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산
이
책은?
범죄 추리
소설로,
형사물이다,
형사
베니 그리셜이 주인공이다.
책에 밝히기를 이 책은
<형사
베니 시리즈 1>이라
한다.
형사 베니를 주인공으로 하여
시리즈가 이어지는 것이다.
그 밖에 아들을 범죄로 잃은 토벨라
음파이펠리,
창녀
크리스틴이 있다.
이렇게 세 사람이 주요
등장인물이자,
주인공이다.
상처받은 사람들
그런 인물을
소개하는데,
벌써
상처의 냄새가 풍겨난다.
아들을 잃은
토벨라,
창녀가
된 크리스틴이니 어찌 사연이 없으리요.
토벨라는 범죄로 아들을 잃게
되고,
잡힌
범인이 재판정에 서는데,
그들이
탈옥을 하는 바람에 그들을 쫓게 된다,
크리스틴은 대학교 시절에 원치 않은
아이를 임신하게 되고,
그
아이를 키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몸을 파는 일에 들어서게 된다.
형사 베니 역시 날마나 피비린내
나는 범죄 현장을 누비고 다니다 어느새 알콜 중독자가 되어 버리고,
그것을
못 견디는 아내 안나로부터 6개월의
기한을 통보받고 집에서 쫓겨난다.
그렇게 상처입은 세
사람,
형사
베니,
토벨라,
크리스틴의
활동반경에서 각각 일이 진척이 되다가 드디어 세 명이 만나는 시간이 되는데,
그게
이 소설의 종착역이 된다.
배경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우리가 읽는 외국 소설은 대개
배경이 유럽 아니면 미국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생소한
곳이다.
주인공 이름부터 뭔가
다르다,
토벨라
움파이펠리.
화폐 단위도
생소하다.
랜드.
덕분에 가보지도 못한 나라 한
곳,
이것저것
챙겨 읽을 수 있어 좋았다.
그야말로
앉아서 여행한 셈이라 칠까?
왜 그냥 자기 마음대로 살 수는
없는 것일까?
이 책의 주인공 세
명,
모두
자기가 하고 싶은 일 –
심지어
몸파는 일이라 할지라도 –을
자기 마음대로 하고,
있는
자리에서 마음 편안하게 살 수는 없는 것일까?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것이 인생인가
보다.
여기 이 소설에는 아동
학대,
소아성애자라는
변수가 등장하여 세 사람 인생을 흔들어 놓는다.
그 변수 때문에 그들은 결국
만난다.
토벨라는 아동학대범죄를
저질렀지만,
법의
허점 때문에 처벌받지 않는 범죄자들을 단죄하기 위해 나서고,
결국
살인으로 마감하는 토벨라를 잡기 위해 형사 베니가 나서고,
카를로스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 크리스틴이 카를로스가 소아성애자라는 것을 이용해서 그 손에서 빠져나오려다가 결국은 등장인물 세 명이 한꺼번에 만나게
되는 것이다.
정교하게
짜여진,
이야기 한 판
마음이
조였었다,
마지막에
가서 토벨라가 죽었을 때,
그러나 작가는 뭔가
안다,
독자들이
주인공 인생이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서는 안된다고 바라는 것을,
그래서
끝에 이런 설정을 해 놓는다.
<토벨라
음파이펠리 사망건에 대해서입니다.
무슨
일입니까?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소리를
합니다.
경위님,
어제
아침에 음파이펠리를 봤답니다.>
(562쪽)
형사 베니가 다른 경찰서의
형사로부터 받은 전화내용이다.
작가는 실컷 독자들의 가슴 졸이게
만들었다가,
이제
풀어 놓아준다.
소설 이야기 전체가 한시도 가만있지
않고,
독자의
마음을 쥐락펴락 하면서 진행이 되니,
이야기의 정교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치밀하다.
무릇
범죄를 소재로 하는 형사물은 이래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