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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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사전이라는 말에는 뜻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말 사전(辭典)이다.

어떤 범위 안에서 쓰이는 낱말을 모아서 일정한 순서로 배열하여 싣고 그 각각의 발음의미어원용법 따위를 해설한 책.

 

또다른 하나는 사전(事典)이다.

여러 가지 사항을 모아 일정한 순서로 배열하고 그 각각에 해설을 붙인 책.

 

이 책은 그래서 위의 두 가지 의미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책이다.

그것도 백과사전(百科事典)이니 그 내용의 다양함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저자는 바로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다.

 

맨처음 개미를 읽기 시작했을 때다른 책과 다르게,  줄거리 중간 중간에 뭔가 색다른 것이 삽입되어 있은 것을 보고 신기하게 여겼었다.

바로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란 항목으로 여러 가지 재미있는그러면서 줄거리 이해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적혀 있었던 것이다.

 

예컨대개미 2권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또 당신인가?

그렇다면 당신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내 책의 두 번째 권을 발견했다는 얘기가 된다첫 번째 권은 지하 사원의 보면대 위에 눈에 잘 띄게 놓여있었을 테지만이 두 번째 책을 발견하기는 그보다 더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어쨌든 경하할 일이다. (개미』 2, 25)

 

이렇게 시작한 '사전 삽입'이란 소설 기법은 그 뒤로도 죽 이어졌다.

 

그가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하여 쓴 책 에서도 그 작업은 이어진다.

 

5권 109쪽에는 22 백과사전이란 항목하에 '피타고라스'에 대한 사전적 내용을 적어놓고 있다.‘

 

학교 다닐 때 우리는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배운 적이 있다. <직각 삼각형의 한 빗변을 한 변으로 하는 정사각형의 넓이는 다른 두 변을 각각 한 변으로 하는 정사각형의 넓이의 합과 같다.> 하지만 이 정리를 처음 증명했다고 알려진 학자는 단순환 수학자를 훨씬 뛰어넘는 인물이었다.

 

이런 것들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었다. 

이런 내용들을한군데 묶어서 책으로 내면 어떨까?

그렇게 한 권으로 이헌 내용들을 모아 놓아한꺼번에 볼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독자인 내가 했을 정도니까 저자는 어련히 알아서 했을까?

저자는 다 계획이 있었던 것이다.

 

베르베르는 다 계획이 있었던 게다

 

그뒤로 아니나다를까베르베르의 저서 목록에 소설 이외에 사전도 덧붙기 시작한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이 책으로 나온 것이다.

 

맨처음 나온 사전은 그야말로 사전이었다물론 백과사전이었다.

각양 각색의 신기한 이야기로부터 또한 평범한 이야기까지그래서 그 책은 사전이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그러니까재미있고 흥미있는 사전인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사전이제 완전히 판을 새롭게내용도 순서도 그전과는 달리 해서 선을 보인 게 이번 개정판이다.

 

뭐가 달라졌을까?

 

일단 내용이 달라지고 편집이 달라졌다.

내용은 지금까지 그가 발간한 책들에 등장하는 사전거리들을 총망라해 놓았다.

해서 그전보다 더 풍부한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다.

지금까지 저자가 쓴 책 중에서 사전적 지식이 될만한 것들을 많이 포함시켰다.

 

개미제 3인류죽음』 등에서 보았던 것들이 이제 사전의 반열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앞에서 부분 인용한 피타고라스는 여기에서도 자리를 잡아, 235쪽에서 떡하니 자리를 뽐내고 있다.

 

죽음에서 읽었던 흥미로운 사건들도 여기 다 들어와 있다.

예를 들어 그리스의 3대 비극 작가 중 한 명인 아이스킬로스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다.

 

아이스킬로스는 기원전 456년에 황당한 사고로 사망했다맹금류 한 마리가 그의 머리를 매끈하고 둥근 돌이라 착각하는 바람에 등딱지를 깨서 먹으려고 살아있는 거북이를 머리에 내리친 것이다죽음(1), 46)

 

그렇게 죽음에 등장한 이야기가 이 책 17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니 이 책은 몇 가지 방식으로 독자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첫째는 지금껏 읽어왔던 베르베르의 책을 다시 한번 새로운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는 기쁨인데책을 편집하면서 수록 순서를 작품별로 해 놓아서읽었던 작품을 회상하면서 읽어 볼 수가 있다.

 

둘째는 그러한 기쁨을 한 권으로 모아서 한꺼번에 맛보는 것또한 기쁨이다.

셋째는 책 말미에 <항목 찾아보기>를 자세히 만들어 놓아해당 사항을 찾기 쉽게 해 놓았다는 점역시 기쁨이 된다. <항목 찾아보기>가 두 가지인데 하나는 등재순으로 해 놓았고다른 하나는 가나다순으로 해 놓아찾아보기가 매우 쉽다.

 

어떤 책을 보니저자가 <찾아보기>를 아주 자세하게 만들어 붙여놓고 이런 당부를 하고 있었다.

<이 책이 한 번 읽고 내던지는 책이 아니라 나중에 찾아보기를 참고하여 종종 활용될 수 있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

 

<찾아보기>를 만들어 놓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그런 것을 자세하게 만들 때에는 다 그런 저자의 의도가 담겨져 있는 것이리라.

 

게다가 이 책은 사전인만큼 종종 다시 읽어보고 할 것이 분명한데, <항목 찾아보기>가 자세하게 두겹으로 되어 있으니그만큼 활용도 또한 높을 것이다.

 

흥미와 재미를 느끼며 거기에 베르베르를 만나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으니그야말로 책 읽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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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의 아름다움 - 원자폭탄에서 비트코인까지 세상을 바꾼 절대 공식
양자학파 지음, 김지혜 옮김, 강미경 감수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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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의 아름다움

 

이 책은?

 

이 책 공식의 아름다움은 <원자폭탄에서 비트코인까지 세상을 바꾼 절대 공식>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양자학파 편저다.

<양자학파는 자연 과학(수학과학 및 철학)분야에 중점을 둔 교육 플랫폼이다공식 계정인 양자학파는 100,000개 이상의 자연과학 관련 글을 게시하며 중국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10대 과학 교육 플랫폼 중 하나로 꼽힌다.>

 

특이한 것은 양자학파의 설립자인 나금해는 소설 삼체(휴고상 수상작)의 서문을 썼는데그가 서문을 쓴 소설류츠신이 쓴 삼체를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에서도 공식의 하나로 삼체를 소개하고 있다. (398쪽 이하)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인류에게 가장 보편적이고가장 진지하며가장 실용적인 23개 공식을 통해 천재들이 자연과 사회의 찬란한 역사를 어떻게 탐구했는지를 보여 준다.>

 

23개 공식은 그 이름만 들어도 그 공식들이 어떤 힘을 가지고 인간 문화를 발전시켜 왔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설령 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그런 공식이 어떤 것인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그 공식들을 여기에 소개한다.

 

1+1=2 : 수학의 기원

피타고라스 정리 수와 형의 결합

페르마 정리 인간을 괴롭힌 358

뉴턴-라이프니츠 공식 무한소의 비밀

만유인력 혼돈에서 광명으로

오일러 공식 가장 아름다운 공식

갈루아 이론 풀리지 않는 방정식

위험한 리만 가설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 소멸은 우주의 숙명인가?

맥스웰 방정식 어둠이 사라지다

질량 에너지 방정식 판도라의 마법을 여는 상자

슈뢰딩거 방정식 고양이와 양자 세계

디랙 방정식 반물질의 예언자

-밀스 이론 대통일의 길

섀넌 공식 : 5G의 배후

블랙-숄즈 방정식 금융 주술

총기 탄도에 숨은 기술 철학

후크의 법칙 기계 시계의 심장

카오스 이론 나비 한 마리가 일으키는 사고

켈리 공식 카지노의 최대 승자

베이즈 정리 : AI는 어떻게 사고하나?

삼체문제 떠나지 않는 먹구름

타원 곡선 방정식 비트코인의 초석

 

1+1=2도 공식인가?

 

맨처음 공식인 1+1=2를 읽고그것도 공식인가하고 의아해 하는 것 당연하다.

나도 그랬으니까그래서 그 부분을 건너 뛰려다가 그래도 하는 마음으로 읽어보았다.

 

그게 공식맞다엄연한 공식이다수학의 아주 기본적인 공식아니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근본적인 공식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우리는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라는 것이미 알고 있다.

우리가 읽었던 <에디슨 전기>에서는 에디슨이 하나 더하기 하나는 왜 둘이 되냐고 선생님에게 물었다가 선생님으로부터 문제아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지만실제 그것에 대하여 의문을 갖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공식화되기 위해 무려 다섯 가지나 되는 공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책에서 알게 되었다바로 페아노 공리

 

그중 세 개만 소개한다나머지 두 개는 무엇일지 생각해보시라.

 

공리 1, 1은 자연수이다.

공리 2, 정해진 자연수 마다 a′ (에이 다시)가 있다.

공리 3, 1은 어떤 수의 따름수가 아니다. (20)

 

볼테르는 어떻게 뉴턴을 알게 되었는가?

 

1727년 뉴턴이 사망하자 영국은 그를 국장 자격으로 대우해 웨스터민스터 대성당에 안장하였다발인날 당일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이때 애도 행렬 속에는 영국으로 피신을 왔던 프랑스의 볼테르도 있었는데그는 당시 그 광경에 큰 충격을 받아 뉴턴이 어떤 사람인지 반드시 알아내겠다고 다짐한다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성과를 내었기에이렇게 엄청난 존경과 애도를 받을 수 있는 것일까?

볼테르는 오랜 시간 영국에 머물면서 뉴턴의 친척과 지인을 찾아다니며 어떻게 만유인력의 법칙과 같은 위대한 업적을 이루게 되었는지 캐물었다볼테르의 성화에 뉴턴의 조카 사위는 단지 한 알의 사과가 떨어져 뉴턴의 머리를 맞혔을 뿐이고 그 후 뉴턴이 뭔가를 알아차린 것 같다고 말해주었다.

그러자 볼테르는 무언가 대단한 이론을 알게 된 것 마냥 고개를 끄덕거리고 아주 흡족해하며 돌아갔다이후 그가 이 이야기를 책에 소개하면서 그 유명한 뉴턴의 사과는 전 세계에 퍼지게 되었다. (87)

 

그간 볼테르가 『철학 편지라는 책을 통하여 뉴턴의 성가를 알렸다는 것 알고 있었지만그가 왜어떻게 뉴턴을 알게 되었는지는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된다감사한 일이다.

 

삼체문제에 관하여

 

이 항목은 이렇게 시작한다.

 

중국의 소설가 류츠신은 삼체라는 소설로 중국의 SF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소설에는 삼체인이라는 기이한 생명체가 나온다이는 천체역학의 삼체모형을 기초로 한 삼합성은하에 사는 지혜로운 생명들이다그들은 생존을 위해 삼체의 해를 찾는다그들의 은하에는 세 개의 태양이 있는데 이들은 규칙없이 삼체 운동을 한다. (398)

 

삼체는 三體그게 무엇일까몸이 세 개라는 말인데 ,그게 무엇일까?

예를 들자면태양계에서 태양과 지구달의 운동이다.

 

이체 문제에서는 운동 궤도를 몇 개의 방정식으로 풀어낼 수 있는데삼체가 되면 달라진다.

 

지구와 태양지구와 달 같이 2체에서는 매끈하고 아름다운 타원 궤도를 가진 곡선을 그릴 수 있는데, 3체가 되면 곡선은 갈수록 멀어지고 답은 뒤죽박죽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뉴턴도 답을 얻을 수 없었다그래서 뉴턴은 태양지구달의 시스템 또한 불안정하다고 여겼다. (402)

 

이를 이해하기 위해참고고 소설 삼체의 번역자의 설명을 인용한다.

 

질량이 같거나 비슷한 물체 세 개가 상호 인력의 작용 아래 어떤 운동을 하는가 하는 문제로고전 물리학의 중요문제이고 천체 운동 연구에 중요한 의의가 있어 16세기 이후 계속 관심을 받았다오일러라그랑주 및 근대 이후 학자들이 삼체문제에 대한 특수해를 찾아냈다. (삼체, 217)

 

소설 삼체의 번역자는 삼체 문제에 대한 특수해를 찾아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이 책에서는 약간 다르다.

 

삼체 문제가 제기된 이후 300년 동안 3가지 유형의 특수해만 발견되었다그 후 2013년에야 뚜렷한 돌파구가 마련되었고두 물리학자가 13가지의 특수해를 추가로 발견하게 된다. (404)

 

그리고 이런 말을 추가로 덧붙인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삼체문제의 해결은 다각도로 모색되고 있다인류가 눈을 돌린 미지의 세계는 더 많은 가능성이 존재할 것으로 보고 심층적인 연구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404)

 

삼체문제에 관한 특수해는 이 책 398쪽 이하를 참조하시라.

 

역자에게 감사한다. - 이런 표기 감사한 일이다.

 

이는 그로텐디크가 제시한 비아벨 이론이다. (122)

 

비아벨 이론’, 이 말을 읽으면서 이 말을 한 단어영어로 된 단어로 읽었다.

왜냐하면 그 말이 이렇게 편집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시각에서는 갈루아 군(기본 군)이 특수한 기하 대상을 완전

하게 결정한다고 여기는데 이는 그로텐디크가 제시한 비아벨 이론

(Nonabelian theory)이다. (122)

 

'비아벨 이론'까지 읽고 나서내 눈은 바로 그 아래 행으로 내려갔는데 괄호 속의 영어를 건너뛰고 이다를 읽어버린 것이다.

그렇게 읽고 나서 비아벨이 무슨 말이지하고 의문이 드는 순간,

머릿 속으로는 번개처럼 biabel 이란 단어가 내 머리에서 만들어지면서 떠오른 것이다.

 

그리고 나서그럴까하는 의문이 들고 그제서야 괄호 안의 영어가 눈에 들어왔다.

Nonabelian 즉 Non- abelian, () abelian인 것이다.

그렇게 영어 원문을 표기해 준 역자에게 감사한다.

 

또 있다, ‘론의 등장으로’(120) ‘갈루아 ’(121), ‘같은 말이 연거푸 등장하는데그 말에 대한 정확한 용어가원어가 나중에는 나온다.

 

갈루아 군(Galois group) 산술과 위상 수학의 조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121)

 

이것들은 모두 수학계에 큰 기여를 했다(Group)(Field)와 관련된 개념 도입은 추상 대수의 태동이다. (130)

 

그렇게 원어를 표기해 주어이해에 도움을 준 역자에게 감사드린다.

 

다시이 책은?

 

이런 역자의 도움에 힘을 얻어 이 책에서 소개된 공식들을 살펴보면서 그런 공식들이 우리 인류의 역사에 얼마나 많은 공헌을 했는지 알게 된다. 그걸 깨닫게 되니 정말 공식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이론은 이론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우리가 살면서 궁금해하는 일들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하고 더 나아가 다양한 학문에서 응용이 이뤄져야 인류에 길이 남을 이론이 된다. (95)

 

열역학에 무지한 인문학자와 셰익스피어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과학자모두 최악이다.

(찰스 퍼시 스노 두 가지 문화와 과학혁명,) (153)

 

열역학도 모르고셰익스피어도 잘 모르니찰스 퍼시 스노가 말한 최악에 해당하는 나로서는

그 최악에서 벗어나기 위해더 열심히 이런 책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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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
한지우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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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이 책은?

 

이 책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는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저자는 한지우, <현재 서울사이버대학교 콘텐츠기획제작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교육 스타트업을 창업한 뒤 교육분야 선도기업 멀티캠퍼스에서 근무하며 기술혁신 시대의 인문학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그 뒤더 많은 사람이 인문학과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문학 교육에 전념해왔다.>

 

이 책의 내용은?

 

이제 우리나라도 위드코로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많은 학자들이 코로나 19 이후를 대비하여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논의해 왔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4차 산업혁명의 주가 되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여러 논의들을 총망라 소개하면서인공지능에 인문학을 활용할 것을 차분히 역설하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 코로나가 앞당긴 인공지능의 시대

1장 암흑 이후의 세계

2장 르네상스 소사이어티

3장 코로나19가 앞당긴 4차 산업혁명

4장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법

에필로그 :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

 

이번 기회에 세상을 리셋 하면 어떨까?

 

코로나 19 팬데믹을 이용하여 세상을 새롭게 리셋하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한 클라우스 슈밥이 그런 주장을 펼친다.

 

클라우스 슈밥은 이 전례없는 기회를 이용해 세상을 새롭게 리셋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상호의존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리셋을 이용해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108)

 

클라우스 슈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전 지구적 경제사회적 리셋이 필요하다고 말한다이 리셋의 전제 조건은 국가와 개인 사이의 협력 확대이다그러면서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행동하지 않고는 미래를 발전시킬 수 없다고 말한다. (206)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가치가 시대를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살아가는 형태가 예전과는 총체적으로 바뀌어진 마당에 구태여 예전의 가치관으로 돌아갈 필요도 없거니와 그래서는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더 나은 게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이제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되어서 인공지능의 물결이 대세를 이루게 될 것인데 과연 인간은 인공지능과 견주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영국에서 방영된 SF 드라마 <휴먼스>에서 발견한 게 있다인간이 인공지능보다 더 나은 게 있다.

 

인공지능 장착한 로봇의 이런 말 들어보자. 

전 기억을 잊지 않고화내지도 않으며 우울해하지 않죠.

저는 더 빠르고강하며 관찰력이 더 뛰어납니다.

그리고 저는 두려움도 느끼지 않습니다. (110)

 

그런 인공지능이 인간과 함께 지내면어떤 일이 생기게 될까? 

가족들은 완벽에 가까운 로봇의 기능에 만족하지만자신의 역할을 뺏긴 엄마는 불안해한다또한 친구이자 엄마 같은 인공지능 로봇을 얻은 막내딸은 행복하지만 사춘기 큰딸은 인공지능 로봇으로 인해 자신의 꿈과 희망을 잃어버리게 된다무슨 일을 하든 로봇이 자신보다 뛰어난 것을 알기에 힘이 빠지고 의욕도 사라진다. (111)

 

그렇게 인공지능 로봇에 대하여 가족간에도 생각이 엇갈리게 되는데그래서 우울해하는 엄마에게 한 말이 위에 인용한 말이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다인공지능 로봇은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인다.

하지만 전 그들을 사랑할 수는 없죠.” (111)

 

그러니 아직 인간에게는 할 일이 남아 있는 셈이다인공지능 보다 훨씬 월등한 힘을 발휘하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그게 바로 저자가 주장하는,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법이다.

 

르네상스 형(인간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법에는 이런 방법과는 별도로 르네상스 형 인간이 되는 것도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15-16세기의 르네상스는 중세의 가치관이 무너지는 시대를 겪고난 다음에

찾아온 것이다중세 유럽에 페스트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모든 것이 무너진 시대에 새로운 가치관이 비로소 찾아올 바탕이 만들어진 것이다.

 

해서 그 당시의 페스트가 만들어준 르네상스처럼 지금도 코로나가 다시 그런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자크 아달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르네상스형 인간을 인생의 주인이 되는 사람이라고 한다시대를 초월해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체를 찾는데 성공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요구되는 인재상도 마찬가지인데이걸 일컬어 제 2의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선 르네상스 형 인간이 또한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르네상스 형 인간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그리고 있다 

새로운 시대는 개척정신으로 차이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인재형이 요구된다창의력은 규칙이나 논리를 따르는 것이 아니다연결성이 없어 보이는 것들을 결합해서 의외의 것을 만들어가는 것이다이런 감각을 지닌 이들은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단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그것을 토대로 이야기를 만든다이런 일들은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체하기 힘든 성격의 일이다다양한 분야를 넘나들고 상상하고 이미지를 만드는 데 능하다는 점에서 르네상스 형 인간이라 볼 수 있다. (159)

 

다시 말하면르네상스 형 인간은 인공지능이나 로봇으로 대체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이다그러니 인공지능 시대에서 너끈히 살아남을 수 있는 존재가 된다.

 

그럼 르네상스 형 인간에게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바로 인문학이다.

 

왜 인문학이 필요할까?

 

4차 산업혁명에 인문학적 소양이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기술의 진입장벽이 계속해서 낮아지기 때문이다어느 한 시기의 기술 습득은 한 세대를 지나면 무용한 기술이 될 수 있다그러나 인문학은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과 사회의 본질적인 지점을 통찰하도록 돕는다특히 인공지능 시대에 요구되는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인공지능이나 기계와 무엇이 다른가?’를 성찰하며 답을 찾고 이를 기술에 반영한다. (170)

 

그 단적인 예로 스티브 잡스의 경우를 들 수 있겠다.

 

저커버그와 아이네이스

 

이케다 준이치는 저커버그에게 영향을 미친 로마의 장편 서사시 아이네이스의 공존과 확장 지향성에 주목한다아이네이스라는 고전에는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가 공존하는 가치관이 담여 있다페이스북이 최초에 지향했던 이념이 여기에서 기인된 것으로 본 것이다마치 로마 건국신화인 아이네이스가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고 사교하는 국가의 모습을 그린 것처럼 페이스북은 웹이라는 공간에서 이용자들이 공존하는 세계를 꿈꾼 것이다. (188)

 

아이네이스는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트로이의 아이네이아스를 주인공으로 하여 만든, 로마 건국의 파란만장한 과정을 엮어낸 이야기다저커버그는 이런 데에서 영감을 얻어 활용한 것이다인문학의 창조적 활용인 셈이다.

 

셰익스피어에게서 배운다.

 

또한 셰익스피어에게서 통찰력을 얻기도 하는데다음과 같은 기록 적어둔다.

 

철학을 전공한 피터 틸의 경우 마르크스와 셰익스피어에서 많은 통찰력을 얻었다고 한다.(194)

 

또한 이런 글에서는 셰익스피어의 흔적이 보인다.

 

오늘날 기업들은 상향 평준화된 기술능력 이상의 무언가를 요구받고 있다변화하는 새상의 속도에 맞춰 지속적인 혁신을 도모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를 위해서는 새롭게 나타나는 상황과 맥락의 모호함을 잘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 명확하게 드러난 문제들은 누구나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사회를 관찰하고 사람들의 요구를  읽어내지 못하면 남다른 역량을 발휘하기 어렵다. (194)

 

조지 앤더스는 인문학적 내공은 모순 투성이인 데이터와 마주했을 때 발휘된다고 말했다.

인문학을 공부한 사람은 모호성과 맞닥뜨렸을 때 상대적으로 편안함을 느낀다보통 사람들은 변화가 크고 난해한 상황을 불편해하지만 인문쟁이들은 빠르게 적응하고 추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이처럼 인문학은 유연한 자세와 수평적 사고에 도움을 준다남들이 모호함에 막혀 나아가지 못할 때 이들은 그 상황을 타개할 임시적인 방법을 잘 찾아낸다. (199)

 

모호함애매모호함 :

이것에 휘둘린 사람이 등장하는 작품이 있다셰익스피어의 작품 맥베스의 주인공인 맥베스다.

 

맥베스는 마녀들이 애매모호하게 예언한 몇 마디 말에 휘둘려 결국 인생을 망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비극적인 인물이 되었다그가 그 예언을 잘 해석해서 받아들였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그는 우리에게 반면교사의 역할을 한다. 

 

그렇게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우리는 많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의학법률사업기술은 고귀한 업적이지하지만 시와 낭만사랑은 우리가 살아있는 이유야. -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의 발언 (200)

 

인문학이 두 가지 면에서 중요하다.

하나는삶의 가치들을 끊임없이 평가한다,

다른 하나는현실에 끝없는 질문과 아이디어를 준다. (220)

 

AI 이해를 위해 살펴봐야 할 영화 작품들

 

<레디 플레이어 원> 162

아이네이스』 188

손자 병법』 194

<죽은 시인의 사회> 200

<그녀 her> 214

 

다시이 책은?

 

  우리는 15세기 르네상스 시대를 무탈하게 지내온 르네상스인들에게서 지혜를 배워야 한다코로나 19라는 역사적인 변곡점의 시대에 인생을 개척하고 창조하는 창조자만이 제 2의 르네상스를 맞이할 것이다. (229)

 

결국 인공지능 시대에는 사회가 요구하는 것 이상의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선구자즉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승리할 것이다. (231)

 

그러한 진리를 깨닫게 하는 이 책 읽어야 한다읽고깨달아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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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세 가지 사랑을 한다
케이트 로즈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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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세 가지 사랑을 한다

 

이 책은?

 

이 책 누구나 세 가지 사랑을 한다는 세 가지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세 가지 사랑이란 소울메이트카르마트윈플레임이 바로 그것이다.

 

저자는 케이트 로즈, <칼럼니스트독자들에게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하고마침내 서로를 성장시키는 관계인 트윈플레임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관계 전문가이다로즈는 사랑이란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이며우리가 자신에 관해 알아야 할 것들그리고 우리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관한 가르침을 준다고 말한다.>

 

이 책의 내용은?

 

제목이 말하는 바세가지 사랑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먼저 그걸 찾아보았다.

이 책이 말하는 세 가지 사랑의 유형이란, ‘소울메이트카르마트윈플레임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면서 각각의 사랑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소울메이트는 편안한 관계의 사랑을 의미한다.

소울 메이트는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동화처럼 보이지만결코 영원히 지속되는 사랑이 아니다.

 

카르마는 중독된 사랑이다.

사랑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집착한 나머지 이 관계가 정말로 지속될 운명인지 의심조차 하지 못할 때가 많다카르마는 초반에는 정말로 옳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완전히 잘못된 사랑이다끊지 못하는 가스라이팅과 힘들게 하는 패턴이 반복되어도 빠져나오지 못한다.

 

트윈플레임은 성장하는 사랑이다.

우리 삶에 트윈플레임이 찾아와도 이 사랑이 진짜 사랑인지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너무 수월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것이야말로 있는 모습 그대로의 우리 자신을 받아들이고 서로를 성장시키는 관계이다.

 

이게 이 책의 뒷날개에 적혀있는 사랑의 개념이다.

(그 개념을 더 자세히 알고 싶어책 내용을 부지런히 살펴보았으나그 개념이 확실하게 나오지 않아 안타까웠다.)

 

특히 소울메이트와 카르마의 사전적 정의를 알고 있지만 트윈플레임은 원어가 어떤 말인지 한군데도 표시해 놓지 않아그 개념부터 알 수가 없다.

twinflame인지, twinframe 인지?

 

이런 설명이 보이기는 한다.

 

twin flame

[Noun] (spirituality) A person who was formed from the same original soul as oneself (as opposed to a soulmate, an unrelated soul to whom one is drawn).

 

트윈플레임과 관련 이런 글이 보여조금은 그 뜻을 짐작하게 한다.

 

트윈플레임에 대해 얘기를 나눌 때 나는 언제나 이 만남을 각자의 영혼 수련과 성장 덕분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관계라고 설명한다. (244)

 

이 책은 그런 사랑 세 가지 유형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고그 사랑을 찾기 위하여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놓았다.

 

그럼 그 세 가지 사랑 간의 관계는 무엇일까?

 

그 세 가지 사랑이 다른 것이라는 점은 확실한데그 세 가지 사랑 간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다.

 

사랑을 단순히 상대방과의 연애라고 생각하는 순간우리는 실수를 하게 된다리는 사랑의 세 단계를 거친 이후에야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다. (14)

 

일단 이 글만 보면 사랑의 세 가지 유형은 각각 독립되어 있고그것은 순차적으로 거쳐가야 하는 단계로 보인다.

 

더 구체적으로는 이런 글이 보인다.

 

우리는 반드시 세 가지 유형의 사랑을 거치면서 우리가 어떤 사람이고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 먼저 깨달아야 한다. (29)

 

카르마 사랑에서 이 단계에서는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나도 많다. (184)

 

이런 것들을 종합해서 생각해 보면이 세 가지 사랑을 단계로 생각한다따라서 소울메이트 단계를 거쳐 카르마그리고 트윈플레임 사랑의 단계로 가야 하는 것이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은 명사이면서 동시에 동사다. (13)

사랑은 우리 자신타인세상과 관계를 맺는 법을 가르쳐준다. (14)

 

카르마 사랑의 중요한 목적은 사랑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초점을 바꿔놓는 것그리고 자기 사랑을 실천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191)

 

사랑을 찾는 건 과학이 아니다사랑을 찾는 일의 목적은 사랑의 양을 측정하려는 게 아니라 사랑으로부터 배움을 얻으려는 것이다사랑을 찾는 일의 목적은 사랑에 믿음을 갖는 것이다우리 자신과 이 여정에 믿음을 갖는 것이다사랑하면서 스스로를 잃지 않겠다고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306)

 

카르마 사랑 전생과 영혼의 치유

 

저자는 전생을 인정한다카르마 사랑에서 그것을 말하고 있다.

 

나는 우리가 전생에 쌓은 카르마를 청산하기 위해 서로의 인생에 끼어들었다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 채 우리 .......(197)

 

시드니는 상처를 치유하면서 그 남자와 여러 생을 함께하며 쌓았던 카르마를 깨끗이 청산했다. (199)

 

그래서 의문이 생긴다카르마 사랑이 과연 무엇을 말하는지?

그 사랑으로 전생의 업(), 카르마를 청산하는 것인가?

 

다시이 책은?

 

앞에서도 말한 바 있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세 가지 사랑의 개념이 명확하게 잡히지 않는다.

그건 우리가 너무 일반적인 사랑 개념 아카페플라토닉 등 그런 사랑 개념에 익숙해서 그런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전생과 영혼치유라는 말로 미루어 보면이 책을 읽기 전에 그 세 가지 사랑을 다룬 책이 있는지도 모른다그래서 그 책에서 세 가지 사랑의 개념을 확실하게 말하고그 책의 후속편인 이 책은 그 사랑들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전편인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사랑은 어렵다개념부터 잡기 어렵다.

해서 이 책은 사랑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책으로 여겨진다게다가 그 세 가지 사랑을 모두 거쳐야 하니그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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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에서 죽다 1 - 마티스, 피카소, 샤갈 편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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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에서 죽다① 마티스피카소샤갈 편

 

이 책은?

 

이 책 프로방스에서 죽다 마티스피카소샤갈 편은 <프랑스 프로방스 프로방스에서 정착하고 그곳에서 예술혼을 불태우다 그곳에서 삶을 마감한 화가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조용준, <시사저널과 동아일보에서 기자를 했고주간동아」 편집장을 지냈다. 1992년 중편소설 에이전트 오렌지로 국민일보 국민문예상을 받았고, 1994년 장편소설 활은 날아가지 않는다를 출간했다오로지 내 책을 쓰기 위해 마흔다섯 살이 되기 전에 기자를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퇴사한 이후 70여 개국을 여행하면서 주제가 있는 문화탐구에 중심을 두고 글쓰기를 지속하며 창조적 컬처트래블을 지향하는 문화탐사 저널리스트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에서 살펴보고 있는 화가 3명은 마티스피카소샤갈이다. 

마티스 (Henri Matisse) (1869 - 1954) 프랑스

피카소 (Pablo Picasso) (1881- 1973스페인

샤갈 (Marc Chagall) (1887 - 1985) 러시아

 

그런데 그들 사이에 공통점이 보인다.

 

1921년 마티스는 건강을 위해 니스에 영원히 정착하기로 했고(61), 피카소는 프로방스로 이주한지 정확하게 40년이 되는 때 사망했다. (197)

 

샤갈의 경우는 그의 삶을 다음과 같이 시대 구분을 할 수 있다. 

초기 러시아 시기 1906-1910

1차 파리 시기 1910-1914

후기 러시아 시기 1914-1922

2차 파리 시기 1923-1941

미국 망명 시기 1941-1948

프로방스 시기 1948-1985 (37년간)

 

그렇게 해서 위 세 사람의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는데바로 그들이 프랑스의 프로방스에서 살았던 기간이 있었다는 점이다또한 그 기간이 겹치기도 한다그러니 그 세 명의 화가가 우연하게도 같은 시기에 같은 장소에서 살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점에 착안하여 세 명의 화가들을흔적을 찾아 보여주며 그들의 교집합을 살펴보고 있다.

 

세 사람은 어떻게 만났는가?

 

먼저 세 사람의 만남을 살펴보자유명한 화가 세 명이 동시대를 살았다 하더라도 같은 자리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그 만남의 현장 찾아가 보자.

 

먼저 마티스와 피카소가 만난다,

 

그들은 만났다.

1906년 3월 거트루드와 그 가족들은 마티스를 데리고 몽마르트에 있는 피카소 집을 방문한다마티스는 거기서 자신보다 11살 어린 피카소를 소개받았다. (146)

그러니 프로방스 지역에서 살기 이전에 둘은 만났다.

 

샤갈과 마티스의 만남은?

 

1949년에 샤갈은 마티스 예배당과 가까운 방스에 집을 샀다그리하여 마티스매그 부부와 이웃이 되었다. (241)

 

그렇게 해서 만나기는 하였지만 둘은 잘 어울리지 않았다서로를 의식은 했지만 그들의 관계에 대하여 특별한 이야기는 전해지지 않는다.

 

샤갈과 피카소의 만남은?

 

피카소와 샤갈은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드디어 그 둘은 만나게 되는데그건 프로방스였다.

 

샤갈 가족이 프로방스로 이주한 다음샤갈은 발로이의 집으로 직접 피카소를 찾아갔다. (309)

 

이후 둘은 서로의 스튜디오를 자주 방문하면서서로 영감을 주고 받았다.

 

그렇게 만남 후의 모습은

 

그렇게 만난 다음에 그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또한 갈등도 하게 된다.

 

마티스와 피카소의 우정도 끝 무렵에 가서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314)

피카소와 샤갈의 경우도자기로 인해 둘은 갈라지게 된다.

먼저 피카소가 도자기에 손을 대기 시작했는데샤갈이 피카소가 사용하는 도자기 공방에서 같은 작업을 하면서 둘 사이에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샤갈은 몇 개 다른 곳에서 작업을 해 본 뒤에 피카소갸 처음 도자기를 만들었던 발로리의 마두라 공방을 찾아가 작업을 한 것이다.

그래서 피카소는 기분이 상했고결국 둘은 충돌하게 된다.

자세한 사연은 이 책 311쪽에서 314쪽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죽은 다음에는 지척에 잠들어 만나게 된다.

 

그들이 사망한 다음에는 서로 지척에 묻혀 있다.

 

먼저 무덤은 마티스 무덤은 생폴 드 방스의 샤갈 무덤과 지척지간이며피카소 무덤은 차로 1시간여 거리에 있다. 

또한 그들을 기리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가까이에 있는데마티스 박물관에서 조금 걸어가면 샤갈 박물관이 있고, 30분 떨어진 곳에 피카소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308)

 

그러니 그곳에 가면그들의 무덤과 작품들을 같이 볼 수 있는 것이다.

 

다시이 책은? - 그들의 삶과 작품들

 

그들의 삶과 작품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게 있는데그 옆에서 염감을 불어넣어준 뮤즈의 존재다그 뮤즈의 역할을 한 여성들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피카소의 여인들

 

이 책을 잘 읽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정리가 필요한데그 중 하나는 피카소의 여인들이다.

해서 저자는 201쪽 전면에 피카소의 여인들을 정리해 놓고 있는데거기에 몇 가지 덧붙여 총정리를 해 놓고 싶다.

 

페르낭도 올리비에 (1881-1966)

피카소를 만날 때 그녀는 23이혼녀였다. (145)

에바 구엘 (1885-1915)

예쁜데다 가냘픈 청순가련형으로 조용했으므로피카소는 자신이 만난 여인중 가장 만족감을 얻었던 사람이라고 고백한 적이 있다. (200)

올가 코클로바 (1891-1955) - 결혼 1918이혼 1935

아들 파울로 (1921-1975)

마리 테레즈 발터 (1909-1977)

딸 마야 (1935 - )

도라 마르 (1907-1997) 

프랑스와즈 질로 (1921- )

도라 마르와 동거하고 있던 도중에 질로를 만나 그녀에게 흠뻑 빠져도라 마르의 눈길을 피해 그림을 그린다는 핑계로 질로와 함께 프로방스의 앙티브에 새로운 밀애 장소를 꾸몄다. (208)

질로는 소르본 대학교에서 철학을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고로스쿨에서 법을 공부했다.

매우 이성적이었던 질로만이 먼저 피카소를 버렸다.(192)

질로와의 사이에 아들 클로드 (1947-), 딸 팔로마 (1949-)가 있다. 

질로는 1961년 법적 소송을 통해 아이들이 피카소의 친자임을 인정받았다. (177)

질로는 피카소와 함께 한 세월이란 자서전을 펴내피카소의 파렴치한 여성 편력에 대해 노골적으로 기록했다피카소는 이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기각되었다.(177) 

자클린 로크 (1927-1986) - 결혼 1961

1953년 72세의 피카소는 마도라 도자기 공장주 조카로 당시 공장일을 거들던 26세의 자클린과 동거를 시작한다. (175)

80세가 되던 1961년에 이들은 비밀 결혼식을 올린다그의 두 번째 결혼식이다. (175)

피카소가 최고의 명성을 누릴 때 만난 자클린은 피카소가 오직 작품에만 전념할 수 있도롣 여러모로 세심하게 보살폈던 것으로 보인다. (185)

피카소는 1973년 4월 8일 92세의 나이로 자클린 옆에서 세상을 떴다.(231)

자클린은 1986년 피카소의 마드리드 전시회를 앞두고 권총 자살을 했다. (195)

피카소는 자클린 옆에 나란히 누워있다. (225)

 

피카소의 여성 편력과 관련된 몇 가지 기록 덧붙인다.

 

피카소는 수많은 여자의 인생을 잔인하게 망쳐놓는데 천부적인 소질을 가졌다. (179)

여성과의 사랑에서 피카소는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이었다여인들은 그의 욕정고독공허를 채워주는 존재로서 의미가 있을 뿐이었다그에게 사랑이란 다만 관능과 소유와 쾌락이었지희생이나 헌신은 전혀 아니었다게다가 피카소는 늘 한눈을 팔았다한 여인과 동거를 하면서도 계속 다른 여자들과 사랑을 나누었고밀회를 위한 밀실을 마련했다피카소 주변에는 그의 명성에 현혹된 여인들이 언제나 넘쳐났고그는 그러한 여인들과의 일시적인 쾌락에 기꺼이 몸을 던졌다. (186) 

버림을 당한 여인들은 피카소를 증오하지 않았다그와의 생활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이 맛볼 수 없는 명성을 그와 함께 향유하였고 매우 풍부한 물질적 보상을 받았기 때문이다사실보상이라는 것도 너무 간단했다그저 그의 그림 몇 점만 넘겨주면 해결되는 것이었다. (192)

 

피카소의 작품들

 

그저 그의 그림 몇 점만 넘겨주면 해결되는’ 여성 편력을 위한 것은 아니겠지만그의 작품수 어마어마 하다피카소가 남긴 작품은 무려 45,000 여점에 달한다.

회화 1,885조각 1,228도자기 3,222 

스케치 4,659소묘 7,089 판화 18,095석판화 6,112점 등 (197)

 

이런 것도 알게 된다.

 

빅토리아 (1819-1901) 여왕의 수행원 : 

빅토리아 여왕이 치료와 휴양을 위해 니스에 있는 마티스 스튜디오 근처 레지나 레지던스에 묵을 때 영국에서 건너와 여왕의 수발을 들던 시종의 수는 100이었다이들이 모두 레지나 레지던스에 묵었다.

이 백 명의 숫자는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떠올리게 한다. 

백 명의 수행원이 많다고 딸들에게 구박받던 리어왕, 필요를 묻지 말라던 그의 모습이 빅토리아 여왕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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