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철학사전 - 한눈에 보고 단숨에 읽는
다나카 마사토 지음, 이소담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일러스트 철학사전

 

일러스트라는 말은 일러스트레이션(illustration)을 줄인 말이다.

일러스트레이션은 어떤 의미나 내용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삽화, 사진, 도안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인데, 이 책이 바로 시각적으로 철학을 볼 수 있도록 기획되어 있다.

 

이 책은?

 

사전이다. 철학을 주제로 하는 사전이다.

그래서 철학에 관한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 책의 편성은 철학 전반을 먼저 역사순으로 구분한다. 고대, 중세, 근세, 근대, 현대의 순이다.

 

각각의 편성은 연표, 인물소개, 용어해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 철학전반을 역사 순으로, 또 철학사조와 해당 인물, 그리고 주요 용어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예컨대, 니체는?

 

예컨대, 니체는? 니체는 근대편(152)에 수록되어 있다. 니체와 관련된 용어로서는, 니힐리즘(206), 르상티망(208), 노예도덕(210), 힘에의 의지(212), 원근법주의(213), 영겁회귀(214), 초인(216)이 수록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니체를 소개하는 항목에서는 그가 독일깃발을 들고 서 있다.

한손으로는 독일깃발을, 다른 한 손에는 그가 교유했던 인물 와그너(Wagner)의 이름이 써있는 원형의 바퀴(?)을 들고 있는데, 이 원형은 뒤에 설명하고 있는 영겁회귀를 상징하는 물건이다.

 

와그너(Wagner)에 관해서는 왼쪽 상단에 아래와 같은 간단한 해설로 왜 와그너가 거기 등장하는가 하는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니체는 와그너의 음악을 사랑했고 가깝게 교우관계를 맺었으나 후에 절교했다.>

 

그리고 오른 쪽에는 말풍선이 펼쳐있고, 그 속에 그가 주장하는 바, 신은 죽었다, 라는 말이 들어있고, 그 아래에 간단한 해설이 붙어 있다.

<근대적 자유정신과 과학적 사고로 사람들이 신을 믿지 않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아래 간단한 인물소개가 나온다.

<독일 철학자. 프로이센 작센에서 태어났다.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읽고 충격을 받았다. 20대 후반에 바젤 대학 교수가 될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으나, 처녀작 비극의 탄생이 학회에서 매서운 비난을 받았다. 건강이 나빠져서 대학도 시작했다. 평생 독신으로 살며 저술에 전념했다.>(206)

 

그리고 니체와 관련된 철학용어는 206~ 217쪽까지 소개되고 있다.

그런 사항, 역시 그림 (illustration)을 이용해 설명하고 있는데, 모두다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 책의 가치는?

 

내가 만일 이 책을 쓴다 가정해보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선 철학 전반을 통달해야 될 것이다. 철학사는 물론, 철학사조, 그리고 모든 철학자들을 섭렵한 다음에야 비로소 책을 쓸 엄두가 생길 것이다.

그 다음 전반적인 편집계획을 작성해 보고, 거기에 맞는 소항목을 설정한 다음에 하나 하나 쓰기 시작할 것이다.

 

그럴 때 맞닥뜨리는 문제점들!

하나의 인물을 페이지 반 정도로 과연 잘 그려낼 수 있을까?

그와 관련된 철학용어들을 한 항목당  1 ~ 2 쪽으로 그려낼 수 있을까?

 

언감생심, 감히 꿈이라 할지라도 생각조차 못할 일이다.

이 책의 가치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게 나로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을 저자는 해냈고, ‘한 눈에 보고 단숨에 읽는일러스트 철학사전이 탄생한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