 고양이로 잘 알려진 작가다. 그의 부모는 연극배우였는데,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에 나오는 인물 '에드거'를 본따서 아들을 '에드거'라 이름지어준 것이라 한다.

 

에드거 앨런 포를 일본식으로 읽어보면 어떻게 될까?

'에도가와 란포(江戶川 亂步)'라고 불려질 것이다,

그런데 실제 그 이름을 자기의 필명으로 삼은 일본 작가가 있다.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에도가와 란포다. 본명은 히라이 타로.

 

그는 일본에 탐정 추리 소설의 지명도를 높이는 데 한 몫을 했고, 그래서 일본 추리소의 아버지라 불리며, 그의 사후 추리소설을 장려할 목적으로 에도가와 란포상()이 창설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장편이다. 추리소설, 탐정이 등장하는 탐정 추리 소설이다.

등장하는 탐정은 무나카타 류이치로 박사, 그는 일반 탐정은 해결하지 못하는 미궁 속의 사건을 맡아 해결하는 탐정으로 잘 알려지고 있다.

 

그가 사건을 맡아 멋지게 해결한다.

 

그런데 작가는 여기 조그만 힌트 하나를 던져주고 간다. 바로 다른 탐정의 존재다. 아케치 코고로라는 천재탐정을 소개하고는 바로 딴청을 피운다. 아케치는 현재 도쿄에 부재중이다. 그러니 이번 사건은 온전히 무나카타가 맡아 처리하고 있다.

 

저간의 상황은 다 생략하자. 그 과정이 소설의 주된 알갱이니까. 독자들은 그 과정을 따라사면서 작가와 치열한 머리싸움을 벌여야 한다.

 

그런데 사건이 다 해결되었다고 독자들이 긴장되었던 마음을 푸는 순간, 부재중이던 다른 탐정 아케치가 등장한다.

그가 나타나 새로운 해결을 시도하는데 정작 해결되었다고 생각한 사건은 다시 미궁으로 가게 되고, 결국 아케치의 예리한 눈을 벗어나지 못한 범인은 의외의 인물임이 밝혀지는데... (더 이상의 줄거리는 생략.) 

 

그러니 이 추리소설은 약간 반칙이다.

독자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작품 속 주인공끼리만 담합한 느낌이다.

그래서 새롭게 나타난 탐정 아케치가 사건을 해결할 때, 독자들은 허를 찔리는 것이다.

 

하기야 무나카타가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곳곳에 허점이 보이는데, 그것을 알아차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독자는 작가에게 한판 패를 당한 것이기도 하다.

 

그런 허점을 아케치가 알아내고 완벽하게 해결한다는 게 바로 이 소설의 묘미다.

 

이 소설의 제목인 악마의 문장이란 이 사건의 단서가 되는 3중 소용돌이 지문을 의미한다. (108)

 

다시, 이 책은?

 

이 소설이 쓰여진 시기가 1960년대(이 소설의 발표연대를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그가 사망한 해가 1965년이니까) 이니만큼 범죄 수사 기법이나, 추리 여건들이 과거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그런 점을 착안한다면 이 소설의 또다른 재미는 지금이라면 저런 장면들은 이렇게 묘사했을 것이고, 이런 경우는 그때와는 다르게 저렇게 처리했을 걸, 하는 비교도 하면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추리소설을 많이 읽지 않았으니 잘 못 안 것일 수도 있지만, 혹시 이 소설이 탐정이 범인인 소설로서는 시초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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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곰 라이프 - 더 적게 소유하며 더 나은 삶을 사는 법
안나 브론스 지음, 신예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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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곰 라이프

 

이 책은?

 

저자는 미국인인데(64), 가족이 모두 스웨덴 출신이다.(10쪽)

라곰은 스웨덴 사람들이 많이 쓰는 표현이다.

 

이 책은 라곰 라이프를 소개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라곰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일상생활의 다양한 부분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렇다고 스웨덴 사람처럼 살라는 것은 아니다, 쳇바퀴 돌듯 피곤하고 소모적인 현대 사회에서 벗어나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자는 의미다.(17)

 

이 책의 내용은?

 

먼저 라곰의 의미를 알아보자.

딱 좋다, 적당하다는 의미다.

 

사전적으로 살펴보면, 라곰이란

(부사) 딱 맞게, 충분히, 적당히

(형용사) 알맞은, 충분한, 적당한, 걸맞은 (21)

 

라곰은 스웨덴의 거의 모든 정책에 반영되고 있다. 정책의 기반에 라곰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과 생활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한 노력을 정부 차원에서 접근한다. 예컨대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여러 가지로 실험했다. (59)

 

그렇게 스웨덴에서는 라곰을 국가 차원에서 시행하는데 비해, 우리는 그것을 개인적 차원으로 적용할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라곰을 개인적 차원에서 시행할 수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무엇이든 다 가질 수는 없다. 하지만 원하는 것을 적당히 가질 수는 있다. 과한 기대, 그리고 자신을 평가하는 일을 그만두면 말이다. 다른 이들과 비교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80)

 

우리는 바쁜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하여 더 바쁘게 움직인다. 한 걸음 물러나 대체 무엇 때문에 바쁜지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87)

 

 

휴가의 경우, 그저 숨만 쉬는 휴가와 왁자지껄 정신없는 휴가를 모두 경험해 보자. 그리고 그 상황 사이에서 자신에게 잘 맞는 적당한 지점, 즉 라곰을 찾아보자.(89)

 

이 책은 라곰을 실현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제시하고 있댜.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7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01,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02, 저녁 있는 삶의 즐거움

03, 식탁 위에 머무는 여유

04, 간소한 공간과 포근한 일상

05, 단순함 속의 작은 화려함

06, 몸과 마음이 균형을 이룰 때

07,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내려놓기.

 

다시, 이 책은?

 

 

 

 

라곰은 정확한 양을 지칭하는 게 아니다. 과하지도 부족하지고 않은, 그 중간 사이 어디쯤에 있는 그 무엇이다. 양극단 사이에서 적당히 균형을 잡는 것, 이것은 각자의 삶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기도 하고, 또한 사회적 이해관계의 문제이기도 하다.

 

, 공적으로, 또한 사적으로 적용해야만 하는 개념이다.

 

공적으로는 그래서 나라 정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스웨덴에서 하는 것 정도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그것을 지향점으로 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생각해 보고, 개인적으로는 위에 언급한 내용을 나 스스로 해보도록 노력하자는 차원으로, 다짐하면서 이 책을 읽으면 조금 살아가는 모습이 바뀔 것이다, 라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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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타트 - 실리콘밸리의 킬러컴퍼니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나
브래드 스톤 지음, 이진원 옮김, 임정욱 감수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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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타트

 

이 책은?

 

먼저 업스타트라는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 뜻이 무엇인지 알아야 책의 내용을 짐작이라도 해 볼 것 아닌가. 해서 사전을 찾아보았다.

 

naver 영어 사전에는 뜻밖의 내용이 기다리고 있었다.

 

upstart [명사] (못마땅함) 건방진 놈.

 

이게 웬일? 이런 뜻을 가진 단어가 이 책의 제목이라니, 무슨 내용일까. 하고 책을 펼쳤더니 저자의 따뜻한 배려(?)가 기다리고 있었다. 속표지에 제목의 뜻이 나타나 있는 것이다.

 

업스타트 upstart (명사)

새로 성공을 거둔 개인이나 기업 등.

최근 어떤 활동을 시작해서 성공했으며, 연륜이 있고 노련한 사람들이나 기존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 적절한 존경심을 보이지 않는 사람. <출처 : 메리암 웹스터 사전>

 

뜻을 읽어보니, ‘건방진 놈이라는 단어, upstart를 차용하여 말하는 바를 짐작할 수 있겠다.

새로 성공을 거둔 기업인데, 그 하는 꼴(?)이 기존의 업체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기존의 다른 기업에서 볼 때에는 건방진 놈으로 보이는 것도 당연하다 싶은 것이다.

 

이 책은 경영관계 서적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기존의 기업에게 건방진 놈으로 여겨질만한 기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우버(uber)’에어비앤비(airbnb)’,

 

이 책의 내용은?

 

우버와 에어비앤비, 우리나라에서는 정착이 되지 않았지만 외국에서는 이미 궤도에 오른 사업이기도 하니 그런 기업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앞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환경이 바뀌어 두 기업의 스타일과 같은 기업이 허용될 때를 대비해서라도, 이런 책은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자.

먼저 세 개의 부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1, 사이드 프로젝트,

2, 제국의 건설,

3, 업스타트들의 시련.

 

각부의 세부 내역까지 알아보자, 세부 목차로 나와 있는 각 장의 타이틀을 보면 이 책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1, 사이드 프로젝트,

1, 슬픔의 밑바닥 에어비앤비의 초창기

2, 즉흥 연주 우버의 초창기

3, 가망없는 계획 심리 스텝, 택시 매직, 캐불러스, 카우치서핑, 짐라이드

4, 그로스 해커 에어비앤비의 부상

5, , 땀 그리고 라면 우버는 어떻게 샌프란시스코를 정복했나.

 

2, 제국의 건설,

6, 전시(戰時)CEO 두 전선에서 벌어진 에어비앤비의 싸움

7, 플레이북 우버의 성장이 시작되다.

8, 트래스비의 법칙 차량 공유 서비스의 부상

9, 규제하기에는 너무 큰 뉴욕에서 벌어진 에어비앤비의 싸움

 

3, 업스타트들의 시련.

10, 신의 시선 우버의 고난기

11, 탈출 속도 에어비앤비와의 싸움과 우화

12, 메가 유니콘이 벌이는 죽음의 게임 우버와 세계의 싸움

 

이 책은 우버와 에어비앤비라는 두 기업의 창업부터 성장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를 기록한 기업사()이다. 저자가 각 단계마다 철저한 조사와 각종 인터뷰 등을 통하여 얻은 자료를 모아 분석한 기업의 성장 역사서인 것이다.

 

이러한 기업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디일까?

창업자, 그리고 창업자의 아이디어 초창기에는 분명 그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을 에 귀기울여주고 투자까지 해준 투자자, 그리고 그 때까지 기업의 진로를 가로막던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준 행정당국도 모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 이 책은?

 

기업의 역사를 이렇게 다각도로 검토한 것은 그만큼 그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업스타트로서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비록 외국의 사례지만, 오히려 이런 책이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에 과연 이러한 기업이 창업 단계을 거쳐 제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일단 신규로 사업에 뛰어 들라치면, 진입 장벽에 걸려 아예 창업조차 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그 다음 어찌어찌 해서 겨우 창업했다 할지라도, 성장은 담보하지 못한다. 그러한 사업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투자자를 확보하기 어려우며, 또한 투자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를 완화 내지 철폐해야 하는데, 거기에서도 높은 장벽이 가로 막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우버와 에어비앤비의 사례를 부러운 눈으로 보는 차원에서 그치지 말고, 위에 언급한 세가지 요소가 다 작동이 되는 그러한 기업풍토를 만들어 가는 시금석으로 할용해 보면 어떨까 한다.

 

실례로 외국에 여행을 갔다 온 사람들 모두 우버의 효용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에어비앤비 사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새로운 차원의 기업이 곧 우리앞에 열리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어떤 형태가 되었든지 그런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책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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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트릴레마 - 삼중고에 빠진 부채, 어떻게 풀 것인가
김형태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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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트릴레마

 

이 책은?

 

먼저 책 제목 부채 트릴레마에서 트릴레마가 무슨 뜻인가?

trilemma는 삼중고, 또는 3자 택일의 궁지에 몰려 있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부채는 이를 통해 달성하려는 목표가 상충되는 경우가 많다. 2개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dilemma)이면 괜찮은데, 부채 문제는 3가지 목표가 상충하는 트릴레마(trilemma)가 많다.>(7)

 

부채는 누가 누구에게 진 것인가?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부채는 누가 누구에게 진 것인가?

일단 문제가 되고 있는 부채는 국가부채와 가계부채가 있다.

국가채무(國家債務)는 국가가 자금 조달을 위해 채권의 발행 또는 증서 차입에 의해 발생한 금전 채무 또는 이와 관련된 금전 채권을 말한다.

국가부채는 중앙정부 채무, 지방정부 채무, 국가공기업 부채, 그리고 지방공기업 부채를 합산한 것으로, 보증채무를 제외한 직접 부채만을 집계한다.

 

그러니 이 책에서 말하는 부채는 국가부채가 아닌 개인부채(또는 가계부채)를 말한다.

 

<가계부채는 벌어오는 것보다 쓰는 것이 많아 자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때 제삼자에게 신용이나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담보로 약정서를 작성하고 필요한 만큼의 현금을 빌려다 쓰는 빚을 말한다. 통계청(2010)의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부채에는 담보대출, 신용대출을 포함한 금융부채임대보증금이 포함된다.>(위키백과)

 

가계 부채에 대한 우려가 심해지고 있는데, 20171210일자, 한겨레신문은 <한국 가계부채비율 증가폭, 43개국중 중국 이어 2>라는 타이틀로 다음과 같은 기사를 전하고 있다.

 

<한국 가계부채비율 증가폭, 43개국중 중국 이어 2.

국제결제은행 분석올 상반기 1.0%p 높아져.

올들어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비율 증가 폭이 둔화하긴 했지만, 세계 주요 43개국 가운데선 중국 다음으로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제결제은행(BIS)4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3.8%로 지난해 말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국내 가계부채는 올 9월 말 기준 1419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 이 책은 그러한 가계 부채 전반을 다루고 있는가?

그게 아니라, 학자금 부채만을 다루고 있다.

 

학자금 부채가 어떤 문제를 지니고 있는가?

 

대학 입학 후 학자금 대출을 받으며 시작된 '채무 인생'은 졸업 후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며 결국은 저신용, 고금리의 악순환을 거쳐서 결국은 신용불량 인생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신용불량자를 양산하게 되는 학자금 부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게 이 책의 주제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구성은 3부로, 그 안에 9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1, 부채의 재정의

2, 부채 트릴레마

3, 소득 나눔 학자금은 시대정신

 

다시 세분해서 다음과 같이 편성되어 있다.

 

프롤로그 : 다음 경제위기는 학자금부채에서 온다.

1, 부채의 재정의

1, 부채를 뛰어 넘은 부채

2, 부채의 본질

2, 부채 트릴레마

3, 부채의 복잡성 패턴

4, 트릴레마, 부채를 보는 새로운 시각

5, 부채 총량 불변의 법칙

6, 부채 수용력

3, 소득 나눔 학자금은 시대정신

7, 학자금 부채를 넘어 소득 나눔 학자금으로

8, 교육화폐, 미래 학자금의 프런티어

9, 왜 국가주식은 없을까?

에필로그 : 소득나눔 학자금은 시대정신

소득나눔 학자금을 통한 학자금부채 트릴레마 해결.

 

이 책의 요지와 해결책은 무엇일까?

해결책은 소득나눔 학자금이다.

소득나눔 학자금을 통한 학자금부채 트릴레마 해결이다.

이게 저자가 지향하고 있는 부채 해결의 결론격인 방안이기도 하다.

 

국가부채 축소, 세금 축소 그리고 재정 확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없다는 재정 트릴레마는 재정조달 수단으로 국가부채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생긴다. 이게 저자가 주장하는 부채를 뛰어넘는 부채개념이다. (1)

 

이 경우도 국가부채 외에 국가주식을 도입하면 트릴레마가 풀린다. 국가부채도 줄이고 세금도 줄이면서 재정 확장이 가능하다. 15세기 제노바에서 국가주식(정확히는 국가 내 국가주식)을 도입한 이유도, 재정 트릴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48,331) 세금을 혐오하는 국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과도해진 부채를 축소하면서 전쟁용 재정을 확장하기 위함이었다. 재정의 성격만 전쟁에서 인프라 투자로 바뀌었지 현재도 모든 것이 유사하다.

 

학생의 미래소득이냐 국가의 미래소득이냐에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소득나눔(지분)’ 형태가 해결책이다. 소득 나눔에 대하여는 이 책 7장 이하에서 자세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으면서 가계부채에 관하여 전반적으로 정라해 볼 수 있었다.

특히 학자금 부채가 나라 경제와 개인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저자가 미국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체득한 부채 해결방안, 우리나라에서 어떤 형태로든 적용해 볼 여지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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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도기 Trip Doggy - 털북숭이 친구 페퍼와 30일 유럽여행
권인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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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 도기

 

이 책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로드 무비.

시원한 풍광이 펼쳐지는 화면에 인상적인 주인공이 등장한다.

주인공은? 이 책의 저자인 권인영이 기르는 개, 페퍼다.

 

기르는이라는 말이 그 개의 격조를 떨어트리는 말이 될 것 같아 사용하기가 망설여질 정도다. 저자에게 개 페퍼는 해외여행에 동반자로 갈 정도의 친밀함을 가지고 있으니, 거의 한 가족이나 다름이 없다.

 

이 책의 제목은 트립 도기(Trip Doggy), 말 그대로 여행에 나선 개를 의미한다.

부제도 털복숭이 친구 페퍼와 30일 유럽여행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 권인영- 땡큐 스튜디오에서 동물 포트레이트 촬영 담당 이 그녀의 개 페퍼와 함께 30일 동안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기록한 여행기다.

 

동물 포트레이트를 촬영하는 일이 무언가 생각해 보니, 포트레이트라 함은 portrait를 말하는 것이고, 해서 동물의 신체 중 얼굴 부분만 찍어주는 직업도 있는가 보다 싶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는 개 페퍼의 얼굴 부분이 크로즈업 되어 찍은 사진이 많이 보인다.

 

개가 예쁘다. 얼굴이 예쁘다.

그런 표현이 가능한지 모르겠으나, 하여튼 개의 얼굴 부분이 밉지 않다. 예쁘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이다. 그래서 가는 곳곳마다 서양인들이 페퍼를 보고 사진을 찍자고 모여들었다는 것이 이해가 된다. 사진 찍기 위해 줄까지 설 정도였다 한다. (59)

 

그들이 여행한 경로는 프랑스의 파리에서 루브르 박물관(59), 에펠탑(66), 몽마르트르(69), 베르사이유 궁전(74), 몽셀미셸 (92)을 두루두루 다니면서 페퍼와 여행을 하고, 스위스로 간다.

스위스에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후에 인터라켄(132), 그린델발트(142), 쉴튼호른(159)를 다녔다.

이탈리아에서는 밀라노를 거쳐 피렌체(171), 그리고 로마(192), 포지타노(201), 다시 로마(216)로 돌아와 안지오(Anzio)(216)를 다녀온 뒤에 귀국길에 오른다.

 

이 책의 좋은 점을 몇 개 고르라 한다면, 먼저 저자의 글솜씨가 매력적이다. 글에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다. 사실만 전달하는 것 같으면서도 그 안에 저자의 감정, 느낌을 잘 담아 놓아놓았다. 마치 사진을 찍으면서 주변에 걸리적거리는 것 없이 온전히 피사체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것처럼, 깔끔하게 글을 쓰고 있다.

 

더하여 사진 한 장 한 장이 모두 작품이다. 사진에 찍힌 페퍼의 모습도 예쁘거니와 그를 둘러싸고 있는 경치가 모두 시원시원하게 사진 속에 들어 있다. 경치와 페퍼가 완전히 하나가 되어 사진이 아니라, 실물을 그대로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사진을 보는 사람은 마치 그 현장에 들어가 페퍼가 역동정으로 뛰어 노는, 행복에 겨운 장면을 보고 있는 기분이 든다.

 

또하나, 동물을 데리고 해외여행을 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를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담아 놓았다. 이 책 한 권만 가지고도 동물을 비행기에 태우는 데 필요한 모든 행정 절차를 알 수 있도록 자세하게 소개해 놓았다. 더하여 비상상황이 생길 때는 어찌할 것인가? 개 페퍼가 로마에서 감기와 페렴 사이의 증상으로 고생을 했을 때(185), 어떻게 해야 하는가도 알 수 있다.

 

다시, 이 책은?

 

대체 저자는 개를 데리고 해외여행을 갈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가끔 여행을 하기 위하여 공항에 가는 경우에 애완동물을 케이지에 넣고 다니는 사람을 본 적이 있긴 한데, 그게 그렇게 복잡한 경로를 거쳐 비행기에 탑승하는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저 일반 수화물처럼 얼마 정도의 수수료를 낸 다음에 화물칸에 싣고 가는 줄 알았다.

 

여기 기록에 의하면 동물을 데리고 여행한다는 것은 비용뿐만이 아니라, 여러 절차가 필요하기에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개과 함께 무려 30일동안이나 여행을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나의 개에게 행복이란 무엇일까?

가끔 그들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면 문득 이런 질문이 생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내가 그들이 행복하다고 느꼈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된다.> (238)

 

개의 행복을 생각하는 저자, 분명 저자도 행복할 것이다.

이 책은 그래서 저자의 행복한 시절을 기록한 행복,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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