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미래
이
책은?
표지에 이 책을 설명한 문장이
있다.
“세계적인
석학에게 인류의 마지막 대안을 묻다.”
그게 이 책의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류의 마지막 대안에 대한 답이
바로 이 책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제목
『지속
가능한 미래』는
의미심장한 타이틀이다.
제목의 의미를
이해한다면,
이
책이 지니는 의미를 충분히 느끼게 될 것이다.
이
말이 던지는 화두로서의 가치를!
그래서 이 책은
무겁다.
진지하게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에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세계
석학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우창 고려대 명예
교수.
중국계로는 하버드 대학의 뚜웨이밍
교수,
중국
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위원인 쑨거.
그리고 서양의 학자로는 예일 대학교
신학대학원의 메리 에블린 터커 교수와 잘 알려진 슬라보예 지젝과 어빈 라슬로가 있다.
해서
모두 여섯 명이다.
이 책은 그들의 글을 두 개의 부로
나눠 묶어 놓았다.
여기에
편집자의 시각이 엿보인다.
제
1부는
‘사상,
아시아를
넘다’
이다.
이 장을 마련한 편집자나 글을 쓴
석학들의 생각은 이제 아시아의 사상이 아시아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로
확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시아의 전통 사상인 유교가
21세기에
인간이 갖춰야 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으므로,
이제
새로운 인간학을 제시하는 것으로 재조명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제
2부는
‘시선,
세계를
연결하다’인데,
새로운
시대를 위한 질서에 대하여 슬라보예 지젝이 글을 올렸고,
우리
인류가 지구 우주선에 탄 한 공동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어빈 라슬로의 글,
그리고
보편성에 대하여 깊은 성찰을 보여준 쑨거의 글이 들어있다.
밑줄 긋고 새겨야 할 글들
인문과학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는 학문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인문과학은 반성적 학문입니다.
...우리는
이 반성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그
끝은 저마다의 관점에 따라 다르면서도 또 같을 것입니다.
같다는
것은 그것이 존재 자체를 향한다는 말입니다.
(21쪽)
각 대륙의 고유한 전통을
살펴보면,
인간이
자연이나 전체와 서로 관련되어 있다는 관념이 많이 존재합니다.
아주
오래 되었지만 동시에 현대적인 관념이지요.
(54쪽)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휴머니즘 사상을
거부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휴머니즘은
신의 존재와 인간에 대한 성경적인 해석과 같은 기독교의 기본 신앙을 위협하지 않습니다.
휴머니즘의
바탕은 모든 영적 전통에 대한 존중이기 때문입니다.
(103쪽)
다시,
이
책은?
이런 책을 읽는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생각이 아니라,
인류
전체를 대상으로 놓고 생각하게 만드니,
나
스스로 폭이 넓어지는 기분이고,
깊이가
더 해지는 기분이 들게 된다.
바로
이런 것이 책읽는 기쁨이 아닌가.
석학 여섯 분을 한 자리에 모셔놓고
대화를 하는 기분이 상쾌하다.
모처럼 나 자신을
돌아보며,
인류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기회,
만나게
해준 책,
고맙다.
책이 고마운 경우는 이 책이 처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