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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인 1
최지영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4월
평점 :
고지인
1
‘고지인’(高地人)이란?
이 소설을 읽고서 영화
<하이
랜더 (High
lander)>를
보았다.
그 영화 첫 부분에서 불사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설명해주고 있었다.
불사신
(immort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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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머리를 잃어야만 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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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다른 불사신을 죽임으로써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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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가질 수 없다.
영화의 제목인
‘하이랜더(High
lander)’가
바로 그 불사신이다.
그런
불사신인 하이랜더를 그대로 한국어로 번역해 놓으면 ‘고지인(高地人)’이
된다.
그게
바로 이 소설의 제목이니,
이
소설은 그 하이랜더의 개념을 그대로 차용하여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하이랜더에 적용되는 것들이
그대로 고지인에게도 적용이 된다.
단
세 번째 사항만은 여기 1권에서
나오지 않는다.
주인공들과 그들의 뒷 배경
이 소설의 역사적 배경은
조선조.
청나라의
칩입으로 세자와 왕자가 청나라로 볼모가 되어 끌려가 인질
생활을 마친 후에 귀국한다.
그 때 소현세자는 서양과 청나라
문물들과 수종들던 청나라 사람들을 같이 데리고 온다.
그 후 소현세자는 의문의 죽임을
당하고,
이
때 어의 이형익이 그 주모자로 의심을 받는다.
이런 시대 배경을 바탕으로 하여
주인공 세 명이 등장한다.
염일규,
아리,
그리고
흑도 강무웅.
이중 염일규와 강무웅은 이미 흡혈귀
즉 고지인이 된 상태.
염일규는 미관말직인 시구문의 시체를
관리하는 직책에 있다가 종 5품
종사관이 되어 제주도에 파견된다.
염일규는
소현세자와 어떤 연관이 있는가?
주인공 염일규의 장형 염일주는
소현세자의 호위무관이었다.
염일주는 소현세자가 의문을 죽음을
당한 후,
한을
풀기 위하여 노력하다가 결국 역모에 연루되고,
그
활동이 발각되어 결국은 자살하고 말았다,
그 영향으로 출세길이 막힌
염일규,
시구문의
시체를 괸리하는 미관 말직으로 하루하루를 지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제주도의 연쇄살변을 해셜허기 위하여 제주도에 파견된다,
또다른 주인공 아리는 제주도 관아의
관비.
그녀는 소현세자와 어떤 관련이
있는가?
아리는 소현세자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 어의 이형익의 딸이다,
또다른 인물
흑도(黑刀)
강무웅은
인조 때 우의정을 지낸 강석기의 서자(庶子)다.
강석기는
소현세자의 장인으로 그의
딸 강빈이 바로 소현세자의 비다.
소현세자가
의문의 죽임을 당한 후 강빈 역시
인조의
미움을 받아 인조의 수라에 독을 넣었다는
악랄한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한다.
이른바
'강빈의 옥'이다.
즉
강무웅은 강빈의 배다른 동생인 것이다.
그리고 또 흑도 강무웅을 보살펴 준
사람은 소현세자를 따라 조선에 온 청나라 여인 조미.
소현세자가
죽은 후에 화려한 기루인 수연옥을 차리게 되고,
청의
세작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236쪽)
그러니까,
그들이
가진 배경으로 그들의 관계를 살펴보면,
염일규와
아리는 사랑해서는 안 될 관계이고,
염일규와
흑도 강무웅은 오히려 같이 있어야 하는 관계다.
그렇지만 염일규와 강무웅은 현재
그들의 사이를 모르고 있다.
게다가
고지인이 된 강무웅은 고지인 염일규를 죽여 그 피를 빨아먹으려고 잡기 위해 아리를 인질로 붙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인연으로 얽히고설킨 세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가?
소재와 이야기의 신선함
물론 영화 하이랜더에서 착안한
고지인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그런
발상을 조선조시대에 틈입시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 저자의 발상이 신선하다.
고지인이 되어버린
운명,
또한
자신의 신분 때문에 현재의 삶이 철저하게 제약받을 수밖에 없는 운명,
그러한
운명의 굴레를 세 주인공들은 과연 어떻게 헤쳐 나갈지,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은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증폭이 된다.
그 결말은 아무래도 다음 권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나게 될 것이니,
그
책의 출간을 기다리는 수 밖에.