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李箱과 도마복음예수
청가인 지음 / 도꼬마리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이상李箱과 도마복음예수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구성은 이상의 숨은 이야기와 도마복음 전문, 그리고 그 해설을 담아 놓았다.

 

과연 이 책은?

 

이 책을 꼼꼼히 읽어 보려고 하니, 우선 판형이 문고판으로 되어 있어, 읽기를 방해한다.

저자는 이 책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도록 하기 위하여 문고판으로 제작하였다(14) 고 하나, 나는 오히려 그 반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책은 그 내용으로 보아,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을 것이 아니라, 책상 위에 펴놓고 차분하고 꼼꼼하게 읽어야 할 책이다. 옆에는 성경도 펼쳐놓고, 이상의 작품들도 틈틈이 참고 하면서 말이다.

 

공감이 가는 부분들

 

이상의 삶은 너무나도 터무니없이 와전되어 알려졌기에 무엇보다도 그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18)는 저자의 말은 공감 1호였다.

 

나도 이상에 대하여는 그저 작품 이상하게 여겨지는 몇 편 정도 읽었을 뿐이지, 그의 생애는 잘 알지 못한다. 그러니 이 책을 읽기 위하여 그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말이 공감이 되었던 것이다.

 

저자가 이상에 대하여 흔히들 가지고 있다는 지식인 <이상? 그 폐병장이? 난해한 글을 쓰다가 주지육림에 빠져 헤매다 요절했다는 그 천재 시인?> (18) 정도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아니었을까?

 

해서 이 책을 통하여 이상에 대하여 알아보자는 심정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또한 이 책의 내용은 차치하고 이 책을 펴내기까지의 저자 심경에 공감이 간다.

저자가 필생의 과업으로 알고 이상과 도마복음예수의 관련성에 생각이 꽂혀 철이 들고 나서부터 60을 넘게 사는 동안 가슴에 품어오고 있는 것’(8)을 이 책으로 풀어 놓았으니, 그 감격에 겨운 마음 공감이 간다. 그래서 저자가 말 한마디, 한마디 적어가면서 이 책을 쓸 때의 심정, 공감이 되기에 특히 적어 놓고 싶다.

 

이상과 도마복음 예수의 연관성

 

저자가 이 책에서 이상과 도마복음을 연결하는 고리는 자아수행이다.

이상의 삶을 설명하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는 20 세 이전에 자아수행에 뜻을 세우고 실천에 옮긴다.>(20)

 

도마복음을 해설하는데, 저자는 이렇게 시작한다.

<도마복음은 114장 모두가 하나의 키워드로 관통되어 아름다운 목걸이처럼 묶여 있는데, 그 키워드는 바로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자아수행이다.>(103)

 

이 두 문장에서 공통점을 뽑아낸다면, 바로 자아수행이다.

 

더 깊은 연관을 저자는 이렇게 뽑아낸다.

 

<(이상은) 실제의 수행에 있어서 그는 믿을만한 멘토를 찾게 되는데, 그가 바로 바이블예수였음을 행로에 나오는 누가내경로經路를디디는이가있다에서 알 수 있다>(22)고 한다.

 

그러는 중에 이상은 바이블예수에게서 실망을 하게 되고, 결국은 바이블 예수와 결별하게 된다. (44)

 

저자는 여기에서 이상과 도마복음예수를 연관시켜 놓았다. 저자가 연구해 본 결과 도마복음은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자아와 자아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304)면서 양자를 연관시켜 놓고 있다.

 

이 책의 한계

 

저자는 예수나 기독교에 대하여 전문적으로 연구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도마복음서의 외형적인 것에 대하여는 다른 곳에서 정보를 얻기 바란다(14) 고 첨언하는데, 이런 부분이 바로 이 책의 한계가 아닌가 생각한다.

 

독자들이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하여 다른 곳에서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부분을 저자가 조금 더 보완해 주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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