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면 왜 안돼요? - 남들처럼 산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닌데
정제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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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면 왜 안돼요? 

 

이 책은?

  

이 책 제목 도발적이다.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면 왜 안돼요?』 

그 뒤에 이런 부제도 보인다. < 남들처럼 산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닌데>

  

이 책의 제목, 아마 우리 모두의 꿈일 것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저자는 그 꿈을 이루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그려놓고 있다 

 

저자는 정제희. 이란아토즈 대표다

이름이 특이하다. 책속에서 이름에 얽힌 사연을 밝혀놓고 있다

원래는 다른 이름이었는데, 개명을 했다

이름에 제목 제()가 들어가면 좋다는 것을 일차 조건으로 하고, 횃불 희()를 쓰는 이름으로 바꿨다.(36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 바람을 담은 이름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특이하게(?) 이란어를 전공했다. 

이란어, 아직 우리에겐 낯선 언어다. 저자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이란어를 전공하고 테헤란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후 이란 전문 통·번역 회사 이란아토즈를 설립하고, 이란어 강좌 및 이란 관련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다 

 

이란어를 전공하고 이란어를 가지고 꿈을 이뤄낸 기록인 이 책의 얼개는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꿈업일치, 왜 안 되겠어요

Stage 1.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Stage 2. 일단 선택했으면 앞만 보고 걷자 

Stage 3. 일생일대의 순간, 첫 번째 할 일 

Stage 4. 잃을 게 없어도 실패는 두렵다 

Stage 5. 하고 싶은 일 VS. 잘할 수 있는 일

  

저자는 차분하게 본인의 경험담을 풀어놓고 있다.

 

몰라서 어려웠던 이야기, 실패한 경험 등을 진솔하게 기록해 놓고 있어, 이란어를 배워보려는 사람들, 또한 이란과 직간접적으로 업무를 하려는 사람들에겐 아주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그 발걸음을 떼고, 걷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인데 용케도 버텨낸, 대견한 모습이 마음에 든다 

 

저자가 원칙과 비원칙의 사이에서 겪었던 일을 기록한 부분은 뜻밖에도 흥미가 있게 다가왔다. 저자는 그 부분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나는 한 번 정한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지 않으면 목표의 기반이 와르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원칙이란 내 꿈에 다가가기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칙이다. 그런데 오히려 원칙을 따르지 않는 일이 목표에 다가가는 일이었고, 결과적으로 그 선택으로 인해 현재 우리 회사의 업무 영역 중 하나인 기업 컨설팅영역을 개척할 수 있었다. 가끔은 과감하게 자신의 원칙을 깨볼 필요도 있다. 그로 인해 더 큰 경험을 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107)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으면서 이란어와 아랍어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전에는 이란도 당연히 아랍어를 쓰는 줄 알았다.

 

저자의 다양한, 또한 안타깝기도 한 경험을 통해 이란이라는 나라에 대하여 조금은 더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었다. 

 

척박한 불모지를 개척해 나가면서, 꿈을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가는 저자의 모습에 경의를 보낸다. 저자의 꿈이 더욱더 왕성하게 이루어지기를 응원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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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 무너진 자존감을 일으켜줄 글배우의 마음 수업
글배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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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이 책은?

 

이 책은 심리학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마음 수업이란 부제가 말하는 것처럼, 상처입은 마음을 다스리는 글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글배우', 본명은 아닌 듯한데, ‘글배우 서재라는 고민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다.

상담소에는 직업과 연령 상관없이 한 달에 200여명이 고민을 안고 찾아온다니,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가 상담한 사례들에서 추린 것으로, 각자가 마주한 고민의 상황이 나아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니 천편일률적인 막연한 말, 뜬 구름 잡는 말은 없는 것이다.

 

이 책은 다섯 개의 part 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part 1, 내가 왜 이렇게 미울까

part 2, 나는 왜 맨날 상처받는 걸까

part 3, 왜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주는 걸까

part 4, 내가 너무 예민하고 생각이 많은 걸까

part 5, 어떻게 해야 나답게 살 수 있을까

 

part의 타이틀을 살펴보면, 내용이 어떤 것이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니 이 책은 그냥 후루루 페이지를 넘겨서 반짝 읽어버리고 말아서는 안 된다.

천천히 마치 소가 되새김 하듯이 천천히, 글과 문장을 그리고 행간까지 음미하면서 읽어야만 하는 책이다.

 

part 1, 내가 왜 이렇게 미울까, 에서는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감정에 지지 않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part 2, 나는 왜 맨날 상처받는 걸까, 에서는 내가 행복해지는 인간관계를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 하고,

part 3, 왜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주는 걸까, 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part 4, 내가 너무 예민하고 생각이 많은 걸까, 에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줄이는 방법에 대하여 친절한 저자의 생각을 만날 수 있다.

part 5, 어떻게 해야 나답게 살 수 있을까, 에서는 인생에서 나만의 기준을 만드는 방법을 들을 수 있다.

 

밑줄 긋고 새겨볼 글들

 

그래서 이 책은 연필 한 자루 들고, 글자를 곱씹어가면서 밑줄 긋고 새겨야 할 글들이 많다.

(인용하면서, 행 배열을 저자의 의도대로 따라 했음)

 

배려란

내가 잘해주었다 생각하는 게 배려가 아닙니다.

상대가 원하는 걸, 상대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배려입니다..

 

진정한 배려란

...

그렇게 하기 위하여는

상대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82-83)

 

언어에 있어서

당신이 그 사람에게 어떤 의도였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의도와 다르게

다른 언어를 사용했다면

오해한 사람이 잘 못이 아니라

당신의 잘 못입니다. (94)

 

육체의 피로보다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건 반복된 생각입니다.

쉽게 지치게 하고 집중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을 못하게 합니다.

 

그럴 때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알고 싶은 분은 이 책 227-230쪽 참고하시라 )

 

다시, 이 책은?

 

이런 글들은 저자가 상담소로 찾아온 고민남, 고민녀의 사연에 답을 주기 위하여 찾아낸 것이다. 고민을 해결하기 위하여 찾아온 사람들을 위로하고 달래기 위해 사용한 언어들이라, 다정하고 정감있게 들린다.

 

내가 그 자리에 상담하러 갔었다면, 저자의 울림 있는, 마음을 만져주는 그 말에 맘이 녹아들어 갔을 것이다. 그래서 저자의 말을 다 듣고 나면, 나오는 발걸음은 훨씬 가벼워졌으리라. 혹시 고민을 안고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있다면, 읽기 전과 읽고 난 후의 마음은 분명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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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랑 - 김충선과 히데요시
이주호 지음 / 틀을깨는생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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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김충선과 히데요시 / 이주호 

 

 

 

서평이라기보다는, 출간전 가편집된 글을 읽으면서, 문장을 검토해 보는 수준에서 어색한 문장이 있는지 살펴본 글이다.

 

<사야가도 행주에 당도했다. 항왜 장수로는 그가 유일했는데 이순신의 추천이 있어 가능했다.>(3)

 

이순신의 추천이 있어 가능했다는 것이 무엇인지?

사야가가 장수가 된 것이 이순신의 추천 때문이라는 것인지? 아니면 행주에 출전하여 당도한 것이 이순신의 추천으로 가능한 것인지? 무엇이 가능했다는 것이지 이 문장만으로는 불분명하다.

 

<사야가를 따라 조선에 남은 이백여 명의 뎃포(조총)부대는 조선 욱군이 지닌 비장의 무기와도 같았다.

조선에는 조총부대가 없었다. 비록 적은 인원이지만 조총 부대가 조선에서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조선의 육군은 두려움을 떨치고 사기를 회복해 나갈 수 있었다.>(3)

 

이 중 <조선에는 조총부대가 없었다.>는 말이 어색하다. 그 앞에 원래라는 말을 집어 넣어주어야 앞뒤가 깔끔하게 정리가 된다.

 

<권율은 행주산선을 수축하게 하고 목책을 만들게 하였으며, 금주와 강화, 통진에서 각각 그를 지원하기로 했다.> (4)

 

그를 지원하기로 했다의 주어는 누구인지?

문맥으로 보아 금주, 강화, 통진에 있는 군사들(혹은 장수)이 권율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것 같은데, 그것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문장으로 바꾸면 어떨지?

 

<기다렸다는 듯이 밖에서 잔소리를 한바탕 쏟아 부은 뒤, 소녀가 들어섰다, 작은 소쿠리를 들고 있었는데 소녀는 히로를 본 뒤 잠시 말을 잃었다. 이윽고 당황한 말투로 말했다. 아츠가가 본 소년들, 아니 소녀와 성인들까지 합해도 가장 곱상한 얼굴이었다. 깨끗한 피부에 날이 선 이목구비가 그랬다. 날카로운 눈매를 하고 있었으나 전체적인 첫인상은 곱상하다는 말이 더 잘 어울렸다. 주요 장수나 다이묘가 본다면 반드시 시동으로 삼고 싶을 만큼. 

그런데 왜 여태껏 아츠카는 히로를 본 적이 없는 듯한 기분이 드는지 모를 일이었다. 그만틈 부대에서 있는 듯 없는 듯 했던 것일까?

 

옷 벗어.”

윗옷을 벗은 히로의 몸을 본 아츠카의 눈이 찡그려졌다.>(35 


소녀가 이윽고 당황한 말투로 말했다고 했는데 무슨 말을 한 것일까?

 

그 소녀의 이름이 아츠카인데, 문단 하단에 나오는 것처럼, 그녀는 옷 벗어라고 당황한 말투로말한 것인가?

그랬다면 그 말 옷벗어- 말투로 말했다는 말 간격이 너무 길다

 

 

<“관례는 내가 준 갑옷을 입고 치른다. 알겠는가?”

“.....조심히 돌아가십시오.”>(65) 


 

겐카쿠와 히로의 대화다.

목숨줄을 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겐카쿠의 말에 히로는 대답하지 않고, 조심히 가시라는 말을 한다. 이게 가능한 일일까? 알겠는가, 라는 말에 대답이 우선일 것이다.

 

<그는 15세에 아버지를 잃었고 그 유품으로 바늘 장사를 시작했다.>(70)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한 내용이다.

유품이란 고인(故人)이 생전에 사용하다 남긴 물건을 말하는 것인데, 그의 아버지가 쓰다 남은 바늘이 장사를 시작할 정도로 많았다는 말인지? 아니면 아버지의 유품을 팔아 그 돈으로 바늘 장사를 시작했다는 것인지? 

 

참고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관한 기록을 살펴보니, 다음과 같은 말이 등장한다.
<계부 슬하에서 자란 히데요시는 16세가 되던 해 집을 나와 친부가 유산으로 남겨준 영락전(永樂錢)을 종잣돈으로 삼아 바늘 장수를 하면서 당시 도카이도 지역에서 가장 부강한 이마가와 가문의 가신이 되고자 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요토미 히데요시 [豐臣秀吉] - 평민에서 통일 일본의 맹주가 된 센고쿠 시대의 총아 (일본 다이묘, 세손출판사, 일본사학회)

 

 

77쪽에 보면, 히로가 오다 앞에서 새로 개발한 뎃포를 시험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여기부터 가시구소쿠를 입힌 허수아비를 세워둔 곳까지의 거리가 약 1(109m)입니다.

........“

히로가 뎃포의 장전통에 실탄을 집어 넣었다. 그리고,,,잘 접은 ,,,,, 그리고는 지축을 흔드는 소리가 터져나왔다.>(77-78)


뎃포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하여 실제 총을 쏜다. 사거리는 109m. 그런데 그 장소는 어딘가? 기요스성의 주방이다.(67)


오다와 히데요시, 그리고 겐카쿠가 식사를 하는 주방으로 히로가 들어왔다.
<주방문이 다시 열렸다. 히로가 들어왔다.>(75)

그 주방에서 자리를 옮겼다는 기록이 보이지 않으니, 주방에서 실험 발사를 해 본 것이다.

주방의 크기는?<기요스 성의 주방은 들보가 네 칸이었고 넓이가 여덟 칸인 마룻방이었다.>(67) 

 

뒤 자료를 비교해보면서, 이 장면이 어떻게 가능한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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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스페셜 에디션, 양장) -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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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이 책은?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창조는 편집이다라는 부제를 단 책이다.

 

이 책은 2014년도 출판한 책을 개정한 것인데. 초판과 비교하여 보면,

첫째는 책의 말미에 스페셜 부록으로 김교수의 서재를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 꼭 읽기 바란다, 어쩌면 이 책의 진수라 할 수 있다.)

둘째, 초판에 집어넣었던 아재개그를 뺐다한다. 그 말은 저자가 '편집'에 대하여 더 진지하게 접근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제목이 말하는 에디톨로지(Editology)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편집학(編輯學)이다.

 

<정보 독점은 이제 불가능하다. 세상의 권력은 정보를 엮어내는 편집자들의 몫이다.>(42)

 

<오늘날의 지식인은 정보와 정보의 관계를 잘 엮어내는 사람이다. 천재란 정보와 정보의 관계를 남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엮어내는 사람이다.> (45)

 

저자는 그런' 편집'을 독립된 학문으로 정립해 놓고 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세 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지식과 문화의 에디톨로지

관점과 장소의 에디톨로지

마음과 심리학의 에디톨로지

 

각 장별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식과 문화의 에디톨로지에서는 마우스의 발명과 하이퍼텍스트가 핵심 주제다.

마우스라는 도구의 발명이 인간 의식에 가져온 변화를 중심으로 지식과 문화가 어떻게 편집되는가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관점과 장소의 에디톨로지에서는 원근법을 중심으로 공간 편집과 인간 의식의 상관관계를 다루고 있다. 원근법의 발견이 가져온 혁명적 변화의 내용을 살펴보고, 시간을 다루는 역사학에 밀려있는 공간학 혹은 공간 연구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설명하고 있다.

 

마음과 심리학의 에디톨로지에서는 심리학이 주인공이다. 심리학의 대상이 되는 인간, 즉 개인이 어떻게 역사적으로 편집되고 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장에서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어떻게 성립하고 몰락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새롭게 알게 된 것들

 

미국에서 경영학이 오늘날 대학의 최고 인기분야가 된 이유를 그동안 찾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277-278)

 

바로 미국의 심리학에서 행동심리학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그 단초가 된다.

특히 보상과 처벌이라는 강화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유기체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는 미국식 이데올로기가 확립된 것이 미국식 자본주의의 토대가 된다. 즉 성과에 따른 보상과 처벌을 다양한 방식으로 부여함으로써 인간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자본주의적 자신감을 심어준 결과, 미국식 경영학이 발달한 것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것들

 

인문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세상을 해석하는 다양한 방법을 배우는 일이다. ......인문학은 나와 다른 시선에 대한 관용과 이해를 전제로 한다. 세상을 보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은 세상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인정하는 일이다. (126)

 

인류는 공간에 대한 공포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재현이다. 재현의 대부분은 3차원 공간을 2차원의 평면으로 환원시키는 방식으로 일어난다. ‘무한한 공간을 통제 가능한 유한한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다. (147)

 

3차원을 2차원으로 편집하는 방법은 문화적으로 아주 다양하게 발전해 왔다.(159)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독서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된다.

<독서는 내가 가진 개념과 저자의 개념이 편집되는 에디톨로지 과정이다. 그래야만 저자의 생각이 내 생각의 일부가 된다. 우리는 저자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다.>(326)

      

또한 편집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일단 이런 일화로 편집의 중요성을 짚고 넘어가자.

흔히들 스티브 잡스의 능력을 칭송하는데, 이렇게 말하곤 한다.

<편집이야말로 스티브 잡스식 창조성의 핵심이다.> (말콤 글래드웰)

더 상세하게 그의 말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스티브 잡스의 천재성은 디자인이나 비전이 아닌, 기존 제품을 개량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편집 능력에 있다.>(10)

 

저자의 조심스러운 조언 한마디, 여기에 옮겨 본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은가 보다.

비록 그 말들이 이 책의 주제와는 다르게 보일지 모르나, 지식 추구에 열정인 저자의 삶을 살펴볼 때에 그 말이 지니는 가치는 적지 않다고 생각하여 여기에 옮겨 본다.

 

<자신의 생각을 풍요롭게 편집하려면 무엇보다 언어가 자유로워야 한다. ....고작 영어 자료 하나 소화하는 것만으로는 한참 부족하다. 그 정도는 누구나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려면 영어 이외에 꼭 한 가지 언어를 더 배워야 한다.>(3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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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무엇에 집중하는가 - 성장 기업의 세 가지 조건
신경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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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무엇에 집중하는가

 

이 책은?

 

경영에 관한 책으로, HR 전문 컨설턴트인 신경수가 쓴 기업의 지속 성장론이다.

성장기업의 세 가지 조건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기업이 탄생하고 일정 시간이 흐른 후에는 외부 변수보다는 내부 변수에 의해 성장과 정체가 결정되는데, 이를 내부 책임론이라 할 수 있다. 기업 초창기에는 외부 변수에 의해 모든 것이 좌우되지만 어느 정도 성숙한 기업의 경우 외부 변수보다는 내부의 힘이 성장과 침체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의 성장을 가능하게 만드는 내부의 힘은 무엇일까?

저자는 이 부분에 천착하여, 그 해답을 세 가지로 압축한다.

바로 변화의 수용’, ‘방향의 공유’, ‘리더의 사명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다음과 같은 3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변화의 수용’,

Part 2, ‘방향의 공유’,

Part 3, ‘리더의 사명

 

이 책은 우선 조직 생활을 하는 사람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조직 생활을 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정보들이 반드시 조직원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제시되고 있는 정보들을 자기 자신의 지속적 성장에 적용해도 좋을 것이다.

 

왜냐면 이 책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것, 인간관계가 어떻게 유지되는가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가를 배우니 이는 결국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배우는 것이 된다.

또한 사람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니,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저자의 주장에서 사회적 민감성을 배운다.

 

가장 바람직한 조직의 모습은 어떤 조직일까?

 

저자는 이에 대하여 심리적 안정감이 있는 조직이라고 답한다.

 

심리적 안정감이 있는 조직은 또한 대화순서의 평등분배멤버들 사이에 높은 사회적 민감성이 유지되어야 한다.

 

'대화순서의 평등분배'란 조직의 멤버가 발언을 함에 있어서 그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직급에 구애받지 않고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는 말이다.

 

두 번째 조건인 사회적 민감성이란 무엇일까?

여기서 말하는 사회적 민감성이란 상대방의 얼굴 표정을 보고 지금 상대방이 어떤 감정인지를 파악하는 능력을 말한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들,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사람들은 상대방의 표정을 보고 그가 어떤 심리 상태에 있는지 맞힐 확률이 일반인보다 10% 더 높다고 한다.

 

만나는 사람의 얼굴 표정을 보고, 그에 따른 대처를 해주는 것, 그것이 비단 조직뿐만 아니라 일반적 인간관계에서도 필요할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저자는 새로운 정보를 얻거나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가보지 않은 곳에도 가야 하고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에도 신경을 쓰면서 노력해야 한다.’(22)고 말한다. 바로 그 말이 설령 경영과 관련이 없더라도 이런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하여 가보지 않는 곳에도 가야 하고,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이라도 만나야 하는 것처럼, 관심분야가 아니더라도 가보지 못한 곳에 관한 책, 만나지 못했던 분야의 책을 읽으면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성장 기업의 세 가지 조건은 변화의 수용, 방향의 공유, 리더의 사명인데

이런 사항들을 조직원으로서가 아니라, 나 자신 스스로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여 지속적 성장을 기하기 위한 지침으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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