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양원근 지음 / 정민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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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이 책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에서 지적이란 무엇을 말하며, ‘지적이고 싶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지적이다.

그 말은 대체 어떤 의미일까?

지식인이 아닌 지성인으로서의 모습을 말한다.

더 구체적으로는 끝이 없는 앎의 세계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9)

 

그래서 제목에서 생각하는 것은 사람은 죽을 때까지즉 쉬지 않고 죽을 때까지 앎을 추구하는 자세를 가져라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한 삶을 나 역시 살고 싶다그래서 이런 제목에 혹해서 이 책을 집어든 것이다.

 

또하나 저자가 제시한 개념 하나가 있다. ‘젊은 지성인

이는 헨리 포드의 말에서 따온 것이다. ‘배우기를 멈추는 사람은 스무 살이든 여든 살이든 늙은이다계속해서 배우는 사람은 언제나 젊다. 인생에서 가장 멋진 일은 젊은 마음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라는 말. (10)

 

그런 두 가지 말이 아주 마음에 들어이 책 열심히 읽었다.

젊은 지성인으로 살고 싶고, 지적이고 싶어서!

 

저자는 이 책에 지적인 삶과 관련된 글을 다음의 세 가지로 분류하여 싣고 있다.

 

배움의 의미

삶의 지혜

관계의 법칙.

 

이 책은 철학을 논하는 것도 아니고어떤 구체적인 주제를 가지고 논하는 것이 아니므로자유롭게 이것 저것 골라서 읽어도 좋다그렇게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속에서 배움과 지혜그리고 관계의 법칙을 찾아내게 될 것이다.

 

배움의 의미

 

괴테의 로마 여행 (21쪽 이하)

괴테는 2년 동안 이탈리아를 다니며 수많은 예술과 자연을 접했고사람들이 사는 방식들을 새로이 관찰하고 연구하면서 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여행에 관한 저자의 생각은 Part 1에서 시작되어 뒷부분에도 계속 이어진다.

<여행을 하면 누구나 철학자가 된다>는 글에서 이어지는 생각은 파트 2의 <꿀벌을 쫓아 꽃밭을 거닐 운명은 누가 만드는가?>에서도 계속된다. (97)

 

철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그리고 무엇을 아는지를 공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27)

 

그리고 이어지는 니체에 대한 성찰새겨두고 싶은 부분이다.

 

나는 이것이 시작이라고 했지만니체가 자서전에서 나는 어떻게 오늘의 내가 되었는가?’라고 한 것처럼 나의 생각이 어디서부터 왔고 그 생각이 어떻게 내 생각이 되었고 오늘의 나를 만들었는지를 아는 것은 이 공부의 전부일지도 모른다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알고모르는 부분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해 나아가는 과정이 우리를 성장시킨다. (27)

 

소크라테스의 패러독스 :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사실은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46)

 

그래서 저자는 스스로 경계한다.

안다고 말하는 것을 스스로 경계한다우리가 안다고 말하는 게 대개는 표면적인 것일 때가 많다는 것이다.

 

삶의 지혜

 

사람은 결국 사람을 통해 배운다. (93)

 

저자는 운영하는 기업에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렇게 사람을 만나 일을 하면서 얻게 된 교훈이 바로 사람은 사람을 통해 배운다는 사실이다.

 

등가교환의 법칙 (103)

 

김혜자가 주연으로 나온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나온 말이라 한다.

그 내용이 길어서 일일이 여기 인용할 수 없지만주요 내용은 이것이다.

 

이 세상은 등가교환의 법칙에 의해 돌아가등가교환의 법칙이 무엇인가 하면 (......) 우리가 무엇을 갖고 싶으면 그 가치만큼의 뭔가를 희생해야 한다는 거야. (.......) 이것만 기억해놔등가교환거저 주어지는 것은 없어. (104)

 

재미있는 저자의 일화가 있다고소공포증을 극복한 이야기다. (130쪽 이하)

비행기를 타고 드디어 창문 커버를 열었을 때 밖에 보이던 하늘의 모습그 모습을 본 순간부터 고소공포증이 날아갔다고 한다. 혹시 독자 중에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어떻게헤서든지 비행기에 올라저자의 방법을 한 번 따라해 볼 일이다혹시 아는가저자처럼 그런 일이 생길지?

 

관계의 법칙.

 

푸코의 발언:

권력은 보이지 않는다느껴지는 것이다. (213)

 

푸코는 권력이 실체가 있거나 누군가가 소유한 것이 아니라관계에 의해 드러나는 작용이라고 말한다.

 

파트 3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은 부분은 <나의 정의가 타인을 찌르지 않도록>이다. (225족 이하)

 

관련되는 말나의 옮음이 나를 망친다.

대부분의 싸움을 보면 모두 나의 옳음으로 시작된다.

나의 옳음으로 시작하여 너의 틀림으로 더욱 증폭되고둘은 결별에 이르게 된다.

 

이 말 공감하게 된다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렇긴 하지만......이라는 단서가 생각 속에 맴돈다.

 

다시이 책은?

 

이 책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에서 나는 싶다에 방점을 찍게 된다.

 

싶다

‘지적이고 싶다

 

그러니 그게 쉽지 않다는 말이다지적이고 싶긴 한데모든 면에서 부족하니 말이다.

그래서 저자의 생각과 글이 부럽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지적이어야 해!’ 라는 당부를 하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그나마 대견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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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서양 미술사 - 한 장씩 읽고 그리는 서양 미술 히스토리
이케가미 히데히로 지음, 박현지 옮김 / 탐나는책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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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서양 미술사

 

그림을 볼 줄 모른다.

그저 앞에 놓인 그림을 노려보듯 응시한 다음눈에 띄는 것 몇 가지 챙겨보는 정도?

그래서 그림을 보면서도우리 말 속담을 떠올리곤 했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그래서 이런 책을 갈구했었다나에게 그림 보는 것을 가르쳐줄 선생님 같은 책을.

바로 이 책이 그 책이다.

 

이 책은 그림의 의미를 먼저 이렇게 정의한다.

미술 작품은 인류가 지나온 역사를 보기 위한 문이자 그 열쇠가 되어주기도 한다.

거기서 배울 점은 많다. (7)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이제 그 보는 법과 배우는 법을 함께 해보자.

 

따라서 이 책은 그림을 보는 법과 배우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7)

어떻게?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그걸 알 수 있다. 

 

1부 서양 미술사를 즐기기 위해

미술사란 무엇인가

 

2부 서양 미술을 더 즐겁게명화 보는 법

그림 읽어 보기

 

3부 서양 미술의 기법’, ‘장르 구분을 배우다

기법 / 4 장르

 

4부 서양 미술의 역사를 배우다

미술의 발자취

 

5부 우의화’, ‘성서화’, ‘신화화에 숨은 암호를 해독하다

알레고리/ 7 성서/8 신화

 

따라서 이 책을 통하여 배우는 것을 단계별로 정리하면 이렇다.

 

서양 미술사를 알기 위한 기본 전제 몇 가지을 알고,

그 다음으로 미술 기법과 장르 구분을 알고

그 다음 서양 미술사를 배우고

우의화’, ‘성서화’, ‘신화화에 숨은 암호를 해독하는 것을 배우면 되는 것이다.

 

그 중 몇 가지기록해 둔다.

 

04 그림을 해독하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세 가지 기호 (22-23)

 

아이콘지표상징을 알아두어야 한다.

 

아이콘 원 대상과 형상이 닮은 것

지표 인과관계가 있는 것

상징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는 것

예컨대 비둘기 같은 경우다비둘기는 원래 그런 의미는 없었지만거기에 평화라는 의미를 부여해서 비둘기를 평화의 상징으로 부르는 것이다.

 

그림 읽어보기

 

편지를 읽는 푸른 옷의 여인이 장면은 왜 충격적이었을까? (52-53)

 

17세기 네델란드 화가 페이메이르가 그린 그림이다.

그런데 이 그림이 지금 보면야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이지만당시에는 충격적이었다.

왜 그랬을까?

바로 그 전에만 해도 여성 대부분이 글을 읽을 수 없었는데 이 그림이 편지를 읽는 여인을 그렸기 때문이다사회가 변한 것이다이제 세상이 바뀌어 여자들도 글을 읽고 편지를 주고 받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해서 이 그림은 당시 사회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그림인 것이다.

 

이 책을 읽지 않고해서 이런 사실을 몰랐더라면 이 그림은 평범한 그림에 불과하였겠지만이걸 알고 나니그림이 다르게 보인다그래서 그림을 보는 눈이 열리는 것이다.

 

07 증기속도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를 처음으로 그린 작품 (60-61)

 

영국의 화가 터너가 그린 그림이다<증기속도>

 

기차가 달리는 것은 그릴 수 있겠지만달리는 속도 자체를 그릴 수 있을까?

이 부분을 읽을 때무슨 말인가 싶었지만 읽어보니 이해가 된다.

 

실제로는 카메라가 아닌 이상 속도를 그릴 수는 없다.

그러나 터너는 그 속도를 찰나의 순간 이미지로 그려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일련의 흐름에 따른 감동을 이미지화하게 되었다자연히 무엇을 그렸는지 알기 어려웠지만 동시에 이 작품은 속도를 처음 그려낸 그림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60)

 

설명 옆에 있는 그림을 보니물론 흑백으로 되어 있어 그 자체도 흐릿하지만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그게 무엇을 그렸는지 감이 오지 않았다설명을 몇 번이나 읽고 또 읽으며서 살펴보니 그제서야 무엇을 그린 것인지 알게 된다그림이 보이는 것이다,

 

우의화’, ‘성서화’, ‘신화화에 숨은 암호를 해독하는 것을 배우면 되는 것이다.

 

성서의 주제를 그림으로 그린 것은 성경의 내용을 알아야만 하고

신화 역시 마찬가지다신화의 내용을 알아야만 그림이 무엇을 그리고 있는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신화 관련 그림은 모두 7,

덕분에 신화도 공부할 수 있었다.

 

사투르누스

아들을 삼키고 있는 신이다사투르누스자신의 지위를 빼앗을까봐 두려워 자식을 삼키는 모습끔직한 모습을 그린 것이다.

 

페르세포네의 납치

지하의 신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납치하여 하데스 곧 지하로 끌고가는 장면이다.

 

프로메테우스

제우스가 금지한 불을 훔쳐서 인간에게 가져다준 벌로 고통을 받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아폴론과 다프네

다프네를 좋아하여 쫒아다니는 아폴론그러나 끝까지 도망을 치다가 결국 나무로 변하는 신화 속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다프네의 손과 발이 나뭇가지로 변하는 모습이 아주 사실적이다.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그 유명한 피그말리온 이야기가 조각으로 나타나고 있다.

 

비너스의 탄생

보티첼리의 그림 <비너스의 탄생>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그림이다.

비너스의 아리따운 자태가 여실히 드러나는 포즈아름다움과 관능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파리스의 심판

토로이 전쟁의 발단이 되는 파리스의 심판파리스에게 주어진 과제누가 가장 예뿐 여신인가그래서 그는 아프로디테 손을 들어주었고 그것은 결국 트로이 전쟁으로 이어진다.

 

다시이 책은?

 

이 책은 그림 읽는 법을 가르쳐준다그림 보는 법은 먼저 그림을 읽어야 하기에 그림 읽는 법이라 한 것이다.

그림 속에 들어있는 것을 찾아내 그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그것이 파악되면 그림은 갑자기 말을 건네는 글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그림을 읽을 수 있다그리고 볼 수 있게 된다.

 

이론을 익히고 그 실례가 되는 그림을 바로 살펴볼 수 있으니매우 실제적으로 그림 감상도 겸하여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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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잔혹사편 - 벗겼다, 세상이 감춰온 비극의 순간들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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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잔혹사편

 

이 책은?

 

이 책 제목이 그 내용을 잘 말해주고 있다.

그간 드러나지 않은 역사의 이면그 속에 숨어있는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 이 책에서 다 드러나고 있다.

 

해서 이 말이 이 책의 성격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빛이 있는 곳에는 항상 그림자가 있듯이 미국인의 프런티어 정신에는 뼈아픈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49)

 

미국의 역사를 설명하는 글 중 한 문장을 발췌한 것이다.

무엇을 말하는가?

바로 미국이 독립 후 영토 확장을 하는 과정에서 죽어간 수많은 인디언의 이야기다.

<벌거벗은 미국 서부 개척사> (48쪽 이하)

 

미국에는 사람이 살지 않았던 게 아니다.

원래 거기에는 먼저 정착한 사람들이 있었다이름하여 원주민그리고 생뚱맞게 인디언이라는 이름이 붙어서 모진 수모를 겪어야했던 사람들이다.

 

말이 좋아 서부 개척이지 그들 인디언들에게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다정말 그렇게 뼈아픈 역사가 숨어있다.

그런 일만 있는 게 아니다.

다이아몬드그게 뭐라고 사람 손을 마구 자르는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있었다.

그런 역사를 이제야 알게 된다.

<벌거벗은 블러드 다이야몬드편이다. (88쪽 이하)

 

아프리카 서쪽에 있는 시에라리온이라는 나라에서 벌어진 일이다.

시에라리온은 그 나라 역사 자체가 기구하다.

 

영국에 살던 흑인들을 아프리카로 보내 만든 나라다그런데 그 나라가 불행으로 빠져들게 된 것은 그 나라에서 다이야몬드 광산이 발견되고부터다.

 

그런 해괴한 역사를 이제 접하고 읽게 된다물론 전에도 그런 것 조금 알긴했지만그 자세한 내막을 벌거벗겨놓고 읽어보게 되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 책 벌거벗은 세계사잔혹사편에는 그런 비참한 역사가 모두 10편이 실려있다.

 

1. 벌거벗은 마녀사냥 …… 유럽을 휩쓴 집단 광기의 진실

2. 벌거벗은 미국 서부 개척사 …… 미국의 영토 확장과 인디언의 눈물

3. 벌거벗은 블러드 다이아몬드 …… 탐욕이 불러온 대살육

4. 벌거벗은 유대인 홀로코스트 …… 독일의 나치 청산 역사

5. 벌거벗은 킬링필드 …… 대륙을 피로 물들인 폴 포트의 진실

6. 벌거벗은 인수 공통 감염병 …… 인류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치명적 바이러스

7. 벌거벗은 이란 히잡 혁명 …… 히잡을 둘러싼 의문사

8. 벌거벗은 체르노빌 원전 폭발 …… 전쟁보다 더 무서운 이야기

9. 벌거벗은 위기의 지구 …… 인류 멸망의 시그널

10. 벌거벗은 미국 총기 사건 …… 미국은 어떻게 총기 지옥이 되었을까?

 

각장의 제목에서 추려본 낱말들인간들의 잔인함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말들이 보인다.

 

광기눈물탐욕대살육치명적의문사전쟁보다 더 무서운.

멸망의 시그널지옥.

 

아니, 이런 말들은 여기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이런 단어들이 우리 인류 역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인류 역사의 대부분은 다 땅 빼앗기요그걸 위해 벌이는 전쟁으로 채워진 것이니까.

 

이 책의 결론은 무엇일까?

 

<벌거벗은 킬링필드 …… 대륙을 피로 물들인 폴 포트의 진실> (170쪽 이하)

 

세상에 이런 황당한 나라가 있을까?

한 나라를 킬링필드로 만들어버린 캄보디아의 폴 포트그는 정말 미친 사람이 분명하다.

어떻게 꿈꾸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순수한 농민 이외에는 모조리 죽이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그래서 최우선으로 학살 대상으로 삼은 사람이 지식인이었는데 지식인 감별을 어떻게 했냐면?

안경을 쓴 사람,

손이 하얀 사람,

피부색이 밝은 사람,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사람,

그걸 판별한다고 연필을 쥐어주고 글자를 쓰게 했는데연필을 제대로 쥐기만 해도 지식인으로 분류되어 죽음을 .....

 

그런 나라가 있었다.

 

저자는 이런 역사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최악의 지도자 한 명이 불과 4년도 안 되는 기간에 한 나라를 수십 년이나 후퇴시킨 것입니다.

이토록 캄보디아에 크나큰 상처로 남은 킬링필드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프고 괴로운 일입니다하지만 우리는 이 참혹안 역사에서 눈을 돌리지 말아야 합니다오히려 계속해서 함께 이야기해야 하죠.

국가를 비극으로 몰아간 최악의 지도자는 어느 나라어느 시대에도 있었고앞으로도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이 비극을 함께 이야기하고 기억하는 것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205)

 

다시이 책은?

 

역사를 읽는다면서도 설렁설렁 건너뛰면서 읽은 게 어디 한 둘인가?

그런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하는 책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몰랐던 것아니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 중 구멍이 여기저기 드러난다.

 

해서 말 그대로 역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제라도 역사를 허투루 대하지는 말자는 각오를 한다.

 

위에 적은 글다시 새겨본다역사를 배우는 이유그걸 분명히 해두자.

 

국가를 비극으로 몰아간 최악의 지도자는 어느 나라어느 시대에도 있었고앞으로도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이 비극을 함께 이야기하고 기억하는 것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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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 제국의 영광과 쇠락, 튀르키예 공화국의 자화상 - 대사가 바라본 튀르키예의 과거와 현재
조윤수 지음 / 대부등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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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 제국의 영광과 쇠락튀르키예 공화국의 자화상

 

그간 유럽 역사를 공부하면서궁금했던 나라가 바로 오스만 제국이었다,

동로마 제국을 무너뜨린 나라그리고 그밖에 여러 군데에 등장하는데 막상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제대로 된 책을 찾아볼 수 없었다그래서 안타까웠는데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먼저 나라 이름이다.

 

1장 두번째 글에 <작은 공국에서 제국>으로 라는 타이틀 하에 오스만 제국의 성립 과정이 나온다.

조금 내용이 길고 복잡하기에다른 자료로 보충해본다.

 

오스만 제국이라는 이름은 제국의 황가인 오스만 가문에서 따 온 것이며오스만 가문은 제국의 초대 군주인 오스만 가지(Osman Gazi)의 이름에서 딴 것이다.

영어권에서는 중세 라틴어식 표현인 오토마누스(Ottomanus)에서 유래한 오토만(Ottoman)이라고 한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는 오스만 제국오스만 투르크오스만 투르크 제국 등으로 부르며과거에는 오스만 터키라고 하기도 했다. (나무위키)

 

오스만의 역사를 왕을 중심으로 기록해 본다.

1299년 건국, 1922년 멸망

 

왕의 이름을 순서대로 살펴본다.

 

에르투룰 (오스만의 아버지)

1대 오스만 (1299-1326)

2대 오르한 (1326-1362)

3대 무라드 1세 (1362- 1389)

4대 바예지드 1세 (1389-1402)

메흐메트 1세 (1413 1421)

무라드 2세 (1421- 1451)

메흐메트 2세 (1451-1481)

베아지드 2

셀림 1세 (1512-1520)

슐레이만 대제 (1520 ?1566)

14대 아흐메드 1세 (1609- )

그 뒤로도 계속 이어지는데, 그 뒤의 왕들은 제대로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하지 않은지 그저 무능한 왕이 계속 등장한다고 나온다.

그리고

1922년 멸망

 

이번에는 연대별로 왕과 관련되는 사건을 같이 살펴보도록 하자.

 

에르투룰

1대 오스만 (1299-1326)

2대 오르한 (1326-1362)

3대 무라드 1세 (1362- 1389)

4대 바예지드 1세 (1389-1402)

메흐메트 1세 (1413 1421)

무라드 2세 (1421- 1451)

메흐메트 2세 (1451-1481)는 즉위한 지 불과 2년 만에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한다. (1453) 

베아지드 2

셀림 1세 (1512-1520) 잔혹한 술탄

셀림 1세가 칼리파 직위를 물려받은 시점부터 이슬람이 제국의 국교로서 확고하게 굳혀졌지만밀레트 제도에 의해 다른 종교 및 그들의 종교법 또한 존중했다.

 

슐레이만 대제 (1520 ?1566)

슐레이만 모스크 건설.

이때유럽과 중동에서 가장 뛰어난 군주들이 활약하던 시기다.

영국의 헨리 8프랑스의 프랑수아 1합스부르크 왕가의 카를 5이란의 사파비 왕 조를 세운 이스마일 1러시아의 이반 1세 등의 각축이 벌어졌다.

이들 가운데 슐레이만 대제는 가장 뛰어난 제왕으로서 유럽 세력의 균형자 역할을 하고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을 정복하며 위상을 드높였다. (45)

 

14대 아흐메드 1세 (1609-

압뒬하미트 2세 시절에 미트하트 파샤가 주도한 '1876년 헌법'(1876 kanun-ı esasi)에서 이슬람을 제국의 국교로 삼았음을 늦게나마 규정했다.

 

19세기 들어 오스만 제국은 계속 쇠퇴하였는데...

1차 대전때에는 독일 오스트리아 동맹국이 일원으로 참전한다.

결국 1922년에 멸망한다.

 

무스타파 케말의 등장

 

이 책에서 그는 무스타파 케말이라는 이름으로 55쪽에 등장한다.

그 뒤로 케말 파샤라는 이름으로 78쪽에 등장한다.

그리고 79쪽에도 케말 파샤로 등장한다.

그 다음에는 아타튀르크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79)

 

그 두 이름이 동일인인지 아닌지 몰랐다그래서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

 

그리고 다음에는 84쪽에 역시 아타튀르크라는 이름으로,

89쪽에는 아타튀르크 대통령국부 아타튀르크....

91쪽에는 아타튀르크.....

 

그 다음에서야 그의 이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등장한다.

 

1938년에 아타튀르크가 서거한지 8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국민들의 존경심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92)

 

그리고 이런 설명이 잇따른다.

 

아타튀르크는 '투르크의 아버지'라는 뜻으로 튀르키에 의회에서 부여한 이름이다.

그의 원래 이름은 무스타파 케말로, 1881년에 지금의 그리스 2대 도시인 데살로니가에서 태어났다. (92)

 

그리고 연이어서 그의 생애에 관한 설명이 죽 이어진다.

그러니까케말과 아타튀르크는 동일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리고나서 또 다시 이름에 관한 설명이 등장한다.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그의 본명은 무스타파이고 중학교 시절 수학을 잘해 완벽하다는 의미의 케말이 별칭으로 붙어 무스타파 케말이라고 불렸다튀르키에 공화국 출범 이후 1934년 가족법에 따라 모든 사람이 성()을 갖도록 되었는데 그에게는 의회가 부여한 튀르키에인의 이버지라는 의미의 아타튀르크가 붙었다그래서 1934년 이전에는 무스타파 케말이라고 불리다가 이후에는 아타튀르크라고 불린다. (102)

 

여기서 한자 성()이 잘 못 되었다이름과 성을 말할 때의 성명은 姓名이다따라서 성은 성()이 아니라 성()이다.

 

또한 케말 파샤에 대한 설명은 보이지 않아다른 자료를 찾아보았다.

 

튀르키예 공화국 수립 후 모든 사람에게 성을 쓰게 하면서 '아타튀르크'라는 성을 쓰게 되었다튀르키예에서 고위 관료에게 쓰는 경칭인 파샤를 붙여서 케말 파샤(Kemal pa?a; 케말 경)라고도 부른다. 1990년대 이전의 한국 세계사 교과서나 언론 매체에서 이 이름으로 표기되곤 했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케말 파샤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 (나무위키)

 

에르도안의 등장

 

그 다음 등장하는 중요인물은 현 대통령인 에르도안이다.

이 책은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2 <튀르키에 공화국의 자화상>에서 주인공은 바로 현 대통령인 에르도안이다.

 

그의 출생부터 시작하여 정치에 입문하는 과정그리고 현재까지의 정치 역정을 살펴보고 있다이 책 출판 시점에 마침 2023년 대통령 선거가 있었는데이 책에서 그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관심사다라고만 기술되어 있다. (132)

 

그 결과는?

총 득표율 52.7%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튀르키에에 관한 여러 정보들

 

2부에서는 에르도안 정부의 여러 정보를 담아놓고 있다.

 

07 에르도안의 집권과 권력의 강화

08 21세기 술탄으로 가는 험난한 길

09 튀르키예의 역동적인 경제와 명암

10 새로운 외교 전략전략적 깊이(Strategic Depth)

11 시리아 내전국제분쟁의 냉엄한 현장

12 쿠르드 문제풀기 어려운 고르디우스 매듭

13 에르도안의 튀르키예어디로 갈 것인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슬람교와 정치의 문제,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등이 있다.

여기에서 국가를 운영하는데 고려해야 할 것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를 타국의 현황을 살펴보면서 생각하게 된다. 

 

튀르기에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던 차이런 생생한 자료들을 통해현재 튀르기에 정부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더하여 오스만 제국이라 불리던 유럽의 한 부분 역사까지도 공부하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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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시민불복종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8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황선영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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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 쓴 현대어판 시민불복종

 

이 책의 저자 소로(Henry David Thoreau)가 이 책을 쓴 배경을 먼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소로는 1846년 7월 멕시코 전쟁에 반대하여 인두세 납부를 거부하여 투옥을 당한 경험을 생생히 그리면서 노예 해방과 전쟁 반대의 신념을 밝힌 역작이다

 

그의 연보를 보면 다음과 같은 기록이 보인다.

 

1846년 『월든을 쓰기 시작인두세 납세 거부로 체포되어 하룻밤을 감옥에서 보냄. (54)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다른 자료를 찾아보았다이런 기록이 보인다.

 

<1846년 7월 어느날 밤에 경관이자 세금징수원인 샘 스테이플스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끌고가 여러 해 동안 납부하지 않았던 인두세를 낼 것을 정중하게 요청했다소로가 거절하자 샘은 그를 감금시켰다다음날 아침 소로의 숙모 마리아로 짐작되는 정체불명의 숙녀가 세금을 내주어 풀려난 사건이 있었다.

소로는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는 데 하룻밤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노예제를 묵인하고 멕시코와 제국주의 전쟁을 일으킨 정부를 지지할 수 없다는 것이 소로의 입장이었다.>

 

멕시코 전쟁이란 어떤 전쟁인가?

 

미국-멕시코 전쟁 (Mexican - American War)

1846년 4월 25일 ~ 1848년 2월 2

원인은 미국의 서부 확장 야욕

결과는 미군은 1,733명 전사, 4,152명 부상

멕시코군은 5,000여 명 전사수천 명 부상당했다.

 

결국 1848년 2양국은 과달루페 이달고 협정을 체결하여 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냈다.

멕시코는 텍사스의 미 연방 합류를 인정했으며미국이 애초부터 주장한 이 지역의 국경을 리오 그란데 강으로 삼는 것에 동의했다.

그리고 그와 별개로 멕시코는 미국에 오늘날의 캘리포니아유타 주네바다 3주 전체와 뉴멕시코애리조나 주의 대부분콜로라도 주의 절반 이상과 와이오밍 주 남부 지역캔자스와 오클라호마텍사스 주의 일부에 달하는 거대한 영토를 겨우 1,500만 달러에 강제로 팔아야만 했다.

 

이 책의 출판 과정

 

1848년 1월 26일 콩코드 문화회관에서 <정부와 관련된 개인의 권리와 의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는데이 강연내용을 시민 정부에 대한 저항으로 출판했고나중에 시민 불복종으로 개칭하여 출간했다. (55연보에서 인용)

 

우리말 번역으로 40여쪽의 소책자

 

우리말 번역으로 모두 40여쪽에 달하는, 소책자라 할 정도의 책이다.

그래서 먼저 쉽게 읽힌다.

그런데 글이 단원이나 장으로 나뉘어있지 않고작은 소제목 하나 없어 전체를 읽어가면서 이해하는 데는 다소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읽어가면서 내 나름대로 문단 나누기를 해가면서 읽어갈 수밖에 없었다.

사건이나 인명이 나오면 그것을 기준으로 삼아문단을 나누기도 했다.

 

가장 적게 다스리는 정부가 가장 좋은 정부다.(6)

 

이에 근거하여 소로는 멕시코 전쟁을 하고 있는 미국 정부를 비판한다.

 

이 전쟁은 소수의 개인이 상설 정부를 도구로 삼아 벌인 일이다국민은 애초에 이런 조치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구절은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현실적이다. 어느 국민이 자기 나라가 다른 나라와 전쟁을 한다면 좋아하겠는가? 침략전쟁도 물론이다. 언제 전세가 뒤바뀌어 자기 마을로 적군이 쳐들어올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말이다. 

 

나는 무정부주의자는 아니다.

 

하지만 시민으로서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무정부주의자를 자처하는 사람들과 달리 정부가 당장 없어지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정부가 당장 나아지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8)

 

맞다. 정부가 최소한도로 해야 할 일은 분명히 있으니까; 

 

어떤 정부가 존중할만한 정부인가?

 

그러려면 어떤 정부가 존중할 만한 정부인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9)

 

 이부분에서 소로의 생각을 새겨봐야 할 것이다. 

 

이런 정부 아래에서 어떻게 해야 인간답게 행동할 수 있는가? (12)

 

나는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서는 미국 정부와 관계를 맺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페일리의 견해에 대한 반박

 

페일리는 영국의 신학자 철학자인데저서인 도덕 및 정치 철학의 원리(1785)에서 펼치는 주장을 소로는 반박하고 있다. (14)

 

감옥에서의 사색

 

32쪽에서부터 39쪽까지 감옥에 들어간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나는 6년 동안 인두세를 내지 않았다.

그래서 하룻밤 동안 감옥에 갇힌 적도 있었다나는 두께가 60-90 센티미터나 되는 단단한 돌벽 나무와 쇠로 만든 두께 30센티미터짜리 문빛이 겨우 들어오는 쇠창살을 바라보았다그러고는 ......  (32)

 

그 다음에 이런 말이 나온다.

그들은 내 생각을 방해하지 못하자 내 신체를 벌하기로 했다. (33)

 아마 이 말이 소로의 말 중에서 깊이 새겨놓아야 할 말이다.

생각은 방해하지 못한다. 그러니 몸을 속박하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옥중기의 전말이다. (39)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법이 있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정의로워진 적은 한 번도 없다. (9)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는 불의를 행하지 않는 일이다. (19)

 

소수가 다수에 순응하면 힘을 잃고 만다그러면 소수라고 부를 수도 없다하지만 소수가 온 힘을 다해서 방해하면 다수가 소수를 억누르기 어려워진다. (27)

 

이 책을 읽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셰익스피어  

이 책에서 소로는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두 가지를 인용한다.

하나는 햄릿이요다른 하나는 존 왕이다.

 

현명한 사람은 오직 인간으로서 유용하다그는 죽어서 흙이 되기 전까지는 바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구멍을 막을 때 쓰는 진흙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12)

 

이 말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구절이다.

 

햄릿』 5막 1장에 햄릿이 오필리아의 무덤가에서 호레이쇼에게 하는 말이다.

 

우린 얼마나 찬한 쓰임새로 돌아가나호레이쇼!

알렉산더 대왕의 고귀한 유골이 술통 아가리를 막을 때까지 상상으로 추적해보면 안 되는 것일까?

 

공자 :

소로는 중국의 공자 말씀을 인용하는데그러한 것을 보면 그가 중국의 철학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의 철학자는 개인을 제국의 기반으로 여길만큼 현명했다. (48)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만일 나라가 이성의 원칙에 따라서 통치가 된다면 가난과 고통은 부끄러운 일이다.

하지만 나라가 이성의 원칙에 따라서 통치되지 않는다면 부와 명예가 부끄러운 일이다.“

(31)

 

이는 논어의 다음 구절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나라에 도가 있는데도 가난하고 천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고,

나라에 도가 없는데도 부유하고 귀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논어, <태백>, 13)

 

오르페우스 :

또한 그는 그리스 신화의 인물을 인용하고 있다이는 그가 그리스 신화에 관해서도 지식이 있다는 말이 되겠다.

 

나는 오르페우스처럼 바위나무짐승의 본성을 달라지게 할 수 있다고 기대하진 못한다.(42)

 

오르페우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아폴론에게서 리라를 배워 리라의 달인이 되었는데연주를 하면 생명도 없는 목석이 춤을 추고 맹수나 난폭한 인간도 얌전해졌을 정도라고 한다.

 

다시이 책은?

 

그간 말로만 듣던 소로의 책 시민 불복종이다.

읽기 전에는 두께는 물론이거니와 그 내용도 논문식의 거창한 책을 예상했었는데그게 아니어서 약간은 아쉬웠다.

 

그의 책 월든을 읽었는데그 책과는 차원이 다르다.

 

내용도 지금 생각으로는 과연 이게 실질적으로 먹힐까 싶을 정도로 무척 소박하기까지 하다그러나 그 내용의 실질은 그른 데가 없다.

현 세계 정세를 돌아보면 러시아 정부가 대외적으로 전쟁을 일으키거나 외교 마찰을 빚어내는 것을 보면 소로의 생각들은 오히려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가장 뼈아프게 다가오는 글은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이다.

나는 이런 정부를 상상하기만 했을뿐어디서도 본 적은 없다.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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