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리버럴 아츠의
세계로
이
책은?
저자 세기 히로시는 일본의
법관이다.
법관으로
재직하면서 인문학에 대한 열망으로 많은 책들을 섭렵한 결과 자연과학,
인문사회과학,
문학,
음악,
영화
등에 대해 넓고 깊은 지식을 갖추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리버럴아츠’를
배우는 법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모두 공개하여, 리버럴 아츠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리버럴 아츠
(liberal
arts) 란
무엇인가?
먼저 이 책에서 거론하는 리버럴
아츠라는 용어가 생소하게 들린다.
그 말은 보통 쓰이지
않는데,
리버럴
아츠란 무엇일까?
저자는
이렇게 정의한다.
“인간의
정신을 자유롭게 하는 폭넓은 기초적 학문과 교양”(6쪽)
저자가 부연설명하고 있는 것을
들어보자,
<다시
말해 리버럴아츠란 살아 있는 교양을 몸에 익혀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 다음 그것을 횡단적으로 연결함으로써 넓은 시야와 독자적인 관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좀 더 넓은 의미에서는 그렇게 얻은 발상을 살려 새로운 일이나 기획에 도전하여 보다 깊고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리버럴아츠는 자연과학,
인문사회,
철학뿐만
아니라 넓게는 비평,
논픽션,
그리고
예술의 각 분야까지도 포함할 수 있습니다.>(6쪽)
그렇다면 리버럴 아츠는 왜
필요할까?
“리버럴
아츠는 혼자 힘으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확장함으로써 자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게 돕기 때문이죠.”(7쪽)
덧붙여
말하자면,
스스로의
힘으로 사고할 수 없으면 인생을 주체적으로 개척할 수 없기에 이런 힘을 기르기 위하여 리버럴 아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
<나를
위한 교양 수업>의
부제는 “내
힘으로 터득하는 진짜 인문학”이다.
일단 이 책에서 방점은
‘내
힘으로’에
찍힌다.
그래서 이 책은 저자의 해설을
따라가면서 각 분야별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언급하고 있는
분야는 그래서 매우 다양하다.
크게
분류하자면,
자연과학,
철학과
인문사회,
예술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그 하위 내용으로는
자연과학에서는 생물학,
뇌신경과학과
정신의학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철학과 인문사회에서는 거기에
논픽션을 더하고 있다.
예술에서는
문학,
영화,
음악을
다루고 있으며,
마지막으로는
미술을 다루고 있다.
그러니 이 책에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인문학보다 더 한층 폭넓게 다양한 것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것을 알고 나면 어떤
일이?
문제는
이것이다.
그러한 것을 알아서 뭐한다는
것인가?
단지
수준높은 교양만 쌓는 것은 아닌가?
잡다한 지식을 모아 놓은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런 의문을 불식시키기
위하여 각항목마다 그것을 배우는 의미를 부여해 놓고 있다.
자연과학을 배우는 의의는
무엇일까?
그것은 인간과 세계를 인식하는데
있어,
큰
틀을 제시해 준다는 것이다.
자연과학은 인간 존재를 규정하는
모든 조건들을 정확하고 치밀하게 밝혀놓고 있기 때문에 자연과학에 대한 공부를 한다는 것은 그러한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를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며,
또한
세계를 인식하게 되면 그 안의 한계적 존재인 인간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철학과 인문사회를 배우면 어떤 일이
생길까?
이 세계를 살아가는데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철학과
인문사회를 배우다 보면,
비평적이고
구조적인 관점과 사물을 파악하는 가치관이 생기게 된다.
또한 예술을
배우면?
거기에서 즐거움을 얻고 예술을
수용하는 데에서 우리의 내면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
예술 작품을 대할 때에 그것을
수용하기 위하여 수용능력과 해석능력이 필요한데,
그러한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리버럴 아츠가 가져다 주는 힘
그래서,
책이나
예술 등의 리버럴아츠를 통해 구체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두 가지로 말할 수
있는데,
첫 째는 이
세상을 바로 보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곤란한
상황에 부딪혀도 쓰러지지 않고 신념을 굽히지 않으며 시스템에 사대주의적으로 순응하지 않고 자기 삶의 방식과 사고방식을 관철시켜 나가는 힘
말이다.>(34쪽)
둘 째는 살아가는 즐거움과 사고하고
느끼는 즐거움이다.
저자의 설명을
들어보자.
<삶에는
현실 속의 삶과,
책이나
작품을 수용하고 창조(수용에는
수용하는 사람의 창조적인 활동도 포함된다)하며
살아가는 삶,
즉
마음속의 삶이 있다.
리버럴아츠를
접하는 것은 후자의 삶을 충실히 따르면서 현실의 삶에서 수용할 수 있는 가치와는 또 다른 가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나에게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는 행위는 좋은 벗과 알찬 시간을 보낼 때와 똑같이 큰 의미가 있다.>(35쪽)
더하여,
이
책은?
저자의 학문에 대한 열망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것은 저자가 각 항목의 말미에 붙여놓은 추천도서 목록이 아닐까 한다.
그런 도서 목록을
보면,
저자가
얼마나 많은 책들을 섭렵했는지를 알 수 있는데, 저자는
그런
책들을 독자들로 하여금 읽어 더 깊은 리버럴 아츠의 세계를 만끽해보라고 권면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거기에서 언급된 책을 찾아 읽으려는 생각을 갖게 되니,
그쯤하면
좋은 책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